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쓸쓸함이 엄습해온다.
햇살이 찬란할정도로 거실을 비춰주고 있는데....
새로한 실크커튼의 하늘거림이 마음까지 하늘거리게 하는데....
베란다앞 화단 ..노오란 뱀딸기 꽃이 너무나 이쁘게 수놓고 있는데...
재즈를 듣는다.
가을에나 어울릴법한...
아니, 늘 가을에만 듣던 재즈를...
아!!!
그래서 슬픔이 솟구쳐 올랐구나~~
그랬어.
음악은 단순히 좋은노래를 듣는게 아니다.
내 삶을 듣는것이다.
음악과 함께한 나의 삶이기에 노래마다 삶이 묻어있기에 그렇다.
참으로 신비하기까지 하다.
마치 컴퓨터에 내장되어 있는것을 클릭함으로 다시 읽혀지듯이
까마득했던 삶이 그대로 되살아나니...
삶의 파장까지 더해져서 더없이 아름답기만 하다.
고통은 정말 순간이라는 것이 맞는말인거 같다.
재즈의 분위기때문이었을까....
커피를 마시며....한자매가 요즘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모두들 부부간의 갈등을 어떻게 극복했는 지...과거로 돌아가 얘기를 나누었다.
잠시 나도 과거로 돌아가 있었다.
어느 순간에 나 역시 그토록 느꼈었던 외로움을...
삶에서의 힘들었음을 어떻게 이겨냈는 지 새삼스럽기만 했다.
어쩌면 삶이란 그냥 물흐르듯 ...
그렇게 살아지는 것인 지 모르겠다.
태풍이 불어, 홍수가 나서...물줄기가 무섭도록 거세져도...
그건 잠시뿐.
이내 한없이 맑고 투명한 모습으로 잔잔히 흘러갈테니....
겁낼것도, 애끓을 것도 없는 것이다.
잠시 눈을 돌려
삶의 또다른 아름다움을 보는 용기를 가졌으면 하는 것 뿐이다.
기도하고, 구하고, 느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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