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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씨와의 만남/2006.12.8/ 삼성리움 미술관

나베가 2006. 12. 11. 13:45

 크레디아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와의 팬미팅> 을 마련하였다.

 이 귀한시간을 놓쳐서는 안되는 일!!

 

금요일 레슨 시간을 어떻게 옮겨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큰무리를 하기로 결단을 하였다.

아이들 파티를 이번주 토요일날 하기로...

때문에 목요일 레슨후 부터 파티 준비 시작 무려 이틀을 꼬박 새고 만...죽을 고생을 했지마는

평생에 잊지못할 큰 추억 2개를 만들었다.

 

애들에게 근사한 파티를 해준것...

백건우씨를 직접 만나서 코앞에서 그의 얘기를 들었고, 그와 사진도 찍었고, 그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CD에 싸인도 다 받았다는 것!!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연주자와 한방에서 스크린으로 본 그의 베토벤 열정 소나타도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남는다. 

 

 

 

 

미팅시간에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찍지 못했고,미팅이 끝나고 팬싸인회가 즉석에서 있었다.

모두들 그의 음반에 싸인을 받느라고 행복에 겨워하는 사이...

어??

정재옥 사장님께서 사진을 찍어주신다고 하는게 아닌가!!

아~~

백건우씨와 같이 한껏 포즈를 취하고 찍었는데..

사장님께서 셔터를 살짝 눌러서 그만 사진이 안 찍히고 만 것이 아닌가~

오호 통재라!!!

 

또다시 포즈를 취해달라기가 죄송스러워서 그냥 옆에서만 슬쩍!!!

에공~~

그래도 즐겁고 좋아서 죽을 지경이다.

내 표정이 ...입이 함박만하다.

~~

< 이 아쉬움은 며칠 뒤 뜻밖에도 객석 후원회원 파티에 가서 풀게 되었다. 그곳에 나타난 백건우씨와

   사진을 찰칵 찍었기때문에...하하핫<< 

   그뿐만이 아니었다. 리얼그룹 공연날 ...하얗게 눈이 오던날...예술의 전당 광장에서 또 만나게 되어 몇마디 말도 주고 받았다는....오옷!!>

 

전날 파티 준비하느라 밤을 꼴딱 새고 시간에 맞추어 가기직전까지 계속 일을 하다가 가서

얼굴이 뚱뚱 붓고 엉망~.

지하철에서 졸다가 내릴 역을 지나쳐서 왔다 갔다...

후우~~

 

 

많은 음식이 마련되었던 테이블...

음식에 비해 초대손님이 적어서 실컷 먹은....

여러가지로 호강스러웠던...

 

 

 

삼성 리움 미술관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거대한 조각작품.

 

 

리움 미술관의 로비와 내부

멋스럽다!!

 

 

 

 

 

 

 

 

 

 

 





베토벤이 다녀간 자리
-Meet artist III 백건우 팬 미팅


 


<니벨룽의 반지> 4부작은 4일 동안 공연되지만 여기서는 하루씩 걸러서 올려지니, 표 한 장을 들고 최소 8일을 머물러야 한다. 그야말로 ‘직업 관객’이 되어야 한다. 나는 <니벨룽의 반지>를 보며 8박 9일 동안 오로지 바그너를 생각하며 보냈다. 바그너만 듣고 바그너만 읽은 9일이었다 <중략> 물론 그때가 바이로이트에 처음 간 것은 아니었지만, <니벨룽의 반지>에 도전한 그해 여름이야말로 내가 바그너의 정신에 조금이나마 진정으로 접근해가는 기분이 들었다.” - 박종호, <유럽 음악 축제 순례기> 중


내게 페스티벌의 진정한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려준 책이 있으니, 바로 <유럽 음악 축제 순례기>이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을 찾은 저자가 오직 한 음악가에게 푹 빠져 지냈던 8박 9일을 표현한 이 구절이 유난히 가슴에 오래도록 남는다. 2007년의 마지막 12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7일 동안 베토벤 소나타 32곡 완주에 도전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오버랩된 구절도 바로 여기다. 지루함이나 곤욕일 듯한 예감보다도 서울에서 7일 동안 베토벤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그것도 신뢰가 듬뿍 묻어나는 예술가가 그 길을 인도해준다니 12월이 얼마나 근사해질지 1년 전부터 설렌다.
지난 12월 8일은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초기 소나타 앨범 출시 및 기념 연주회, 그리고 2007년 베토벤 프로젝트를 예고하면서 기자 회견 및 팬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말보다는 연주로 보답했던 연주가와 대화를 나눠 볼 수 있는 자리라 그런지 평일 낮 시간임에도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해 주었다. 이날 참석한 100여 명의 회원들은 2007년 12월, 베토벤에 빠질 날을 꿈꾸며 준비된 다과와 연주자와의 포토타임 등을 즐겼다.


 


1 평소 말이 없는 그는 이날 팬들의 질문에 정중하고도 차분하게 대답해 주었다.


 


2 이날 팬 미팅 진행을 맡은 음악 칼럼니스트 장일범. KBS 1 FM <장일범의 음악풍경> DJ답게 맛깔 나는 진행으로 객석을 즐겁게 해주었다.


 


3 베토벤에 대한 이해를 쉽고 또 흥미 있게 풀어준 <베토벤의 삶과 음악세계> 저자이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조수철 교수.
  
4 “5년 전쯤 인터뷰에서 연습이 안 될 때는 요리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요리를 즐겨 하시나요?(장일범)” “즉흥요리요!(백건우)"


 


5 손수 클럽발코니 회원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베토벤 / 피아노소나타 29번 해머클라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