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8년)

소프라노 임선혜 국내 첫 리사이틀 /2008.6.30/예술의 전당

나베가 2008. 6. 30. 13:02
소프라노 임선혜 국내 첫 리사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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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기간 : 2008 / 6 / 30 (월) - 2008 / 6 / 30 (월)
시       간 : 오후8시

 

유럽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임선혜

필립 헤레베헤(Philippa Herreweghe), 르네 야콥스(Rene Jacobs), 파비오 비온디(Fabio Biondi), 윌리엄 크리스티(William Christie), 켄트 나가노(Kent Nagano), 그리고 최근 한국을 찾았던 지기스발트 쿠이켄(Sigiswald Kuijken)의 공통점. 바로 소프라노 임선혜의 보석 같은 목소리를 알아 본 세계적인 마에스트로라는 것이다. 그녀는 2000년 독일 칼스루에(Karlsruhe) 국립음대 재학시절, 운명과도 같은 필립 헤레베게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오늘날 고음악계 최고 소프라노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하였다.
유럽의 자존심인 바로크 음악의 정상에 우뚝 선 유일한 동양인, 지난 15년간 한국의 클래식 무대를 이끌었던 3대 소프라노를 잇는 독보적인 존재 등 임선혜는 지난 2년간 다양한 수식어들로 한국에 알려졌다.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함께 했던 ‘러브 듀엣’, 예술의전당 신년음악회 등을 통해 국내에 그녀의 목소리가 소개되긴 했으나, 진정한 소프라노 임선혜의 음악을 듣고자 한다면 한국에서의 첫 리사이틀인 이번 공연을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프로그램 :

R.Schumann----------------------------------- Meine Rose  (나의 장미)
                                    Röselein, Röselein! (장미꽃, 장미꽃!)
                                                        Widmung  (헌정)

H.Wolf------------------------- Auch kleine Dinge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Spröde  (냉담한 아가씨)
                              Das verlassene Mägdelein  (버림받은 소녀)
                                                    Er ist´s  (봄의 노래)

H.Wolf-------------------------- Der Hirt auf dem Felsen  (바위 위의 목동)
                                                     -클라리넷 김한 협연

 

                                          Intermission

                                   
F.Liszt--------------------------- Oh! quand je dors  (꿈에 오소서)
                    Comment,  disaient-ils?  (그가 말하길, 어떻게?)
                S´il est un charmant gazon  (아름다운 잔디가 있다면)
                    Enfant, si jétais roi  (아이야, 내가 만일 왕이라면)

R.Strauss----------------------------------------- Ständchen  (세레나데)
                                                            Amor  (사랑)
                                                    Allerseelen  (위령제)

동진 ------------------------------------------------------- 진달래 꽃

최영섭 ------------------------------------------------------------ 추억                                            

윤이상 -------------------------------------------------------- 고풍의상 

E.Dell'acqua-------------- Villanelle  : J'ai vu passer l'hirondelle (전원시)

 


 

출       연 :


소프라노 임선혜 (Soprano Sunhae Im)


소프라노 임선혜는 1998년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후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에서 공부했다. 독일에서 활동 중 고음악계의 거장 필립 헤레베게에 의해 우연한 기회에 약관 23세에 발탁되며 모차르트로 고음악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다.
이후 지휘자 르네 야콥스, 윌리엄 크리스티, 지기스발트 쿠이겐, 파비오 비온디 등과 작업하면서 바로크 음악계의 최고 권위자들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으면서 명실상부 고음악계 최고 소프라노로 자리매김하였다. 1999년 프랑크푸르트 오페라단의 <피가로의 결혼> 바바리나 역을 맡은 이래 수년간 오스트리아, 독일, 일본 등 세계 최고의 지휘자들과 세계 최고의 오페라단, 합창단과 협연했다. 특히 2002년에는 윌리엄 크리스티 지휘하에 <마태 수난곡>의 세계투어에 합류하여 미국,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지에서 공연하였고 2006년 5월에는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함께 <러브 듀엣>으로 국내 데뷔를 하였다.
유럽 고음악 무대에서 인정받으며 프랑스 아르모니아 문디, 독일 낙소스와 같은 명 레이블과의 레코딩 작업으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르네 야콥스와 협연한 모차르트의 <티토의 자비>로 2007년 유럽 최고의 권위있는 상들을 휩쓸었으며 제 49회 그래미상 클래식 부문 올해의 앨범상 후보에 올랐었다. 2007년 11월에는 르네 야콥스 지휘의 <돈 조반니>에 체를리나 역으로 참여하면서 2008년 4월 CD와 DVD로 발매되어 또 한번 찬사를 받았다. 또한 2008년 녹음 예정인 오페라 <이도메네오>까지 더하면 임선혜는 21세기 단연 주목 받고 있는 오페라 녹음인, 르네 야콥스 지휘의 모차르트 오페라 음반에 3차례 연속으로 함께 하는 것이다.
임선혜는 2008년 초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세계적인 안무가 피나 바우쉬가 안무한 크리스토프 글루크의 오페라 <오르페오>를 공연하였고, 4월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이도메네오>에 출연하여 일리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의 첫 리사이틀 후 임선혜는 12월에 톤 코프만(Ton Koopman)의 지휘로 뉴욕 필과 헨델의 <메시아>를 연주할 예정이다. 베를린 심포니와의 제야음악회로 2008년을 화려하게 마무리 할 예정인 임선혜는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그 가치를 크게 인정받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두 아티스트의 만남

 

신동에서 거장으로 돌아와 6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에서의 첫 리사이틀을 열었던 피아니스트 유영욱이 임선혜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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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한 한국의 베토벤

Piano / 유영욱 (Ian Yungwook Yoo)


2007년 독일 본 국제 베토벤 피아노 콩쿠르1위

맨하튼 음대 박사 과정

줄리어드 음대 졸업

 

 공연후기.....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녀-임선혜

 

작년에 이동규와 러브듀엣 공연을 여행때문에 어쩔 수없이 포기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공연이 얼마나 좋았었는 지...클럽식구들에게 들을때마다 안타까웠었던 터...

그리고 올 초 였든가...

하도 많이 다녀서 어떤 공연에 나왔었는 지...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내가 처음 만난 그녀의 목소리는 너무나 감미롭고 아름다운 미성이었다.

또한 얼마나 노래를 잘 하던지...

 

그렇게 누구보다도 그녀의 리사이틀을 고대하던 나였다.

드디어 오늘....그녀의 첫 한국에서의 리사이틀을 맞이했다.

이미 유럽에서는 그녀의 이름이 많이 알려진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예술의 전당 1층을 다 메우기도 벅찬 현실이었다.

왜 그렇게도 늘 그것이 그렇게도 안타까운 지....

 

그녀는 몽글 몽글 잡아매어 주름을 만든 하얀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첫곡 슈만의 곡은 임선혜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더우기 무대 뒷편에 내려진 스크린에 가사까지 올려주어 그 곡이 주는 느낌을 더 깊이 음미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공연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세번째 곡....

이번에는 피아노 반주자와 함께 클라리넷을 들은 아주 작은 소년까지 셋이서 나왔다.

피아노 반주가 시작되자 연주자라고 부르기에도 너무나 어려 보이는 클라리넷 연주자 <김한>이 유창하게 클라리넷을 불었다.

그렇게도 클라리넷 소리가 그윽하게 예술의 전당에 울려 퍼지다니....

가슴에 따듯함이 물신 물신 베어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아름다운 전주가 이어지다가 합세한 청아한 임선혜의 음성까지....

어쩌면 이렇게 고울 수가 있을까.....

처음부터 끝까지 독창자의 음성과 곡에 딱 맞는 기막히도록 아름다운 피아노 반주와

지금은 클라리넷까지..

반주가 더욱 어려울 진데 저 어린 소년이 어쩌면 저토록 그 곡의 감정을 읽어낼 수 있을까....

하나같이 어린 천재 음악가에게서 느끼는 거지만, 그들은 굉장히 모든면에서 조숙하다는 거....

도저히 그 나이에 가질 수 없는 감정에 완벽하게 몰입되어 빠져 있다는 거....

그 소년은 곡의 흐름에 완전히 몸을 맡긴 듯 춤을 추고 있었다.

무려 10분이 넘는 이 기인 곡을 빼어난 기교까지 조금도 흔들림없이 김한은 해냈다.

객석은 우뢰와 같은 함성과 박수로 가득했다.

 

인터미션 시간에 클럽식구들을 만나기 위해 로비로 나갔다.

모두 임선혜를 비롯, 며칠전 베토벤 곡으로 연주회를 가졌던 피아니스트 유영욱, 그리고 오늘의 깜짝스타 클라리네스트 김한에 대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흥분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2부 공연 시작종이 울렸다.

 

앞의 빈자리가 유혹을 해서 조금 앞자리 C블럭 10열로 가 앉았다.

그녀를 더욱 가까이서 볼수있다는.....청아하고 맑고 아름다운 그녀의 목소리를....

2부에서 그녀는 빨간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빨강색 마저도 그녀에게는 순수해 보였다.

 

리스트....

슈트라우스....

제목만큼이나 매혹적인 사랑과 만령절이 감정을 더욱 고조시켰다.

문득 나는 지난3월 <프라이 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한 <캐롤린 샘슨>을 떠올렸다.

임선혜...그녀와 많이 닮았다고...

그리고 왜 그녀가 고음악계의 거장 필립 헤베레게를 비롯  르네 야콥스, 윌리엄 크리스티, 지기스발트 쿠이겐, 파비오 비온디등 고음악계의 거장들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는 지 알것 같았다.

 

그러나 가곡....사실 다른 곡들에 비해서 가곡은 느낌이 덜 살았다고 할까....아니, 다른 곡들과의 흐름이 조금 끊어졌다라고 할까....

잠시 주춤했던 감동이 마지막곡 전원시로 다시 솟구쳤다.

객석은 <브라비!!> 외침으로 여기 저기서 아우성쳤다.

 

앵콜곡이 뭐였드라~

암튼....객석의 폭발적인 반응에 2곡으로 끝낸 앵콜곡이 조금은 섭했다는.....ㅎㅎ

 

조만간에 그녀가 출연하는 오페라를 보고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에센바흐 공연이랑 겹쳐서 보지 못했던 유영욱의 공연도...

오늘 새롭게 발견한 클라리네스트의 천재 김한의 독주회도....

    

 

 Richard Strauss
Allerseelen "만령절 Op.10 no.8
Lucia Popp, Soprano
Irwin Gage, Piano
1983년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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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ext/html; charset=iso-8859-1" showpositioncontrols="0" showstatusbar="0" volume="0" loop="1" autostart="false" EnableContextMenu="">  17. Der Hirt auf dem Felsen 바위 위의 목동

(Wenn auf dem h?chsten Fels ich steh'),

for voice, clarinet & piano, D.965 (Op.posth-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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