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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중국에 사는 친구에게

나베가 2006. 8. 22. 10:48
우린 역시 이심 전심.....

뭔가 쫌 통하는게 있긴 있는거 같다.

후후^^

 

중국 황산과 서호유람하고 어제 밤에 왔거든~

연락할까 했는데....

정신없이 바빴기도 했고, 모임에서 여럿이서 간거라서.

일정도 3박 4일로 짧게 갔다왔거든.

 

어쨋든 여행내내 자기네 얘기도 하면서 생각 많이 했지~

아주 재밌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
생각보다 날씨도 춥지 않았고, 황산정상에는 눈도 쌓여있어서 더없이 아름다웠구.

 

정말 중국엔 처음 갔는데...참으로 우리 제주도에 갔다온것처럼 쉽게 느껴졌어.

앞으론 중국에 자주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들어. 후후~~

자기가 초대하면 기꺼이 시간내서 가지.

울 남편은 시간내기가 힘들거 같지만.

하긴 모르겠네.

 

암튼 물가도 무지 싸고...

(현지 시장에선 더싸겠지. 우리가 가는곳은 가이드나 여행사 수입이 끼니까.)

중국산 실크 카펫(아니, '러그' 라고 해야할까??  카펫보다 아주 작아서 식탁밑이나 테이블밑에 깔거나...뭐 소파위에도 걸쳐놓을 수 있을정도의 크기??? )하나 사고 싶었는데,...

 

근데 가이드가 그런 자유시장엔 안가고 보석가게와 차, 그리고 명주이불 파는곳만 데려가서...

시장통을 잠깐 지나가기만 했는데, 스카프...악세사리등등  너무 너무 쌌던거 같아.

 

우리 같이 살던 아파트 사람들... 옛날 성당 구역장들 모임을 아직도 하거든.

외아들인 우리 그이에게 너무나 좋은 형님들이지.

15년이 넘은거 같아~

더없이 편하고.

 

아침에 인터넷에 저장한 사진을 보니, 생각보다는 잘안나온거 같아.

서호유람할땐 안개가 껴서 구경할땐 환상이었는데...

낙엽도 수북이 쌓이고...마치 늦은 가을같았어.

 

영은사에 도착하니 비가 와서 결국은 우산을 하나 사서 썼지만, 맞아도 될정도였어.

발맛사지도 이틀이나 받았고...
한번은 산정상에서 20불 (팁 4천원 - 하도 이쁘다고 해서..히히~ 천원 더 줬잖아~) 주고.

또 한번은 상품에 껴있어서.
어쨋든 너무나 좋더군.

첫날 남성이 해줄때가 훨씬 좋았어. 히히^^

 

언제 한국엔 안나와?

 

참, 윤형주와 함께한 시간들...

너무나 행복했을거 같아.

항상 생각 드는거지만, 자기네가 착해서 그렇게 잘 사는거 같아.

 

또 소식 전할께~

사진 몇장 보내볼까??

후후~~

 

안녕~

 

2005.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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