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8년)

킹스 싱어즈 40주년 기념 내한공연/2008.6.24/세종 대극장

나베가 2008. 6. 24. 10:19

 

킹스싱어즈 40주년 기념내한공연

 

 

 



킹스 싱어즈의
역사적인 40주년 기념 내한공연


40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그들의 열정과 감동의 무대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비틀즈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손꼽히는 킹스 싱어즈는 캠브리지대학 킹스 컬리지 출신의 6인조 남성 아카펠라 중창단으로 시작, 교회 합창곡에서 무반주 양식을 일컬었던 “아카펠라”를 새로운 장르로 발전시키고 대중화시킨 선구자적 아티스트로 평가 받고 있다. 비틀즈의 프로듀서였던 조지 마틴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박자와 환상적인 음조가 이룬 프로정신의 극치”라고 표현한 완벽한 하모니와 위트 있는 무대매너는 지금까지도 이들이 최고라고 평가 받을 수 있었던 이유이다.



클래식을 근간으로 팝, 포크, 재즈, 민속음악을 비롯해 펜데레츠키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유명한 현대 작곡가들이 헌정한 음악까지 전 장르를 아우르는 레퍼토리는 이들의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자양분이다. 현재까지 발매된 음반만100개에 이르는 킹스 싱어즈의 방대한 작품 라이브러리는 같은 공연장에서 다시 공연할 경우 같은 프로그램으로 공연하지 않는다는 이들의 의지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소중한 재산이 되며 년간 100회 이상의 투어를 통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또한 런던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 등 유명 오케스트라는 물론 키리 테 카나와, 바바라 헨드릭스, 이매뉴얼 액스, 이블린 글레니, 조지 셰어링을 비롯해 ‘비치 보이스’의 브루스 존스턴 등 최고의 솔로이스트들과의 협연을 통해 조화와 균형에 대한 이들의 끊임없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킹스 싱어즈를 기다리게 되는 이유는 그들의 음악이 주는 즐거움일 것이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정교하고 완벽한 화음, 트레이드 마크인 재킷과 넥타이까지.. 이번 공연은 킹스 싱어즈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40년을 이어온 그들의 행복한 음악여정을 한 자리에서 만끽해볼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40주년을 기념하는 엄선된 레퍼토리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4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히 그들의 대표곡인 < Danny Boy > 등 유럽 민요를 비롯해 듀크 엘링턴의 < Creole Love Call >, 해리 코닉 주니어의 < Recipe for Love > 등 재즈 명곡들을 킹스 싱어즈만의 재즈적 감성으로 편곡했다. 또한 캣츠, 오페라의 유령, 아가씨와 건달들 등 유명한 뮤지컬 넘버들을 비롯해 비틀즈의 명곡까지 킹스 싱어즈의 40년을 아우르는 대표적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완벽한 음악성과 청중을 사로잡는 무대매너에 있어서
아직까지 그들을 따라올 자가 없다.”
런던 타임즈

“최고라는 수식어 이외에는 킹스 싱어즈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들의 공연은 봐야만 믿을 수 있다.”
- 워싱턴 포스트

 

공연후기.....

오래전 <킹스 싱어즈>의 노래를 음반으로 접한 후 이들의 공연을 보기를 고대해왔다.

그러면서도 꼭 일이 생기게 되어서 이들이 공연을 이제껏 보지 못했다.

 올해 이들의 내한공연을 접한 후,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꼭 보리라고 맘먹고는 티켓부스가 오픈되자 마자

예매를 했다,

즈음에 여러가지 일과 여행계획까지.... 피곤이 쌓여있던 터라 소희가 극구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뜻밖에도 예매에 착오가 생겨 창구에서 예매를 해준 소희와 전화를 하는 둥 소란을 피운 뒤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좌석은 3층...

젤 앞자리였지만, 다른 아카펠라 그룹들과는 달리 마이크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이들의 연주는 기대만큼 쉽게 감동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사실, 나는 1부를 연신 졸음속에서 헤매며 보았다. ㅋㅋ

어쩌면 연주탓이 아니라 여행후 연일 숨쉴틈도 없는 빡빡한 삶때문이었는 지도 모르겠다.

어쨋든지 4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에 내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감동적인 것이다.

사실....정통 클래식음악 연주를 해주었더라면...하고 기대했었지만, 아주 밝고 재밌고 익살스럽기까지한 곡들로만 구성하여 연주했다.

표정들이 너무 웃기고 짖궂어서 많이들 즐거워했고, 나름 즐거웠던 시간이기도 했다.

 

그 즐거움은 팬사인회에서도 여지없이 이어졌다.

일일이 어깨동무까지 하며 팬들과 사진촬영을 했고, 사인회가 끝난 직후에도 이들의 표정엔 즐거움과 짖궂음으로까지 가득한것 처럼 보였다.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날씨가 선선하여 으슬 으슬 한기도 느꼈던 터라 스타벅스에서 카푸치노를 한잔 사들고 다시 세종으로 왔다.

그 사이 싸인회는 거의 줄이 끝을 보였고, 나는 쉽게 그들의 사진을 실컷 찍을 수 있었다.

함께 '김치~~'하고 사진 찍기에는 나이가 너무 먹어버려서 그냥 한발짝 사이를 두고....ㅎㅎ

그렇게 열심히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계속 움직여서 촛점 맞추기가 쉽지않아 사진이 잘 나오지는 않았다. ㅠㅠ

그야말로 40주년 기념으로.... 

아!!

정말 감동적이었던 건...

앵콜곡 <아리랑>을 기막히게 불렀다는 것!!

사진에 얼굴이 동글 동글 귀여운 연주자가 카운터테너의 하이고음으로 불렀을때 정말 기가 막히게도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는 것만 같았다는.....ㅎㅎ 

 

[The Beatles Connection: The King's Singers]

1. Ob-La-Di, Ob-La-Da

2. Yesterday

3. Girl

4. Honey Pie

5. Michelle

팬 사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