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brier, Espana 샤브리에, 광시곡 "스페인"
Lalo, Symphonie espagnol 랄로, 스페인 교향곡
Saint-Saens, Symphony No. 3 in c minor, Op. 78 "Organ" 생상스, 교향곡 3번 c단조 작품 78 "오르간" - 이한나 (오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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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자 / 폴 메이어
폴 메이어는 1965년 프랑스의 뮐루즈에서 태어나서 13세에 랭 교향악단과의 협연 무대로 데뷔하였다. 이후 그는 파리 음악원과 바젤 국립음대에서 공부하였고, 1982년 프랑스 영 뮤지션 콩쿠르와 1984년 미국 영 콘서트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우승하였다. 세계 최고의 클라리넷 연주자로서, 폴 메이어는 유럽, 미국,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등 세계 각국의 무대에 섰으며, 귄터 헤르비히, 에사-페카 살로넨, 예후디 메뉴인, 켄트 나가노, 하인리히 쉬프, 데이빗 진만, 미하엘 길렌, 루치아노 베리오 등 세계 최고의 지휘자와 함께 하였다. 폴 메이어는 고전과 낭만, 현대를 아우르는 폭 넓은 클라리넷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게르트 쿠어의 협주곡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세계 초연하였고, 맥밀란의 협주곡을 글래스고에서, 펜데레츠키의 협주곡을 바트 키싱엔 페스티벌에서 초연하였다. 또한 루치아노 베리오의 협주곡을 헌정받아 베를린, 파리, 로마, 도쿄, 웨일즈,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뉴욕 카네기홀 등에서 세계 초연하였다. 에릭 르 사주, 프랑수아 르네 뒤샤블, 마리아 주앙 피레스, 파멜라 프랭크, 장 피에르 랑팔, 유리 바슈멧, 제라르 코세, 기돈 크레머, 요요 마,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 타베아 침머만, 하인리히 쉬프, 바바라 헨드릭스, 정명훈, 길 샤함 등과 실내악 활동을 같이 해왔으며, 하겐 사중주단, 멜로스 사중주단, 에머슨 사중주단, 타카치 사중주단 등과도 함께 연주해왔다. 지휘에 점점 활동 비중을 높이고 있는 폴 메이어는 잉글리쉬 챔버, 스코티쉬 챔버, 뮌헨 캄머, 빌바오 심포니, 파리 오케스트라 앙상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등을 지휘하고 있으며, 서울시향의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모차르트, 베버, 코플랜드, 부조니, 슈만, 번스타인 등의 작품을 녹음하였으며, <디아파송> 황금상, <음악의 세계> 쇼크상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다. 최근 이자이 사중주단과 위그모어 홀에서 브람스 클라리넷 오중주를 연주하고, 체르하의 클라리넷 오중주를 영국 초연하였으며, 카퓌송 형제 등과 녹음한 브람스 클라리넷 오중주는 <그라모폰>지의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되었다.
◆ 바이올리니스트 / 유진 우고르스키
유진 우고르스키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주목받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중 하나이다. 우고르스키는 18세의 나이로 서유럽, 러시아, 캐나다와 미국, 남미를 무대로 발레리 게르기예프, 안드레이 보레이코, 키스 로크하트 등 세계적 지휘자들과 한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05년 5월, 우고르스키는 게르기예프의 초청으로 모스크바 부활절 페스티벌에서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했다. 모스크바 콘서바토리 대극장에서 열린 이 연주회는 전 세계로 중계되었고, 게르기예프는 즉석에서 로테르담 필하모닉의 시즌 공연 연주자로 그를 초청했다. 최근 우고르스키는 로테르담 필하모닉과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라벨의 ‘치간느’를 신년 특별음악회에서 연주했으며, 이번 시즌 영국 데뷔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2008년 1월, 그는 BBC 필하모닉과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으며, 음악회를 지휘한 도르트문트 필하모닉 음악 총감독 약 반 슈텐은 그 자리에서 2009년 이 오케스트라의 연주자로 그를 초청했다. 그는 또한 1월에 미할 드보르진스키 지휘의 BBC 스코티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고 4월에는 토마스 하누스 지휘의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했다. 5월에는 폴 메이어가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으로 데뷔연주를 가질 예정이다. 그는 보리스 길트부르크, 콘스탄틴 리프쉬츠, 세르히오 티엠포 등 유명 피아니스트들과 함께 리사이틀 무대에도 서고 있다. 유진 우고르스키는 미국에서 광범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8세 때 샌디에고 심포니와 데뷔한 한 이래 그는 북남미 무대에서 정기적으로 연주 해오고 있다. 2004/05 시즌에는 키스 로크하트가 지휘하는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 오프닝 콘서트, 보레이코와 함께 한 위니펙 심포니 연주, 브라질 상파울로 국제 페스티벌 콘서트, 유타 심포니와의 미국서부 투어 공연 등을 마쳤다. 최근 우고르스키는 에리 클라스 지휘의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데뷔무대에서 극찬을 받았으며, 2007년 9월 샌디에고 심포니와 3차례의 연주회를 마쳤고, 8월에는 LA 헐리우드 볼에서 2회의 연주회 무대를 가졌다. 2008/09 시즌 그는 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파가니니 협주곡 제1번을 선보일 예정이다. 6세 때 베스나 그루프만 교수로부터 처음 바이올린은 배운 유진 우고르스키는 지금도 베스나와 그녀의 남편인 로테르담 필하모닉의 악장 이고르 그루프만을 사사하고 있다.
“강렬한 음악성, 힘들이지 않고 절정에 오르는 확신에 찬 기교” (뱅쿠버 리뷰)
“그는 이미 성숙한 지성과 감성을 겸비하고 있다.” (리처드 다이어, 보스턴 글로브)
“우고르스키는 음표를 연주하지 않고, 바이올린으로 슬픔과 기쁨, 호기심과 비극의 정서를 함께 나눈다.” (샌디에고 유니언 트리뷴)
“우고르스키는 믿을 수 없는 기술적인 완벽함과 심오한 음악에 대한 이해로 모스크바 관객을 사로잡았다.” (모스크바 인터미디어)
◆ 오르가니스트 / 이한나
오르가니스트 이한나는 서울예고를 거쳐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을 수석 졸업하였으며, 동대학원을 마친 후 도미하여 Northwestern University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University of Iowa의 박사과정(D.M.A.)을 졸업하였다. 이한나는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 대학원 재학시절 무악음악제, 교회음악연주회, 신춘음악회 등에 연주자로 발탁되어 출연하는 한편, 수차례의 독주회를 가졌다. 도미 후 시카고 대학에서 주최하는 Glorious Music 시리즈에 세계적인 오르가니스트 Wolfgang Rusam, Steven Tharp, Bruce Neswick와 함께 초청되어 독주회를 가진 것을 비롯하여 California, Illinois, South Carolina, Wisconsin주의 여러 연주회 시리즈, 미국 오르가니스트 협회 주최 “A Star-Spangled Organ Recital," University of Iowa 주최 Institute for Sacred Music 등의 독주자로 초청 되어 연주하는 등 활발한 연주 활동을 보여 왔다. 2002년 영산아트홀 파이프 오르간 앙상블 페스티발 초청연주회, 2004년 귀국 독주회(영산아트홀), 2005년에 가진 “시와 해설이 있는 오르간 연주회”(영산아트홀)는 KBS FM을 통해 소개되었고, 2006년 1월 CTS 교향악단 창단 연주회에서 가진 CTS 교향악단과의 협연무대는 기독교 TV를 통해 방송되었다. 지금까지 명동성당과 소망교회, 안동교회, 종교교회등 국내 주요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 시리즈에서도 독주회를 가져왔으며, 2008년 3월에는 미국 Biola Universiy와 Pasadena Presbyterian Church의 초청으로 독주회를 가진 바 있다. 2004년 귀국하여 국내외에서의 활발한 연주활동과 함께 성결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서울홍성교회의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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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오늘의 공연은 사실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던 공연이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겸둥이 인애한테서 메시지가 왓다.
덧붙여 오늘의 공연엔 <파이프 오르간>연주가 있다고....
헉!!
늘 세종에 가면서 도대체 언제나 저 멋진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을 수 있을까 기대했었는데....
당장 ok싸인을 보내고 세종으로 내달렸다.
빠듯한 시간에 아그들과 먹을 크로와상 샌드위치도 만들어서...
늘 그런편이지만, 오늘은 유난히 버스가 안와서 애간장이 탔다.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달려 공연시간 10분전에 도착, 초 스피드로 샌드위치를 먹고 튀어 들어갔다.
피아노와 하프까지 합세한 대규모 편성으로 무대가 꽉찬 오케스트라 앞으로 서울 시향의 부지휘를 맡고있는 <폴 메이어>가 단상에 올랐다.
유난히도 나풀거려 보이는 그의 갈색머리가 핸섬한 외모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오옷~ 핸섬한데~~ 지휘자의 조건중의 하나...나풀거리는 생머리...ㅋㅋ"
1층 앞자리여서 그랬는 지 유난히 지휘자의 외모에 눈길이 갔다.
킥킥대며 맞은 첫곡 <샤브리에 광시곡/스페인>의 멋진 연주에 우린 '느낌 좋은데~~'하며 또 웃었다.
잠시후 두번째 곡을 연주할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우고르스키>가 나왔다.
아구구~신음소리가 나올만큼 이 18세의 미소년은 여리디 여린 풋풋한 아름다움을 풍겼다.
그가 연주할 곡은<랄로의 스페인 교향곡>
이곡은 교향곡임에도 불구하고 독특하게 마치도 바이올린 협주곡 마냥 처음부터 끝까지 바이올린 협연이 있는 곡이다. 보통은 협주곡은 오케스트라 편성이 작은데, 이곡은 교향곡에 걸맞게 오케스트라 편성이 풀이다.
무대를 꽉 채우며 시작된 웅장함...어린 미소년은 약간은 긴장된 모습으로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론 당찬 모습으로 거침없는 연주를 했다. 웅장한 풀 오케스트라 편성속에서 그의 바이올린 소리는 차라리 화려하게 빛을 발했다.
이 미소년의 손을 타고 랄로의 가녀린 현의 아름다움은 극으로 치달아 내게 산들 산들 다가오는 것만 같았다.
'세상에~ 이 곡이 교향곡이었다니....'
와아~~이렇게 틀을 깨고 교향곡에 바이올린 협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넣고 작곡을 시도한 랄로가 다시금 보였다.
2악장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스페인이라는 제목에 가장 걸맞는 악장이라는데...어쩌면 그렇게도 기막히게 악상을 그려내는 지...
4악장은 또 어떤가!!
웅장하게 깔리는 느림이 단순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넘은 교향곡임을 확연히 느끼게 했다.
그러면서도 이 기막힌 서정적 아름다움이란....
마치 오케스트라 연주 사이 사이 목관악기의 독주가 마치 하늘거리는 나비의 모습처럼 빛을 발하듯 그런 현의 아름다움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마지막 5악장에서는 그의 기교를 맘껏 뽐냈던 순간이었다.
특별히 큰 제스츄어를 쓰진 않았지만, 그 어려운 기교의 연주를 빼어나게 연주해 내었다.
참으로 아름다운 곡....멋진 연주라고 생각들었다.
<브라보~>소리도 들리고....
객석의 환호에 이 기인 5악장의 힘든 연주였음에도 불구하고,그는 쑥스러운듯 풋풋함을 또 풍기며 무반주 앵콜연주를 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고, 모든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고, 또 앞으로도 쟁쟁한 공연들이 줄지어 있는
<유진 우고르스키>...
오늘 한국에서의 데뷔 공연도 멋진 프로그램에 좋은 공연이었다고 생각들었다.
이제 2부....
기대하던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을 참이었다.
그런데 연주가 시작되었는데도 오르간 앞에 연주자가 없었다.
이상해서 자꾸 바라보는데, 무대위에 오르간이 있는것 이었다.
"헉!! 오르간 연주.... 세종의 벽을 장식하고 있는 저 멋진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었어??"
실망을 하는 사이....마치 거대한 그 무언가가 곧 펼쳐질것 같은 ....고요와 적막이 무겁게 깔리며 연주가 시작되었다. 와아~ 그 도입부가 모든 실망을 한순간에 쓸어가 버렸다. 비단 기대했던 화려한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아니더라도 오케스트라 연주만으로도 생상의 교향곡은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그러는 사이....
갑자기 벽면의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 소리의 울림이 있는 것이 아닌가!!
어찌된 건 지, 예전에 잠깐 오르간 연주가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분명 벽면 파이프 오르간 한 가운데서 연주를 했었는데....오늘은 무대위 오르간을 연주하는데, 소리는 세종의 벽면 파이프에서 소리가 났다.
튀지 않으면서 저역으로 깔아주는 그 울림이 참으로 멋졌다.
그리고 잠깐씩이지만 화려하게 극적으로 연주되었던 파이프 오르간 소리는 오오~~탄성을 낼만큼 정말 대단하였다.
그런가 하면...너무나 작은 트라이앵글의 앙증맞음, 매달아 놓고 건드는 정도의 울림을 주었던 심벌즈,
간간이 들렸던 타닥 타닥 작은 북 소리....
근래엔 유난히도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과 6번...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그리고 말러 교향곡으로 풍년을 이루었었는데...그 와중에 들은 오늘의 레파토리-랄로의 스페인 교향곡도, 생상의 교향곡 3번도 너무나 새로운 느낌의 멋진 곡이었다.
기대이상이었던 멋진 공연의 감동을 추스리고 밖으로 나오니, 밤늦게 비가 많이 올거라던 비는 오지않고,대신 세종로를 가득 메운 전경들이 마음 한켠을 어둡고 착잡하게 만들었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시간이 임박해서 마시지 못했던 커피가 고파서 우린 스타벅스로 향했다.
7시 반 시작 공연이 이래서 좋다고...하면서
<2008.5.28. 예습대신 복습으로 음악을 들으며 후기를 쓰다. 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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