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10년)

베를린고음악 아카데미&서예리/2.17.수/LG아트

나베가 2010. 2. 3. 11:34

 

 

 

바흐의 향연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

뛰어난 앙상블! 연주자들이 서로에 귀 기울이며 연주를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보스턴 글로브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함께 독일에서 가장 중요한 시대악기 앙상블로 꼽히는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Akademie für Alte Musik Berlin, 일명 아카무스/AKAMUS)가 처음으로 내한한다. 이들의 첫 내한에는 바로크에서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유럽 음악계의 무서운 유망주로 떠오른 재독 소프라노 서예리가 동행한다. 

아카무스는 1982 시대연주에 대한 관심이 전무함은 물론이고 시대악기 하나 구할  없었던 통일  동베를린에서 젊은 연주자들이 모여 열정 하나로 당대 연주를 연구해  동독 고음악 역사의  증인이다. 통일  1990년대 이들의 뛰어난 앙상블을 알아본 고음악계의 거장 르네 야콥스(René Jacobs) 도움으로 프랑스 아모니아 문디와 녹음을 시작한 , 지금까지 그라모폰상, 그래미상, 황금 디아파종상, 독일 음반비평가상 등을 수상하며 자신들의 이름과 저력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초창기 바흐를 비롯한 18세기 독일 바로크 음악에 집중했던 아카무스는 점차  지평을 넓혀 찬사를 받은 오페라  RIAS 캄머코어와의 공연과 녹음을 비롯하여 최근에는 <디도와 에네아스>, <메데아>  독일의 대표적인 현대무용단인 “사샤 발츠 & 게스트와의 정기적인 작업을 통해 보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또한 아카무스의 오랜 파트너인 소프라노 예리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부터 은숙 <말의 유희> 이르기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레퍼토리를 빼어나게 소화하며 임선혜 함께 유럽 음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젊은 한국인 소프라노다. 특히 고음악은 서예리 중요한 레퍼토리로 2003 인스부르크 고음악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르네 야콥스 지휘의 <오르페오>로데뷔하여, 필립 헤레베헤,  코프만, 마사키 스즈키  고음악 거장들과 함께 바흐의 마태수난곡,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헨델의 리날도, 모차르트의 레퀴엠 등을 연주하며 유럽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아카무스와 서예리 이번 공연에서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바이올린  오보에 협주곡인 원곡이 소실되어 오늘날에는 하프시코드 편곡 버전으로 더욱 알려 J.S.바흐의 BWV1052, BWV1060 협주곡을 재구성하여 복원한 본래의 바이올린과 오보에 협주곡으로 연주한다. 또한 2부에서는 소프라노의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솔로 소프라노를 위한 교회 칸타타 BWV51 서예리 협연으로 연주한다.

프로그램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

관현악 모음곡 제1번 C장조, BWV1066 

Orchestral Suite No. 1 in C Major, BWV1066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BWV1052

        하프시코드 협주곡 BWV1052로부터 복원 

Violin Concerto in d-minor, BWV1052

Intermission
 
 
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C단조, BWV1060R-

         - 두 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BWV1060에서 복원
Concerto for Violin and Oboe in c minor, BWV1060R
 
소프라노와 트럼펫을 위한 칸타타, BWV51
모든 나라에서 주님께 기뻐하며 감사하라”
Cantata BWV51 “Jauchzet Gott in allen Landen”
소프라노 서예리 협연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 / Akademie für Alte Musik Berlin

* 공식홈페이지: www.akamus.de

“뛰어난 앙상블! 연주자들이 서로에 귀 기울이며 연주를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 보스턴 글로브
“아카무스는 고음악의 뱅 온 어 캔 올 스타다. 압도적으로 훌륭한 앙상블” – LA 타임즈

2007년 창단 25주년을 맞은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Akademie für Alte Musik, 일명 아카무스/AKAMUS)의 성공 스토리는 그야말로 유일무이 하다. 아카무스(AKAMUS)는 1982년 동베를린에서 국가 후원 단체의 대안으로 창단된 이후로 오늘날 세계 최고의 체임버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으며 비엔나, 파리, 암스테르담, 취리히, 런던 그리고 브뤼셀 등 유럽의 내로라하는 공연장에서 정기적으로 연주하고 있다. 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 그리고 아시아 지역까지 자신들의 연주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그들은 2008년 4월, 뉴욕 카네기홀의 젠켄홀에서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하여 미국과 캐나다 지역을 투어 하였다.
또한 아카무스는 1984년 이래로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정기적으로 자신들의 시리즈 공연을 열고 있으며, 1994년부터 베를린 슈타츠오퍼 운터 덴 린덴과 인스부르크 고음악 페스티벌의 게스트로 초청받아 연주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르네 야콥스, 마커스 크리드, 다니엘 러스와 같은 우리시대 중요한 지휘자, RIAS캄머코어, 베를린 보컬 콘소트를 포함한 주요 합창단,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과 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 그리고 독일을 대표하는 안무가인 사샤 발츠와 다양한 공동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카무스의 최근 주목할 만한 성과 중의 하나는 퍼셀의 <디오와 에네아스>의 성공적인 작업을 들 수 있다. 현대무용단체 사샤 발츠 무용단과 공동으로 작업한 이 오페라는 암스테르담, 런던 그리고 브뤼셀 등을 포함한 수많은 도시에 초청되었으며,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정기적으로 상연하고 있다. 게다가, 2006년 9월 베를린의 ‘라디알 시스템V’의 그랜드 오프닝을 공동으로 진행하면서 미래의 예술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기 시작했다. 2007년 파스칼 뒤사팡의 오페라‘Medeamaterial’에 사샤 발츠의 안무를 더한 <메데아>는 극찬을 받은바 있으며, 앙상블이 직접 구성한 콘서트인 ‘4 Elements- 4 Seasons’와 함께 창조적이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전세계에서 총 백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한 아카무스는 앙상블의 세계적인 명성을 계속해서 높이기 위해서 힘쓰고 있다. 이들은 1994년 이래 아모니아 문디(프랑스)에서 녹음한 방대한 음반으로 그래미상, 디아파종상, 칸느 클래식 어워드, 그라모폰상 그리고 에디슨 상을 포함한 수많은 음반상을 수상하였으며 2006년 마그데부르크에서 텔레만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 소프라노 서예리 / soprano Yeree Suh

서예리씨 미니 홈피: 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48371680

독일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유럽 음악계의 무서운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소프라노 서예리는 2003년 르네 야콥스의 인스부르크 고음악 페스티벌에서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오르페오>를 출연하면서 유럽 고음악계에 그 이름을 알렸다. 이후 솔리스트로서 필립 헤레베헤, 르네 야콥스, 톤 코프만, 샤를르 뒤트와, 켄트 나가노, 마렉 야놉스키 등과 공연하였으며, 베를린 필하모니 홀을 비롯한 독일 전역과, 벨기에, 모나코, 코스타리카, 일본, 스페인, 포르투갈, 브라질 등에서 솔로 연주를 가진 바 있다. 오페라 활동으로는 2003년 인스부르크 고음악 페스티발 중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에 데뷔한 것을 비롯하여, 바로크 오페라의 거장 르네 야콥스가 맡은 2004년과 2005년 2007년 베를린 슈타츠오퍼 바로크 오페라 공연시리즈에 연속 초청되었다.

협연 및 독창회 그리고 오페라 공연을 통해 선보인 서예리의 중요한 레퍼토리는 특히 고음악 분야로서, 2004년 12월 베를린 필과 헨델의 메시아를 협연한 것을 비롯하여, 베를린 슈타츠오퍼 바로크 페스티벌에서 르네 야콥스 지휘로 몬테베르디의 마드리갈을 협연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 베를린 바흐 아카데미 등의 고음악 전문단체와 바흐의 마태수난곡, 요한수난곡, 마가수난곡,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모차르트의 레퀴엠, 후궁으로부터의 유괴, 엑술타테 유빌라테 등을 연주하였다.

그의 레퍼토리는 나아가 낭만과 현대음악에까지 이르고 있는데, 특히 2003년 1월, 세계 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작곡가 마티아스 핀처의 환상곡 "with lilies white" 의 유럽 초연에서 켄트 나가노가 지휘한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하였고, 2004년 10월 벨기에 헤레베헤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필립 헤레베헤의 지휘로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을 협연하였다. 2005년 10월에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기념 음악회에서 앙상블 모데른(Ensemble Mondern)과 윤이상과 진은숙의 곡을 협연하였고, 2006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크 현대음악제 Musica festival에 초청되었다. 그 외에도 독일 엘베강 범람 피해자 돕기 자선음악회, 벨기에의 플랑드르 페스티벌, 코스타리카 국제음악제, 리스본 현대음악제에도 초청되었으며, 일본 동경 NHK와 선토리(Suntory) 홀의 현대음악가 리게티의 모테트 연주 등은 NHK를 통해 생방송되기도 했다. 2005년 통영 국제음악제에서도 고음악과 현대음악 전문 앙상블인 스콜라 하이델베르크의 독창자로 초청되어 서울과 통영에서 연주하여 하이델베르크 짜이퉁지로부터 “매혹적인 목소리와 흠잡을 데 없이 깨끗한 음정, 섬세한 비브라토로 완벽한 해석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2006년에도 서울시향의 ARS Nova 프로젝트에서 작곡가 진은숙과 조지 벤자민(George Benjamin)의 곡 협연,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현대음악 전문 단체 앙상블 모데른(Ensemble Modern)과 협연, 남아메리카에서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Akademie fur Alte Musik Berlin)과 협연하였고, 2009년 5월에는 뉴욕 링컨센터에서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과 리게티와 진은숙의 곡을 협연하여 뉴욕 타임즈 등 현지 언론의 호평을 얻었다.

 

공연후기....

 

매해 LG아트센터 기획공연의 패키지를 예매해서 간 지도 벌써 몇년째인 지...

해매다 10개의 자유패키지를 예매해 가다가 올해는 욕심을 파악 줄여서 음악패키지만을 예매했다.

대체적으로 음악패키지 공연은 년초에 다 몰려있는 것 같다.

그 첫 공연으로 오늘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와 서예리> 의 공연이다.

 

담백하고 꾸밈이 없어 마음을 정결하게 해주는 것같아 고음악을 좋아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현재 유럽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서예리가 찬조 출연한다니 기대가 잔뜩된다.

 

패키지 예매를 선두를 다투고 한지라 자리도 1층이고 이제 감동할 준비만 하면 되는 셈...ㅎㅎ

드디어 연주자들이 무대에 섰다.

오보이스트 한명이 몸이 좋지않아 대신 한국인 연주자가 무대에 합류했다.

함께 연주할 시간도 없었을텐데 걱정이 조금 앞서긴 했지만, 무난히 연주를 해내니 내가 다 마음이 놓인다.

옆 동료가 '잘 했다고' 어깨를 감싸안으며 격려를 해주는 모습이 아름다워보였다.

 

고악기가 들려주는 바흐는 특히나 꾸밈없는 자연속에 파묻히는 것 같아 그냥 편안하다.

오보에가 찬연하게 리드하며 소박함속으로 이끌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바흐에 젖어들면 편안한가 부다.

ㅎㅎ

 

바이올린 협주곡에선 단원중 한명이 독주를 했는데 1악장 카덴쨔에선 좀 불안함이 느껴졌지만.

2악장의 강한 흡인력에 빨려들어가는 듯 했고, 적막감이 너무나 좋았다.

3악장 연주가 참 좋았다.

아름답고, 섬세하고, 공연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2부의 첫곡....<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이 난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고 생각한다.

정말 기가 막히게 연주를 해냈다.

오보에 연주야 두말할 나위없이 좋았고,

합주연주도 그 어떤 곡보다도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었다.

 

드디어 많은 관객들의 환호속에 서예리가 나왔다.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가??

나는 그녀의 소리가 맑다기 보다는 너무 약하고 좀 답답하게 들렸다.

지난번 <엠마 커크비> 공연이 오버랩되면서 그 안타까움은 더 고조되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놀랍도록 청아했었는데....

 

그녀의 노래가 끝나고 사람들은 열광했으나 난 쫌 실망스러웠다.

앵콜곡 '알렐루야'에서도 마찬가지로 답답했다.

그러나  다른 앵콜연주는 좋았다.

성악도 좋았지만 전율이 일만큼 서서히 조여들었던 오케스트라 선율과 바이올린의 천상의 선율이....

 

공연이 끝나고 싸인회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기다리다 그녀가 나타나자 환호로 맞았다.

나도 잠시 그녀의 음반을 구입해 싸인을 받을까 생각을 했지마는 그냥 사진만 찍고는 돌아섰다.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BWV1052

 

I. Allegro (07:38)
II. Largo (07:02)
III. Presto (07:52)
 
 Max Pommer/New Bach Collegium Musicum Leipzig
harpsichords, Christine Schornsheim
violin, Karl Suske et al.
 
  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C단조, BWV1060R-
I. Allegro (05:04)
      
                                                                           II. Adagio (05:47)
 
III. Allegro (03:45)
 
 Max Pommer/New Bach Collegium Musicum Leipzig
oboe, Burkhard Glaetzner
harpsichords, Christine Schornsheim
violin, Karl Sus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