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릴링&바흐 콜레기움 슈투트가르트
바흐 / ♬칸타타 BWV12 '눈물을 흘리며 탄식하고,근심하고 두려워하도다' (Cantata BWV12 'Weinen,Klagen,Sorgen,Zagen')
바흐의 교회칸타타 12번 (BWV 12)
Weinen, Klagen, Sorgen, Zagen
눈물, 탄식, 근심, 두려움
<작 품 해 설>
칸타타 12번은 1714년 4월 22일 부활절 후 3번째 일요일(Jubilate)에 처음 연주되었고 바이마르의 악장으로써 두 번째 칸타타였다. 가사는 잘로몬 프랑크의 것이고, 연속되는 세 개의 아리아를 포함하고 있다. 이 칸타타의 한 악장은 바흐의 만년 작품인 b 단조 미사의 Crucifixus에 다시 사용된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유빌라테 일요일을 위한 복음서는 다가올 수난과 부활에 대한 예수님의 예언에 관한 것이다. “÷너희는 곡하고 애통해 하리라. 세상이 기뻐하리라 너희는 근심하겠으나 너희의 근심이 도리어 기쁨이 되리라(요한복음 16장 20절)” 프랑크의 (가사의) 핵심 주제는 믿음을 통해 슬픔이 기쁨으로 변하는 것이다.
두 개의 대조되는 관념 사이의 날카로운 대조는 능숙한 바로크 수사학으로 강조되고 있다. 고통을 묘사하기 위해 하강하는 반음계 악구(passage)를 사용하고, 기쁨을 묘사하기 위해 상승하는 온음계 사용함으로써 바흐는 이 대조를 음악에 집어넣었다. 후자인 상승하는 온음계가 종결 코랄의 첫 멜로디에 또한 나타나기 때문에 종결 코랄(Samuel Rodigast의 'Was Gott tut, das ist wohlgetan -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모두 잘 됩니다.)은 앞의 악장들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실제적인 슬픔에서 기쁨으로의 이동은 네 번째(알토 아리아)와 다섯 번째(베이스 아리아) 악장에서 일어난다.
Adagio assai(매우 느리게)의 도입 악장은 f 단조의 신포니아이고 협주곡의 느린 악장을 듣는 듯한 인상을 준다. 독주 오보에가 고통스런 멜로디를 소개하고, 현악기들이 한숨 모티프로 들어간다. Lento(느리게)의 c 단조 합창이 소개하는 것은 나중에 b 단조 미사에 사용된 것이다. 이 샤콘느 형식의 합창에서 같은 뜻을 가진 “einen, Klazen, Sorgen, Zagen”÷이 불리어진다. 각각의 단어는 다음 단어를 덮고, 이 슬픈 기초 위에 베이스는 반음계적 하강으로 전개된다(이 하강은 12번 반복된다). 이 악장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Un poco Allegro로 지시된 가운데 부분은 b 단조 미사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다. 이 가운데 부분에서 합창은 모테트 같은 양식으로 들어간다.
3악장은 알토 레치타티프로 사도행전으로부터 가져온 말씀을 우리에게 말한다. “÷많은 슬픔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왕국으로 들어가야 합니다.(사도행전 14장 22절)” 이 레치타티프의 마지막 부분에서 제 1바이올린의 상승하는 C 장조 음계는 “÷하나님
의 왕국에 들어감”의미하고, 마지막 코랄의 멜로디가 들어가 있다. 다음의 아리아는 오보에에 의해 이끌어지는데 십자가와 면류관을, 갈등과 보석의 결합을 말하고 있는 우아하고 신비한 작품이다. 이 악장은 어려운 선율을 가지고 있는데 가운데 부분
“그리스도의 상처”말하는 가사 부분에서 평안의 암시가 주어진다. 여기서 곡의 분위기가 변한다. 이제 그리스도를 따르겠다는 결심이 다음의 베이스 아리아의 주제이다. 모티프는 걸음의 “÷발자국”이다. : 이 주제의 모방적인 처리는 그리스도를 “따르는”것을 묘사한다. 아리아의 끝 부분에 이 발걸음 모양을 우리가 그리스도의 이끄심을 천국가지 따라가는 개념을 묘사하기 위해 옥타브를 넘어 확대시킨다. 3박자고 세 성부를 사용하고 있는(3이라는 숫자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상징하게 된다) 세 번째 아리아(6악장)은 하나님의 세상에 대한 믿음을 표현하고 있다. 테너는 오스티나토 풍의 저음 위에서 “Sei, getreu 믿음을 가지세요”반복하고 있고, 뒤에서는 트럼펫이 코랄 “esu minen Freude 예수는 나의 기쁨”멜로디를 연주하고 있다. 마침내 이전 악장에서 힌트가 나타나던 Samuel Rodigast의 코랄이 완전히 나온다. 이 코랄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모두 잘되는일 입니다”라고 말하면서 가사의 논쟁을 끝낸다. 코랄은 오케스트라와 4성부 합창으로 만들어졌고 5번째 성부로 트럼펫을 추가하였다.
모테트란 중세의 르네상스 시대를 전성기로 하는 중요한 성악곡의 한 분류이다. 13세기에 정착된 모테트이고, 오늘날까지도 불리고 있는 양식이지만, 바로크 시대의 모테트는 르네상스 시대의 모테트를 이어받아 2중합창, 코랄편곡, 엄격한 성악푸가 등의 양식에 통주저음 반주와 다른 악기로 덧붙여 반주를 첨가한 양식으로 독일어 가사를 갖는 종교적 다성합창곡이다. 바흐가 작곡한 모테트는 모두 6곡이 확인되고 있다. 바흐는 주로 다른 사람의 모테트를 연주하는 것에 만족하고 나머지 여력은 모두 칸타타 작곡에 투자했는데, 이 6곡은 특수한 용도의 곡으로 특별히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6곡 중에서 '주께 새 노래를 드리리라'는 모짜르트가 '배울만한 곡'이라며 악보를 빌어와 탐독했다는 일화가 남아 있다. 1723년에 라이프찌히(Leipzig)에서 작곡된 '예수는 나의 기쁨'은 케이스 부인의 장례식에서 연주되었는데, 전 11장으로 이루어지고 요한 프랭크의 시와 로마서 7장의 1, 2, 9, 11절에서 인용했으며, 5성부의 반주합창으로 작곡되어 있다. 훗날 아프리카 랑바렌네에서 병원활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알베르트 쉬바이쩌가 이 곡에 대하여 '이 신비한 코랄의 각 시절을, 그 사이에 들어오는 로마서 8장에서 취한 같은 음의 성구로 설명해가는 방법은 비할데 없이 깊은 위대한 사랑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가사는 삶과 죽음에 대한 바흐의 설교라고 이름붙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감탄한 바 있다. - 클래식 명곡이야기(서울, 1993, 아름출판사) 중에서 -
1. 코랄 1절: 단순한 화음처리, 4성
2. 로마서 8장 1절: 5성 모떼뚜스
3. 코랄 2절: 장식적인 화음처리, 5성
4. 로마서 8장 2절: 트리오
5. 코랄 3절: 5성 변주
6. 로마서 8장 9절: 5성 푸가
7. 코랄 4절: 장식적 화음처리
8. 로마서 8장 10절: 트리오
9. 코랄 5절: 4성 변주
공연날...후기.....
2009년 한양대 음악연구소 주최로 개최된 바흐 페스티발 프로그램중에서 가장 흥분시켰던 공연이었다.
합창계의 거장이며, 칼 리히터와 함께 바흐해석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하고 있는 헬무트 릴링이 그가 1954년 창단한 '게힝어 칸토라이 슈투트가르트'와 1965년 창단한 이 합창단의 파트너 '바흐 콜레기움 슈투트가르트'와 함께 내한을 한다니.
더구나 아람누리에서도 한다잖은가!
우리동네라는 거리상 가까워서뿐만 아니라 예술의 전당보다 훨씬 작은 공간...가격대비 훨씬 예당보다 좋은 좌석에서 좋은 음향으로 이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더없이 나를 흥분시켰다.
티켓부스가 오픈하자 마자 자리까지 욕심을 내서 당장 예매를 했다.
합창을 듣기에 더없이 좋은 자리....
2층 정가운데 앞자리...
드디어 그리 많지않은 합창단원과 오케단원과 함께 머리가 백발인 76세의 노인거장-헬무트릴링이 지휘대에 섰다.
첫곡으로 헨델의 주께서 말씀하셨다'가 울려퍼졌다.
시작부터 가슴이 서늘해져온다~
망원렌즈를 통해서 들어온 그들의 모습은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꽤나 되었다.
어떻게 저 나이에도 이런 노래를 부를 수 있는거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망원경을 내려놓고 그들의 연주에 온전히 내 온몸을 던져놓았다.
내 마음을 정화하듯 ......그들의 노래는 헨델을 지나 바흐로 오면서 내 온몸을 휘돌며 악한 기운은 모조리 거두어 가고
오로지 순결함만으로 가득 채워주고 있는것만 같았다.
이런느낌....
순결함에서 오는 완벽한 평화로움....
잠깐동안 머무른다 할지라도 이런 느낌때문에 종교음악을 듣노라면 가슴이 복받쳐오는 것이다.
어느사이 1부가 끝났는 지.....
밖으로 나가 커피를 한잔 할까 했는데,,,,오오~ 저만치 이용숙쌤이 눈에 띄는 것이 아닌가~
선생님 강좌가 목욜로 옮겨지는 바람에 선생님 강의를 딸이 가져다 주는 프린트 물로밖에 접할 수 없어 더없이 섭섭한 가운데
선생님을 뵈니 그냥 달려가서 포옹을 했다.
그리고 선생님 남편을 저만치 두고 수다를 2부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떨었다.
아~~ 선생님을 뵈니 선생님의 그 풍부한 음악과 문학적 지식과 감성, 달변까지....넘 그리워졌다.
다음학기엔 레슨을 옮기던 지....어떻게 해봐야지 안되겠다 싶었다.
2부에선
더없이 익숙한 선율이 가슴을 파고든다.
단원들도 훨씬 더 많이 나와서 트럼펫, 목관주자들도 많아졌다.
오보에와 플룻이야 워낙에 고혹적인 선율을 만들어 내지만 또 트럼펫이 이렇게 매력적인 소리를 낼줄이야~
그래도 뭐니 뭐니 종교음악의 절정은 합창이다.
소리로 화음을 만들어 영혼을 치유하는 신비한 세계...
나는 오늘 그 신비한 세계에 빠져들어 영혼을 치유하고 홀을 빠져나왔다.
오오~ 그런데 낯익은 얼굴이 있다??
"헉!! 승희씨~"
"언니~ 언니가 안보여서 오늘 일이 있어서 못오고 낼 예당으로 가는 줄 알았어요. 정규쌤은 차 막힌다고 끝나자 마자 나갔는데.."
" 헉!! 이를 어째~ "
그제서야 오늘 정규쌤과 승희씨가 아람누리로 온다고 해서 내가 샌드위치 맛있게 만들어 간다고 큰소리 쳤던게 생각났다.
어쩌면....이렇게도 까마득하게 잊어먹고 있었을까...
오늘의 공연에 그렇게도 기대를 걸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ㅠㅠ
지난 주 토욜-이탈리아 아떼르 발레또 무용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시발로
일욜-이건음악회 연주회, 월욜은 모임이 있었고, 화욜부터 어제 목욜까지 예당으로 국제 음악제를 보러 하루도 빠짐없이 나갔다가 오느라....그리고 또 정신없이 후기 올리고....아닌게 아니라 공연 이외의 것은 까마득하게 잊어먹을만도 하다.
암튼....승희씨를 만난 반가움에 로비에서 벌어지고 있는 헬무트릴링의 팬싸인회에 참관 싸인을 받을까 줄을 섰지만
딱 15분동안만 펼쳐지는 행사기때문에 우린 당근 받지못했다.
아쉬움에 사진만 찍고는 웨스턴 돔 광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단풍은 조명아래 더욱 붉게 타고 있었고, 우리 마음엔 더없이 자유롭고 순결함만이....ㅋㅋ
커피대신 베스킨라빈스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
왜 이렇게 필름이 순간 순간 끊기는 건 지....
공연시간도 길었고, 싸인은 받지못했지만 싸인회가 끝날때까지 있었으므로 이미 우리가 베스킨 라빈스에 들어섰을때는
시간이 꽤 지체된 시간이란것을 까마득히 잊어먹고는 또 신나게 수다를 떨었다는....
그리고 그곳 웨스턴 돔 가게들은 12시가 훌쩍 넘긴시간에도 하고 있었다는....ㅠㅠ
결국
승희씨와 나는 택시를 탔다.
나야 가까우니까 상관없지만 김포에 사는 승희씨는 택시비가 얼마나 나왔을까나~~~ㅠㅠ
바흐 BWV243 <마니피깟>/ http://cafe.daum.net/musicgarden/5qux/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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