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세련된 매너, 21세기 신년 음악회의 표준
유럽의 세련된 매너, 21세기 신년 음악회의 새로운 표준
요한 슈트라우스 스페셜리스트인 페터 구트에 의해 창단된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1978년 창단되어 30년 전통을 자랑한다. 빈 출신 음악인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특색 있는 연주(전통적인 고전음악에서부터 빈의 상징인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까지 '빈 음악'의 정수)를 선보여 가는 곳마다 찬사를 받으며 돌풍을 일으켰고, 특히 일본에서는 10여 년간 꾸준히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신년음악회를 개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월에도 이들의 신년음악회는 흥행에 성공할 만큼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단체이다. 보통 이 악단의 수석주자는 지휘를 겸해서 한 손에는 바이올린을 들고 직접 연주하면서 지휘하는 화려한 무대를 보여줄 예정. 이번에는 빌리 뷔흘러가 지휘와 악장을 겸한다. 협연자로는 조수미 이후 유일하게 유럽 메이저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을 도맡고 있는 소프라노 임선혜가 나서 빈 스타일의 오페레타에 도전한다.
샴페인의 거품이 튀는 듯한 신선한 사운드, 고품격 신년음악회의 새로운 표준
2000년 1월 1일, 밀레니엄의 시작을 알리는 빈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열었고 청중들은 앙코르를 외치며 새로운 밀레니엄을 환호 속에 맞이했다. VSFO의 가장 큰 공헌은, 지나간 시대의 음악에 새로운 해석과 연주를 통해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열정이 빈 관객들에게 어필했고 VSFO는 매년 콘체르트하우스에서 두 차례 신년음악회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빈의 음악전통을 지키며, 젊은 빈 출신 후진양성에 크게 기여하는 악단, VSFO이다.
정통 오스트리아 왈츠의 진수를 간직한 특급 연주자
유럽 클래식 시장이 선택한 단 한명의 특급 소프라노
임선혜는 2008년 초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세계적인 안무가 피나 바우쉬가 안무한 크리스토프 글루크의 오페라 <오르페오>를 공연하였고, 4월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이도메네오>에 출연하여 일리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의 첫 리사이틀 후 임선혜는 12월에 톤 코프만(Ton Koopman)의 지휘로 뉴욕 필과 헨델의 <메시아>를 연주했다. 베를린 심포니와의 제야음악회로 마무리했으며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그 가치를 크게 인정받아 활발히 활동 중이다.
관객은 박수 치고, 지휘자는 춤 추고 ‘빈 신년음악회’ 서울서 본다
이런 명성의 산토리홀에 해마다 1월이면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이 옮겨온다. 이달 1~3일 신년음악회는 ‘빈 시립 오페라 오케스트라’가 열었다. 4~5일 휴무 후 6일은 ‘빈 실내악 앙상블’이 초청됐다. 7일은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Strauss Festival Orchestra Wien, 이하 SFOW)’의 차례였다. ‘새해=빈=왈츠’로 이어지는 공식에 충실한 프로그램이다.
“일본인들은 새해에 가장 먼저 하는 행동, 첫 음악회 등에 민감해요. 빈 스타일의 ‘진짜’ 신년 음악회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이유죠.” 7일 공연을 주최한 기획사 ‘재팬 아츠’의 담당자 가와구치 마사히로의 말이다.
SFOW는 1998년부터 10년 동안 산토리홀의 1월 연주를 도맡았다. 매년 1월 1일 빈에서 빈 필하모닉과 함께 신년음악회를 여는 ‘양대 산맥’ 오케스트라다. 원조 왈츠 스타일은 10년 동안 일본 청중을 불러모았다. 올해는 1월 한 달 동안 일본 8개 도시에서 열 번 공연한다.
◆이것이 ‘빈 스타일’=7일 무대는 청중이 졸 틈을 주지 않았다. 객석은 왈츠·폴카 등 춤곡에 맞춰 함께 놀았다. 지휘자 페터 구트(66)는 음악에 맞춘 청중의 박수까지 지휘했다. 때론 작게, 때론 한 박에 세 번씩 치도록 유도했다. 이는 빈필의 신년음악회 지휘자들이 매년 하는 행동이기도 하다. 특히 빈 신년음악회의 정해진 앙코르곡인 ‘라데츠키 행진곡’에서는 모든 청중이 박수로 연주자가 된다. 산토리홀에서도 마차가지였다. ‘빈 스타일’이 아시아 도시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된 셈이다.
이어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음악에 맞춰 시작한 파도타기가 객석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일본의 소프라노 유미코 사메지마는 지휘자와 끌어안고 무대 구석구석을 누비며 왈츠를 췄다. 일본 청중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이들은 10년째 매진으로 빈 스타일 왈츠에 사랑을 보내고 있다.
◆빈 왈츠의 비밀은?=왈츠는 화려한 빈 사교계의 상징이다. 1877년 시작한 빈의 무도회는 13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SFOW가 왈츠 연주에 지닌 자신감도 이런 전통에서 나온다. 바이올린을 들고 나온 지휘자의 경쾌한 손놀림에 따라 세련된 왈츠가 연주됐다.
이 오케스트라는 30여 명의 작은 규모를 30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 100곡이 넘는 왈츠·폴카를 작곡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슈트라우스 2세 또한 직접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작은 규모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성악가와 손을 잡고 무대를 내려와 객석 여기저기를 누비며 즐겁게 춤추는 것은 SFOW가 추가한 아이디어다. 도쿄=김호정 기자
빈 슈트라우스 신년 음악회 2011 프로그램
Johann Strauss Sohn 요한 슈트라우스
Josef Strauss 요제프 슈트라우스
Johann Strauss Sohn 요한 슈트라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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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 Strauss Sohn 요한 슈트라우스
Franz Lehar 프란츠 레하르
Eduard Strauss 에두아르트 슈트라우스
Johann Strauss Sohn 요한 슈트라우스 So angstlich sind wir nicht! Polka schnell op.413 우린 그리 걱정스럽지 않아! (빠른 폴카)op.413 - 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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