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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아프리카 박물관 2 /2008.5.2.금

나베가 2008. 5. 4. 17:28

 옆방으로 들어가니 이젠 유리 장식장속에 갖가지 아프리카 생활품들을 비롯한 소품들이 가득 전시되어 있었다.

이제껏 보았던 것들은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마치 미술 전시장에 온듯한 느낌이었는데, 그야말로 이제부턴 박물관에 왔다는 느낌이 물신 물신 풍기게 하는 것들이었다.

 

사냥과 전투에 사용했던 칼들...

생활에 사용했던 각종 그릇과 술통, 가구들, 악기들, 장식품들.........

그 수와 종류가 헤아릴수도 없을 만큼 많았고 아름다움과 섬세함이 가히 압도적이었다.

 

더불어 아프리카가 그저 동물들과 밀림이 가득한...그 속에 벌거벗고 나뭇잎만 두룬... 책과 방송속에서 비추어진 원주민들의 삶이 다인것 처럼.....

그렇게 잘못된 생각들과 편견속에 살아왔는 지... 잠시 생각케 하기도 했다.

 

그들은 그 어떤 문명국에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문화적인 삶을 누리며 살아왔는 지도 모를일이었다.

전시물품중 수많은 그들이 즐겼던 전통악기들에서 그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들이 사용했던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릇과 가구들, 장식품들에서 또한 느낄수 있었다. 

심지어 전투와 사냥에 사용했던 방패나 칼에 조차도 너무나 섬세하고 아름다운 조각이 새겨져 있는것을 보면....

서구사회에서 처럼 예술인이 만들어 낸 화려하고 아름다운 작품들이 아닌 일상 서민들의 재주와 끼가 가히 타고난것이 아닐까 ...생각도 들게했다.

하긴...

음악적 재능에 천재적이 아니면 재즈를 할수 없다고 하는데, 그 재즈에 선두를 이루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 흑인들이고,

동물적 본성과 체질을 타고난 스포츠인들에 흑인들이 많은걸 보면, 스스로를 많은 제약에 묶어두고 자유를 상실한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중에서

가장 본능에 충실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이들이 그들이 아닐까....생각도 해보게 만든다.

 

작년에...최근 관심을 크게 끌고있는 제3세계 아프리카 공연에 갔었는데, 별다른 무대 �트도 없이 단지 그들의 몸짓과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사로잡았던...생각이 난다.

그들의 공연을 보면,심지어 하느님을 찬미하는 일까지 그렇게도 신명나고 현란하고 열정적일 수 있을까.... 놀라움과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받고, 세상에서 가장 울창한 숲의 기운을 받고, 세상에서 가장 많은 생물들속에서

함께 누리며 살고 있기때문이 아닐까....또 생각도 해본다.ㅎㅎ

 

 

 

 갖가지 형태의 의자들이다.

 

 

 

 갖가지 형태로 조각하고 창조해낸 인물상들의 모습이 너무나 해학적이면서도 작품성이 빼어나다.

 위 사진에 <바문궁전>의 모습이 있는걸 보니, 아마 궁전에서 사용했던 가구들인 모양이다.

 방패의 문양도 아름답고, 밑의 술잔들도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좌측으로 부터 첫째,  넷째,다섯째의 사진은 술통의 모습이다.

술을 담아두었던 술통이...너무나 멋져서 그 많던 물품들 중에서도 기억이....ㅎㅎ

 

 

 침대와 베게, 의자의 모습이다.

침대의 조각은 모두 인물들을 조각한 것이다.

목에 쏘옥 들어가게 만들 베게가 지극히 신체건강상 과학적이라고나 할까....

 우측사진은 악기들....

 아프리카 물품들중에서 딱 하나만 가지라고 한다면....

가죽표면에 갖가지 기하학적 문향으로 그림을 그린 북을 하나 가지고 싶다.

장식성도 빼어날뿐만 아니라 가끔식 둥둥 두두리며 영혼을 울리고 싶어서.....ㅎㅎ

 

하긴 벽에 <당신이 무심코 울리는 북소리에 아프리카 영혼이 떠돌지 모른다....>고 써 있더군!!

북을 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하면서....ㅎㅎ

 

 그들이 사용했던 전통악기들이다.

얼마전에 헤이리에 있는 악기 박물관에 간적이 있었는데...그곳에서도 수많은 전통악기들에 놀라움을 안고 왔었거늘....

아프리카인들의 천부적인 리듬감과 끼는 그들이 생활속에서 얼마나 많은 악기들을 즐기며 살아왔는 지.......느낄수 있게 한다.

 

 술컵이라니......

너무나 근사하지 않나!!

 전시실을 빠져나오니,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또 나왔다.

거기엔 커~다란 기린의 실물 박제가 있었다.

동물원에 언제갔었나~~

울 애들이 꼬맹이였을때니.....10년도 훨씬 전이네~

기린이 이렇게 큰줄....그 사이 잊어먹었었다.

너무나 잘생기고 멋졌다는~~~~~~~~~```

 

 양옆의 조각품들도 훌륭하지만 가운데 벽걸이 장식품의 사슴들의 갖가지 모습과 문향이 멋지다.

내가 가르치는 꼬맹이들하고도 이렇게 그려봐야지!!

 

 

 

 

 

 

 

 

 

 

 

 

 

Gregorian Chant

No.1 - Ima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