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파티

2007.12.17/성서 백주간팀 크리스마스파티-포트락파티

나베가 2007. 12. 19. 03:13

 

  

 

 

 

성서모임을 갖은 지도 어언 5년이 넘었다.

백주간동안 하는 신,구약 성서를 벌써 다 읽었고, 지금 다시 또 시작해서 구약을 끝내고 신약을 읽고있는 중이니까...

이젠 얼굴빛만 바라봐도 무슨일이 있는 지 서로 알 정도다.

요즘처럼 한곳에 오래 살지않는 시대에....참으로 질긴 인연들이다.

하긴...이사들은 많이 했네~ 모두 근처로 이사들을 해서....이것 또한 큰 복이다.ㅎㅎ

 

우리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지도 이번이 3번째이다.

이번에는 전전날에 내가 가르치는 애들 파티도 있고, 또 전날엔 아들 면회를 머언 창원까지 가야했으므로 도저히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각자 음식을 한가지씩 준비를 해 오는 포트락 파티를 하기로 했다.

 

 

 

 

 

 

 

 

 

 

나는 전전날에 40명이 넘는-더구나 개구장이 꼬마녀석들과 엄마들을 초대한 버거운 파티를 했을뿐 아니라, 전날 아들에게 면회를 갔다오느라 일이 산더미처럼 밀려서

사실 종일 집안 청소와 엉망이 된 테이블 크로스를 새벽에 빨아서 급히 말려 대려서 쓰느라 빨래하기도 버거울 정도였다.

그날 어머니들이 치워주고 가긴했지만 사용하는 그릇도 다르고 셋팅도 달라서 치워야할 것들과 새로 꺼내야할것들...도 많았고, 그리고 전날 파티와는 좀 다른 컨셉으로... 위험에서 사용하지 못했던 촛불장식에 컨셉을두고 장식을 했다.

촛불이 가득한 곳...꿈결같은 곳에서 아이들처럼 설레이고 싶게했다.

 

 

 

 불을 끄고 ....

사진을 찍을 줄 알고, 또 카메라가 좋으면 이 멋진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텐데, 전등을 켜면 분위기가 확 죽어버리고,전등을 끄면 또 너무 사진이 어둡게 나와 버려서...ㅠㅠ

커튼을 묶은대로 크리스마스 전구 장식을 했고, 그 앞으로 별전구도 매달고,트리위로 장식볼들을 매달았다.

큰 촛대에 7개의 촛불을 밝혔고, 한쪽 구석 바닥엔 수반위에 촛불을 띄웠다.

음식을 먹을 상위엔 러너대신 금색 별모양의 예쁜테잎과 길다란 꽃으로 센터피스를 하고 양옆으로 촛대를 세우고, 그 옆 탁자에도 촛불을 밝혔다.

벽에는 오래전에 마치 자폐증 환자처럼 만들었던 퀼트 크리스마스 트리를 오랫만에 꺼내서 핀으로 꽂아 장식을 했다.

오랫만에 보니 어떻게 저걸 만들었나 싶기도 하고....예전보다 더 이뻐보이기도 한다. ㅎㅎ

 

 

 

 

 

  

 

 현관에서 들어오면 정면에서 바라보이는 곳에 .....한쪽  바닥에 역시 또 촛불을 밝혔다. 

 

 

 

 

 

 멋진 캐롤송도 울리고.....

잔잔한 성가분위기의 캐롤부터 여러나라 버전의 아름다운 캐롤송...그리고 아주아주 오래된 주옥같은 레파토리-ㅎㅎ 내가 너무나도 좋아했던- 로 녹음된 음반도 듣고(이 음반은 녹음한다고 가져갈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ㅋㅋ)

 

 

 

 

 

 

  

 

 

 

 

 

 

 오늘만큼은 탁자에 올려졌던 스탠드도 바닥에 내려놓아 분위기를 깔아주고~

 

 

 

 

 

 

 

 

 

 

 

 

 

 

 전에는 우리 백주간 성서공부팀뿐만이 아니라 성지순례팀(대부분이 우리들이지만...)식구도 부르고, 기도모임 식구들도 부르고 했었지만, 이번엔 포트락 파티라서 그냥 우리 백주간 팀만 하기도 했다.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그릇에 다시 예쁘게 담아 셋팅한것이다.

맛있게 보이는 샌드위치는 카타리나 형님께서 준비해오신것이고, 호일로 씌워 리본으로 묶어 온 소고기 버섯볶음은 마르첼리나가 해온것이다.

크리스마스 상차림에 어울리는 호일과 리본....아주 간단하면서도 센스가 돋보인다.

샐러드는 도밍가가 준비해온것에 약간의 야채와 과일을 더하고 내가 만들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을 곁들였다.

햄과 닭가슴살, 메추리알을 꽂아 양념에 조린것은 내가 준비한것이고....ㅎㅎ

 

 

 

 

 

 

 

 

 

 

 

 

 초밥도 도밍가가 준비해온것.

치킨은 율리안나가 준비- 주문해서 호일로 싸오는데도 힘들었다고 하며 즐거워했다.-닭다리 몇개에 예쁜 리본을 묶어 장식하며~

수산나 형님은 과일을 준비해 오셨고, 막내 헬레나는 와인과 샴페인을 준비해왔다.

글라라는 양장피잡채를 준비해왔고, 나는...처음으로 낸 즉석에서 구운 마늘빵과 함께 먹은 야채스프와 마지막으로 치즈를 얹어 구운 오븐 스파케티를 준비했다.

그리고....얼린 바나나와 귤, 귤로 만든 오렌지 마말레이드, 역시 만든 플레인 요쿠르트, 그리고 칵테일용 위스키를 약간 넣어 만든 맛있는 오렌지 쥬스...

 

 

 

 

 

 

 

 

 

 글라라도 아직 못오고....와인을 준비해오기로 한 학원장인 헬레나가 아직 오지않아 건배를 하지 못하고....ㅠㅠ

도밍가, 마르첼리나, 율리안나, 카타리나형님, 수산나형님....나는 사진사. ㅋㅋ

 

 

 

 후레쉬를 안 터트려서 몽땅 흔들렸는데, 오로지 이 사진만 제대로 찍혔다.

 

 

 

 이제 모든 식구들이 모였다. 여기선 도밍가가 사진사. ㅋㅋ

 

 

 

 

 

 

 

 카타리나 형님과 러브샷도 한번 해보고...

정말 맛있었던 와인...벌써 얼굴엔 붉은기가 화악~~  유독 내얼굴이...

하긴 수산나형님은 이날 몸이 좋질 않으셔서 야채수프만 조금 드셨을 뿐이었다. ㅉㅈ

 

 

 

 

와인에 대해서 뭔말을 하고 있는듯^^*

도밍가의 흑진주 목걸이가 유난히 돋보이는...ㅎㅎ

 

 

 

 

 

 오늘의 베스트 드레서....ㅎㅎ

 

 

 

 

 

 

 

 

 

 우리 백주간 성서팀의 막내동이 헬레나....

정말 사진으로 보니 더욱 막내티가 팍팍난다. 해맑은 미소가.....

섭섭하게도  년초에 남편따라 인도네시아로 떠난다.

하지만..........................................

우린 또 인도네시아로 놀러갈 생각에 섭섭함도 잠깐 흥분에 쌓여있다는......ㅋㅋ

맞다~

새로움은 언제나 우리의 삶에 흥분과 활기, 열정을 낳게 한다.

 

 

 

 마치 포토존에서 사진찍는거 같다. ㅋㅋ

아닌게 아니라 일부러 포즈를 취해서 얼마나 우리들을 또 웃게 만들었는 지...

마르첼리나는 크리스마스날 성가경연대회에 작년에 이어서 지휘를 맡아 맹연습을 시키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이날도 파티 중간에 나가 연습을 마치고 2시간 뒤에 다시 왔다는....

우리는 별의 별말로 다 꼬시면서 좀 늦게 가라고 했지만...정확히 연습시간에 맞추어 나갔고, 다른 구역에서 반장을 맡고 있는 율리안나도 중간에 나갔다가 다시 합류했다.

율리안나는 극구 꼬셨지만 나가서 쬐끔 섭하기도 했지만...정말 대단한 책임감들이다. 오오~~파이팅!!

성가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상을 타기를....

 

 

 

 

 

 

 

 

 

 

 

 

 

 

 

 

 

 

 

 

 

 

 

 

 

 

 

7시즈음에 시작한 파티는 11시즈음에 남편이 퇴근을 해서 끝이났다.

좀더 함께했으면 하는...아쉬움이 남는것은,아무리 풍족해도 인간의 속성이 부족함을 느끼게 되나..싶기도 하다.

 

모두들 일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12월엔 갖가지 집안과 성당행사들이 많아 너무나도 바쁜날들이었지만, 이렇듯 맘만 먹으면 우리의 일상에 근사한 추억을 또 하나 추가할수 있는것이다. 나도 12월 7일부터 시작해서 14일까지 매일 공연된  백건우 베토벤 전곡연주회에 열광하면서 그 멀리 예술의 전당까지 다녔고,

그러면서도 15일날, 가르치는 애들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또 밤샜고,

군에 가있는 사랑하는 아들녀석에게 달려갔다왔고, 또 오늘...아침에 성서봉사 갔다오고, 이렇게 파티장을 마련하느라 그 어느때 보다도 죽을만큼 힘들었지만, 

기쁨과 행복이 그 고통을 훨씬 띄어 넘어 정말이지 조금도 피곤함을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 ....

내가 생각해도 신비로울 만큼 기적같다.

 

"삶은 그냥 살아지는거야~"

그렇게 더 이상 욕심내지 말고 하느님께서 주어주신 이 삶에 감사할때 신비롭게도 풍요로움이 내안에 가득 쌓여짐을 늘 느낄수 있었듯이.....

지금 이 순간....

하고싶고, 할수 있다면...망설이지 말고 선택하는 용기가  삶에 열정을 갖게 만들고

삶에 에너지를 끊임없이 부여받을 수 있게되는것 같다.

 

 Adolphe Charles Adam (1803 - 1856) / O Holy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