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마을엔 여러번 갔었는데, 이 악기 박물관에 들어가보긴 이번이 처음이다.
대충 밖에서 들여다 보아도 빼곡히 들어찬 악기들이 볼만 했기에 그냥 그렇게만 보고는 지나쳤던 것이다.
이번엔 다른 출입구쪽에서 봤기때문에 들어가 보고 싶은 유혹이 강해서 발을 들이민것.ㅎㅎ
입장료가 5000원이나 해서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박물관은 1층이 아니고 지하에 있단다~ 헉!!
지금 설명중이니 빨리 내려가 보라고 해서 잽싸게 내려갔더니, 꼬마 단체 손님들이 엄마, 이모...등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것이었다.
가이드는 꼬마들에게 일일이 악기를 보이고 연주도 해보며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었다.
나도 간간이 설명을 들으면서 악기를 정신없이 둘러 보았는데....
천정부터 바닥 끝, 계단 옆까지...빼곡히 들어차 있는 악기들이 너무나 많아서 ~~
일일이 다 설명을 읽으면서 사진도 찍고 둘러보기에는 함께 간 남편이 신경이 쓰여서 그리 할 수가 없었다.
남편은 벌써 한바퀴 휘익 돌고 1층으로 올라갔기에....ㅎㅎ
사람이 태어나서 의.식.주와 함께 필수적인 것이 <음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음악을 즐기면서 산다는 것이 왠지 고고한 선진국 상류층 사회에서나 있을법한 일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아프리카 대륙에서 자연과 함께 사는 이들이 온갖 동식물들을 이용해서 만든 악기들로 늘 음악과 함께 산것이 아닌가 생각들었다.
아니...아프리카 대륙에서 뿐이랴~ 온세상, 사람이 사는 곳은 어디서나 나름의 독특한 악기들이 존재했으니,
세상 사람 모두는 공기를 마시듯 음악을 즐기며 연주를 하고 살았다는 얘기다.
악기들 모양도 어찌 그리 이쁜지, 그 모든 악기들 하나 하나가 예술작품 같았다.
가이드가 설명을 하면서 한바퀴 휘익 둘러본 뒤엔 밖에 놓여있는 악기들은 연주를 할수있도록 했는데...
꼬마들이 일순간에 불고, 장구치고, 흔들어 보고....
휴~~ 머리속이 갑자기 현기증을 일으켰다.
그래서 얼른 보고 올라왔는데...꼬마들에겐 두번째 프로그램이 또 있는 지...
모두들 테이블에 나란히 앉혔다.
나오면서 일일이 다 모은거냐고 했더니, 박물관장이 워낙에 수집광이란다~
'참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라는 생각이 ~~~
유리장안에 전시되어 있는 악기들은 반사가 되어서 흐릿하게 나왔을 뿐 아니라 내가 비쳐서....뭘 찍은건지...ㅋㅋ
암튼,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가서 신기한 수많은 민속 악기들을 보았음 싶다.
자신이 보는것에 그치지 않고 이렇게 많은 악기들을 수집해서 세상에 내놓기까지...
박물관장께 감사하고 또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에서도....
나무로 되어있어서 소리가 아주 부드러웠다.
악기도 앙증맞게 이쁘지만 옆에 있는 보면대도 얼마나 앙증맞고 이쁜 지....
악어 모양의 악기.....무슨 소리가 날까....ㅎㅎ
이리 저리 흔들며는 마치 비가 쏟아지듯,낙엽이 바람결에 흩날리며 내는듯한 소리들이....우스스스<<<
참 신기한 소리가 났다.
절에 가면 걸려있는 것을 가끔 보았는데, 이것도 악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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