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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아빠에게 보낸 편지/2006.11.21

나베가 2006. 11. 22. 10:55

우어어어

마지막 과제 제출일이 10흘 남았고 바로 그 다음날이 첫 시험이라

요즘 완전 옵세시브한 분위기에 살고 있답니다.

아빠는 잘 지내고 계신지요..

오늘도 아침 부터 지금까지 읽고 또 읽고, 밥 먹고 마저 읽고,

화장실 다녀와서도 좀 읽고, 자기 전에 좀 더 읽고.

뭐 이런 생활의 연속이랄까요 ㅋㅋ

그래도, 배우는 내용이 다 재미있는 것들이라 좀 나은 듯 싶어요.

훔... ...

오늘 여기 정말 바람이 미친듯이 불었어요.

걸어가는데 낙엽이랑 모래랑 막 날려오고 저도 뒤로 막 밀리더라구요 ㅠ_ㅜ

그래도 바람만 빼면.. 하늘은 요즘 들어 계속 맑음 이에요,,,

요전주까지만 해도 계속 흐리고 비오고 그랬었거든요...

어제, 그러니까 일요일엔

베로니카 양과 함께,

저 산위에 있는 호숫가에 잠시 다녀왔어요.

다운타운은 꽤 따뜻? 했는데, 거긴 산 위라 그런지 아직도 눈이 많고

얼음도 얼어있더라구요.

가서 지나가는 사람한테 부탁해 베로니카 카메라로 사진 한장 찍고

귤 하나씩 먹고, 보온병에 싸들고간 커피도 한 잔씩 마시고 얘기좀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치를 바라보며...

저희는 '요즘 수단에 정부와 rebel들 간에 싸움이 벌어져 엄청난 사람들이 죽었다' 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독일에 도착하는 26일은 베로니카 할머님의 80세 생일이랍니다..

얼떨결에 베로니카 친지, 친구들을 다 보게 생겼어요. ㅋㅋ

오늘 점심때는 유경이 옆방사는 프랑스 남자애가, 마트가서 세일하는 연어를 사와서 (엄마가 매일 사시는거 있잖아요)

그거랑 토마토랑, 밥이랑 먹었어요.

ㅋㅋ 내일이나 모래쯤엔 그걸로 초밥 해먹을 듯...

전에 아시안 마켓에 가서 초밥용 식초랑 와사비 사놓은게 있거든요. 캬캬

크크 암튼,,, 너무 오랜만에 메일 드려 죄송하구요 ㅠ_ㅜ

오늘은 이만 줄일게요.. 피곤 ㅠ_ㅜ 아아

히힛 그럼 아빠

바이바이 ^-----^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