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 2011년)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임선혜 신년음악회/1.20.목/예당

나베가 2011. 1. 20. 04:41

유럽의 세련된 매너, 21세기 신년 음악회의 표준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


Vienna Strauss Festival Orchestra New Year’s Concert


지휘 빌리 뷔흘러 / 소프라노 임선혜

 

 

 

 

공연의의 About Concert

 

유럽의 세련된 매너, 21세기 신년 음악회의 새로운 표준

 

요한 슈트라우스 스페셜리스트인 페터 구트에 의해 창단된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1978년 창단되어 30년 전통을 자랑한다. 빈 출신 음악인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특색 있는 연주(전통적인 고전음악에서부터 빈의 상징인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까지 '빈 음악'의 정수)를 선보여 가는 곳마다 찬사를 받으며 돌풍을 일으켰고, 특히 일본에서는 10여 년간 꾸준히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신년음악회를 개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월에도 이들의 신년음악회는 흥행에 성공할 만큼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단체이다. 보통 이 악단의 수석주자는 지휘를 겸해서 한 손에는 바이올린을 들고 직접 연주하면서 지휘하는 화려한 무대를 보여줄 예정. 이번에는 빌리 뷔흘러가 지휘와 악장을 겸한다. 협연자로는 조수미 이후 유일하게 유럽 메이저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을 도맡고 있는 소프라노 임선혜가 나서 빈 스타일의 오페레타에 도전한다.

 

 

 

 

연주단체 & 아티스트 Orchestra & Artist

 

샴페인의 거품이 튀는 듯한 신선한 사운드, 고품격 신년음악회의 새로운 표준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 Vienna Strauss Festival Orchestra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Vienna Strauss Festival Orchestra 이하 VSFO)’는 요한 슈트라우스 스페셜리스트인 페터 구트(Peter Guth)가 창단하였으며, 30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1978년 7월, 이탈리아의 Villa Manin에서 열렸던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첫 데뷔 야외콘서트에서 청중이 무려 4,000명에 몰리는 등 대단히 성황리에 개최되었으며, 이때 지휘를 맡은 Herbert Verdal 교수는 당시의 유명한 지휘자 겸 오보이스트로서 맹활약했다.

VSFO는 수많은 뮤직 페스티벌과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1999년 요한 슈트라우스 기념해에 빈의 무직페라인잘에서 열린 갈라콘서트 ‘Salute to Vienna’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후 유명세를 더해간 VSFO는 유럽과 아시아, 미주까지 투어를 다녔고 공연 흥행과 음반 판매,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았다. VSFO의 센세이션은 더 많은 빈 출신 음악인들이 돌풍의 주역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계기가 되었고 능력있는 신인 연주가들이 앞다퉈 VSFO의 문을 노크하면서 악단의 연주력은 절정을 구가했다.

2000년 1월 1일, 밀레니엄의 시작을 알리는 빈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열었고 청중들은 앙코르를 외치며 새로운 밀레니엄을 환호 속에 맞이했다. VSFO의 가장 큰 공헌은, 지나간 시대의 음악에 새로운 해석과 연주를 통해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열정이 빈 관객들에게 어필했고 VSFO는 매년 콘체르트하우스에서 두 차례 신년음악회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빈의 음악전통을 지키며, 젊은 빈 출신 후진양성에 크게 기여하는 악단, VSFO이다.

 

 

정통 오스트리아 왈츠의 진수를 간직한 특급 연주자
빌리 뷔흘러(Willy Buchler)| 지휘자 겸 악장

 

빈태생인 바이올리니스트 빌리 뷔흘러는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활동 중인 젊은 음악인들의 대표주자이다. 빈 고등음악원에서 요제스 시보와 수학한 후 Vorarlberg 콘서바토리에서 교수로 활동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솔리스트로 잘 알려져 있는 동시에 또한 유명한 앙상블의 실내악 연주자로서도 명성을 얻고 있는데 그는 한때 Musica Viva Wien Chamber Orchestra의 창단자이자 지휘자이기도 하였으며 빈 라디오 심포니의 제 1바이올린 수석이기도 하였다. 또한 그는 1992년부터 현재까지 빈 심포니 주자들로 구성된 Eos-Quartet의 책임자역할을 맡고 있다. (1995년부터 빈 심포니의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발 오케스트라의 객원지휘자로서 어느 곳이든지 매 회마다 성공적인 연주를 이끌어내고 있다.

 

 

유럽 클래식 시장이 선택한 단 한명의 특급 소프라노
임선혜(Im Sunhae) |소프라노

 

소프라노 임선혜는 1998년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후 독일 칼스로에 국립음대에서 공부했다. 독일에서 활동 중 고음악계의 거장 필립 헤레베게에 의해 우연한 기회에 약관 23세에 발탁되며 모차르트로 고음악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다. 이후 지휘자 르네 야콥스, 윌리엄 크리스티, 지기스발트 쿠이겐, 파비오 비온디 등과 작업하면서 바로크 음악계의 최고 권위자들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으면서 명실상부 고음악계 최고 소프라노로 자리매김하였다. 1999년 프랑크푸르트 오페라단의 <피가로의 결혼> 바바리나 역을 맡은 이래 수년간 오스트리아, 독일, 일본 등 세계 최고의 지휘자들과 세계 최고의 오페라단, 합창단과 협연했다.

 

특히 2002년에는 윌리엄 크리스티 지휘하에 <마태 수난곡>의 세계투어에 합류하여 미국,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지에서 공연하였고 2006년 5월에는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함께 <러브 듀엣>으로 국내 데뷔를 하였다. 유럽 고음악 무대에서 인정받으며 프랑스 아르모니아 문디, 독일 낙소스와 같은 명 레이블과의 레코딩 작업으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르네 야콥스와 협연한 모차르트의 <티토의 자비>로 2007년 유럽 최고의 권위상들을 휩쓸었으며 제 49회 그래미상 클래식 부문 올해의 앨범상 후보에 올랐었다. 2007년 11월에는 르네 야콥스 지휘의 <돈 조반니>에 체를리나 역으로 참여하면서 2008년 4월 CD와 DVD로 발매되어 또 한번 찬사를 받았다. 또한 2008년 녹음 예정인 오페라 <이도메네오>까지 더하면 임선혜는 21세기 단연 주목 받고 있는 오페라 녹음인, 르네 야콥스 지휘의 모차르트 오페라 음반에 3차례 연속으로 함께 하는 것이다.

 

임선혜는 2008년 초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세계적인 안무가 피나 바우쉬가 안무한 크리스토프 글루크의 오페라 <오르페오>를 공연하였고, 4월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이도메네오>에 출연하여 일리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의 첫 리사이틀 후 임선혜는 12월에 톤 코프만(Ton Koopman)의 지휘로 뉴욕 필과 헨델의 <메시아>를 연주했다. 베를린 심포니와의 제야음악회로 마무리했으며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그 가치를 크게 인정받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아티클 Article

 

관객은 박수 치고, 지휘자는 춤 추고 ‘빈 신년음악회’ 서울서 본다
[중앙일보 2009. 1월 12일자]


도쿄 롯폰기의 산토리홀은 1986년 독일 지휘자 카라얀이 설계에 참여해 화제가 된 후 일본 최고 권위의 공연장으로 꼽히고 있다.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를 까다롭게 고르는 만큼 이곳 연주 자체가 하나의 경력으로 추가된다.

 

이런 명성의 산토리홀에 해마다 1월이면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이 옮겨온다. 이달 1~3일 신년음악회는 ‘빈 시립 오페라 오케스트라’가 열었다. 4~5일 휴무 후 6일은 ‘빈 실내악 앙상블’이 초청됐다. 7일은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Strauss Festival Orchestra Wien, 이하 SFOW)’의 차례였다. ‘새해=빈=왈츠’로 이어지는 공식에 충실한 프로그램이다.

 

“일본인들은 새해에 가장 먼저 하는 행동, 첫 음악회 등에 민감해요. 빈 스타일의 ‘진짜’ 신년 음악회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이유죠.” 7일 공연을 주최한 기획사 ‘재팬 아츠’의 담당자 가와구치 마사히로의 말이다.

 

SFOW는 1998년부터 10년 동안 산토리홀의 1월 연주를 도맡았다. 매년 1월 1일 빈에서 빈 필하모닉과 함께 신년음악회를 여는 ‘양대 산맥’ 오케스트라다. 원조 왈츠 스타일은 10년 동안 일본 청중을 불러모았다. 올해는 1월 한 달 동안 일본 8개 도시에서 열 번 공연한다.

 

◆이것이 ‘빈 스타일’=7일 무대는 청중이 졸 틈을 주지 않았다. 객석은 왈츠·폴카 등 춤곡에 맞춰 함께 놀았다. 지휘자 페터 구트(66)는 음악에 맞춘 청중의 박수까지 지휘했다. 때론 작게, 때론 한 박에 세 번씩 치도록 유도했다. 이는 빈필의 신년음악회 지휘자들이 매년 하는 행동이기도 하다. 특히 빈 신년음악회의 정해진 앙코르곡인 ‘라데츠키 행진곡’에서는 모든 청중이 박수로 연주자가 된다. 산토리홀에서도 마차가지였다. ‘빈 스타일’이 아시아 도시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된 셈이다.

 

이어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음악에 맞춰 시작한 파도타기가 객석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일본의 소프라노 유미코 사메지마는 지휘자와 끌어안고 무대 구석구석을 누비며 왈츠를 췄다. 일본 청중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이들은 10년째 매진으로 빈 스타일 왈츠에 사랑을 보내고 있다.

 

◆빈 왈츠의 비밀은?=왈츠는 화려한 빈 사교계의 상징이다. 1877년 시작한 빈의 무도회는 13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SFOW가 왈츠 연주에 지닌 자신감도 이런 전통에서 나온다. 바이올린을 들고 나온 지휘자의 경쾌한 손놀림에 따라 세련된 왈츠가 연주됐다.

 

이 오케스트라는 30여 명의 작은 규모를 30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 100곡이 넘는 왈츠·폴카를 작곡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슈트라우스 2세 또한 직접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작은 규모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성악가와 손을 잡고 무대를 내려와 객석 여기저기를 누비며 즐겁게 춤추는 것은 SFOW가 추가한 아이디어다.

도쿄=김호정 기자

 

 

 

슈트라우스 신년 음악회 2011 프로그램

 

 

Johann Strauss Sohn 요한 슈트라우스
Ouverture zu "Die Fledermaus" '박쥐' 서곡 - 7’45
Champagner-Polka op.211 샴페인 폴카 op.211 - 2’03
Fruhlingsstimmen-Walzer op.410 봄의 소리 왈츠op.410 - 5’ (임선혜)

 

 

Josef Strauss 요제프 슈트라우스
Frauenherz, Polka-Mazurka op.166 여인의 마음 op.166 - 4’

 

 

Johann Strauss Sohn 요한 슈트라우스
Vergnugungszug, Polka schnell op.281 관광 열차(빠른폴카) op.281 - 2’45
"Spiel ich die Unschuld vom Lande" aus "Die Fledermaus" 내가 만약 시골처녀를 연기한다면 - 오페레타, 박쥐‘ 중 - 4’ (임선혜)
Kaiser-Walzer op.437 황제 왈츠op.437 -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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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 Strauss Sohn 요한 슈트라우스
Russischer Marsch op. 426 러시아 행진곡op. 426 - 3’20

 

 

Franz Lehar 프란츠 레하르
Ballsirenen, Walzer 무도회의 사이렌 왈츠- 7’
Vilja-Lied aus "Die lustige Witwe" 빌리야의 노래 -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중 - 4’ (임선혜)

 

 

Eduard Strauss 에두아르트 슈트라우스
Bahn frei! Polka schnell op.45 자유로운 거리(빠른 폴카) op.45 - 2’20

 

 

Johann Strauss Sohn 요한 슈트라우스
Im Krapfenwaldl, Polka francaise op.336 크라펜의 숲 속에서(프랑스 풍 폴카)op.336 - 4’
"Mein Herr Marquis" aus "Die Fledermaus" 친애하는 후작님 - 오페레타, 박쥐‘ 중 - 4’ (임선혜)
An der schonen bluen Donau, Walzer op.314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op.314 - 9’15

So angstlich sind wir nicht! Polka schnell op.413 우린 그리 걱정스럽지 않아! (빠른 폴카)op.413 - 2’17

 

요한 스트라우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Johann Strauss II 1825~1899

Blue Danube Waltz, Op.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