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음악회가 열리는 날이다.
벌써 몇번이나 무대에 섰었는데도 긴장되며 떨리는것은 여전하다.
그래도 이번엔 학교 전체 음악회라서 우리가 차지하는 부분은 정기 연주회때와는 현격하게 차이가 나서 얼마 되지 않는다.
그래도 2부끝을 장식하며 6곡정도 부르니까...
오후 2시까지 가서 계속 연습하고 리허설하고....
치장들하고...
대부분 미용실을 다녀서들 오지만...
그래도 나를 비롯해서 전혀 미용실 다니지 않고 그냥 오는 이들도 많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우리들의 분장사가 있다는....
머리 만져주는 담당자...
얼굴 메이컵 담당자...
눈썹 붙여주는 이...
ㅎㅎㅎ
어디 그뿐인가?
사진 찍어주는 담당자....
어쩌면 이러한 과정들이 더 잊지못할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한참을 이렇듯 난리통속에서 리허설을 마치고 들어오는데,
누군가가 외쳤다.
"나현희씨, 사랑하는 남편에게서 꽃다발이 왔어용!!"
"허억!! 그럴리가 없어요~ 우리 그인 여기 있지도 않은데..."
"진짜예요~아주 커다란 꽃다발이예요~ 지금 대기실에 있어요~"
정말이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꽃다발!
일순간에 난 스타가 되었다.
모두들 부러움으로 가득한 추카를 보내며....사진을 찍느라고 또 대기실은 웃음으로 가득해졌다.
나를 주인공으로 세우고 찍기도 하였지만, 이름을 감추고 각자들 찍으면서 또 웃음꽃을 피웠다.
갑자기 대기실은 이 꽃다발의 출연으로 화기애애 해지며 기념 사진 촬영 장소가 되어버린듯 했다.
남편들 타도 언성도 간간이 들리면서....
이 또한 또하나의 웃음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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