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8년)

서울시향 정기연주회 /2008.6.25/예당

나베가 2008. 6. 25. 08:30


 
고전주의 협주곡 시리즈 1











지휘자 : 유리 바시메트

협연자 : 유리 바시메트(비올라)


Program
Schubert, Rosamunde Overture
슈베르트, 로자문데 서곡

Hoffmeister, Viola Concerto in D Takemitsu,

호프마이스터, 비올라 협주곡 D장조


Three Film Scores for Strings : "Music of Training and Rest", "Funeral Music", "Waltz"
다케미츠, 현을 위한 3개의 영화음악


Schubert, Symphony No. 4 in c, D. 417 "Tragic"
슈베르트, 교향곡 4번 c단조, D. 417 "비극적
"


Schubert Rosamunde Overture



Franz Anton Hoffmeister : Viola Concerto in D major


Toru Takemitsu - Three Film Scores for String Orchestra (1994-95) [Score-Video]


유리 바슈메트 Yuri Bashmet, 지휘 겸 비올라 conductor and viola
탁월한 기교, 품격, 지성을 갖춘 유리 바시메트는 비올라를 클래식 음악에서 중요한 악기로 만든 인물이다. 걸출한 비올라 연주자로서 그는 우리 시대의 작곡가들에게 뛰어난 작품을 작곡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모스크바의 <12월의 밤>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이며, 뉴 러시아 심포니의 수석 지휘자, 그리고 모스크바 솔로이스츠의 설립자이자 감독이다. 그는 전세계에서 지휘자 및 독주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시메트는 1953년, 러시아의 로스토프에서 태어나서 어린 시절의 대부분은 우크라이나에서 보냈다. 18살에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하여 베토벤 4중주단의 비올리스트인 바딤 보리소프스키(Vadim Borisovsky)와 페오도르 드루지닌을 사사하였다.
유리 바시메트는 1976년 뮌헨 국제 비올라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부터 국제 무대에 알려졌다. 그 후 유럽과 북미 지역의 거의 모든 주요 콘서트 홀에서 베를린 필, 빈 필, 로열 콘세르트헤보우, 보스턴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 뉴욕 필, 런던 필, 런던 심포니 등과 협연하였으며, 런던 심포니는 유리 바시메트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그는 많은 작곡가들의 창작의욕을 북돋워왔다. 특히 알프레트 슈니트케와 소피아 구바이둘리나와는 직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깊은 인간관계 하에 서로 작업하였는데, 바시메트를 위해 작곡된 슈니트케 비올라 협주곡은 비올라 레퍼토리로 완전히 정착하였다. 포울 루더스, 알렉산더 차이콥스키, 알렉산더 라스카토프 등도 그를 위해 협주곡을 작곡하였다. 기야 칸첼리의 <지옥의 강(Styx)>, 존 태브너의 <몰약을 가진 사람(The Myrrh Bearer)>, 마크-앤소니 터니지(Mark-Anthony Turnage)의 <열려진 기초 위에서(On Opened Ground)> 등 자신을 위해 씌여진 곡들을 협연하였다.
2002년 12월 바시메트는 새롭게 생긴 뉴 러시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로서 모스크바에서 일련의 콘서트를 개최하고 러시아,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에서 순회공연을 가졌다. 그가 지휘자 겸 협연자로 함께 한 교향악단은 드레스덴 필하모닉, 도쿄 필하모닉, 주제페 베르디 밀라노 심포니,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세인트 폴 체임버 등이다. 바시메트는 모스크바 솔로이스츠의 설립자로서 1992년부터 전세계를 누비며 함께 연주여행을 하고 있는데, 모스크바, 암스테르담, 파리, 도쿄, 뉴욕, 런던 프롬스 등에서 연주한 바 있다.
실내악 연주자로서 스비야토슬라프 리히테르, 기돈 크레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막심 벵게로프, 나탈리아 구트만, 빅토리아 뮬로바, 보로딘 현악사중주단 등과 연주해왔다. 또한 메조소프라노 안젤리카 키르히슐라거, 피아니스트 장 이브 띠보데와 독특한 조합의 트리오를 이루어 연주여행을 다니곤 하며, 엘베, 베르비어, 일본 아르헤리치 페스티벌 등 여름 축제에 초청받고 있다.
수많은 음반 중에서, DG에서 나온 구바이둘리나 협주곡과 칸첼리의 <지옥의 강>은 디아파송 황금상을 수상하고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다. 또 안네 조피 무터와의 모차르트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아르헤리치, 크레머, 마이스키와 함께 한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1번, 그리고 아직 미출시된 불레즈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협연의 버르토크 협주곡 등이 DG에서 녹음되었다. 오닉스 레이블에서는 모스크바 솔로이스츠와 함께, 쇼스타코비치와 바인베르크 등의 실내 교향곡, 그래미상을 받은 스트라빈스키와 프로코피예프 음반, 탄 둔과 다케미츠 음반 등을 녹음하였다.
타임즈가 “의심할 바 없이, 살아있는 가장 위대한 음악가”라고 격찬한 유리 바시메트는 클래식 음악을 넘어서 항상 삶에서 호기심과 넓은 이해심을 가지고 있다. 비틀즈와 지미 헨드릭스의 열광적인 애호가이며, 러시아 TV에서 시사토론 프로그램의 사회를 보기도 했다. 1971년에 구입한 그의 악기는 모차르트가 연주했던 것과 유사한 모델인 1758년 테스토레 비올라이다.

Schubert Symphony No 4 C minor 'Tragic' Maazel Bavarian RSO


공연후기

 

오늘...세종에서 피아니스트<윤디 리>의 공연이 있어서 사실 마음 한구석이 혼란스러웠었다.

윤디 리의 공연이 너무 탐났지만,몇년 전 <런던 심포니>와의 협연을 한번 봤었고, 앞으로도 <윤디 리>는 젊기에 얼마든 지 볼 기회가 많을듯 싶어서

과감히 세계적 비올리스트<유리 바시메트>의 공연을 선택했다.

결론은???

물론 윤디 리의 공연도 환상이었겠지만, 유리 바시메트를 선택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

 

2층 C블럭 앞자리에 오랫만에 남옥씨와 함께했다.

오늘은 그가 연주자로서뿐 아니라 객원 지휘자로서도 참여했기에 먼저 그는 지휘대 단상에 올랐다.

나는 그가 무척 키가 크다고 생각들었는데, 나중에 사인회에서 보니, 얼굴과 상체가 워낙에 작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무척 또 왜소해 보이기까지 했다. ㅠ

첫곡 슈벨트의 <로자문데 서곡>으로 탄탄한 그의 지휘실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제 진짜 그의 진면목을 보여줄 차례.....

비올라를 들고 다시 나와 그는 연주자들 앞에서 활로 지휘를 시작하며 연주를 시작하였다.

 

분명 얼굴은 나이가 들었는데....

단발머리를 한 그는 마치 수줍음 많은 고등학생 처럼 느껴져왔다.

검은색 양복에 목과 손목 커프스에 반짝이 장식이 달린 검은색 셔츠를 입고, 검은색 구두는 마치 실크같은 반짝이는 천구두였다.

순간...6월초에 LG아트에서 개최되었던 <스티븐 허프>의 에메랄드빛깔의 비단구두가 퍼뜩 떠올라 웃음지었다.

아~ 저게 동요에 나오는 그 비단구두인가???

 

그는 큰 몸의 움직임이나 표정없이 묵묵히 연주에 몰두했다.

그런가 하면 비올라 현위에서의 그의 활의 움직임은 현란함 그 자체였다.

'보윙"이라고 하던가???

이제껏 나는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첼로...등의 현악기의 활을 그처럼 예술적으로 그으며 연주하는걸 본적이 없는것 같다.

나는 잠시도 망원경에서 손을 뗄수가 없었다.

그의 연주모습과 무엇보다 그가 내는 비올의 소리가 기막히게 명료하며 아름답고 청아했기에...

나는 그처럼 투명하고 맑고 아름다운 비올라의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것 같다.

 

우뢰와 같은 환호속에 그의 앵콜연주는 시작되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인거 같았는데...

암튼 그 앵콜곡이 기가막혔다는 것

첼로의 깊이가 있으면서도 바이올린의 명료함이 있는....

그의 이미지 만큼이나 깔끔하고 정석 그대로.....

 

인터미션에 밖으로 나와 <팬사인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CD를 하나 구입했다.

비단 싸인회가 아니었더라도 그의 CD를 당장 하나 사고 싶었다.

 

2부에서의 <타케미츠>의 현을 위한 3개의 영화음악은 그야말로 한편의 영화를 보는것 같이 스크린이 지나가는 듯 했다.

수많은 영화의 배경음악이 .....관객들로 하여금 얼마나 그 영화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지....

그 순간의 선택을 기막히게 해내는 영화제작자들이나 때로는 의뢰를 맡고 작곡을 하는 음악가들이나...

늘처럼 오늘도 이들 예술가들의 감성과 천재성에 또다시 머리를 흔들었다.

 

마지막곡 <슈베르트 교향곡 4번-비극적>은 사실 오늘 처음 들어본 곡이었다.

늘 듣던 곡이 아닌, 이처럼 실황으로 듣기 힘든 곡을 듣게되어 무엇보다 좋았다고나 할까~~

합창석에 앉았더라면 유리 바시메트의 열정적 지휘를 볼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었다고나 할까...

물론 오늘은 단연 그의 비올라 연주를 보기위한 것이었으니 합창석은 거들떠도 보지않았었지만,,,,ㅎㅎ

 

오랫만에 본 클럽 아그-남옥씨와 은미를 볼 수 있어서 반가웠고, 뜻하지 않은 그의 <싸인>을 받을 수 있어서도 행복했고,

그를 아주 가까이서 볼수 있어서 또 행복했다. ㅎㅎ

 

팬 사인회..............

   




 

 어저께 미샤 마이스키 싸인회에서도 애들이 첼로 케이스에다 싸인을 받았었는데....

오늘은 유난히 미래의 비올리스트들이 그들의 악기케이스에 싸인을 받았다.

그러다보니, 또 유리 바시메트는 더욱 정성스레 싸인을 했다.

그래서~~~~싸인회가 적어도 4배는 더 시간이 걸렸다는 것!! ㅎㅎ

그래도 기분은 짱이었다.!! 



내가 싸인을 받고 있는 중....ㅋㅋ


지금은 남옥씨가 싸인을 받는 중임.

우리 모두 오늘은 싸인을 받기위해 줄을 섰다는....

사실 줄이 그리 길지않아서 금방 끝날줄 알고 남옥씨는 줄섰다는데, 얼마나 그림을 그리듯 정성스레 사인을 하는 지, 적어도 다른 연주자들에 비해서 5배는 오래걸렸다. 

 

 

지금은 인애가 싸인을 받는 중이다....마르타 아르헤리치 싸인이 있는 페이지에다.....

여사님 싸인이라고 했더니...'그녀도 여기서 연주를 했냐고' 묻더라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