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10년)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짧은인생(Alla Breve)/5.7.금/세종체임버홀

나베가 2010. 5. 9. 11:11

 

 

 

 

MAY 7 (금)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개막공연 Alla Breve (짧은 인생)

 

SCHUBERT _ Moment Musical No. 3 in f minor, D.780
슈베르트 악흥의 한 때 제3번 바단조, D. 780
장 클라우드 반덴 아인덴 Jean-Claude Vanden Eynden (Pf.)

 

MOZART _ Piano Trio in E Major, K. 542
모차르트 피아노삼중주 마장조, K. 542
장 클라우드 반덴 아인덴 Jean-Claude Vanden Eynden (Pf.), 제시카 리 Jessica Lee (Vn.), 송영훈 Young Song (Vc.)

 

LEKEU _ Sonata for violin and piano in G Major
르쾨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사장조
장 클라우드 반덴 아인덴 Jean-Claude Vanden Eynden (Pf.), 강동석 Dong-Suk Kang (Vn.)

 

CHOPIN _ Introduction and Polonaise Brillante for cello and piano in C Major, Op.3
쇼팽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서주와 화려한 폴로네이즈 다장조, 작품번호3
김영호 Youngho Kim (Pf.),조영창 Young-Chang Cho (Vc.)

 

SCHUMANN _ Piano Quintet in E-flat Major, Op. 44

슈만 피아노오중주 내림마장조, 작품번호44
요셉 칼리히슈타인 Joseph Kalichstein (Pf.), 하이메 라레도 Jaime Laredo (Vn. 1), 제시카 리 Jessica Lee (Vn. 2), 김상진 Sang-Jin Kim (Va.), 샤론 로빈슨Sharon Robinson (Vc.)

 

아티스트:

요셉 칼리히슈타인
장 클라우드
반덴 아인덴
김영호
제시카 리
하이메 라레도
강동석
김상진
샤론 로빈슨
   
송영훈
조영창
 

 

공연후기....

 

벌써 실내악 축제가 시작된 지도 5년이나 되었다.

이번엔 축제컨셉이 '못다한 여정'-슈베르트의 끝나지 않은 음악여정 이다.

슈베르트, 쇼팽, 슈만, 모짜르트....등 요절한 천재음악가들의 안타까운 짧았던 삶과 음악에 머물러 본다는데 취지를 두고,

그중에서도 특히 슈베르트에게 가장 큰 촛점을 두고 붙인 제목이다.

특별히 이번에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많은 꽃다운 젊은이들을 떠나 보내야 했던 슬픔과 안타까운 분위기도 사뭇 실려있는듯 하다. 그들을 보낸 직후이기에....

아무튼 이번 2010년은 특별히 쇼팽과 슈만의 탄생 200주년이기도 해서 모든 공연장에서 이들 곡이 풍년이다.

이번 스프링축제에서도 물론 이들 연주가 많이 연주되기도 하지만 그래서 큰 제목을 오히려 슈베르트에 머물게 한것이 아닌가싶기도 하다.

항상 작은것 하나 하나에까지 고심을 하면서 축제 준비를 한다는 노력이 보여서 더 아름답고 감동적인 축제의 한마당이 되는것 같다.

그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이 축제에 참여하면서 시간이 흐를 수록 이 축제를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 이유이다.

 

더우기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화려한 출연진들도 그렇고,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보석같은 실내악 프로그램 또한 그렇다.

또한 요즘처럼 티켓값이 오르고, 좌석등급도 좋지않고 할인률도 상위등급에만 한정되어있는 때에 영화 한편 볼 값이면 가까이서 연주자들의 얼굴까지 훤히 볼 수 있는 자리에서 볼 수도 있으니.....말 그대로 모든 개개인에게도 축제의 한마당이 아닐 수 없다.

 

 

페스티발은 역시 로비의 분위기부터 다르다.

오늘은 개막공연답게 로비에 익숙한 연주자들의 모습도 많이 보이고....사람들로 북적인다.

이번엔 매일 매일 공연의 후원회사가 있어 좀 더 여유가 생긴건 지....한켠에서 커피 서비스도 하고 있다.

하지만 공연 직전에 간 지라 커피가 떨어졌다고....ㅠㅠ

 

오늘은 아나운서 '유정아'가 사회를 본다.

축제 시작의 아나운서들이 보통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나오는데 아주 심플한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것은 나름 생각을 많이 한 의상이란 생각을 했다.

축제이긴 하지만 너무나 짧은 인생을 살다간 그들의 삶과 음악을 안타까움으로 바라봐야할 ...마치 추도분위기도 깔고있는 그런 축제의 장이기 때문에....

준비위원장 '강동석'의 인사말도 있고....오늘 첫곡으로 포문을 열 슈베르트와 모짜르트, 그리고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불과 24년 1개월을 살다 간 천재 작곡가 르쾨에 대해서 짧은 해설을 하고는 연주가 시작되었다.

 

첫곡-슈베르트(1797~1828)의 '악흥의 순간 3번'은 이번 축제엔 처음으로 등장한 '장 클라우드 반덴 아인덴,의 벨기에 연주자가 연주했다.

너무나 소박하면서도 귀엽고 앙증맞은 곡을 듣고 있노라니 역시 나이는 숨길 수 없나보다~ 그런 느낌이 나를 감싸왔다.

그러면서 200여년이란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당시 20대 슈베르트의 모습이 한순간 스쳐지났다.

 

그러는 사이 순간 연주는 끝이났고 2번째곡 천재요절 음악가의 대표자-모짜르트(1756~1791)곡 피아노 삼중주가 연주되기 위해 또다른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첫곡을 연주한 '장 클라우드 반덴 아인덴'과 바이올니스트 '제시카 리' 그리고 첼리스트'송영훈'이다.

 

물결치듯 흘러내리는 피아노 선율위에 바이올린과 첼로의 대화하듯  연주하는 모습과 그 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지....코앞에서 내려다 보고 있노라니 마치 궁정에 초대받아 연주를 듣고 있는 듯 ..역시 250여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궁정연주회를 보고있는 듯하다.

이런 느낌으로 1악장이 마악 끝났는데, 동시에 객석에서 한 어린아이의 한숨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렸는 지...연주자를 비롯 객석이 작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순간 10여년 전 쯤 '임마누엘 파우드' 플릇 공연에 남편을 데려갔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울 남편이

너무나 어려운 플릇 소나타를 듣고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내뱉은 한숨소리가 내가 듣기에 예술의 전당이 울릴 만큼 크게 들렸었던 ...너무나 민망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ㅎㅎ

 

꿈결같은 시간속에 3악장...나비의 힘찬 날개짓을 보는 듯 한 바이올린 소리가 기막히게 나를 감싼다.

 마치 바이올린 독주를 듣고 있는 듯한....

피아노 연주 또한 옥구슬 굴러가듯 경쾌하다.

첼로는 간간히  베이스파트만 깔아주고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줄달음 치며 연주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영화-아마데우스 모짜르트에서 비친 천방지축 모짜르트의 맑고 고운 심성이 그대로 녹아있는 듯 순수하고 아름다웠으며

아무 생각없이 그냥 이 홀에 앉아있음 자체로도 마음이 넉넉해지고 행복하다는 느낌으로 가득해졌다.

 

이제 이름도 생전 처음 들어보는 르쾨(1870~1894)곡을 들을 참...기대감이 더욱 감싸온다.

연주자는 역시 같은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다.

한마디로 매우 격정적인 곡이었다는....

짧은 인생의 열정이 이 한곡에 다 녹아들어 있는 양......마치 그런 본능적인 직감같은 것이 있지 않았을까....

자신의 짧은 생애를 감지한 듯 그 애절함이 절규하듯 격정에 휩쌓여 몸부림 친다고....

갑자기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뇌가 떠올랐다.

피해갈 수 있다면 피하게 해달라고.....피땀 흘리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던...그런 절규.....

연주자 강동석도 온 몸이 금새 폭발할 듯 격정적인 1악장을 연주해냈다.

그야말로 듣는이도 1악장이 끝나면서 지루함의 한숨이 아니라 제대로 쉴수 없었던 숨을 몰아 쉬느라 한숨이 나왔다.

 

한바탕 격정을 치루고 나서야 삶을 받아들인 것일까....

고통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양 선율이 아름답고 편안한 2악장이 흘러간다.

저음이 깜싸도는 바이올린 소리가 마치 비올라 소리같다고 느껴진다.

 

다시 격정에 휘몰아 친 3악장

한없이 무겁게 내리누른다.

온몸으로 연주하는 강동석...얼마나 동작이 크고 격정적인 지...소리와 함께 그에게 빨려들어갈 듯했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야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기 직전의 피땀 흘리신 고통까지 떠 오르게 만든 이 곡을 어떻게 연주해 내겠는가!!

환호성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인터미션에 로비에 나가 주최측에서 마련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화장실을 다녀오는데...마침 무대뒤에서 나오는 강동석에게 제자인 지 '최고'였다고 마악 흥분하는 모습이 보였다.

 

2부를 맞아 쇼팽의 곡이 연주되었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서주와 화려한 폴로네이즈.....

그냥 폴로네이즈도 아니고 화려한 폴로네이즈....ㅎㅎ

 

깊은 저음의 첼로 선율을 딛고 피아노의 선율이 찬란하게 흩어진다.

김영호의 피아노 선율과 조영창이 연주하는 첼로의 피치카토의 울림이 얼마나 멋드러진 지...

보석처럼 흩어지던 피아노 선율이 잠시 반주로 머물고 첼로 선율이 또 찬연히 빛난다.

"쇼팽은 정말 선율의 마법사야~"

감탄에 감탄...

피아노와 함께 정신없이 연주하는 첼로의 연주모습을 보니 정말 장난아닌것이 완전 연주자의 비르투오시티의 극치를 보고있는듯한 감동속에 휘말렸다.

쇼팽하면 피아노를 떠올렸는데 짧지만 첼로의 이 연주를 보고 있노라니 문득 쇼팽의 첼로곡을 들어본 적이 있나~하는 뜬금없는 생각까지 떠올랐다는......

객석의 반응 뜨거웠다!!

 

다음 슈만의 피아노 5중주를 위해 무대위 좌석을 배치하는 동안 갑작스런 무대뒤에서 들려오는 소란스러움??ㅎㅎ

다섯명의 연주자가 무대위를 꽉 메운다.

'요셉 칼리히 슈타인' '하이메 라레도' '제시카 리' '김상진' '샤론 로빈슨'

 

피아노의 질주속에 첼로와 비올라의 주제선율이 아름답고 고혹적이다.

주제선율이 제1바이올린으로 시작해서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흘러가며 연주되던 2악장은 얼마나 아름다운 지...

슬픔이 가슴 가득 쌓일 만큼 심금을 울렸다. 그러다간 제 2바이올린이 신들린듯 연주되고 피아노는 보다 더 격정적으로 깊고 힘있는 터치로 내리눌러 연주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그러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첼로는 피치카토로 반주를 맞고 돌아가면서

주제선율을 솔로로 연주하는 부분은 정말 최고의 감동에 휩싸이게 했다.

 

3악장에서는 특히 비올라의 피치카토와 깡총 깡총 뛰듯이 연주되던 피아노가 압권이었고, 모든 연주자가 끝을 향해 휘몰아쳐 가듯 열정에 사로잡힌 모습 또한 대단했다. 이 격정은 4악장에게까지 그대로 이어져 마치 '고지가 바로 저긴데..'하는 심정이 느껴질 만큼 격정으로 치달아 갔던 대단한 연주였다.

 

이렇게 오늘의 마지막 연주는 정말 귀엽고 앙증맞은 산뜻한 슈베르트의 곡으로 시작해서 아름다움, 고뇌, 열정,격정의 끝까지

휘몰고 갔던 ...인생의 짧은 희노애락을 다 느낄 수 있었던 멋지고 감동스런 공연이었다.

 

매해마다 있었던 팬싸인회가 있을것을 예감 서둘러 로비로 나왔지만, 이번엔 팬싸인회가 없었다.

조금은 아쉬웠지만, 감동의 끝을 잡은 채 공연장을 빠져나왔다.

5월 한달은 마치 하루처럼 후딱 지나갈 것 같은 예감이다.

내내 공연장에서 살을려면 아침부터 밤까지 뛰어야할테니까.....

후기까지 쓰려면 아무래도......ㅠㅠ 나중에 겨울잠을 자는 곰처럼 몰아서자든 지, 시간될때 마다  새우잠으로 .....ㅎㅎ 

 

 

요셉 칼리히슈타인 (Joseph Kalichstein)

1946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태어난 요셉 칼리히슈타인은 1967년에 줄리어드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영콘서트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하여 뉴욕 리사이틀 데뷰를 가졌다. 1968년 그는 레오나르도 번스타인이 지휘 아해 뉴욕 필하모닉과의 첫번째 협연으로 텔레비전 방송에 모습을 나타내었고, 1970년에는 안드레 프레빈의 런던 심포니와의 데뷔를 가졌다.

그는 바이올리니스트 하이메 라레도와 첼리스트 샤론 로빈슨과 함께 칼리히슈타인-라레도-로빈슨 트리오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독주자, 오케스트라와 실내악 협연자 등으로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칼리히슈타인은 다니엘 바레보임, 피에르 불레즈, 크리스토프 본 도나비, 주빈 메타 등의 지휘자와 협연하였으며, 보스턴, 시카고, 런던, 비엔나 심포니 등 많은 오케스트라와의 작업도 계속하였다. 그는 또한 헬싱키, 레딘버러, 아스펜, 프라하 등의 페스티벌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 클라우드 반덴 아인덴 (Jean-Claude Vanden Eynden)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난 장 클라우드 반덴 아이덴은 매우 어린 나이에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했고, 12세에 브뤼셀왕립음악원에 입학했다. 퀸 엘리자베스 음악 예배당에서 학업을 끝마치기 전까지 에두아르도 델 푸에요의 지도를 받았고, 16세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전 세계를 넘나들며 솔로이스트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장 클라우드 반덴 아이덴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런던의 로얄필하모닉오케스트라, 헤이그의 레지덴티 오케스트라 등 몇몇의 벨기에 오케스트라를 포함한 수많은 심포니 오케스트라 그리고 이 피아밍기, 프란츠 리스트와 같은 채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했고, 폴 클레츠키, 루돌프 바르샤이, 유리 테미르카노프 등 저명한 지휘자들과 함께 협연했다. 또한 장 클라우드 반덴 아이덴은 오귀스탱 뒤메이, 실비아 마르코비치, 미카엘라 마틴, 미리암 프리드, 제라드 꼬스, 프란스 헬머슨, 호세 반 담, 발터 보이켄스, 에네스코 사중주단, 멜로스 사중주단, 이자이 사중주단 등과 같은 파트너들과 실내악을 연주했다. 특히 그의 레파토리는 거의 모든 대협주곡과 다양한 실내악 연주 그리고 모리스 라벨의 완전한 피아노 작품 등이 있다.

그의 음반은 세계 최초로 녹음된 그리그와 아르투르 데 흐레프 협주곡들, 필립 히르슈호른와 함께 한 르퀘의 ‘바이올린과 피아노을 위한 소나타’, 그리고 세실리아 음반사에서 환상적인 가격으로 판매된 발터 보이겐스와 함께 한 브람스의 ‘트리오와 클라리넷을 위한 소나타’ 등 매우 다양하다. 그는 정기적으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뿐만 아니라 다른 국제적인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핀란드의 코르솔름 페스티벌, 스웨덴의 우메아 페스티벌, 프랑스의 프라드와 쉐즈 디유 페스티벌에도 참여했다. 특히 1987년부터는 벨기에의 스타벨롯 페스티벌에서 예술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현제 브뤠셀 왕립음악원과 퀸 엘리자베스 음악 예배당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유러피안 피아노 센터, 에두아르도 델 푸에요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시카 리 (Jessica Lee)

2005년 아티스트 길드 국제 콩쿠르 1등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제시카 리는 클래식 음악 잡지 ‘스트라드’의 2007년 6월호 칼럼에서 가장 유망한 음악가로 뽑히기도 하였다. 또한 시카고의 대표 신문 ‘시카고 트리뷴’에서는 제시카 리의 ‘The Ravinia Rising Stars’ 시리즈를 감상한 후, "그녀의 뛰어난 연주는 듣는 사람을 황홀하게 한다"라고 묘사하였다

제시카 리는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모데스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주곡을 연주하였으며, 카네기홀의 스턴 오디토리엄에서의 데뷔 독주회를 열었고, 브릿지햄튼 챔버뮤직페스티벌과 산타페 뮤직페스티벌에서 연주를 하였다. 또한 제시카 리는 라 루보비치 무용단,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무용단, 리치몬드 발레단 등의 무용단과 수많은 특별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였다.

그녀의 협주곡 데뷔작품은 2006년 앨리스 툴리 홀에서 파크 애비뉴 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베토벤의 바이올린 콘체르토로 WQXR-FM에서 두 번이나 방송되었고, 주간지 ‘리치몬드 타임즈 디스패치’는 2007년 4월 그녀의 고향 오케스트라인 리치몬드 심포니와 함께 한 ‘종달새의 비상’을 본 후 "결점이 없는 연주"라고 보도했다.

다른 최근 연주 하이라이트로는 카네기홀 내 웨일 리사이틀 홀에서의 CAG/Winners Series, 워싱턴의 필립스 컬렉션, 뉴욕 카라무어 페스티벌, 파나마의 Asociacion Nacional de Conciertos와 퍼듀 대학교에서의 등이 있다. 또한 리틀록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에서의 그녀의 독주회를 지역 신문 ‘아칸소 데모크라트 가제트’는 ‘2007년 Top 10 클래식 콘서트’로 뽑기도 했다.

활발한 활동을 하는 실내악 음악가이기도 한 제시카 리는 지난 2006년 현재 과르네리 현악 사중주단과 투어를 하고 있는 요하네스 현악 사중주단의 멤버가 되었으며 더하여 2009년부터 2012시즌에는 링컨 센터의 CMS Two program of The Chamber Music Society 멤버로 링컨 센터를 비롯한 전미 공연을 할 것이다. 또한 ‘Musicians from Marlboro’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보스톤 가드너 박물관에서 공연 등 수 많은 투어를 통해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지휘자 없는 현악앙상블 ‘ECCO(East Coast Chamber Orchestra)’의 멤버로 타운 홀과 케네디 센터에서 공연을 하였다.

제시카 리는 이탈리아의 스폴레토 페스티벌의 Concerti di Mezzogiorno Recital Series, 페루 리마의 the Festival de Musica de Camera 그리고 뉴욕의 포커스! 페스티벌에 출현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라비니아 페스티벌의 젊은 연주자를 위한 스틴스 인스티튜트와 버몬트의 말보로 뮤직 페스티벌에서 활약했다.

미국 버지니아 출생으로 제시카 리는 세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했으며 라이프 매거진의 기사와 함께 전국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상하이 현악 사중주단의 웨이강 리와 함께 공부한 후, 만 14살 때 커티스 음대에 합격했으며 로버트 만과 이다 카바피안의 지도 아래 학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 5월에는 로버트 만의 지도 아래 줄리아드 음대에서 음악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고 있다.

 

 

김영호 (Youngho Kim)

피아니스트 김영호는 12세에 도미하여 뉴욕에서 콜롬비아 예비학교, 줄리어드 음대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맨해튼 음대에서 엘바 반 겔더 장학생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1989년에 귀국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뉴욕에서 공부하는동안 그는 코슈즈코 쇼팽 콩쿠르, 헬렌 하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프리나 아워버크 국제 피아노 콩쿠르, 리더크란츠 콩쿠르에서 우승하였으며 스페인의 필라 베요나 국제 콩쿠르, 포르투갈의 포르토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였다. 그는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러시아, 베네주엘라, 일본, 중국 등 전세계를 무대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이메 라레도 (Jaime Laredo)

하이메 라레도는 1941년 6월 7일,볼리비아의 코카밤바(Cochabamba)의 경제적으로 부유한 가정에서 테어났으며 어려서부터 음악적인 재능을 보여 5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고 8세 때 첫 리사이틀을 열었다. 1948년 북미로 가서 안토니오 데그라스(Antonio DeGrass)와 프랭크 하우저(Frank Houser)에게 배웠고, 1953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조셉 긴골드(Josef Gingold)에게 사사하였다. 그 후 필라델피아의 명문 커티스 음악원에서 갈라미언(Ivan Galamian) 교수를 사사했으며, 위대한 지휘자 조지 셀(George Szell)의 지도를 받기도 하였다.

1959년 1월,워싱턴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열어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그해 5월,당시 17살의 라레도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함으로써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라레도는 이 콩쿠르 사상 최연소 우승자이기도 했다. 1959년 가을에는 뉴욕의 카네기 홀에서 연주회를 가졌고,그로부터 RCA에서 녹음도 하면서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1976년,라레도는 자신의 아내이자 첼리스트인 샤론(Sharon Robinson),피아니스트 요셉 칼리히슈타인(Joseph Kalichstein) 등과 함께 피아노 트리오를 결성하여 각지에서 연주회를 개최하여 절찬을 받기도 하였다.

 

강동석 (Dong-Suk Kang)

탁월한 예술성과 투철한 음악가 정신 , 그리고 대가적 기교로 온갖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강동석 은 전 세계에 걸쳐 열렬한 환호 속에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다. 8세에 첫 연주회를 가져 '신동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리며 일찍부터 재능을 드러냈던 그는 12살 때 동아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고, 1967년 뉴욕 줄리어드 음악학교를 거쳐 커티스 음악원에서 이반 갈라미언을 사사했다. 1971년 17세의 나이로 미국 음악계가 가장 주목하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재단 콩쿠르와 워싱턴의 메리웨더 포스트 콩쿠르에서 연달아 우승하여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으며, 카네기 센터에서의 데뷔 연주회와 세이지 오자와와의 협연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세계적인 연주자로서 확고한 기반을 다져나갔다. 그 후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인 몬트리올 콩쿠르, 런던 칼 플레쉬 콩쿠르, 브뤼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차례로 석권하며 그의 명성을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에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그 때 부터 그는 세계의 저명한 오케스트라들과 함께 무대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몬트리올 오케스트라와 유럽의 로열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BBC 오케스트라, 뮌헨 필하모닉, 슈투트가르트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 하우스,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라디오, 폴란드 국립 오케스트라 등 수많은 오케스트라들과의 협연을 비롯해 뒤트와, 오자와, 마주르, 예르비, 메뉴인, 살로넨, 슬래트킨, 정명훈 , 바르샤이, 잰슨스, 포스터, 노링턴, 스베틀라노프, 베르그룬트, 라자레프와 헤르비히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함께 공연하며 섬세하고 이지적인 연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실내악에도 강한 관심을 가져 스폴레토, 산타페, 쿠모, 시애틀, 벤쿠버, 뉴포트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 실내악 축제들을 위시한 다양한 실내악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강동석의 폭넓은 레퍼토리에는 표준적인 작품들뿐 아니라 대다수 연주가들이 도외시하는 작품들 또한 많이 포함되어 있다. 1995년 윤이상의 협주곡 1번을 초연하여 찬사를 받았고, 1997년에는 <세계 음악제> 개막 연주회에서 윤이상의 협주곡 3번을 아시아 초연하여 다시금 그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최근 영국에서 BBC가 위촉한 앨런 호디노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미스트랄'을 역시 초연하면서 새로운 곡에 대한 그의 열정을 보여주었다. 매년 여름 프랑스 쿠쉐빌에서 열리는 뮤직알프 여름음악캠프의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는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와 함께 대원문화재단이 수여하는 제 4회 대원음악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Franz Schubert (1797-1828)
Moments musicaux(악흥의 순간).D 780
Wilhelm Kempff(독일 1895-1991) piano
  
 
No. 3 in F minor Allegretto moderato
 
  
No.4 in C sharp minor Allegro Vivace
  
정식으로 피아노를 배운 적도 없고 죽기 1년 전까지도 자기 소유의 피아노를 갖지 못했던 슈베르트였지만 그는 100여곡의 피아노 작품을 남기며 피아노 음악사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다.
 
슈만이 그를 가리켜 '피아노를 피아노답게 다룰 줄 아는 사람 이라고 평했을 만큼 슈베르트는 이 악기의 특성을 제대로 간파하고 있었다. 그러한 슈베르트의 피아노 작법은 소나타와 같은 구성적인 대작에서 보다는 오히려 즉흥곡이나 악흥의 순간은 소품들에서 더 개성적으로 표현되었다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특히 이 악흥의 순간은 그의 기묘한 선율미가 더욱 살아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No. 3 in F minor(Allegretto moderato) 이곡은 6곡 중 가장 유명해서 악흥의 한때를 대표하는 것 같다. 원래 제목은 Moment Musicaux.(영:Moment Musical) 악흥의 순간으로 알려져 있다. 곡은 모두 여섯 곡으로, 도이치번호 780번에 묶여있다.
 
물론 여섯곡이 다 길이가 짧고 사랑스러운 곡들이긴 하지만, 특히 유명한 것 이 지금 소개하는 3번 바단조. 처음에는 뒤뚱거리는 듯 우스꽝스럽게 시작 하지 만 나타나는 화성이 결코 만만치가 않다. 약 2분여의 짧은 곡에 이리도 많은 감정을 담아낼 수 있으니, 슈베르트의 음악이 단지 가곡의 왕이란 칭호만으로는 단정지을 수 없는 노릇이다.
 
4번 (No.4 in C sharp minor)Allegro Vivace C#단조. 민요의 맛이 풍부한 애조를 띤 가락이 되풀이된다. 즉흥적인 성격을 지닌 3부 형식의 곡이다.

 

 마지막 연주가 끝나고.....

 

 콘트라베이스 주자의 고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