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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다시 단장한 화단

나베가 2009. 7. 9. 08:47

 해마다 봄이 되면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 라인에 사는 사람들이 언제나 꽃을 심나...하고 기다린다는 소리가 종종 들리곤 한다.

아니..늘 함께 가꾸어 주시는 경비 아저씨조차 지나치는 소리로 묻곤 하신다.

그래서 바쁜 일상으로 좀 늦어지기라도 하면 괜시리 마음이 불편해지기까지 하는 것이다.ㅎㅎ

 

어쨋거나 황량한 화단이 한순간에 예쁜 꽃밭으로 바뀌는.....

마술같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것은

꽃을 심고 가꿔본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꽃을 심고 너무 바빠서 곧바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어느 사이 넝쿨장미까지 흐드러지게 피어서 고개가 다 떨구어지도록 만개를 한뒤 겨우 사진을 찍었다.

장미꽃 봉우리가 정신없이 마악 피어 오를때가 정말 예뻤었는데....

 

암튼 올 봄엔 작년보다 훨씬 꽃이 더 이쁘다고들 한마디씩 했다.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 라인 주민들이 잠깐씩 멈춰서서 꽃을 들여다 보고 가는 모습을 보는 일도 기쁨중 하나다.

그뿐만이 아니라

지나가던 초등생들이 뜰에 바짝 다가서서

"와아~~여기 꽃박람회장 같다~" 고 소리치던 순간이 기억에 오래 남을것만 같다.ㅎㅎ

 

 

 

 

 

 

 

 

 

쇼팽 연습곡 Op.10
Frederic Francois Chopin (1810~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