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태풍을 몰고 온다고 ...그렇게도 비가 오더니....
아침내내 날씨가 쾌청하다.
낚시를 가려고 또 그렇게도 벼르다가 이 태풍소식에 좌절해 버린 남편...
약이 오른듯...그러다가도 이내 이 나들이에 따라 나선다.
어쩌면 나는 비가 뿌려주기를 바랫는 지도 모르겠다.
남편의 서운함을 달래줄래서 라기보단 음악과 함께 하는 빗길 드라이브와
촉촉히 젖은 푸른 숲 사이를 우산을 쓰고 걷고 싶었고,
까페에 앉아서 멋진 빗속 전경을 즐기며 따듯한 커피한잔을 마시는 낭만적 분위기에 빠져보고 싶어서...
ㅎㅎ
어제의 세찬 빗줄기로 씻겨져 내려가 자유로 바닥은 빛이 날정도로 깨끗햇다.
멀리 산자락이 훤히 시야에 들어왔고, 언제나 그렇듯 드넓게 흐르는 강줄기는 가슴속을 탁 트이게 했다.
헤이리 입구에 들어서니, 뜻밖에도 <판 페스티발>이 열리고 있었다.
차량과 사람들로 그리고 언제 자랐는 지 빈틈이 없이 자란 들풀들과 꽃, 나무들로...이른 봄날 찾았을때의 황량함은 찾을 수가 없이 꽉 차있었다
입구에 차를 세우고 주변을 한바퀴 돌고, 또 차를 타고 올라서 또 한바퀴 돌고...
욕심과는 달리 그렇게 두번을 하고나니 벌써 몸이 지쳐왔다.
토욜이라 마임공연도 있었고, 전제덕과 내가 좋아하는 BMK...등등 야외공연도 있었지마는
밤에 예당에서 있을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공연이 있어 아쉽지만 그건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
조금 걸어가다 보니, 언제 생겼는 지 헤이리 마을을 설명과 함께 순회하는 장난감 같은 꼬마 오픈카가 돌고 있었다.
"저거 탈까??" 못말리는 내가 제안을 했더니, 남편은 '뭘 저걸 타~ 차 있는데...'하며 구박아닌 구박을 한다. ㅎㅎ
건물앞마다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좀 이따 있을 야외 재즈공연 리허설을 하는 지, 연주 소리가 쿵짝 쿵짝 울려서
마을은 그 어느때보다도 생동감으로 가득했다.
저런 카메라도 있나...싶을 만큼 거대한 렌즈가 딸린 카메라들을 든 사람으로 가득했지만,
그 와중에 나도 오래된 400만 화소짜리 구닥따리 디카를 들고 열심히 찍어댔다.ㅎㅎ
언제와도 새로운 곳!!
자연 환경이 바뀌고..
전시가 바뀌고....
음악이 새롭고...
그래서 같은 건물도 늘 새롭게 와 닿는 곳...
이런 곳이 집 가까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나를 행복하게 했다.
이곳은 다른곳과 달리 1층이 까페다.
나무가 주는 재질감과 색감이 스틸로 된 딱딱하고 심플한 이미지와
그리고 사방이 뻥 뚫린 공간이 자연과 하나되어 너무도 잘 어울리는 멋진 곳이었다.
남편이 들어가서 아이스크림 먹자고 했는데....
다른곳좀 더 많이 많이 돌아보고 밖에서 볼 수 없는 곳에 들어가 보자고 만류하고 지나친 곳이다.
이곳은 <악기 박물관>과 <장신구 박물관>이 있는 입구다.
아래 사진도 같은 건물이다.
따로 올리겠지만, 악기 박물관이 밖에서 보기보다 지하실에 수백점의 악기들이 있는게...
입장료 5000원이 아깝지 않은 곳이었다.
사실 입장료가 비싸서 그렇게 여러번 갔어도 밖에서 1층만 슬쩍 들여다 보고는 한번도 들어가 본적이 없었다.
정말 멋진 건물이다.
더우기 지금 축제중 작품들까지 한�을 해서 더욱 멋지게 보인다.
많은 사진 작가들이 이 건물주변에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한켠에선 야외 테라스 까페 파라솔 아래에서 커피를 즐기는 모습이...
유럽의 멋진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이렇게 단순한 것도 어디에 모아 펼쳤냐에 따라 멋진 작품으로 탄생이 된다.
초록잔디위에 쫘악 펼쳐진 노랑 종이배 모형이 카메라를 붙잡는다.
다리 아래로 빽빽한 풀숲이 냇가를 다 뒤엎어버렸다.
예전엔 보라색 풀꽃이 너무나 아름답게 가득 메웠었는데...
계절이 다른것인 지...
또 다른 생물이 뒤덮어 버린건 지....
어느사이에 거대한 인형및 선물가게가 생겼다.
사진이 ...영 그래서 그렇지, 하얀색과 파란색...그리고 가득한 인형들이 지나가는 사람의 발목을 붙잡았다.
나이가 조금만 어렸어도 저 인형을 하나쯤 사달라고...ㅋㅋㅋ
딸을 떠올리며....
에그그~~ 애인들끼리 오며는 주머니 사정이 두둑해야겟다고...
맛있는 것도 먹어야 하고, 저런 인형도 하나쯤 사줘야 하고, 북 갤러리에 가선 책도 하나쯤 사줘야 하고....
아닌가???
우리는 웃었다.
한길사에서 운영하는 북갤러리 전경이 많이 바귀어졌다.
이런 숲이 없었는데....
멀리서도 독특한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었는데....숲이 우거지면 보이지 않을거 같다.
이 건물은 북갤러리옆에 자리하고 있는 비교적 일찌감치 자리잡은 까페다.
예전엔 1층은 도자기 전시장이었고 2층만 멋진 까페였는데....
양쪽에 있던 전시장을 한쪽만으로 하고, 1층도 까페로 바뀌어져 있었다.
사람이 가장 많은 까페다.
나올때 보니 1,2층 그리고 이 테라스에까지 사람들로 가득하였다.
아마도 한바퀴 돌고들 쉬려고....
아닌게 아니라 너무나 광대해서 두어군데 돌고나면 앉아서 차 한잔 마시고 싶어진다.
그리고 너무나 예쁜곳이 많기 때문에 차 한잔 마시지 않고는 못배긴다고 할까???
이곳은 또다른 도자기 공방이다.
위의 곳과는 전혀 다른 아주 이쁜....사진 한켠에 있는 접시같은 영국풍 고급스런 본차이나 도자기 그릇 공방이다.
오늘은 겉에서만 보고 그냥 지나쳤다.
패브릭과 소품들을 파는 공방이다.
예쁘긴 했는데, 좀 비쌌다.
다른곳에서 본 북갤러리다.
지하와 3층에 전시장이 있는데, 오늘은 그냥 지나쳤다.
이곳에 들어가면 책표지가 그렇게 예쁘다는것에 한번쯤 놀라고, 그래서 책을 한권쯤 사지 않고는 못배긴다.
나만 그런가?? ㅋㅋ
이곳에서만도 한나절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일일이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써서 제본을 한 귀한 책들을 볼 수 있다.
나는 처음 오픈했을때 아주 귀한 일본판 <고흐 전집 1,2권>을 아주 싸게 구할 수 있었다.
지금 보아도 칼라며 제본...등이 너무나 고급스럽고 이만한 책을 그 어디서도 볼수 없었다.
길섶 밤나무에 밤이 주렁 주렁 달려 탐스러움을 더했다.
한눈에 시선을 제압하는 멋드러진 건축물 끝으로 그 멋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조각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작가를 눈여겨 보진 않았지만 뜨는 작가임에 틀림없다.
이와 같은 작품을 아마 <세종 문화회관>뒷뜰에서도 본거 같다.
작년 회사행사로 갔던 워커일 호텔 전시장에서도 본 기억이 있다.
너무나 멋져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난 로비에 있는 작품이려니 했는데, 다음에 간 직원말에 그런 작품이 없었다고 하는걸로 봐서
전시중 이었었던거 같다.
건물 벽 구멍으로 나온 초록의 나뭇가지가 기가 막히다!!
애초에 나무를 살려서 건축물을 설계한 것이다.
전시장에 멋진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을거 같았지만,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치기만 했다.
ㅋㅋ
몇푼 안하지만 전시장 입장료가 있어서 유리창 밖으로만 보고 사진 한장 찰칵!!
카레라가 좋았으면 너무나 멋졌을터인데....
유리때문에....앞에 있는 검은색은 검정색 스웨이드 사각소파인데, 내가 비쳐 오버랩되서 이상한것 처럼 나왔다.
이렇게 탁 트인 거실에서 살고 싶다~~~아아~~~~
같은 전시장 건물입구이다.
이것도 전시작품 중 하나...
바닥은 작은 연못이고, 가운데로 유리로 된 길이 나있다.
아래 사진도 같은 작가의 작품같다.
동화적이면서도 그 멋드러짐이 감동적이다.
언젠가....인테리어에 한몫 더해 모방좀 해볼까나...
반대편 전시장엔 유화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지만,
같이 간 남편때문에 일일이 다 들어가 볼수는 없었다는...
그냥 몇군데만 지나치며 보기에도 벅찬 헤이리 마을이다.
무척 큰 건축물이었는데...역시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멋드러진 현대건축물이다.
앞면에는 또 꽃들이 뒤덮여 있고, 그 뒤로 멋드러지게 커튼이 내려져 있는 예쁜 까페가 있다.
다음엔 이곳에 들어가서 뭘 좀 먹을까나~~
멀리서도 시선을 뗄수 없었던 건물이다.
줌으로 당겨서 찍었더니, 그나마도 선명도가 떨어지는데, 더 흐릿하다.
철망같은걸로 덧 장식이 된거같았는데.... 정말 멋졌다.
다음에는 꼭 가까이 가서 보고 안에도 들어가 봐야겠다.
우리가 들어가 차를 마신곳이다.
아래에는 조각보 퀼트 전시가 있었는데...
까페에 올라가면서 계단에서 한컷!!
나는 섬세하지 못해서 이런류의 작품을 보면 감동에 앞서 그만 질려버린다.
대체 이걸 어떻게~~~~~
까페 룸과 룸사이로 빼곡히 심어놓은 대나무가 시원스럽고 독특하다.
커피를 마셨는데...
맛은 없었다. 우유가 덜 데워진건 지...식어버려서...무엇보다 양이 너무 작았다는...ㅎㅎ
거금 6500원이나 했는데....
담엔 파스타를 먹어야 할까부다. 하얀 접시가 받쳐져 있는 그릇에 담아 나오는 남들이 먹는걸 보니, 입맛이 좀 땡겼다고나 할까...ㅍㅍ
2층 까페로 올라가면서 내려다 보이는 전시장 풍경이 멋스럽다.
아니...이 전시장 건물 구조 자체가 너무도 근사하고 멋스럽기에 어떤 전시작품을 걸어 놓아도 그 가치가 더해지는 거 같다.
지난번 <꽃> 전시때도 너무나 멋졌으니까...
내가 아는 사람은 너무 멋져서 작품을 사고 싶어 의뢰까지 했다하니까....ㅎㅎ
아래 사진은 위 사진 건물 가운데에 있는 까페다.
두 건물사이를 마치 이은듯 한 건물 가운데로 양쪽이 탁 트이도록 한, 사방이 유리로만 된 까페다.
그 앞엔 널찍한 야외 테라스에 나즈막한 연못을 중심으로 테이블이 주욱....
오픈되어 있는 멋드러진 건물 계단...
처음 1회 헤이리 축제때 보이는 벽 바깥쪽에 너무나 멋진 작품이 전체를 덮었었다.
그때는 건물 자체를 그렇게 지은줄 알았는데,다음에 가니 그건 작품이었었던 것이었다.
너무나 멋져서 멀리서도 이 건물이 두드러져 보였었다.
(카테고리 검색에서 헤이리를 찾아보면 같은 건물이어도 전혀다른 분위기의 건축물을 볼수 있다.)
뻥 뚫린것 처럼 보이지만, 유리로 막혀있다
지나가다가 눈에 띄는 작품이 있어 일단 밖에서 한컷찍고, 안으로 들어갔다.
1층은 까페였고, 2층이 전시장이었는데, 여기 사진도 작품이다.
다른 작품들도 기막히게 이 건물 인테리어 처럼 멋지게 전시되어 있다.
이것은 세라믹 전시였는데...세라믹을 꽃잎처럼 만들어서 크리스마스 전구에 일일이 끼웠다.
실지로는 훨씬 멋지고 아름답다.
세라믹을 구워서 줄줄이 엮어 천정부터 바닥까지 내렸다.
아동스러우면서도 멋지다.
내가 가르치는 꼬마들에게 응용하려 한다.
언뜻보기에 종이같지만 다 세라믹을 구운것을 엮어 내린것이다.
1층과 2층이 뻥 뚫렸는데 그 사이로 2층 천정부터 1층 중간까지 내린것이다.
조명과 어우러져 너무나 멋진 작품을 연출해 내었다.
지나가는데...건물옆으로 그냥 들풀과 어우러져 피어있는 코스모스가 여유롭고 멋있었다.
나는 이런 길을 너무 좋아한다.
아니...숲속 골목길만 보면 걷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이곳에서 사진 한컷을 찍었건만....
울남편은 도대체 뭘 찍은걸까...내가 없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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