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파티

고마운 교우들과..../2008.11.23.저녁

나베가 2008. 11. 25. 08:50

 

 

 

낮에 신부님과 수녀님, 그리고 연령회 식구들을 포함 15명의 손님을 치루고 나니

너무 피곤하여 제대로 셋팅도 못했고 그나마 촛대의 초엔 불도 밝히지 않은 채로 사진을 찍었다.ㅠㅠ

아니...분명 촛대에 불을 밝혔던것 같은데 사진을 찍을땐 꺼졌었나 보다.

 

암튼...

낮엔 너무 기분이 좋아서 전날 아침부터 시장보고 음식 준비하고 대접하느라 전날 아침부터 꼬박 밤을 새고,

엉덩이도 한번 붙이지 못한 채 일을 했어도 전혀 피곤한 줄 몰랐는데....

신부님이 가시고 방에 들어오는 순간 '팍' 쓰러졌다.ㅠㅠ

 

머리를 조여오는 두통때문에 몸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시간은 벌써 5시반...

7시에 손님을 초대해 놓고선 소파에 드러누운 채 치울 엄두 조차 나지않았다.

 

급기야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아무래도 오늘 7시에 초대한다는 건 무리인것 같았다.

그러나 겨우 맞춘 시간인데....

어쩌면 지금쯤 약속 장소에서 헐떡이며 오고있을 지도 모르는데....

오만가지 추측이 떠올라 그냥 약을 먹고 버텨보기로 했다.

다행히 오늘 손님 초대에 매우 행복해 보이는 남편이 설겆이를 도맡아 해주었기에 ....

 

그러나 벌써 시간은 7시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고, 아직 다 치우지도 못했을뿐만 아니라

몸도 조금도 낳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다시 핸드폰을 또 들었다.

하지만 지금쯤은 진짜 '어쩌면 집앞 가까이까지 와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냥 놔두었다.

그래~ 친분이 두터운 사람들이니까, 이해해 주겠지~ 싶었기에.

 

아닌게 아니라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채, 겨우 점심상을 치웠을 뿐이었다.

다시 테이블만 겨우 정리...하나 둘씩 온 식구들과 함께 셋팅을 하기 시작했다.

정작 그 사람때문에 꼭 오늘 해야만 했던 사람들은 결국 오지못했다.

 

어쨋든 겨우 겨우 몸을 가누고 음식을 차려낸 뒤, 결국 난 다시 버티지 못했다.

다행히  서로들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에....

나보고 방에 들어가 자라고 ....알아서 먹고 다 치우고 가겠노라고 했기에....

나는 결국 방에 들어가 이들이 가는 것도 모른 채 죽어서 잤고, 남편이 배웅을 했다.

 

아~

그래도 방에서 누워있다가 커피까지는 어디에 있는 지 꺼내주고 죽었다.

ㅉㅉ 

 

 

 

 

마르첼리나, 카타리나 형님, 릿다, 헬레나, 이다자매님이다.

셋팅이 제대로 되지않아서 사진이 초라하네~~

음식도 한꺼번에 차려진것도 아니니...가지수는 점심상과 거의같아서  많았는데...

 

1,밀라노식 야채스프,

2,오향장육과 새우를 곁들인 해파리냉채,

3,멕시칸 샐러드를 비롯  고구마, 과일,파스타를 넣은 3가지 샐러드

4,발사믹 식초를 넣은 소스의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   

5.야채, 과일 샐러드

6. 연어쌈, 

7.닭강정,  

8. 뉴질랜드 푸른홍합 버터구이  

9.감자 그라땡

그리고 와인은 낮에 다 마셔버려서 맥주를 마셨다.

 

그리고 디저트로 커피....

 

 

Alessandro Scarlatti (1659-1725)
Le Violette "제비꽃
ensemble plane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