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파티

클래식 동호회-우놀세 초대/2009.8.16.일/우리집

나베가 2009. 11. 10. 00:54

  내삶의 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클래식 음악.....

'크레디아'라는 기획사가 운영하고 있는 '클럽발코니'를 통해서 만났고 우린 별도의 동호회-우놀세로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되었다.

 굳이 약속을 하지 않아도 보고싶으면 공연장으로 달려가면 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너무 잘 아는 사실이다.

자리를 찾아가 앉으면 때로는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기도 하고, 앞으로 뒤로 주우욱 앉아 있는 것이다.

ㅋㅋㅋ 그러니 우린 절대 미워하는 사이가 되서는 안되는 사이.....

하긴, 사랑만 하기에도 벅찬 이들이다.

 

 

 

 

우리 멤버는 총 13명.

이들중 한명은 미국에서 공부중이고, 한명은 중국에 주재원으로 가있다.

그리고 부득이하게 2명이 참석하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파티는 또 계속 이어져야만 한다고.....

너무 그들이 애석해 함으로 맘이 약해져서리....ㅋㅋㅋ

 

 

 

 

 언제부턴가 슬슬 게을러 지기 시작해서 아니,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어서 집안일이 한참 뒤로 가 있는 터, 도대체 청소가 하루 이틀 밀리는 것이 아니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손님을 초대하면 제일 먼저 대청소를 실시해야만 한다는게  음식준비를 하는것 보다 더 힘들어졌다고나 할까??.ㅋㅋ

유리창 청소부터 구석 구석 ....자그마한 콜렉션은 왜케 많은 지, 액자도 닦아야 하고, 장식장 위 한가득 얹혀져 있는 조개까지...그뿐만이 아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손님을 치르게 되면 반드시 소파 커버, 방석, 쿳션까지 다 세탁, 다림질까지 해서 다시 씌워야 한다. ㅠㅠ

이러다 보니  적어도 손님맞이를 할려면 일주일 전부터 준비를 해야하는 것이다.

그러니 온 식구들을 동원할 수밖에 ,,,,,.

 

아가들이 들어오면서 울 남편에게

"아저씨, 안녕하셨어욤??" 하고 깜찍하게 인사하는 순간

"안녕못해~ 내가 청소하느라고 일주일이나 고생했어~"

푸하핫<<

 

 

 

 

 아무래도 여름이라서 그릇은 초록색 유리그릇과 포트메리온 꽃그릇과 함께 쓰기로 했다.

이번 파티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야심찬.....일단 12시반에 모여서 점심을 먹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헤이리에 가서 맛있는 쇼콜라와 케잌, 커피를 마시고, 아람누리 야외 노루목극장에서 무료로 펼쳐지고 있는 재즈페스티발 마지막날에 참여해 즐기고, 좀 더 욕심을 내자면 호수공원에서 노래하는 분수쇼를 2부를 보고 끝내는 거였다.

ㅋㅋ 아무리 야심찬 계획이라도 너무 벅찼나??

그래도 내가 예술의 전당에 갔다 오는 시간보다는 빨리 끝나는 건데??

ㅋㅋㅋ

 

 

 

 

3일동안 아람누리 노루목 야외극장에서 무료로 벌어지고 있던 재즈페스티벌의 프로그램이 워낙 쟁쟁해서

금욜날도 서울에서 손님까지 초대해 함께 즐겼고, 그 담날 토욜은 다른 팀이 더 추가해 함께 했고, 

난 그야말로 종일 일하다가 아람누리에 잠깐 가 앉아있다가 손님들과 남편만 그들과 2차를 보내고

난 집으로 와서 음식준비를 하느라 또 꼴딱 밤을 샜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모자라 결국 아가들이 부엌에 들어와 동참을 해서 마지막 음식을 차려냈다.

테이블 셋팅도 ...센터피스도 준비하지 못한것이....좀 부족했던 감이 있고...ㅠㅠ

 

 

 

 

 에잇~

좀 부족하면 어떠랴~

오히려 아가들이 부엌에 들어와 함께 하니  친밀감도 생기는 것이 편안한 분위기가 되었다.

 

야옹이는 지금 마늘빵을 굽기위해 바케트빵을 썰고 있는 중이고....

구운 갖가지의 버섯과 야채에 견과류를 넣고 발사믹 식초를 넣은 소스를 뿌려낸 버섯샐러드도 만들고  내고,

갖가지 과일과 야채를 넣고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을 넣은 야채 과일 샐러드도 차려 내고..

 

 

 

 

나의 주 메뉴이며 장기인 밀라노식 야채수프도 내고...

와인과 맥주....

이렇게 파티는 와인 건배제의를 하며 시작되었다.

 

 

 

 

 

 

 

 

 

 따듯한 야채수프와 갓구워낸 마늘빵은 더없이 잘 어울리는 음식....

그리고 샐러드를 먹은 뒤, 2차 전체요리를 냈다.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를 사이 사이 넣고 생바질 대신 샐러리잎과 말린 바질가루를 뿌리고 발사믹 식초를 넣어 만든 소스를 뿌려 재워놨다가 차게 해서 먹는 이탈리아 전체요리-까프레제를 내고

 

 

 

 

  

 

 

 

 

또하나의 나의 주 메뉴인 전체요리-연어 참깨된장소스 야채쌈을 냈다.

이 음식은 냉장고에서 시간조절을 잘해서 먹기 직전 얼은게 마악 녹아 시원함이 그대로 살아있게 내놔야 한다.

 

 

 

 

 

 

해파리 냉채와 오향장육, 새우를 함께 담아서 먹도록 냈고,

드디어 따듯한 요리를 내기 시작했다.

식빵을 적당히 썰어서 오븐용기에 깔고 그위에 튀겨낸 새우를 얹고 타르 타르 쏘스를 뿌려 오븐에 구워서 뜨거울때 낸다.

 

 

 

 

 

 

그리고 주메뉴로 감자와 양파, 버섯, 토마토를 곁들인 쇠고기 스테이크를 냈다.

 

 

 

아~ 이제 그만이었나??

 

 

 

후식으로 과일과 견과류, 씨리얼과 쨈을 넣은 수제 요구르트......

두번째 후식으로 커피를 진하게 내려서 얼음을 넣고 바닐라 시럽을 넣은 아이스커피...ㅎㅎ

 

 

 

 

원래의 계획이던 헤이리는 집에서 음식을 먹으며 수다떨기에도 시간이 촉박해서 그만두었다.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치는 지....

그사이 나와 겸둥이와 야옹이는 부엌에서 샌드위치와 유부초밥을 만들었다.

저녁때 노루목 야외극장에서 재즈를 보며 먹기위해서...

 

 

 

 

우린 일찌감치 아람누리로 향했다.

예고한대로 맥주 시음을 하고 있었다.

우린 캔맥주를 준비해갔지만 그래도 공짜로 주는데....줄서서 모두 한잔씩 받아와 마셨다.

아~~

어쩌면 때맞추어 이렇게 야외무대에서 재즈공연을 하다니...

파티에 이어 벌어지는 재즈의 향연-윈터플레이 공연은 오늘 파티를 결코 잊을 수 없게 만들어주었다.

어둠이 내리고 ....

사방에 조명은 흩날리며 매혹적인 윈터플레이 싱어송라이터 혜원의 등장은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이 마치 독일의 베르비에 페스티발이 펼쳐지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흥분을 주었다.

 

이렇게 우리의 파티는 끝이났다.

욕심같아선 재빨리 차를 타고 호수공원으로 달려 그 엄청난 분수의 물줄기를 보고 수련이 한가득 피어오른 연못가도 걷고

장미정원에 넘쳐나는 장미꽃향기를 맡으며 잠시 앉아있다가도 가면 흡족하련만....

집들이 극과 극으로 넘 멀어서 ...

글구 내일 모두 출근들을 해야하니..

아쉬워도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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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제안글 올린것...펌

지리했던 장마도 끝나고 - 그래도 아직은 간간이 비를 뿌리지마는.....

바베큐가 되버릴 듯한 뜨거운 햇볕 조차도 찬란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16일 파티에서 느낄 뜨거운 젊음의 열기때문이 아닐까...생각해봅니당~

 

운동이라고는 뒷동산도 안 오르는 울 남편과 며칠 호수공원을 걸었답니다~

공원 마감시간 11시를 훌쩍 넘긴 시간.... 마치 불륜의 행각(?)을 벌이듯....ㅋㅋㅋ

그런데

이런 분위기속에서도 내 머릿속엔 오로지 우리 우놀세 멤버들로만 가득했답니다~ ㅋㅋㅋ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연못의 분위기가.....

오옷~~~

수련잎으로 빈공간 하나없이 메워지고, 한켠엔 훌쩍 올라와 꽃 봉오리가 잔뜩 맺어있는 것을 보고는

16일엔 활짝 피지않을까?? 설레임으로 가득 채워졌답니다.

호수를 끼고 걸으니 먼발치 오피스텔의 불빛들과 호수에 잠겨진 풍경들이 보석처럼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반바퀴만 돌자고....꼬셔 나왔는데....슬리퍼 신고 나온 울 남편 너무 잘 걷습니다.

아니~~

이제나 저제나 돌아설 울 남편을 기다리는데.....

오옷~ 이 남자 한바퀴를 다 도는겁니당~

장미정원까지 들어갔습니다.

지난 꽃박람회때 너무나 환상적이었던 장미정원....

이제는 꽃이 다 졌을거라 생각했는데....다른 종류의 장미꽃들이 아직도 셀수없이 많이 피어 있었어욤~ㅋㅋ

 

 

그리곤

혼자서 스케쥴을 짜봅니다.

아니~~

중얼 중얼 울 남편에게 말합니다.

 

12시부터 3시까지 점심식사를 하고

헤이리를 갈까??

시간이 그리 많지않으니 몇군데....분위기만 보고, 맛있는 쵸콜릿 쇼콜라를 먹고....

6시반까지 아람누리로 와서 자리 선점!!

야외 노루목극장에서 무료재즈공연(7시30분시작~)을 보고

재빨리 차를타고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쇼 직행!!

(노래하는 분수쇼는 8시반부터 9시반까지 1시간동안 펼쳐집니다. 주변 분위기가 우면산, 음악당, 오페라극장...그리고 파라솔로 둘러싸여 더없이 낭만적인 예당만큼은 못하지만....그 규모에서는 압도당할 만큼 거대하답니다. 돋자리깔고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분수쇼를 즐겨도 되고, 그냥 맨바닥에 앉아서 즐겨도 되지요~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 분위기에 사뭇 흥분들을 합니다.)

준비해간 도시락(샌드위치,과일,맥주,커피,김밥도 좋구.....)을 먹는 즐거움도 꽤나 크겠죠??

그리곤 또 호수공원 주변-연못과 장미정원을 산책합니다.

야밤에 공원산책.....낮과는 전혀다른 분위기...아주 낭만적이랍니다. 덥지도 않고, 사람도 적어서 좋습니다.

 

 

재즈공연과 분수쇼가 시간이 좀 겹칠것같아 아쉽긴하지만....

그건 그 순간 선택하면 되구요~

 

어때요??

하루종일 함께 할 준비가 되셨습니까??

 

 

파티가 끝나고 우놀세 홈피에 올린글...펌

몇날 며칠.....

울남편 말따나 죽어라 대청소하느라 '안녕못하다는'

사실 음식준비는 그 이후의 일이지요~

누군가를 초대한다는 것이....

 

그렇게 나 뿐만이 아니라 온 식구들을 괴롭히면서까지 손님 초대를 즐겨하는것은

그 기쁨을 느껴본 사람만이 알수 있답니다.

그것은 비단 나 뿐만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집 식구들도 모두 알고 있을거구요~ㅋㅋㅋ

 

말로는 '우리딸...독립시켜달라구....ㅋㅋㅋ

우리 남편은 '가출하겠다구....'ㅋㅋㅋㅋ

그래도 모두 함께 메뉴짜고 프로그램 짜고....신나(?)합니다. ㅋㅋㅋㅋㅋ

 

우리딸이 일등공신이예요~

그 많은 조개닦고, 액자닦고....

밀라노식 야채스프에 들어간 그 많은 재료들 다 썰고, 볶고....

야채들 다 씻고...유부초밥 만들 준비....

'새우 타르타르'는 새우튀김부터 소스준비까지 거의 우리딸 작품이고....

 

손목이 아프고 오래 서 있어서 발바닥이 아프다고....ㅠㅠ

그리고 당일날 씻고 빗질은 커녕 머리도 못말린 채 부엌에서 일하면서 헝클어진 모습으로 언니들을 맞아 인사를 해야했던.....ㅠㅠ

ㅋㅋㅋㅋ 사실 아빠한테 일당 5만원 받았으~~~~~~ㅋㅋㅋㅋ

 

우리딸이 놀라 쓰러질뻔 했단말이 뭔지알면 모두들 웃겨서 쓰러질듯~~~^^

 

"엄마 나...부엌에서 일하다가 쓰러질뻔 했잖아~~"

"왜?? 뭐....뭔데??"

"아직 음식도 나가지도 않았는데....크리스마스 파티 하자는 말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다들 가고나서 보니

보이지 않는곳만 죽어라 청소하고-<누가 소파 밑을 보나염??? 왜 소파까지 하나 하나 다 들춰내서 닦냐구요~ 물론 쿳션뿐만 아니라 소파 커버까지 다 벗겨서 세탁했지염~ ㅋㅋㅋ무엇보다 덕분에 유리창이 깨끗해져서 마음까지 훤해진것 같아여. 앞으론 맨날 맨날 유리창 청소하면서 살듯^^ ㅋㅋㅋㅋ>

정작 보이는 곳은 제대로 정리도 안되었구~ 화장실은 멀쩡하니 왜 하수구세졔를 뿌려놓고 물을 안흘려보내서 냄새가 진동을 하게 만들었는 지...ㅠㅠㅠㅠ

 

암튼...파티를 준비하다 보면 항상 미흡함 투성이......

 

어쨋든 모두들 흔쾌히 머언 일산까지 와 주셔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해 정말 행복했어요~

세윤씨, 선정씨, 송은씨, 승희씨가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서 파티는 또 계속되야하는게 아닌가~~~~캑!! 캐캐캐.....

 

욕심에 무리하게 짠 스케쥴은 앞뒤 다 짤리고.....

그래도 재즈페스티벌에 모두들 함께해주셔서 또 더 행복했습니다.

공짜 맥주에 <윈터플레이> 야외무대 공연!!

근사했지요??

보컬리스트'혜원'의 노래뿐만 아니라 멋진 몸매 보는것도 같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었는데....그치요?^^ 

난....그렇게 오래도록 맘껏 놀다가는게 참 좋거든요~

 

가끔은 일상탈출해서 밤도 새보고...엉뚱한 시간에 모임도 가져보고.....

피곤해서 죽을거 같아도 절대 그렇지 않습니당~

나중까지 오래 오래 기억에 남으며 웃음짓게 만드니까요~~ 에너지원천!!!!

나??? 산 증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리스마스때까지 갈 일이 뭐 있나염??

낙엽이 우수수수수수수 떨어질때....

우리 우놀세 식구들....가만히 있으면 안되지염??? 그쵸

 

세상은 넘 아름답고

눈을 돌리면 그 아름다움 속에 언제든지 풍덩 풍덩 빠질 수도 있답니당~ㅋㅋㅋㅋ

 

아!!

이젠 우리에겐 넘 신나고, 한편으론 넘 괴로운 가을이 오고 있군요~

공연장에 뛰어다닐려면....모두들 잘 먹고 체력들 비축해 두셔야될듯 해요.

 

그럼....

다음 우놀세의 파티를 기약하며....

그땐 정말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앞에 돗자리 깔고 누워서 하늘도 보고 분수쇼도 보고

야밤 산책도 하고.....

몽땅 시간 비워놓으세염~~~

 

아!!

분수쇼는 9월로 끝인데??? 이런......

그럼.....

그때가서 다시 프로그램을 짜야겠군여~~~~

하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