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9년)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제2번 협주곡의 밤’ /2009.5.1.금/예당

나베가 2009. 4. 24. 18:55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제2번 협주곡의 밤’
Boris Berezovsky
‘Great Piano Concerto No.2 Concert’


 

러시아 피아니즘의 계보를 잇는 적장자 베레조프스키가 2006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의 밤>,
2007년 <러시안 협주곡의 밤> 에 이은 <피아노 협주곡 2번의 밤>으로 2009년 다시 한국을 찾는다!


라흐마니노프, 쇼팽, 그리고 브람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들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러시아 최고의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의 해석으로 다시 만난다!


베레조프스키, 그가 아니면 불가능 하다!
러시아 피아노의 핵폭풍 이라 불리우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가 2009년 다시 우리 곁을 찾습니다. 지난 두 번의 내한 무대에서 계속되는 청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고, 2007년 9월에 있었던 러시아 작곡가 협주곡 콘서트는 매진사례로 이끌었던 보리스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 쇼팽, 라흐마니노프, 브람스 등 세 명의 작곡가들의 피아노 협주곡 2번만을 연주하는 이라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구성의 연주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 받고 있는 피아노 협주곡 레퍼토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이 주옥 같은 작품들을 통해 베레조프스키는 지금, 전성기 피아니스트로서의 최 절정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내한 때 마다 놀라움을 안겨주는 레퍼토리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전곡(2002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 5곡(2003년), 쇼팽/고도프스키의 ‘에튀드/, 그리고 영상과 함께 보여준 ‘전람회의 그림’(2004년), 라흐마니노프 세개의 협주곡(2005년) 그리고 지난 해 러시안 협주곡의 밤까지, 베레조프스키는 다른 연주자가 감히 시도할 수 없는 평범하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청중에게 늘 신선한 즐거움과 감탄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번 연주 역시 이미 두 번의 내한 공연을 성공으로 함께 이끌었던 러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이자 베레조프스키의 절친한 친구인 드미트리 야블론스키와 다시 한번 환상의 호흡을 맞출 예정이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시대 가장 주목 받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이제 38세가 된 그는 1990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국제 음악계의 전면에 부상했습니다. 그가 1988년 위그모어 홀에서 런던 데뷔 연주회를 했을 때 <더 타임즈>는 ‘눈부신 명인기와 무시무시한 파워를 지닌, 너무나 미래가 기대되는 아티스트’ 라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그로부터 18년이 흐른 2006년, 같은 신문엔 다음과 같은 평이 실렸습니다.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최상의 명인기였다. 도입부 알레그로에서 그는 어둡고 강인한 힘으로 위세 등등하게 도약하며 건반 위를 오르내렸다. 하지만 그 무시무시한 테크닉 조차도 절대로 그의 음악적 감수성을 가리진 못했다”
 2009년, 보리스 베레조프크시의 ‘2번 협주곡의 밤’ 콘서트가 더욱 기다려지는 것은 지금 그가 세계 클래식계의 화제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피아노
Boris Berezovsky, Piano




- 내한공연 때마다 성공적인 매진사례를 기록하고 있는
러시아 피아노의 핵 폭풍

- “여기, 분명히, 위대한 러시아 피아니스트들의
진정한 적장자가 출현했다” <그라모폰>

- 피아노 분야의 최고 권위지, 영국 <인터내셔널 피아노>의
2007 인터내셔널 피아노 어워드 수상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는 강력한 비르투오조 피아니스트로서 뿐 아니라 독특한 통찰력과 섬세함을 지닌 음악가로서 뛰어난 명성을 갖고 있다. 1969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그는 모스크바 음악원의 엘리소 비르살라즈(Eliso Virsaladze) 문하에서 공부했고, 알렉산더 사츠(Alezander Satz)에게 개인 교습을 받았다. 1988년 위그모어홀에서 가진 런던 데뷔 무대 후 <더 타임즈>는 그를 ‘눈부신 명인기와 무시무시한 파워를 지닌, 너무나 미래가 기대되는 아티스트’라고 격찬했다. 2년 후인 1990년, 베레조프스키가 모스크바에서 열린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둠으로써 이 예견은 사실로 확인되었다.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는 콘서트헤보우, 필하모니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로테르담 필하모닉, 덴마크 국립 방송교향악단, NDR 함부르크, 도이치 오페라 베를린,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 버밍엄 시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달라스 심포니 등의 콘서트에 정기적인 협연자로 출연하고 있으며, 이때 함께하는 지휘자들은 쿠르트 마주어, 샤를르 뒤트와, 볼프강 자발리쉬,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알렉산더 라자레프, 앤드류 리튼, 미하일 플레트네프, 안토니오 파파노 등이다.

베레조프스키는 최근에 토마스 다우스고(Thomas Dausgaard)가 지휘하는 스웨덴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녹음해서 호평을 받았다. 또한 텔덱 레이블을 통해 쇼팽, 슈만, 라흐마니노프, 무소르그스키, 발라키레프, 메트너, 라벨의 독주 작품집 음반을 내놓았고,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전곡,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코프스키,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등도 녹음했다. 그가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음반은 독일 음반 비평가상(Preis der Deutschen Schallplattenkritik)을 수상했고, 라벨 작품집은 <르 몽드 드 라 뮈지크>, <디아파종>, ,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에 의해 추천음반으로 선택되기도 했다. 베레조프스키는 라 로크 당테롱(La Roque d’Antheron) 페스티벌에서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을 연주했던 실황녹음을 나이브(Naïve) 레이블에서 DVD로 발매했다. 가장 최근에 그는 워너 클래식을 통해 드미트리 막틴(Dmitri Makhtin), 알렉산더 크냐제프(Alexander Kniazev)와 함께 피아노 트리오를 녹음해 내놓았고, 이 음반 역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리고 2006년 1월에 쇼팽/고도프스키 에튀드를 연주한 실황 음반을 내놓았다.

독주자로, 또는 실내악 연주자로서 베레조프스키는 세계 여러 나라의 각종 리사이틀 시리즈와 음악 축제에 정기적으로 출연하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홀 국제 피아노 시리즈와 콘서트헤보우 시리즈, 라 로크 당테롱 페스티벌, 루르 피아노 페스티벌, 낭트 페스티벌, 브뤼셀, 메가론, 아테네, 버밍엄 심포니 홀 등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지난 2006년 한 해에만도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본마우스 심포니, 파리 앙상블 오케스트라, 버밍엄 시티 심포니, 네덜란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또한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이나 브리짓 앙제레(Brigitte Engerer)와 함께하는 듀오 연주, 유럽 전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베레조프스키 피아노 트리오의 활동도 활발하다.


드미트리 야블론스키, 지휘
Dmitry Yablonsky, Conductor


드미트리 야블론스키는 1962년 러시아의 유명 음악가 가문에서 태어났다. 걸출한 피아니스트인 옥사나 야블론스카야가 그의 어머니이고, 부친은 모스크바 라디오ᆞ텔레비전 오케스트라의 수석 오보이스트였다. 처음에 첼로로 음악수업을 시작했던 그는 여섯 살 때 모스크바 중앙 음악원의 영재 교육반에 들어갔고, 아홉 살 때 하이든 첼로 협주곡 C장조로 오케스트라와의 첫 협연 무대를 가졌다. 1977년에 드미트리 야블론스키와 그의 어머니는 미국으로 망명했고, 이후 야블론스키는 줄리어드 음대와 커티스 음대, 예일대에서 공부했다. 그에게 크게 영향을 준 첼로 스승들은 아이작 부라프스키(Isaak Buravsky), 스테판 칼랴노프(Stefan Kalianov), 알도 파리소(Aldo Parisot), 자라 넬소바(Zara Nelsova) 등이다. 

드미트리 야블론스키는 밀라노의 라 스칼라, 네덜란드의 콘서트헤보우홀, 모스크바 음악원의 그레이트홀,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홀과 미국의 링컨 센터, 카네기홀 등 세계의 유명 공연장에서 많은 공연을 했다. 또한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들과 협연했으며 뛰어난 연주자들과의 실내악 활동 또한 활발하다. 첼리스트로서 바딤 레핀(Vn), 보리스 베레조프스키(Pf)와 함께 피아노 트리오를 구성해 유럽 전역에서 활발한 실내악 연주를 하기도 했다.
첼리스트였던 그가 지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예일대 재학 시절이었다. 그는 오토 베르너, 유리 시모노프 문하에서 지휘를 배웠다. 지휘자로서 데뷔한 것은 1990년 로마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을 때이다.

드미트리 야블론스키는 1999년에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가 되었고, 유럽과 극동 아시아의 오케스트라들을 객원 지휘했다. 그리고 3년 동안 모스크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를 역임했다. 1998년에 그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접경지대에 있는 푸이세르다(Puigcerda) 지방에서 여름 음악 축제인 ‘썸머 푸이세르다 페스티벌’을 창설했다. 또한 2002년에 러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가 되었다. 첼리스트로서, 그리고 지휘자로서 낙소스와 마르코 폴로 레이블에서 많은 음반을 남기고 있다. 











쇼팽 피아노 콘체르토 2번                                          - Chopin Piano Concerto No.2
브람스 피아노 콘체르토 2번                                       - Brahms Piano Concerto No.2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토 2번                              -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2

 

공연후기....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그를 떠 올리면 언제나 그 파워풀함이 가장 먼저 떠올라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특히 지난 2007년 <러시안 협주곡의 밤>연주회때는 코 앞에서 그의 연주를 들었기에 그 파워풀함에 세상에 태어나서 피아노 소리를 처음 듣는 사람처럼 놀라움이었었다.

내가 모 까페에 후기를 올리면서 <핵 폭풍.....>이라고 그랬었던가??

 

그도 그럴것이 당시 프로그램이

차이콥스키,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예프였으니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동안 건반악기로만 인식되던 피아노를 타악기로서 인식을 바꾸어 놓기 시작한 프로코피예프....

그 곡을 베레조프스키가 연주하는, 그것도 C블럭 4열..불과 2미터 정도의 간격을 두고 들었으니 그 전율이 지금껏 강하게 박혀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티켓창이 열리기를 고대하다가 그 순간 예매를 할 정도로 베레조프스키에게 열광을 하고 있는 나지만

얼마전 4월에 <예프게니 키신> 연주회에서 며칠 간 몸살이 날 정도로 광적으로 흥분을 하며 열광을 했던 터라,

아직 그 흥분과 감동이 채 식기전이어서 글쎄...과연 오늘의 연주회에 얼마나 감동을 받을 지 ...스스로도 궁금해졌다. 

 

하지만 언제나 가공할 만한 연주를 보여주었던 베레조프스키이지 않았던가!!

그런데 오늘은 프로그램이 이제껏과는 많이 다르다.

쇼팽, 브람스,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만으로 구성된.

각 작곡가 마다 흐름도 느낌도 너무나 다른....

이 모든 곡을 오늘 한 자리에서 다 들을 생각을 하니 흥분과 함께 기대감이 만땅이었다.

 

쇼팽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리스트, 슈만과 함께 바이올린의 귀재인 '파가니니'처럼 되고싶어했던 쇼팽....

그래도 쇼팽하면 '감미로움'이 젤 먼저 떠오르는데....어떻게 표현해 낼까....

 

기인 오케스트라 서주가 연주되고 피아노의 강렬한 첫음이 강하게 울려퍼졌다.

아마 그 순간 피아노 줄이 끊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어느 순간에 피아노 줄이 끊어진 줄 몰랐지만, 잠깐 피아노가 쉬고 있는 동안  끊어진 피아노 줄을 정신없이 걷어내는 베레조프스키를 보고서야 우린 눈치를 챘다.오오~~

 

1악장이 끝나고 조율사가 나와서 정신없이 피아노 줄을 갈아끼고 잠시 조율을 하고는 2악장 연주가 들어갔다.

줄을 갈아끼우고 나자 객석에서 박수를 쳐서 잠시 그들의 머쓱해 함에 웃음이 있었다. ㅎㅎ

피아노 줄을 끊은 자.....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 그리고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2,3악장을 들으면서 내 머릿속 깊이 박혀있던 그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는 피아노 줄이 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일순간에 사라져 버릴만큼 감미롭고 섬세하게 펼쳐졌다.

 

이제 브람스다.

왜 브람스만 들으면 이렇게 가슴이 쓸쓸해져 오는걸까....

평생 스승-슈만의 부인 클라라를 사랑하면서도 끝내 고독하게 살아간 그의 삶때문일까...

덥수룩한 수염의 수더분하고 과묵하게 생긴 북독일의 우수에 어린 그의 이미지 때문일까...

아니, 그런 이미지때문이라기 보다는 그의 삶이 그대로 녹아 들어간 그의 곡들때문이겠지...

 

협주곡이라기 보다는 마치 교향곡처럼 규모가 큰 이 곡중에서의 백미는 역시 아다지오 악장인

3악장....

그저 브람스를 그대로 느끼고 있는 것만 같아서~

아니 왠지 어둡고 쓸쓸한...까닭모를 외로움을 온전히 치유받고 있는 듯해서....

ㅎㅎ

그저 푸욱 빠져들어서 존재감마저 잊고 빠져들었던 순간들이었다.

 

이제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와 동등하게 떠 올려지는 <라흐마니노프 피협 2>번을 들을 참이다.

몇년 전 라흐마니노프의 전곡을 들었던 기억을 생생히 떠 올려주는 시간...

망원경 속에 비춰진 그의 모습....

빰이 폭포수 처럼 피아노 위로 떨어지던...

 

이젠....

공연장에서 그날 연주 뿐만이 아니라 과거의 그 연주를 떠 올리면서 추억에 잠겨보는 감동과 즐거움에 빠져보기도 한다.

그때의 감동에 때로는 작곡가의 삶과 연주자의 삶까지 얹어져서  더욱 더 깊은 감동에 젖어들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마치 10대 학생들이 조건없이 연예인들에 빠져 열렬히 사랑하는 것처럼....

아무 조건없이

무조건 그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고 때로는 가슴이 저릴 정도로 열정을 느끼기도 하고.....

마치 사랑에 빠진 연인처럼 그는  내 삶의 에너지가 되어 주는것 같기도 하다.

 

행복한 하루였다....

그의 열정에 나도 한껏 젊어진.... 

 

 

 

 

 

 Rachmaninov, Sergey (1873-1943)
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작품 18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2 in C minor Op.18(1900-01)



1. Moderato. Allegro



2. Adagio sostenuto



3. Allegro scherzando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2 in C minor Op.18(1900-01)
Rachmaninov, Sergey (1873-1943)
The Philadelphia Orchestra
Leopold Stokowski / conductor
Sergey Rachmaninov / piano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2

in F minor, Op.21

쇼팽 / 피아노협주곡 2번

Frdric Franois Chopin 1810∼1849


1악장 (Maestoso)


2악장 (Larghetto)

                                                        
                                                                 3악장 (Allegro Vivace)

 

Sviatoslav Richter

Piano Concerto No. 2

 

  제1악장 Allegro non troppo

 

제2악장 알레그로 아파쇼나토(*appassionato:정열적으로)


제3악장 Andante piu adagio

제4악장 알레그로 Allegro grazio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