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임선혜 국내 첫 리사이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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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녀-임선혜
작년에 이동규와 러브듀엣 공연을 여행때문에 어쩔 수없이 포기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공연이 얼마나 좋았었는 지...클럽식구들에게 들을때마다 안타까웠었던 터...
그리고 올 초 였든가...
하도 많이 다녀서 어떤 공연에 나왔었는 지...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내가 처음 만난 그녀의 목소리는 너무나 감미롭고 아름다운 미성이었다.
또한 얼마나 노래를 잘 하던지...
그렇게 누구보다도 그녀의 리사이틀을 고대하던 나였다.
드디어 오늘....그녀의 첫 한국에서의 리사이틀을 맞이했다.
이미 유럽에서는 그녀의 이름이 많이 알려진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예술의 전당 1층을 다 메우기도 벅찬 현실이었다.
왜 그렇게도 늘 그것이 그렇게도 안타까운 지....
그녀는 몽글 몽글 잡아매어 주름을 만든 하얀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첫곡 슈만의 곡은 임선혜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더우기 무대 뒷편에 내려진 스크린에 가사까지 올려주어 그 곡이 주는 느낌을 더 깊이 음미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공연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세번째 곡....
이번에는 피아노 반주자와 함께 클라리넷을 들은 아주 작은 소년까지 셋이서 나왔다.
피아노 반주가 시작되자 연주자라고 부르기에도 너무나 어려 보이는 클라리넷 연주자 <김한>이 유창하게 클라리넷을 불었다.
그렇게도 클라리넷 소리가 그윽하게 예술의 전당에 울려 퍼지다니....
가슴에 따듯함이 물신 물신 베어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아름다운 전주가 이어지다가 합세한 청아한 임선혜의 음성까지....
어쩌면 이렇게 고울 수가 있을까.....
처음부터 끝까지 독창자의 음성과 곡에 딱 맞는 기막히도록 아름다운 피아노 반주와
지금은 클라리넷까지..
반주가 더욱 어려울 진데 저 어린 소년이 어쩌면 저토록 그 곡의 감정을 읽어낼 수 있을까....
하나같이 어린 천재 음악가에게서 느끼는 거지만, 그들은 굉장히 모든면에서 조숙하다는 거....
도저히 그 나이에 가질 수 없는 감정에 완벽하게 몰입되어 빠져 있다는 거....
그 소년은 곡의 흐름에 완전히 몸을 맡긴 듯 춤을 추고 있었다.
무려 10분이 넘는 이 기인 곡을 빼어난 기교까지 조금도 흔들림없이 김한은 해냈다.
객석은 우뢰와 같은 함성과 박수로 가득했다.
인터미션 시간에 클럽식구들을 만나기 위해 로비로 나갔다.
모두 임선혜를 비롯, 며칠전 베토벤 곡으로 연주회를 가졌던 피아니스트 유영욱, 그리고 오늘의 깜짝스타 클라리네스트 김한에 대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흥분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2부 공연 시작종이 울렸다.
앞의 빈자리가 유혹을 해서 조금 앞자리 C블럭 10열로 가 앉았다.
그녀를 더욱 가까이서 볼수있다는.....청아하고 맑고 아름다운 그녀의 목소리를....
2부에서 그녀는 빨간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빨강색 마저도 그녀에게는 순수해 보였다.
리스트....
슈트라우스....
제목만큼이나 매혹적인 사랑과 만령절이 감정을 더욱 고조시켰다.
문득 나는 지난3월 <프라이 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한 <캐롤린 샘슨>을 떠올렸다.
임선혜...그녀와 많이 닮았다고...
그리고 왜 그녀가 고음악계의 거장 필립 헤베레게를 비롯 르네 야콥스, 윌리엄 크리스티, 지기스발트 쿠이겐, 파비오 비온디등 고음악계의 거장들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는 지 알것 같았다.
그러나 가곡....사실 다른 곡들에 비해서 가곡은 느낌이 덜 살았다고 할까....아니, 다른 곡들과의 흐름이 조금 끊어졌다라고 할까....
잠시 주춤했던 감동이 마지막곡 전원시로 다시 솟구쳤다.
객석은 <브라비!!> 외침으로 여기 저기서 아우성쳤다.
앵콜곡이 뭐였드라~
암튼....객석의 폭발적인 반응에 2곡으로 끝낸 앵콜곡이 조금은 섭했다는.....ㅎㅎ
조만간에 그녀가 출연하는 오페라를 보고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에센바흐 공연이랑 겹쳐서 보지 못했던 유영욱의 공연도...
오늘 새롭게 발견한 클라리네스트의 천재 김한의 독주회도....
Richard Strauss
Allerseelen "만령절 Op.10 no.8
Lucia Popp, Soprano
Irwin Gage, Piano
1983년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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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ext/html; charset=iso-8859-1" showpositioncontrols="0" showstatusbar="0" volume="0" loop="1" autostart="false" EnableContextMenu=""> 17. Der Hirt auf dem Felsen 바위 위의 목동
(Wenn auf dem h?chsten Fels ich steh'),
for voice, clarinet & piano, D.965 (Op.posth-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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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사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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