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트네프 &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
공연장
|2009.06.30 ~2009.06.30
러시아 예술의 최고봉을 상징하는 살아있는 심볼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지휘: 미하일 플레트네프 Mikhail Pletnev /Conductor
"최상으로 훈련되어 있고, 완전무결하게 연주하며, 숨막힐 듯 아름답다.”
-「Classic CD」
"...superbly disciplined, faultlessly played and breathtakingly beautiful.” - 「Classic CD」
"(RNO는) 고국에서는 정부의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세계인의 시선으로 볼 때 그들은 최고다.” -「인디펜던트」
" [The RNO] may not bask in governmental approval at home, but in the eyes of the world they're the tops.” - 「The Independent」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인간이 염원하는 완벽에 가장 가깝다"
- 영국 「트리니티 미러」
"The Russian National Orchestra's performances [are] as close to perfect as one could hope for." -「Trinity Mirror」
RNO와 플레트네프, 그 황금의 조합
러시아 최초의 민간 오케스트라로 출발해 최단시간 내에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반열에 오른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이하 RNO로 칭함)가 내한공연을 갖는다.
RNO 창단의 주역으로 이 오케스트라를 ‘120명의 내 아이들’이라 부르며 지난 18년간 헌신해온 러시아 음악계의 황제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직접 지휘봉을 잡게 되며, 6월 29~7월 1일까지 서울을 포함한 전국 세 개 도시에서 세 차례의 공연을 갖게 된다.
지난 2007년 5월, 지휘자 미하일 플레트네프와 함께 내한했던 RNO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콘서트를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보인 대성황으로 이끌며 한국 음악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은 바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협연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을 프로그램으로 꾸민 RNO는 특히 차이코프스키 작품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완벽한 해석과 사운드를 선보임으로써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1980년대, 구소련의 고르바초프에 의해 주도된 개방화 바람은 음악ᆞ예술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고, 1990년에 러시아 역사상 첫 민간 오케스트라의 탄생을 보게 되었다. 그동안 국가 또는 관(官)이 주도하는 악단 일색이던 러시아 음악계에서 이는 일대 이변으로 받아들여졌고 세계의 음악계가 이들의 성공 여부를 주목했다.
러시아 안팎의 역량 있는 음악가들이 결집할 수 있도록 강력한 구심점 역할을 했던 미하일 플레트네프는 이후, RNO를 성공적인 교향악단으로 이끌었다. RNO는 러시아 교향악단으로서는 최초로 바티칸 교황청과 이스라엘 영토에 들어가서 역사적인 연주회를 가졌고, 이들이 음반 녹음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들은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제6번 교향곡인 ‘비창’ 녹음은 각 음반 전문지들로부터 레코딩 역사상 최고의 명반이라는 극찬을 얻기도 했다. RNO의 음반 녹음 작업에(‘피터와 늑대’) 빌 클린턴, 미하일 고르바초프 같은 세계사의 주역들과 배우 소피아 로렌,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이 내레이터로 함께 참여하여 이 음반이 제46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어린이 낭송음반 부문 최우수 음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관이 주도하는 교향악단만이 정통으로 인정받던 러시아 음악계에서 RNO는「모스크바 타임즈」로부터 “RNO의 연주에는 힘과 아름다움, 탁월한 기교가 있다. 이제는 모스크바의 어떤 오케스트라도 이들의 상대가 될 수 없다.”라는 평을 끌어내기에 이르렀다.
과거 공산권의 대표적 오케스트라들이 유구한 역사와 전통적인 사운드를 무기로 내세울 때 RNO는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독주자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개개인의 역량에 비중을 두었고 그러한 역량을 하나의 초점으로 결집시키는 조련사 역할을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맡았다. 그 결과 기존의 구소련 오케스트라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화려하고 세련된 사운드, 현대적 감각에 맞는 선곡, 들을거리 뿐 아니라 ‘이야깃거리’가 있는 다양하고 폭 넓은 연주 활동을 통해 이제 RNO는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 오케스트라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 2월과 3월 두 달 동안 RNO는 미국 전역에서 콘서트를 갖는 순회 연주를 했다.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가 지휘를 맡은 이 연주 투어는 도착하는 도시마다 현지 언론과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고, ‘뉴욕 타임즈’ 등 유력 언론이 격찬하는 내용의 공연평을 내놓음으로써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로서 RNO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지휘자로서의 완벽한 역량 보여줄 미하일 플레트네프
이들을 이끌어온 미하일 플레트네프는 걸출한 피아니스트로서의 명성과 동시에 뛰어난 지휘자로서의 능력을 인정 받았고, 작곡 분야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면서 현재는 누구나가 인정하는 천재 아티스트로 그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플레트네프가 창단한 RNO가 대성공을 거두고 이들로 인해, 쇠퇴해가는 듯했던 러시아 교향악의 자존심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복원되자, 러시아 정부는 그에게 국가가 수여하는 1급 훈장을 두 번이나 서훈하기도 했다. 또 지난 해인 2006년 6월에도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연방 정부 공훈상을 그에게 수여했다.
미하일 플레트네프는 2005년 내한 독주회를 갖고 쇼팽과 베토벤의 곡들로 자신의 천재성을 다시 한번 감동적으로 확인시킨 바 있다. 2004년에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에서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함께한 듀오 음반을 내놓아 그래미상 최우수 실내악 부문상, 디아파종상, 미뎀 클래시컬 어워드, 독일 음반비평가상 등 음반계의 주요 상을 휩쓸었던 그는 2006년 9월에도 러시아 작곡가 타네예프의 실내악을 담은 음반으로 그라모폰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휘자로서의 완벽한 역량 보여줄 미하일 플레트네프와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연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이들을 이끌어온 미하일 플레트네프는 걸출한 피아니스트로서의 명성과 동시에 뛰어난 지휘자로서의 능력을 인정 받았고, 작곡 분야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면서 현재는 누구나가 인정하는 천재 아티스트로 그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플레트네프가 창단한 RNO가 대성공을 거두고 이들로 인해, 쇠퇴해가는 듯했던 러시아 교향악의 자존심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복원되자, 러시아 정부는 그에게 국가가 수여하는 1급 훈장을 두 번이나 서훈하기도 했다. 또한 2006년 6월에도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연방 정부 공훈상을 그에게 수여했다.
미하일 플레트네프는 2005년 내한 독주회를 갖고 쇼팽과 베토벤의 곡들로 자신의 천재성을 다시 한번 감동적으로 확인시킨 바 있다. 2004년에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에서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함께한 듀오 음반을 내놓아 그래미상 최우수 실내악 부문상, 디아파종상, 미뎀 클래시컬 어워드, 독일 음반비평가상 등 음반계의 주요 상을 휩쓸었던 그는 2006년 9월에도 러시아 작곡가 타네예프의 실내악을 담은 음반으로 그라모폰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009년 내한 연주회에서 RNO와 플레트네프는 자신들의 특장기인 러시아 작곡가의 작품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스케일의 비장미와 유려함을 갖춘 차이코프스키 6번 비창 교향곡과 라흐마니노프 3번 피아노 협주곡을, 대전에서는 베토벤 7번 교향곡과 라흐마니노프 3번 피아노 협주곡을 내한 무대에서 한국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며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연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피아니스트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 Russian National Orchestra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는(이하 RNO)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며 지휘자이기도 한 천재 아티스트 미하일 플레트네프에 의해 창단된 러시아 역사상 첫 민간 오케스트라이다. RNO는 1990년에 모스크바에서 창단 연주회를 가진 이후로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1996년에 이들이 런던의 BBC 프롬나드 무대에 데뷔했을 때 「이브닝 스탠다드」지는 “그들의 연주는 너무나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청중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감탄의 한숨을 내쉬었다.”라는 리뷰를 게재했다. 2004년에는 「마이애미 해럴드」가 “러시아 예술의 최고봉을 상징하는 살아있는 심볼”이라고 이 교향악단을 평했고, 영국의「트리니티 미러」는 “인간이 염원하는 완벽의 경지에 가깝다”라는 극찬을 했다.
이들은 러시아 오케스트라로서는 사상 최초로 바티칸과 이스라엘에 가서 공연했고, 이후 유럽과 아시아, 미주 지역 등에서 투어를 계속하면서 짧은 기간 내에 가장 성공한 민간 오케스트라로 평가 받았다. RNO는 세계의 유명 음악 축제에서 자주 초청하는 교향악단이 되었으며, 1999년부터는 미국에서 해마다 정기적인 콘서트 시리즈를 갖고 있다. 세계 각지의 라디오 청중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RNO의 콘서트는 미국의 국립 공영 라디오(NPR)와 유럽 방송 연합(EBU)에서 정기적으로 실황 또는 녹음 중계되곤 한다.
RNO의 음반 작업 또한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라모폰」지는 RNO가 창단 후 1년만인 1991년에 내놓은 첫 레코딩에 대해 “실로 엄청난 경험이었다. 인간이 이렇게 연주할 수 있는 것일까?”라는 평과 함께 차이코프스키 ‘비창’ 교향곡 레코딩 역사상 ‘최고의 명반’ 맨 첫 번째 자리에 이 녹음을 올려놓았다. 그 후로 RNO는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과 펜타톤 클래식스 레이블에서 50여장의 음반을 녹음했다. RNO의 창단 주역이며 예술감독인 미하일 플레트네프를 비롯해서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켄트 나가노, 알렉산더 베데르니코프, 파보 베르글룬드 등이 지휘자로 참여했다.
특히 2003년 펜타톤 클래식스 레이블과 계약 후 첫 발매된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지휘, 켄트 나가노) 음반은 2004년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RNO는 러시아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로 음반산업계의 최고 상인 그래미를 수상한 오케스트라가 되었다.
러시아의 주요 교향악단들과는 달리, RNO는 예술활동 내용과 재정, 운영 등에 있어서 러시아정부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선구자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 예술 기획에 관한 모든 사항들은 정부가 아니라 ‘RNO 지휘자 자문위원회’가 결정하는데, 이 지휘 그룹은 세계 무대에서 널리 이름이 알려진 유명 지휘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RNO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혁신은 이른바 ‘문화적인 연합’이라는 것인데, 러시아와 서방세계의 아티스트들을 상호 교환하는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작품의 작곡 의뢰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는 국가 주도가 아닌 사적 영역에서 모금된 기금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다국적의 신탁 이사회가 이를 관장하며 재정 운영을 돕고 있다. 이와 관련된 기구로는 영국의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 기금(Russian National Orchestra Trust), 러시아 예술 재단(Russian Arts Foundation), RNO 아메리칸 협의회(American Council of the RNO) 등이 있다.
미하일 플레트네프 / 지휘
Mikhail Pletnev, Conductor
현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며 지휘자, 작곡가로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 다재다능한 천재 아티스트. 피아노와 지휘 두 분야에서 공히 그는 우리 시대의 최고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하일 플레트네프는 1978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21세의 나이로 우승함으로써 음악계에 알려졌다. 이후 세계 음악계의 전면에서 활약했다. 1988년 워싱턴에서 열린 미소 정상회담에서 초청연주를 했고 1990년에 러시아 역사상 최초로 독립적인 민간 오케스트라를 결성했다. 고르바초프의 지지와 승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위험도가 매우 높은 작업이었다. 그의 비전에 뜻을 같이 하는 세계 각국의 역량 있는 음악가들이 RNO에 합류했고, 그의 강력한 리더쉽 아래, RNO는 단기간 내에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플레트네프는 RNO를 자신의 가장 큰 기쁨이라 이야기한다. 그리고 현재 그는 이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겸 RNO 지휘자 자문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피아노 독주자로서 플레트네프는 세계의 음악 중심지에서 정기적으로 연주회를 갖고 있다. 그는 음반과 공연을 통해 광범위한 레퍼토리들을 탁월하게 해석해내는 연주자로 정평을 얻었다. 2001년에 가졌던 콘서트 실황에 대해 「런던 텔레그라프」는 “플레트네프의 손가락과 두뇌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들은 음악에 새로운 생기를 부여하고 신선함과 위트가 풍성하게 넘치게 한다. 그를 통해 음악은 기쁨의 차원으로 도약한다.”라고 평했다. 「더 타임스」는 “경이로운 비르투오시티와 놀라운 상상력을 타고났다. 극한의 아름다움이다.”라고 극찬했다.
플레트네프는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녹음한 레코딩들로 유명한 음반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2005년에는 프로코피에프의 ‘신데렐라’를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으로 직접 편곡해서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함께 연주한 CD가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2003년에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지휘 아래 RNO와의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와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 음반이, 2004년엔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 음반이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그는 1996년에 스카를라티 소나타 음반으로 그라모폰상을 수상했다. 또한 1998년에는 필립스 클래식스에 의해 ‘20세기의 위대한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작곡가로서의 활동도 두드러진다. 플레트네프의 작품들은 고전적인 형식의 교향곡과 관현악을 위한 3악장짜리 작품, 카자흐 주제에 의한 환상곡,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카프리치오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되어 있다.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과 ‘잠자는 숲 속의 미녀’에서 보여준 탁월한 편곡 능력은 일찍부터 비할 데가 없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음악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플레트네프는 어릴 때부터 지휘와 여러 가지 악기를 배웠고, 십대 시절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해서 공부했다. 미하일 플레트네프에게 있어서 피아니스트, 지휘자, 작곡가 세 영역은 어느 한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똑같은 중요성을 갖고 있다.
김 원 / 피아노
Won Kim, Pianist
‘초절기교’와 폭발적인 힘을 요구하는 난곡들을 부드럽고 우아하게 소화해내고 음악적인 톤은 시종일관 깔끔하고 정돈돼 있었으며, 테크닉적으로는 고도로 숙련돼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 및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을 거쳐 하노버 국립 음대의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하였으며, 마리아 카날스 콩쿠르를 비롯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림스키 코르사코프 (1844-1908) 오페라 ‘눈의 아가씨’ 모음곡 ‘Snow Maiden’
RIMSKY KORSAKOV 서주 Introduction
새들의 춤 Dance of the Birds
행렬 Cortege
광대의 춤 Dance of the Clowns
라흐마니노프 (1873-1943) 피아노 협주곡 3번
SERGEI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3
차이코프스키 (1840-1893) 차이코프스키 6번 교향곡 ‘비창’
PYOTR ILYICH TCHAIKOVSKY Symphony No.6 ‘Pathetique’
공연후기....
꼭 2년전... 미하일 플레트네프는 자신이 만든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백혜선'과 함께 내한공연을 펼쳤었다.
프로그램도 이번과 같은 '라흐마니노프 피협 3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들고서...
그때의 감동은 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단박에 인연이 맺어져 그들의 공연 공지를 볼때마다 그때의 감동까지 되새기며 공연날을 기다리게 되는것이다.
이번에는 얼마 전 '2009 교향악 축제'때 대구 시향과 협연해 깊은 인상을 심어준 '김원'이 협연을 한다.
시간에 쫓겨서 커피와 함께 먹으려고 해 가지고 간 빵도 꺼내지 못한 채 야옹이가 미리 찾아 놓은 티켓을 들고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3층인줄 알고 일숙 언니에게도 3층이라고 말했는데...합창석 G블럭이다.ㅎㅎ
자리를 찾아 들어가 보니....세상에~ 일숙언니 옆자리다.ㅋㅋ
도대체가 하도 많이 그것도 일찌감치 티켓 예매를 해 놓으니 티켓을 받아봐야 자리가 어딘 지를 알수 있다니....ㅉㅉ
하긴 ...그랬겠지~ '플레트네프'를 제대로 볼려면 합창석 G블럭이어야 했겠지~ 연주자도 보고....ㅎㅎ
그러나 역시 합창석 G블럭을 선택한 건 실수였다.
타악기가 바로 아래에서 힘차게 연주가 되고 있으니 ...더구나 피아노 뚜껑까지 소리를 가리고....
연주자의 연주 모습은 볼수 있어서 감정이입에는 좋았으나 손도 절반만 보여서 아무래도 소리가 너무 작게 들리는 바람에 신들린 듯한 라흐 피협의 본 느낌을 제대로 전달받을 수 없어 1악장이 연주되는 내내 안타까움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하지만...
입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꽉 다물고 연주에 몰입하던 연주자의 모습이라던가,
마지막 악장 피날레를 연주할때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내며 포효할것만 같던 그의 모습에서 내 가슴도 어찌할 바를 모를 정도로
감동이 복받쳐 올랐었던걸 생각하면...그게 또....ㅎㅎ
그런가 하면....
거의 전 악장에서 지휘 동작을 거의 멈춘 채 아주 작은....그야말로 서있는 그 자세만으로 그리고 얼굴 표정과 손 동작만으로 지휘를 하던 그 카리스마 넘치던 플레트네프의 모습 또한 깊은 인상과 감동을 안겨주었다.
뭐라 말할까....
거의 광끼에 가까운 피아노의 절규앞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는 모습이....
마치 자신이 연주하던 과거속에 침잠해 있는 듯이 느껴졌다고 할까??
과거과 현재가 마치 한 순간에 공존하고 있는 듯한 오묘한 신비감 속에서 내 감동은 복받쳐 올랐다.
드디어 거대한 스케일의 그 정점에서 연주가 끝나고 객석은 환호했다.
객석 뿐만아니라 김원... 그도 플레트네프도 모두가 감동의 한 가운데서 복받쳐함이 느껴져왔다.
이 광경....
연주자 스스로가 감동에 복받쳐 하는 모습을 볼때의 짜릿함은 실황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다.
환호속에 펼쳐졌던 앵콜곡....
역시 연주자의 비르투오조를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었던 곡이었다.
인터미션에 언니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정규쌤과 야옹이를 보려고 밖으로 나갔다.
물을 사려고 내내 줄을 서 기다렸지만 내 앞에서 자동판매기가 말썽을 일으켜 결국은 물도 못사고 또 허둥대며 가져간 빵을 나누어 먹고 2부를 맞았다.
2부는 내가 좋아하는 박스석1번의 빈자리로 옮겨 가 앉았다.
역시 보이지 않던 관악기와 타악주자들이 보이니 답답하던 가슴이 뻥 뚫리는 거 같다.
시작부터 가슴이 절절하다.
차이코프스키 ...
그의 교향곡을 듣고 있노라면 왜 이렇게 영혼이 아파오는 것일까.....
그냥....
너무 광활해서....
한없이 가슴이 시리고 ...
그 시림이 가슴 저 밑바닥까지 뚫고 내려가 감당할 수 없어지는 거야~
그런가 하면 밀물처럼 걷잡을 수 없이 밀려드는 그 목관의 아름다움이 또 가슴을 요동치게 만들기도 하지~
매 들을때 마다 한결같이.....
우리나라와는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는데....
마치 한민족 처럼 마음속을 파고 든다는게...
그래서 러시아는 늘 내게 꿈꾸듯 아름다운 천상의 나라로 느껴진다.
그 춥고 추운 시베리아 동토의 땅을 떠 올리면서도...
하얗게 눈쌓인 순백의 천상처럼....
러시아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해 내는것은 역시 그들의 나라 연주자들이 아닐까???
거대함.....
투박할 정도로 느껴지는 순박함....
정말 너무나도 멋진....세상에 이처럼 화려한 금관연주가 있을까....
존재감마저 잃게 한 3악장이 끝나고 플레트네프는 다른 지휘자들에 비해 그리 큰 동작을 하지 않아 혹시 또 박수가 터져 나오지 않을까....
이젠 두려움마저 생겨버린 이 6번 교향곡을 매끄럽게 4악장으로 이어갔다.
아니...숨소리 마저 들리지 않았던 ....마치 모두가 4악장의 슬픔에 대비...마음을 다지고 있는 듯 했던 그 정적....
그 짜릿함은 저 알프스 산 꼭대기에 펼쳐졌던 순백의 절경에서 느꼈었던 퍼펙트한 색깔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퍼펙트한 연주라고.....느껴졌다.
잠깐....지난 내한공연때 열정적 카리스마에 빨려들게했던 '에센바흐'를 떠올렸다.
참...지휘자에 따라 이렇게 곡 해석이 달라지는 구나.....생각들었지만...
에센바흐 처럼 객석을 휘몰고 마치 피날레 처럼 착각을 일으키게 만들정도로 광적(?)이진 않았지만, 어쩌면 우직한 러시아 정서를 너무나 잘 표현해 냈다는 느낌도 함께 들었던 순간이었다.
엄청난 대곡이 .....
가슴속 깊은 곳을 울려놓은 채 끝이났다.
환호하는 객석에 지휘자-플레트네프의 표정은 너무나 담담했다.
그 모습이.....되려 깊은 신뢰감...아니 더 깊은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고나 할까??
아!!
앵콜곡의 전율은 또 어땠는가~
너무나 익숙한 'G선상의 아리아"가 이렇게 가슴속 깊은 곳..심연을 흔들어 놓을 줄이야....
비창뒤의 그 감정을 그대로...아니, 더욱 깊은 감동으로 끌고 들어간 탁월한 앵콜곡 선택이었다는 생각이다.
서곡부터 본 연주 프로그램도 길었고,
피아니스트와 오케스트라의 앵콜연주까지....
공연이 끝난 시간이 10시 반을 넘고 있었다.
핸폰을 켜보니....어느새 남편이 와서 기다리고 있단다.
훗~
여러가지로 감동적인 날이다.
Piano Concerto No.3 in D minor, Op.30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D단조 작품 30번"
Sergei Vasili'evich Rakhmaninov(1873~1943)
Andrei Gavrilov, Piano
Philadelphia Orchestra / Riccardo Muti, Cond
Andrei Gavrilov, Piano
Philadelphia Orchestra / Riccardo Muti, Cond
III. Finale - Alla breve
Sando Vegh, Cond / Salzburg Camerata Academia
| ||
>
차이코프스키 지휘 : Evgeny Mravinsky | ||
너무도 유명한 차이코프스키의 대표작이지만 고금의 교향곡 중에서도 걸작이다. | ||
제 2 악장 Allegro con grazia, D 장조 제 3 악장 Allegro molto vivace, G 장조 제 4 악장 Adagio lamentoso, B 단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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