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태국북부,운남..(2015.5~6월)

52.운남/쿤밍-신나는 2층버스 투어....쿤밍의 최대거리-난핑지에(Nanping Jie)...

나베가 2015. 10. 30. 23:35

 

 

 

민족촌을 나와 우리가 타야 할 버스를 찾아 보다가 우린 이내 맘을 바꾸었다.

무조건 2층 버스를 타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가능한 자리가 있다면 2층의 맨 앞자리에 가서 앉아 쿤밍 거리를 제대로 즐기자는 것...

일명 신명나는 쿤밍 2층 버스 투어....

 

요금은 또 얼마나 싼 지...에어컨이 있는 버스는 2위안, 에어컨이 없는 버스는 1위안...

그야말로 가격까지 환상 투어가 아닐 수 없다. ㅋㅋ

 

 

 

 

 

 

 

우리의 예상은 적중하여 2층에 오르니 맨 앞자리가 비어 있어 재빨리 자리를 선점하고는

신나는 투어를 시작했다.

 

갖으나 하염없이 넓은 쿤밍....

2층 버스 맨 앞자리에 앉아 들어오는 탁 트인 시야는 가슴까지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목적지 없이 그저 아무거나  집어 타고 그것도 타국의 시내를 달린다는 그 쾌감이 얼마나 큰 지,

그 생각을 해낸것이 기특하고 신명이 나서 나의 입꼬리는 귀에 붙을 지경이다.

 

 

 

 

 

 

민족촌으로 갈때는 못느꼈는데, 이층 버스에서 바라보는 쿤밍의 거리는 얼마나 깨끗하고 정돈이 잘 되어있는 지

그야말로 깍아놓은 조각품같다.

 

무엇보다도 옆에 운전 기사가 있는것도 아니고 ...

전면으로 들어오는 풍광을 접하며 달리고 있자니, 그 자체가 얼마나 판타스틱한 지....

 

문득 오래전, 캐나다 벤쿠버에 가서 무인 전철 맨 앞칸에 타고 스릴을 즐겼던 생각이 났다.

아!! 그때도 마치 롤러코스트를 탄것 같은 기분이었는데....ㅎㅎ

그 쾌감과 즐거움이 얼마나 짜릿했던 지.... 

 

 

 

 

 

 

 

 

얼마 동안을 그리 달렸는 지 모르겠다.

갑자기 번듯한 시내가 시야에 들어온다.

그뿐 아니라 눈에 화악 꽂히는 스타벅스, KFC,피자헛....

 

"와아~ 여기서 내리자.

 우리 저기 피자헛에 가서 피자 먹어요!"

 

 

 

 

 

우리는 허겁 지겁 2층에서 내려와 버스에서 하차를 했다.

이곳 쿤밍은 조금이라도 늦으면 에눌없이 그냥 출발을 한단다.

그러니 미리들 준비하고 내려와 있어야 하는데, 우린 순간 선택을 한 지라.....ㅎㅎ

암튼 이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우린 즐거워 마냥 웃어재꼈다.

 

 

 

 

 

 

 

 

 

 

 

 

 

우리는 그동안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피자에 열광을 하며 피자헛으로 들어섰다.

놀랍게도 피자헛 그 넓은 공간엔 사람들로 꽉 차 빈 자리를 찾기도 힘들 지경이었다.

 

민족촌에서 간단한 만두를 먹기는 했지만 배도 고프던 차에 피자를 발견해 내었기에

그 잊었던 그리운 맛에 사로잡혀 가장 비싼걸로 지나칠 만큼 우린 이것 저것 주문을 했다.

 

느닺없는 엉뚱한 여행과 먹거리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먹었지만, 결국 우린 피자는 반도 못먹고 포장을 했다는...ㅎㅎ

 

 

 

 

 

 

 

 

피자헛에서 나와

우린 아까 버스에서 보았던 스타벅스로 갔다.

사실 피자헛에서 음료까지 다 마셨지만

스타벅스 커피맛이 그리워서라고 할까...

아니 그 까페 분위기가 그리워서??

ㅎㅎ

 

스타벅스 역시 사람들로 가득해

밖에 앉아 거리 풍광을 즐길 수는 없었지만

안으로 들어가 가까스로 자리를 잡아

스타벅스 커피맛과 여유를 만끽했다.

 

까페를 나와 잠시 거리를 구경하며

사람들과 거리 풍광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곳이 어딘 지는 몰라도 가장 중심지인것 같은 느낌이 든다.

높은 빌딩들을 비롯 다국적 기업의 브랜드들이 사방에 눈에 띄고...

대형 슈퍼마켓인 까르푸도 보인다.

 

 

 

 

 

 

 

 

 

 

 

 

 

 

 

아~ 근데 오늘 이곳에서 무슨 대형 행사가 벌어지고 있는것 같다.

동물 탈을 쓴 마스코트들이 광장을 누비고 다닐뿐만 아니라 광장에 수많은 부스들이 형성되어 있는걸 보니...

 

 

 

 

 

 

 

우린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쿤밍역으로 갔다.

일단 이곳에는 아직 지하철 노선이 한 선 밖에 없으니, 우리가 아는 쿤밍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하면 되는 것이었다.

 

 

 

 

 

 

 

쿤밍의 가장 번화가인 '난핑지에'를 가기 위해 기둥에 빼곡히 적혀 매달려 있는 이정표를 주시한다.

피자 헛에서 그리 배부르게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정표 옆에서 팔고 있는 구운 옥수수 냄새가 어찌나 구수하던 지....

 

    

 

 

 

 

 

 

 

횡단보도에 잠시 서 있는 동안 주변을 담아본다.

타임머신을 타고 수십년 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소수민족들의 소소한 일상에 빠져 있다가 갑자기 빌딩과 사람들로 가득한 거리에 나오니

시골 처녀가 마악 상경한 느낌이었다고 할까....

하긴 간판이나 이정표들의 표기가 낯설어서 였겠지만....ㅎㅎ

 

 

 

 

 

난핑지에로 가기위해 길을 물어보니, 청년로쪽을 가르킨다.

역시 가장 번화가에 딱 어울리는 이름이다.

 

 

 

 

 

 

 

아~~

근데 어쩌면 이렇게도 사람들이 많을까....

 

우리나라 부산보다도 큰 쿤밍에서 가장 번화가라고는 하지만 청년로는 걷기가 힘들 만큼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이 한 공간으로만도 중국의 인구를 실감했다고나 할까... 

 

 

 

 

 

 

난핑지에에 들어섰다.

쿤밍의 온 사람들이 다 이곳으로 몰려든 것 마냥  그야말로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와아~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소비를 하고 있으니....

중국 경제가 세계를 주름잡고 있지 않을 수가 없겠단 생각이 든다.

 

 

 

 

 

 

 

 

 

 

 

 

 

 

 

 

 

 

 

 

 

 

우리는 쿤밍의 지도가 새겨져 있는 난핑지에의 끝자락에 앉아서 지나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춘향오빠를 기다렸다.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데...

정말이지 카메라에 담고 싶은 사람들은 하나도 없었다.

루앙프라방이나 빠이에서 그렇게 미친듯이 몰카를 찍으며 사람들에게 열광했던거에 비하면 ....

 

하긴 이렇게나 많은 군중들이 대거 쏟아져 나와 헤메고 있는데 어디다 카메라 앵글을 댈까....ㅠㅠ

젊음의 열기로 가득하긴 했지만, 너무 정신이 없어서였는 지,

정말로 매력적인 멋진 선남선녀들이 없었는 지...

아니, 우리랑 생김새가 같아서였겠지....ㅎㅎ

 

 

 

 

 

 

 

 

 

 

 

 

 

 

 

 

 

 

기다리던 춘향오빠를 만나 이젠 쿤밍의 또 하나의 볼거리 -화조시장(hua-nia shi chang)을 향해 간다.

여전히 사람들 틈을 비집듯이 헤집고 걸어야 할 정도로 복잡하다.

그래도 여행자니까...

이 복잡하고도 낯선 풍경 모든게 신바람이 난다.

 

 

 

 

 

 

 

물위의 암스테르담 (Amsterdam Sur Eau) - 클라우드 치아리 (기타)


Claude Ciari, Gui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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