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9 (일) 4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Triplets (세짝들)
HAYDN _ Flute Trio in D Major, Hob. XV No. 16
하이든 플루트삼중주 라장조, Hob. XV 의16
장 클라우드 반덴 아인덴 Jean-Claude Vanden Eynden (Pf.), 필립 뮬러 Philippe Muller (Vc.),패트릭 갈루아 Patrick Gallois (Fl.)
BEETHOVEN _ Serenade for String Trio in D Major, Op. 8
베토벤 현악삼중주를 위한 세레나데 라장조, 작품번호8
제시카 리 Jessica Lee (Vn.), 훙 웨이 황 Hung-Wei Huang (Va.), 조영창 Young-Chang Cho (Vc.)
SCHUBERT _ String Trio No.1 in B-flat Major, D. 471
슈베르트 현악삼중주 제 1번 내림나장조, D. 471
제시카 리 Jessica Lee (Vn.), 최은식 Ensik Choi (Va.), 필립 뮬러 Philippe Muller (Vc.)
GLINKA _ Trio Pathetique for clarinet, cello & piano in d minor
글린카 클라리넷, 첼로 그리고 피아노를 위한 삼중주 ‘비창’ 라단조
김영호 Youngho Kim (Pf.), 송영훈 Young Song (Vc.), 채재일 Jerry Jae-il Chae (Cl.)
TURINA _ Piano Trio No. 2 in b minor, Op. 76
투리나 피아노삼중주 제 2번 나단조, 작품번호76
장 클라우드 반덴 아인덴 Jean-Claude Vanden Eynden (Pf.), 김현아 Hyuna Kim (Vn.), 송영훈 Young Song (Vc.)
아티스트:
장 클라우드 반덴 아인덴 |
김영호 |
제시카 리 |
김현아 |
홍 웨이 황 |
최은식 |
필립 뮬러 |
송영훈 |
조영창 |
패트릭 갈루아 |
채재일 |
공연후기.....
오늘 공연 주제-트리오는 개개인의 기량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연주로 그러면서도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어려운 연주라며 피아니스트 김영호의 간략한 설명을 덧붙이며 시작되었다.
첫곡 하이든의 플룻 삼중주는 피아노가 화려하게 등장하면서 이어서 플룻이 연주되며 시작되었다.
피아노 삼중주에서 바이올린대신 플룻이 등장하는 것은 처음본다.
고전주의 양식에 충실히 따른 하이든의 곡은 피아노가 주가 되고, 플릇과 첼로는 부수적으로 연주되어서 시종일관 피아노가 주가 되어 연주되었다.
첼로의 그윽함과 간간히 연주되는 플릇이 주제선율을 유기적으로 대화하듯 연주한 2악장은 매우 아름답고 서정적이었다.
피아노와 플릇이 같은 선율을 반복해서 대위법적으로 연주한것 또한 더없이 다정스런 느낌을 주었으며,
세연주자의 뛰어난 연주기량에 의해 더욱 돋보였던 첫곡은 그야말로 악기 소리의 향연이었다.
그중에서도 은발의 기인 머리에 빨간 손수건을 가슴포켓에 꽂은 검은 수트를 입은 플룻 연주자가 일단 외모에서 압권이었다는..ㅎㅎ
두번째 곡은 베토벤이다.
경쾌한 주제선율로 힘차고 활기차게 시작된 1악장은 비교적 짧게 끝났다.
첼로의 피치카토의 깊은 울림이 가슴을 울리며 2악장이 시작되었다.
바이올린과 비올라는 가녀리게 흘러가고 ...
그러다가 첼로와 비올라가 그윽하게 연주됨위에서 바이올린은 또 찬연하게 연주된다.
정말 트리오는 자기의 소리가 뚜렷하여 각자의 소리를 맘껏 즐길 수 있어서 아주 매혹적이었다.
앙상블 또한 그렇고...
매혹적인 2악장을 끝내고 힘찬 활을 그으며 3악장이 시작되었다.
바이올린의 고음으로 치닫는 가녀린 연주가 너무나 아름답고 섬세하며 대위법적으로 연주되던 세 연주자가 피치카토로 코다를 장식하는 3악장은 정말 멋졌다.
4악장은 재잘거리는 바이올린과 비올라와 굵게 단 한번에 활을 긋는 애조띤 첼로의 반복되던 슬픈가락이 마치 한곡의 구슬픈 노래를 듣는 듯 했다.
5악장에서는 다시 밝고 경쾌한 리듬으로 ...
순간 멈춤의 연속속에 바이올린이 주제선율을 계속 변주해 나갔던 아주 돋보였던 5악장이었고 또 6악장이기도 했다.
바이올니스트의 단아한 드레스와 머리를 뒤로 젖힌 자태가 참 예뻤다는..
2부엔 슈베르트의 밝고 경쾌한 짧은 곡으로 시작해서 이름도 생소한 글린카와 투리나곡을 연주한다.
아무래도 클라리넷이 합류하여 연주하는 글린카곡과 당시 빈을 중심으로 발달했던 18~19세기 독일 스타일을 벗어나 투박한 슬라브적이고 지극히 민족적인 음악이 특징인 투리나의 곡이 기대가 된다.
서울시향 단원으로만 보던 채재일을 이렇게 작은 무대에서 보니 좀 남다르게 보인다.
오늘은 정말 특이한 삼중주- 피아노, 첼로, 클라리넷과 플룻이 합류한 3중주를 들은 특별한 무대였다.
맑고 고운 섬세한 플룻, 첼로의 저음과 고혹한 클라리넷의 선율이 '비창'이라는 제목 그대로의 슬픔과 비애감을 주며 얼마나 가슴을 에이게 만드는 지....
"나는 사랑을 고통으로 인해 비로소 알게 되었다."고 했던 글린카의 말처럼
당시 고국을 떠나 있어 우울했던 기분과 고국을 그리워 하던 러시아적 정서가 맞물리면서 더없는 슬픔과 비애감으로 표현되었다. 그 고통은 사랑으로 승화되어 더없이 아름다운 작품으로 빛을냈다.
연주자도 천정을 쳐다보곤 연주를 했는데 얼마나 가슴을 울리던 지....
그래!! 내 말이 맞았어~
너무나 아름다워 그만 슬픔에 휩쌓였다는 거,,,,,
감동의 순간엔 항상 그놈의 슬픔이 엄습해 온다는 거....
예술은 고통을 통해 완성되는 거...
아니, 세상 모든게 다~
성공도 고통을 딛고 얻는것이고, 사랑도 누군가의 희생을 동반하고, 기쁨도 희생을 바탕으로 얻을 수 있는거잖아~
고통의 크기만큼 그래서 아름다움도 사랑도....그만큼 커지는 거......
그래서 '비창' 이란 제목이 붙은곡들은 다 가슴을 절절하게 에이게 만들잖아~
아니, 최고의 작품들은 다 그 고통의 끝을 잡고 탄생하잖아~
우리도 그런거 보면 고통을 감뇌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때 드디어 사랑을 알게되고
영혼의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거....
한없이 감성에 젖어 빠져있는 동안 갑자기 피아노가 자신의 소리를 드높여 연주한다.
그 소리가 영롱하기 그지없다.
어쩌면 모든 악기 소리가 이처럼 자신의 최고의 소리를 내고 있을까...모두 천상의 소리처럼 반짝인다.
그야말로 세 연주자의 역량이 확연히 드러나는 멋진 악장......
4악장은 플릇, 첼로, 피아노의 역할이 확연하면서도 앙상블 또한 힘차고 섬세하며 얼마나 아름다운 지....
첼로와 클라리넷의 대화하듯 연주되는 것이 더없이 정겹고 아름답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곡
투리나의 피아노 3중주다.
피아노는 거의 묵음이고 바이올린과 첼로의 확연히 드러나는..... 시작이 독특하다.
고전주의 소나타 양식을 벗어나 자유롭게 연주되는 앙상블과 소리가 매력적이었고,
2악장은 피치카토 연주와 여리고 작은 재잘거림으로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반면 3악장은 격한 첼로 연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지던 바이올린 연주...
조금은 색다르고 스케일이 큰....
그중에서도 피치카토 연주가 정말 근사했다. 주목을 끌만큼...
피아노까지 가세한 마지막 총주는 실내악 그이상의 장중하고도 화려한 느낌을 주던 피날레였다.
김현아 (Hyuna Kim) "정교하고 화려한 테크닉, 맑고 영롱한 소리, 깊고 넓은 음역, 열정적이면서도 담백한 연주 스타일, 최상의 기량과 미덕을 갖춘 연주자"라는 찬사를 받은 김현아는 10세 때 서울시향과의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으로 음악계의 이슈가 되었다. 미국 유학길에 올라 아론 로잔드 교수를 사사하며 커티스 음악원을 졸업했으며, 줄리어드에서 석사학위 및 전문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뉴욕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녀는 세종 솔로이스츠 창단 멤버를 역임하였고, 현재 연세대학교 교수로 재중 중이며 코리아나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 그리고 뉴아시아 현악 4중주 멤버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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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ng Trio in D major, Op.8 'Serenade'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II. Menuetto-Allegretto-Trio-coda III. Adagio-Scherzo-Allegro molto-Adagio-Allegro molto-Adagio V. Thema con Variazioni-Andante quasi allegrtto 작품번호가 붙어 있는 현악삼중주를 위한 베토벤의 작품은 모두 5곡이다. 작품 3은 6악장 형식의 오락음악 스타일로 현악삼중주곡이라기 보다는 삼중주를 위한 '디베르티멘토'에 가깝다. 따라서 현악삼중주에는 포함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작품 8은 베토벤 자신이 <세레나데>라고 이름 붙인 관계로 보통 현악삼중주에는 포함시키지 않는다. 이렇게 보면 작품번호가 붙어있는 베토벤의 현악삼중주는 정확히 작품 9(1796-1798년 작곡)에 속하는 세곡뿐이다(논란의 여지가 많다). 이밖에 2개의 오보에와 잉글리시 호른을 위한 삼중주(작품 87)를 현악삼중주로 편곡한 것이 있다. 베토벤의 현악삼중주는 모두 청년기의 작품으로 (걸작의 숲이라 할)원숙기의 작품에 비하면 습작적인 면이 다분히 있다. 22살의 젊은 나이로 고향 본을 떠난 베토벤은 빈에서 리히노프스키 후작 등 귀족들과 사귀게 된다. 당시의 음악계는 귀족들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그래서 베토벤은 이들 귀족들의 궁전에서 개최되는 살롱 콘서트를 위하여 많은 음악을 만들어 이름을 넓혀 나갔다. 그 대표적 인 작품이 '세레나데'와 초기에 만들어진 관악기나 현악기를 위한 협주곡이다. 이것들은 대체 로 모차르트의 세레나데나 디베르티멘토 스타일로 쓰여져 있는 소위 오락 음악에 속하는 것들 이다. 베토벤은 두 곡의 '세레나데'를 남겼다. 선율이 감미롭고 쉽게 친숙할 수 있는 작품 8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현악 3중주로 되어 있다. 플루트의 영롱한 음색이 상쾌한 정서를 자 아내고 있는 작품 25는 플루트, 바이올린, 비올라라는 이색적인 편성으로 되어 있다. 대중성이 높은 이 두 곡은 지금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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