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안나푸르나BC (2013.4)

21.시누와에서 만난 히말라야 사람들....1

나베가 2013. 8. 11. 08:30

 

 

 

눈동자에 까닭 모를 그리움이 호수같았던....그래서 전생의 인연을 떠 올리게 만들었던 잊을 수 없는 구릉족 아저씨....

오늘 구릉족 사람을 또 만났다.

이번엔 농사일을 하고 있는....

 

 

 

가까이 다가가 카메라를 들이밀어도 ....

그대로 하던 일에 몰두하던....

 

 

 

그 분 곁에서 연속 셔터를 눌러 대자 그제서야 일어서서 빙긋이 미소 지어주던 .....

그리고는 또다시 뒤돌아서서 하던 일을 계속 하신다.

 

 

 

그런 그 분에게 한 동안 서서 주시하다가 나는 발걸음을 떼었다.

 

 

까마득하게 보였던 꼬불 꼬불한 촘롱의 계단 길을 언제 다 올랐는 지, 저 만치 촘롱이 까마득하게만 보인다.

여기서 보니 마을 한 켠이 깍아 지른 절벽이다.

아!! 세상에나~~촘롱이 저렇듯 험란한 산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었어~

그리 크게 느껴졌던 총롱 마을이 이렇듯 점 점으로 보이다니, 정말 오랜 시간 걷긴 했나보다.

 

 

한 참을 더 걸어올라 드디어 작은 식당이 있는 롯지에 도착을 했다.

잠시 머물어 시원한 음료도 마실겸 그곳으로 들어섰다.

오오~

그곳엔 뜻밖에도 작은 꼬마 녀석 둘이 팔짱을 낀 채, 마치 우리를 기다리기라도 한 양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카메라를 들이 밀었다.

트래커들이 늘 이렇듯 아이들을 카메라에 담았을까....

익숙한 건 지, 무덤덤 한 건지....

아이들은 이러한 나의 행동을 되려 빤히 쳐다보며 즐기기라도 한 듯 태연하다.

오오~~

정신없이 셔터 세례를 퍼부었다.

그리고는 음료를 나만 마시기가 미안해서 과자를 한 봉지 사주었다.

 

 

 

 

아이고~~ 왜 이렇게 과자 봉지 뜯기가 어려운 거야~

 

아이는 있는 힘껏 과자 봉지를 뜯느라 여념이 없다.

 

그런데 작은 꼬마 녀석은 듯밖에도 과자에 별 관심이 없어보인다.

 

'오잉??

작은 녀석은 과자를 싫어하나??

 

가까스로 과자 봉지를 뜯어 과자를 먹고는 기분이 좋아졌는 지, 큰 아이의 표정이 밝다.

 

 

 

 

 

 

손수 집을 증축하는 지, 어른 남자들은 열심히 톱질을 하고 계시고....

그 한 켠에서 며느리인 지, 딸인 지, 예쁜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난 뒤 마악 일어서고 있다.

역시 카메라를 들이밀어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한다.

 

 

 

 

 

젖을 다 물리고 난 뒤 네팔식 흔들의자- 처마에 매단 그네에 아이를 담고 있는 것까지 연속 촬영을   했다.

 

아기 엄마는  나의 이 행동을 전혀 의식않고. 마치 모르는 양,

자신의 일에 몰두하였다

 

 

 

 

 

 

 

 

 

 

 

 

 

 

 

 

 

 

 

 

 

 

 

 

 

 

 

 

 

 

 

 

 

 

 

 

 

 

 

곁에 있던 어머니도 한 컷 담았다.

카리스마 느껴지는 표정과 굵은 귀걸이와 금사 무늬가 있는 빨간색 목도리가 인상적이다.

 

 

 

 

 

또 한 무리의 조랑말 부대가 마부도 없이 일렬로 줄을 서서 계단 길을 내려가고 있다.

오늘은 왠지 사람 보다 조랑말을 더 많이 만난 기분이 든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조랑말 부대.... 이 또한 반가운 만남이 아닐 수 없다.

 

 

 

 

오잉?

이 포터는 이제까지 만난 포터들과는 사뭇 다른 또 다른 이색풍광...

마치 동남아 시장에서나 있음직한.....

머리에 띠 하나로 지탱하며 무거운 짐을 메고 다니는 다른 포터들에 비해 왠지 유유자적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야~

열대 과일이 가득 담아 있어야할 것만 같은....히말라야하고는 왠지 좀 덜 어울리는걸~

ㅎㅎ

 

 

 

헐~

뭐야??

지금 경기중인 거야??

 

번호판을 등에 붙인 산악 마라톤 선수가 달려오고 있다.

초를 다투는 멋진 이들....

얼른 길을 비켜주며 파이팅을 외치며 박수를 쳐 힘을 돋구어 주었다.

 

 

이제 마악 계단 길을 끝냈는데....

또 계단길을 놓고 있는 현지인들을 만났다.

돌을 등에 지어 나르고, 도공은 돌을 망치로 쳐 다듬어 계단 길을 놓고 있는 이들을 보자,

누군가가 세어봤더니 촘롱의 계단이 3000 계단이나 되었다고 했었던가....

그 엄청난 계단 길에 이들의 수많은 세월의 시간과 피땀이 덧 씌워져 갑자기 가슴이 아파온다.

 

 

조금 더 걸어오르자 이번엔 또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이 보인다.

뭐지??

잠시 머물며 들여다 보니, 대나무를 잘게 쪼개서 대문을 엮고 있는것 같다.

이곳에 대문이라니~ 왠지 히말라야엔 어울릴것 같지 않은 대문이었다.

글쎄~  동물이 도망가지 못하게 하기위함인가??

그렇겠지??

 

 

 

 

한참을 걸어 올랐다.

 반가운 롯지다.

도반인가??

아니지~ 점심도 안먹었는데...

도반이 아니고 시누와군.

 

오호~ 여기서 드디어 점심을 먹는군~

오늘 점심은 참치를 싸서 먹는 또띠아네~

참치를 듬뿍 넣어 싸 먹어야지.

배고프다.

 

 

The Rankin Family - Bel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