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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아프리카 박물관 1 /2008.5.2.

나베가 2008. 5. 4. 17:15

 

원래의 목적은 <광릉 수목원>의 푸른 숲길을 걷는 것이었지만, 예약을 하지 않아 들어가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섭섭하지 않았던 이유중 하나가

들어갈때 눈에 띄었던 이 <아프리카 박물관> 때문이기도 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꽃이 가득한 잔디밭에 기린 동상과 자전거를 타고 있는 갖가지 형상의 조각상들이 이색적으로 느껴졌다.

 

 

 옆길로 빠지니 파라솔이 펼쳐져 있는 연못이 있었는데, 거기엔 수도 없이 많은 잉어새끼들이 헤엄을 치며 떠다니고 있었다.

워낙에 낚시를 좋아하는 우리 남편인지라 가장 먼저 이곳이 눈에 띄었는 지...어느새 먹이까지 가져다 주고 있었다.

물위는 새끼들만이 떠다녀서 큰 잉어는 없나했었는데, 먹이를 뿌려주자 순식간에 물밑의 잉어들이 떠올라 달려듦이 새삼스럽게도 신비스럽단 생각이 들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섰다.

얼키설키 되어있는 열어놓은 문에 커다란 얼굴 조각이 붙어있어 마치 문도 없이 그냥 터널형식으로 되어있는것 처럼 보였다.

그리고 나는 그저 늘 보아왔던 아프리카 특유의 나무로 조각된 인물상들로 가득할것이라 생각하고 들어섰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곳엔 나의 이런 생각을 완전히 뒤엎은 훌륭한 현대 조각 작품들로 가득하였다.

작품 디자인부터 돌의 재질,조각의 섬세함까지....

너무나 훌륭하고 아름다워서 일일이 하나씩 모두 사진을 찍어 올리고도 싶었지만, 너무나도 엄청난 양의 작품인지라, 몇작품씩 뭉뚱그려서 대충 찍을 수밖에 없었다.

 

 

 

 

 

 

 

 

 

 

 

 

 

반지하로 시작된 전시실은 계단을 오르니 1층 전시실로 연결이 되었다.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는 있었으나 후레쉬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문구때문에 사진이 어둡게 나와 색감과 조각의 섬세함을 느낄수 없어서 아쉽다.

 

 

 2층이 뻥뚫린 곳에 실물크기 보다 더 큰 인물상들이 우뚝 서있다.

어두워서 안나왔지만 섬세한 조각과 색상이 일품이다.

 

  대리석의 재질을 잘 살려서 마치 옷을 입힌것 같이 조각한 ... 반질 반질 까만 재질과 거칠게 조각한 대리석의 어울림이 기막히다. 

 하나의 나무를 조각해 파고 들어가면서 수백명의 군상을 만들어 냈다.

그 모습이 기가 턱하고 막히게 했다. 사진이 안나와서 안타깝다.

 

 

 

 

  

 

 

 

 

 

 

1.Albatrosz ( Chopin )
2.Siciliano (J. S. Bach : temaj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