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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식구들과 함께 ...../2006.12.9.토./

나베가 2006. 12. 12. 13:01

 

12월에 발코니 직원 몇명과 우리 게시판에 늘 올라오는 몇명의 식구들과 만나기로 약속이 잡혔다.

꼭 나가겠다고 철썩같은 약속을 굳게 몇번이나 해놓은 상태...

 

그러나 레슨하는 미술 꼬마애들 파티날짜 잡기가 쉽지 않아 결국 같은 날 점심때 하기로 해버린것이다.

머릿속이 또 복잡하게 움직였다.

태산같이 쌓이는 일거리들의 시간분배....

파티 스타일링, 메뉴설정, 음식만들기,프로그램,,,,

더구나 8일 <백건우와의 팬미팅>도 욕심이 나서 신청해 놓은 상태....

결국 7일부터 8일까지 이틀동안 꼬박 밤을 새고, 9일 정오 파티를 시작 3시에 끝내고는

고냥...쓰러져서 깊이 깊이 잠이 들어버린것이다.

알람 맞추는 것도 잊어먹은 채...

 

눈을 뜨니, 오후 7시 10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약속장소 예술의 전당 앞...

약속시간 8시...

한마리 새가 되어 날라가지 않는 이상~~

순간 어떻게 해야하나 정신이 몽롱해졌다.

그래도 얼굴만이라도 보러 나가야 돼....

 

그냥 대충 준비하고 뛰쳐나갔다.

메시지를 띄운 채...

다행히 <꼬옥 나오라는...> 따듯한 답변이 왔다.

 

그렇게 잤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전철에서 거의 쓰러져 자다시피 하며 예당앞까지 갔다.

내 전화를 받고는 소희씨와 정궁씨는 찾기가 힘들다고 직접 마중까지 나왔다. 

아!!!

감동 감동!!

 

모두들 선남선녀 싱글들!!

오로지 나만 아줌마...그것도 아주 왕아줌마.....

정말 복에 겨운날이었다.

ㅎㅎㅎ

 

모두 모여 다시 와인잔을 부딪히고....

맛있는 해물파스타를 먹으면서,

계속 담소는 이어졌다.

 

ㅎㅎㅎ

내가 누구인가!!

또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사진으로 남기지 않을 수 없잖은가!!

 

같은 사진 같지만 다 다른 사진이다.

카메라멘이 바뀌어 누군가가 하나 없다가 있는....

지은씨인가??^^

 

 

 

 

10시부터 다른 손님이 또 예약되어 있다고 해서 우린 레스토랑을 나왔다.

그렇게 헤어지기는 또 모두들 섭섭하여 2차로 예당 바로  길건너 까페로 들어갔다. 

 

까페에 들어서니 자그마한 입구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케�도 함께 파는 케익&커피 하우스였는데, 예쁘고 따듯한 분위기가 물씬 풍겨났다.

작아보이는데...마치 요술궁전처럼 , 들어갈수록 끊임없이 다른 풍경의 실내가 펼쳐졌다.

 

 

 

입구...좌측의 원형으로 굴려져 있는 벽이 멋스러웠다.

도배지의 문향과 컬러도...

 

모두들 여기 서서 뭐하고 있는거였지?

나가는 중이었나...

들어오는 중이었나....

ㅎㅎㅎ

 

 

요술궁전 처럼 펼쳐지는 ...

마치 궁전의 골목길에 접어든 듯한...

 

 

 슬쩍 들여다 본 다른 공간...

 

 

우리가 자리잡은 곳은 아기자기한 맛은 좀 덜한...

큰 테이블이 있고 한팀이 들어올 수 있는 커다란 룸.

 

 

벽에 걸려있는 액자들은 판화의 진품이었다.

주문들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중에 찰칵!!

 

 

 

 

은미씨가 만들어 온 생쵸코케�!!

진한 에소프레스 커피와 먹으니 맛이 기가 막혔다는....

 

 

은미씨... 자신의 작품을 카레라폰에 담고 있는 중!!

 

 

 

 

 

 

 

 

 

 

 

 

 

 

시간이 오래되서 그리 오랜 시간을 앉아있을 순 없었지만, 너무나 모든게 따듯했고, 즐거웠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피곤이 한순간에 싸악 사라진...

 

다음엔 누가 이런 자리를 만들을까...

은근슬쩍 또 기대가 되었던 행복한 2006년의 년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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