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을 오랫동안 앓고 계시던 친정아버지께서 6월18일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마침 내가 맡고 있던 성서 백주간 팀이 정발산으로 야외수업을 나간 터였는데.....
위독하시단 전갈을 받고는 부랴 부랴 먼저 자리를 떠나 곧바로 남편과 함께 친정으로 내려갔다.
그만하시니 너무 서둘지 말라고....그랬는데,
그만 휴계소에 잠깐 들른사이 돌아가셨다는 전갈을 남편이 받았다.
................................................
너무 오래 고생을 하셔서 이젠 빨리 하늘나라로 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했었지만....
그게.....또 그렇지가 않은것이.....가슴이 꽉 메어오는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것 같다.
그렇게 슬픔이란것이 소리없이 가슴을 짓누루고 있었다.
싸늘한 영안실에 들어가 아버지를 뵈었다.
찬기가 내 몸에 느껴지는 순간 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아~너무 추우실거 같아요~"라고 말해버렸다.
그냥 얼마전에 누워계셨던 아버지 그대로의 모습같아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렇게 죽음이란 것은 그 순간에 멈춰진 채....
모두는 장례준비에 정신없이 바삐 움직여야만 했다.
서로 연락을 취하고, 그렇게 해서 하나 둘씩 찾아드는 손님맞이에 식구들 모두는 여념이 없었다.
그런데 예상치 않았던 우리 성당식구들이 그 머언 초행길을 야밤에 달려와준 것이었다.
밤 10시가 넘어 도착해서 12시가 넘긴 시각에 다시 일산으로.....
고마운 맘을 그냥 밖에서 식사대접으로 하기가 송구스러워 집으로 초대를 했다.
ㅎㅎㅎ
이 카테고리에 늘 보이는 얼굴들......
레지오활동도 한때 함께했고, 우리집에 매일 같이 모여서 기도하던 식구들..,
내가 성당구역장 시절에 함께 반장으로, 또는 다른 구역의 구역장으로 활동하며 만났고,
무엇보다 성서 백주간 공부를 하며 무려 7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했다.
그후 글라라는 견진대녀가 되었고,
아가다는 우리 딸의 견진 대모가 되었다.
정말 귀한 인연인 사람들이다.
이번엔 시원한 느낌이 나게 초록의 컨셉으로 셑팅을 했다.
초록색 유리접시와 꽃무늬가 너무나 매력인 포트메리온 그릇으로 ....
커트러리도 시원한 느낌이 들게 실버로 썼고,
촛대와 컵도 투명 크리스탈로 썼다.
음식메뉴는.....
마늘버터를 발라 구운 베이글과 야채 소고기 스튜
쇠고기사태와 해파리냉채
야채와 닭고기를 넣어 말은 또띠아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과 함께한 야채 과일 샐러드.
그리고
메인메뉴로 감자와 마늘,양파,버섯등 야채와 함께 구운 쇠고기 스테이크..
레드와인...
도밍가는
예쁜 꽃바구니를 준비해 와서 식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
'생활 > 파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클래식 동호회-우놀세 초대/2009.8.16.일/우리집 (0) | 2009.11.10 |
---|---|
역시 고마우신 분과 함께....2009.6.30 (0) | 2009.08.18 |
2008년 크리스마스 파티/ 2 -미술시간/2008.12.23.화욜1시 (0) | 2008.12.30 |
2008년 크리스마스 파티-미술하는 애들.../2008.12.20.토.저녁 6시 (0) | 2008.12.29 |
고마운 교우들과..../2008.11.23.저녁 (0) | 2008.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