아침 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간다.
정말 황금같은 시간이다.
햇빛 찬란한....이 잠깐 동안의 시간..
햇살이 귀하디 귀하다.
이것이 단순히 1층에 살아서 정말 빛나는 보석처럼 반짝이는 햇살이....
너무나 그 시간이 짧아서 인것만은 아닌거 같고
나이듦인거 같기도 하다.
혹시..우울증의 시초는 아닐까...
문득 두려움이 엄습하기도 하지만,
우울증의 시초가 어둠속으로 도피하려는 성향이 더 짙은 걸로 봐서는....
그래, 아직 우울증과는 거리가 먼거 같기도 하다.
지치도록 뭔가를 찾아 헤메고,
복받치는 감성, 감동의 물결에 사로잡히기도 하는걸로 봐서는....
그래,
우울증보다는
힘에 부치는 요즘의 내 삶이 문제인거 같다.
일을 줄이고, 욕심도 줄이고
삶의 여유를 ...
혼자 집에 머물러 이 황금같이 빛나고 값진 햇살속에서 찾아야겠다.
주변....
집안 구석 구석을 둘러보고,
무엇을 그들이 내게 원하는 지 들어주고,
무엇이 내눈 밖에서 그냥 묻혀있는 지...찾아도 보고.
내 손길이 어디에 머물러야 하는 지도 찾아보고,
창밖으로 시선을 돌려서..
대지의 숨결도 느껴보고,
바람에 한들거리는 들풀과 나뭇잎들의 소리와 그들의 몸짓에도 머물러 보고,
하루 하루 다르게 피어나는 꽃들에게도 다가가 눈여겨 보고,
평소에 믿기지 않을 만큼 많은 것들이 아파트 숲에 머물고 있다는거 ....
온갖 새들의 생김새와 지저귐과 날개짓에도 머물러 보고...
곤충들과 벌레들에도 머물러 보고...
주변 사람들의 삶에도 머물러 보자.
그냥 ...
정신없이 어느것 하나에도 머무르지 않고 지나쳐 버리는...
그래서 아무 의미도 발견하지 못하고, 외롭게 지쳐버리는...
그러지 말자.
*^^*
2006.5.17.
아침에...
'작은 글들... > 일상(수필,일기,편지글,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쉬킨의 시-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0) | 2006.05.23 |
---|---|
주일날...반찬하기 (0) | 2006.05.22 |
성 아우구스축일을 맞으며... (0) | 2006.04.27 |
행복이란... (0) | 2006.04.26 |
우편물..친구 (0) | 2006.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