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9년)

장한나 첼로 리사이틀/2009.11.20.금/아람누리 음악당

나베가 2009. 6. 16. 03:50
 
7살에 국내음악 콩쿠르에서 우승, 8살에 서울시향과 하이든 첼로 협주곡을 협연하는 등 '첼로의 신동'으로 불리던 첼리스트 장한나는 11살 나이로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국제 콩쿠르에서 거장 로스트로포비치를 비롯하여 10명의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대상과 현대음악상을 모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후 그녀는 EMI 클래식의 독보적인 레코딩 연주자로 1995년 11월 로스트로포비치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최초로 음반을 녹음하게 되었으며 세간을 놀라게 한 이 데뷔앨범은 1997년 에코음반상 올해의 영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이후 그녀의 놀랄만한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과 더불어 탁월한 예술적인 재능과 기량은 장한나를 전세계 신세대 연주가들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도록 하며 2006년 클래식음악전문지 그라모폰 선정 ‘내일의 클래식 슈퍼스타 20인’에 선정되도록 하였다.

이후 장한나는 계속되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독주회, 그리고 음반 녹음을 통해서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확고하게 자기 위상을 확보하며 진정한 연주자로 성장하였다.
함께 연주한 지휘자로는 주세페 시노폴리, 로린 마젤, 리카르도 무티, 샤를르 뒤트와, 안토니오 파파노, 레너드 슬래트킨,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세이지 오자와, 제임스 콘론, 마리스 얀손스,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제임스 드프리스트, 주빈 메타, 헤수스 로페즈-코보즈, 유리 테미르카노프, 제프리 테이트 등 현재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이끄는 거장들이다.

현재 장한나는 첼리스트로서 음악의 깊이를 더하는 데 철학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하버드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과 지속적인 음악 활동을 하며 거장의 반열을 향하고 있다.
2007년 5월에는 성남 국제청소년 관현악 페스티벌에서 지휘자로서 데뷔 무대를 가졌으며, 2008년 4월 가야금 황병기씨와 협연 및 지휘로 4년 전부터 공부하며 준비해 온 지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1999년 클라라 하스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적인 스타로 주목 받은 피아니스트 피닌 콜린스. 왕립 아일랜드 음악원에서 존 오코너(John O'Conor )와 스위스 제네바에서 도미니크 메르레(Dominique Merlet)를 사사한 피닌 콜린스는 아일랜드 출신의 연주자로서 가장 촉망 받는 음악가중 한 명으로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이다.

2006년 뉴욕 링컨센터에서 데뷔 연주를 가진 피닌 콜린스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시카고 심포니, 휴스턴 심포니, 로열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많은 찬사를 받았고, 이 밖에도 바이올리니스트 미리암 프리드와 이사벨 반 쿨렌, 첼리스트 알반 게하르트와 같은 저명한 연주자들과 함께 실내악 연주 또한 활발히 하고 있다..

2005년 즉흥곡('Impromptu') 라는 타이틀의 솔로 데뷔 앨범을 발매한 피닌 콜린스는 2006년에 슈만의 피아노곡 앨범을 발매하여 2006년 10월호 그라모폰의 "Editor's Choice"에 선정되었고, 비비씨 뮤직 매거진(BBC Music Magazine)과 프랑스 다아파종(Diapason)지 등 세계 유수 클래식 잡지들로부터 최고의 음반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2008년 현재 Washington DC (Kennedy Center), Milan (Grande Sala G. Verdi), Vienna (Konzerthaus / Mozartsaal), Switzerland (Théâtre de Vevey), Spain (Madrid and Valencia), Estonia (Tallinn and Pärnu), Dublin (National Concert Hall and Royal Dublin Society) and Cork (School of Music)등과 공연 중이며 2008년 8월 BBC에서 그의 데뷔 무대에 관한 프로그램을 제작하였다. 런던 케네스 몽고메리에 의해 얼스터 오케스트라와 스탠포드의 피아노 협주곡 2차 공연으로 데뷔, 그 재능을 널리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2008년과 2009년 나고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타츠야 츠모노, 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명훈, 런던필하모닉의 랄프 쇼카츠스키와 협연 예정이며 런던과 암스테르담의 공연까지 앞으로의 향후 향보가 너무나 기대되는 피아니스트다.

 

쟈클린의 눈물 - 오펜바흐 (첼로 연주)

 

 브람스 첼로 소나타 1번 E단조
 
브람스 / 첼로 소나타 제 1번 E 단조 Op. 38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는 첼로의 호소력있고 깊은 저음을 장중하게
표현해낸 작품으로, 각 악장이 단조로만 구성되어 브람스 특유의
우수에 젖은 쓸쓸함을 들려준다.


I. Allegro non troppo (12:28)


II. Allegro quasi menuetto (05:56)


III. Allegro (07:05)

Brahms: Cello Sonatas
Jacqueline du Pr?(vc) 
Daniel Barenboim PF(pf)
 

Cello Sonata No.2 in F Major Op.99

브람스 첼로 소나타 2번 바장조 Op.99

브람스 첼로 소나타 2번 F장조 작품99.  수많은 첼로 소나타 중에서 단연 백미라 할 수 있는 이 곡은 브람스가 그의 첫번째 첼로 소나타 e 단조를 작곡한지 21년만인 53세때의 작품이다.  이 곡은 브람스가 창작열이 가장 원숙기에 접어든 1886년 여름, 스위스 알프스 신록이 병풍처럼 둘러선 툰 호수에서 친구들과 휴가를 보내던 중 작곡되었다.  브람스의 소나타 2번은 1번에 비해 규모가 클 뿐 아니라 남성적인 정열을 강하게 그려내는 그야말로 가장 첼로다운, 그리고 첼로의 장점을 가장 잘 나타낸 곡이라 할 수 있다.

제1악장의 격렬한 생동감과 폭넓은 동기를 노래하는 분위기와는 상반되게 제2악장의 선율에서는 조용한 서정을 간직한 채 브람스가 슈만 클라라와의 이루지 못한 그 애틋하고 절제된 사랑의 애잔함을 한마디로 표현하고자 하면 곧 터질 것 같은 풍선에 비유하고 싶다.  소리 하나하나에도 연주자의 영혼과 감성이 담긴 섬세하고도 깊이있는 소리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브람스의 음악은 표현하기가 더욱더 어려운 것 같다.  이 곡을 녹음할 무렵의 로스트로포비치는 인간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원숙의 경지에 접어들고 있엇던 만큼 예전에 있었던 지나치게 크로 넓은 장대한 감정표현에서 벗어나 극히 절제되고 안정된 톤으로 보다 밀도높고 내성이 꽉찬 음악을 이루어놓고 있다.  내면의 깊이와 아름다움이 더욱 성숙해지길 기다린 후에야 비로소 브람스에 도전한 것이다.

1886년 여름 브람스는 스위스의 툰(Thun) 호수 근방에서 휴가를 보내며「바이올린 소나타 2번, Op.100」,「피아노 3중주 Op.101」, 그리고 세 세트의 가곡들을 썼는데, 「첼로 소나타 2번」은 바로 이 시기에 바이올린 소나타 2번과 거의 동시에 작곡되었다.

「첼로 소나타 2번」은 1번 소나타보다는 음역이 넓고 표현하는 요소들도 많으며, 전체적으로 세련되어 있고 섬세하다. 첫 번째 소나타, Op.38이 심각하면서도 슬프며, 위대한 선율적 매혹으로 상상 속의 풍경을 주의 깊게 구성했다면, 두 번째 소나타 Op.99는 밝고 정열적이며 자연의 떨리는 에너지 모두를 생생하게 잡아낸 진짜 풍경이었다. 브람스의 작품에는 실제로 슈만의 교향곡 3번 <라인>을 연상시키는 음형들도 적지 않은데, 아마 스위스의 아름다운 호수 에서 오가는 자연의 밀어를 훔쳐 이 소나타에 담았기 때문일 것이다.

     

1. Allegro vivace (9''''21)

2. Adagio affettuso (8''''19)

Yo-Yo Ma, cello, Emanuel Ax, piano

     

1악장 Allegro Vivace

첼로가 마치 트럼펫이 소리를 내뿜듯이 시작한다. 첼로의 이 흥분 섞인 노래가 제 1주제이다. F장조, 소나타 형식 격렬한 정열을 발산하는 듯한 피아노의 트레몰로 위에 첼로가 폭 넓게 힘찬 동기를 노래한다 스위스 알프스의 웅장한 풍경을 여기서 느낄 수 있다 이 악장에서는 피아노에 또는 첼로에 트레몰로의 움직임이 격렬한 음향과 긴박감 그리고 역동감을 이끌어 내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아마 트레몰로가 이처럼 많이 쓰이는 예는 드물것이다.

 

2악장 Adagio affettuoso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원래「첼로 소나타 1번」을 위해 작곡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은 브람스 전기 작가로 유명한 막스 칼베크의 추측일뿐 확실한 증거는 없다. 이 악장에는 브람스가 이중주에서는 잘 쓰지 않던 피치카토(pizzicato)주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효과는 매우 인상적이다. F샤프 장조, 3부 형식  첼로의 피치카토로 시작되며 피아노의 풍요한 울림 위로 첼로가 흐르듯 아름다운선율을 노래한다  하이 포지션으로 노래하는 가락은 달콤하며 열기가 있다 곡은 조용한 서정을 간직한 채 이따금 정열적인 가락을 드높이는 것이다 브람스의 작품 중에서 낭만적인 정서가 이처럼 직접적으로 묘출된 일은 드물다.

 

3악장 Allegro passionato


3악장Pablo Casals, cello
Mieczyslaw Horszowski, piano .
Allegro passionato (7:38)

''''빠르고 열정적으로 연주하라''''는 악상기호처럼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폭풍처럼 몰아치는데, 군데군데에는 돌발적인 휴지가 있고 레가토와 스타카토가 교묘하게 대비되어 있으며 다소 우스꽝스럽기도 한 패시지도 들어 있다. 이 악장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스케르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F단조, 3부 형식  스케르쪼풍의 정열적인 움직임이 돋보인다  독특한 리듬을 타고 첼로와 피아노가 눈부시게 움직인다  중간부에서는 첼로의 표정 어린 풍성한 선율을 들을 수 있다.

 

4악장 Allegro Molto

첼로 : 피에르 푸르니에

피아노 : 빌헬름 박하우스

 

첼로와 피아노의 다정한 주제로 시작된다. 1,2,3악장이 모두 상당히 긴 곡인데 반해 이 마지막 악장은 좀 짧은 편이다.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완벽한 구성을 보이고 있다. F장조, 론도 형식 밝고 따뜻한 선율로 론도를 이룬다 첼로의 힘찬 음향에 의해 밝은 선율은 확고한 모습을 돋보이며 피아노가 화려하게 그것을 돕는다 간결하지만 세부는 치밀하게 만들어졌으며 코다는 힘찬 울림 속에 끝난다. 

 

1악장 (Allegro vivace)
Mstislav Rostropovich, Cello / Rudolf Serkin, Piano


2악장 (Adagio affettuoso)
Mstislav Rostropovich, Cello / Rudolf Serkin, Piano


3악장 (Allegro passionato)
Mstislav Rostropovich, Cello / Rudolf Serkin, Piano


4악장 (Allegro molto)
Mstislav Rostropovich, Cello / Rudolf Serkin,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