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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나들이/헤이리: 쵸콜릿까페/2010.8.15.일

나베가 2010. 8. 24. 19:50

 

 

 

 

 

 

 

오늘도.... 주말 나들이로 헤이리를 찾았다.

요즘 딸아이가 운전을 잘한다고 ...그래서 자기가 너무나 편하다고... 남편이 아주 신이 났다.

 

오늘은 아빠 차로 달렸다.

아들 녀석까지 운전을 하니 아예 아빠 차는 딸까지 운전할 수 있도록 보험까지 들었다.

나만 운전을 못하는 바보다. ㅎㅎ

면허취득 20년 가까이 되는 녹색 살인 면허만 가지고 있다.

 

그러고 보니 운전해본 지도 15년도 넘었다.

나보고도 빨리 다시 운전하라고...

근데....나는 운전하기가 싫다~

그냥 식구들이랑 함께할때만....

그리고 대중교통 이용하는게 편하다.

운동도 많이 되고...

 

환경운동가??

남편이랑 드라이브 하는 거 좋아해서 그것도 아니다. ㅎㅎ

대중교통 이용하면 사이 사이 잠도 자면서 피곤도 풀리고...

책도 보고...

묵주기도도 하고....

어디 갈땐 운전을 못하니 꼭 남편이랑 함께하고...

운전 못하는 괘변...

ㅎㅎ

 

 

헤이리에 있는 터치아트 까페에 늘상 갔었다.

커피맛이 너무나 좋아서...

근데, 주인이 바뀌었다.ㅠㅠ

혹시나 근처 어디에서 다시 할것만 같아서 헤메다 포기...

초콜릿을 다시 찾았다.

이 집은 케잌과 초콜릿, 쇼콜라 그리고 코코아가 정말 맛있다.

 

 

 

오늘은 빙수와 커피를 시켰다.

지난번엔 초콜릿 빙수를 먹었으니, 오늘은 녹차빙수로....

모처럼 초콜릿 케익과 커피 한잔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덴마크 다이어트 중...ㅠㅠ

 

 

 

근처에서 하는 전시회를 보고 싶었으나 식구들과 함께하느라 그냥 꾸욱 참는다.

대신....

사진찍기 놀이 들어갔다.

가만히 앉은 자리에서 셔터만 누르고 있자니 딸아이에게만 포커스가 간다.

예쁘다!!

나랑은 너무나 분위기가 다른....

화장기 없는 순수함...

다소곳하고....

참하고....

아름답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엄마도 한장 찍어준댄다.

남편도 다시 한장 찍고...

 

 

 

딸을 바라보고 있자니...

너무 예뻐서 자꾸 '예쁘다'고 했더니,

'엄마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거 아니냐고...' ㅎㅎ

 

 

 

 

정말 어느순간  어미 곁을 훌쩍 떠날 시간이 되어서 그럴까...

아직은 어린애 같기만 한데, 어느날 결혼 정보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한창 이쁠 나이에 결혼을 시키면 어떻겠냐고....

헉!!

결혼???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어느 순간 딸아이는 그렇게 어른이 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아빠랑 도란 도란 얘기하는 모습도 보기좋다.

때론 서로 구박하는 모습마저 정겹기만 하다.

 

 

 

 

 

 

더 앉아있고 싶었으나 저녁 미사를 가야해서 자리를 떴다.

아쉬움에 늘상 가던 터치아트 건물을 카메라에 담다.

좋은 전시가 있는것 같은데...

이럴땐 또 운전 못하는게 아쉽다.

혼자오면 하루 종일 돌며 모든 전시를 섭렵할텐데....ㅎㅎ

 

그래도 일주일에 하루는 식구들과 외출해서 도란 도란 얘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

한 주일을 또 편안히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여유로움....

최고의 휴식....

에너지충전....

 

 

 

No.15 in D flat major : Sostenuto 피아노, 마르타 아르헤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