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9년)

제44회 크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2009.5.31.일.2:30/예당

나베가 2009. 5. 21. 18:05

제44회 크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기간 2009 / 5 / 31 (일) - 2009 / 5 / 31 (일)
시간 오후2시30분
장소 콘서트홀
입장권 가격 전석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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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안내 회원예매안내 좌석배치도
 
프로그램 정보

S. Rachmaninoff - Piano Concerto No. 3 in d minor, Op. 30

A. Bruckner - Symphony No.7 in E Major
 
출연 및 작가소개

지휘 정치용 Conductor Chi-Yong Chung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졸업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악원 지휘과 졸업
- 오스트리아 국립방송국(ORF) 주최 국제 지휘 콩쿠르 대상
- 오스트리아 문교부 장관상
- 제3회 문화체육부 선정 젊은예술가상 수상
- 제5회 「김수근 문화상」공연 예술부문 수상
- 제3회 뮤지컬 대상 음악상 수상
-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지휘과 교수
원주시립교향악단 명예 음악감독
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협연 김준희 Piano Jun-Hee Kim
- 이화경향 콩쿠르, 서울 청소년 실내악 콩쿠르, 해외파견 콩쿠르, 한국일보 콩쿠르 등 수상
- 2006년 제10회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입상 3위
- 2007년 롱티보 국제 콩쿠르 최연소 그랑프리 2위 및 모차르트 특별상, 모나코 왕자 특별상, 일본 페이퍼 그룹 특별상 포함하여 총 4개 부문 석권
- 도쿄필하모닉, 이태리 산레모 오케스트라 협연
- 서울시립교향악단, 창원시립교향악단 협연
- 프랑스 Musique en Côte Basque와 보르도 페스티벌, 니스, 앙티브, 바욘느 지방 등 독주회
- 베이징 올림픽 기념 페스티벌 독주회
-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3학년 재학 중 (사사 : 임종필 교수)

 

 

공연날...후기

 

우리나라 음악계를 이끌 영재들이 포진되어 있는 한국 종합예술학교 오케스트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설익은 크누아(KNUA)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에 부푼맘(?)맘으로 예당으로 간 이유는 오늘 협연자가 우리 클럽식구인 현경씨가 키워낸 제자 -김준희-이기때문이다.

전석 초대권으로 이루어지는 이 공연은 어쩌면 다른 여타 공연보다 오히려 더 가기힘든 공연이기도하다. 초대받지 못하면 볼수 없으니까....ㅎㅎ

 

암튼 현경씨 덕분에 우리 클럽식구들이 대거 티켓을 포획(?)해 주변의 많은 식구들이 이 횡재를 누리러 속속 예당으로 발걸음을 옮겨왔다.

오늘은 우리 클럽식구들 모두와 베네딕다 언니네는 물론 루시아 언니네도 함께했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오늘은 공연을 보러왔다는 느낌보다는 보고싶은 이들을 만나기 위해 이곳에 온것만 같은.....ㅎㅎ

 

남편의 도움을 받아 승용차로 오니 마침 일요일이라 도로에 차도 없고해서 예상보다 한시간 반이나 일찍 도착을 해 아르코 정보관에서 영상물을 빌리려고 발길을 옮겼다. 처음으로 가 본 아르코 정보관....기대만큼 많은 자료가 있진 않았지만 흥분된 맘으로 오페라 영상물을 4개 빌리고 루시아 언니 전화를 받고나서야  콘서트 홀로 갔다. 커피도 한잔 마시고....ㅎㅎ

 

얼마 전에 백건우와 함께 한 연주에서도 보았고, 국제 음악제에서도 동료들과 연주한것을 보았지만 오늘따라 더 멋지고 대견스러워 보이는 건 순전히 오늘은 준희를 보러 온 공연이기에...

그리고 그가 만들어 내는 라흐마니노프 피협의 소리는 어떻게 다가올 지,,,

이미 그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는 터.....

어쩌면 무조건적 일수도 있을....ㅎㅎ

 

처음엔 A블럭 구석에서 들었어서 그럴 확률이 높지만 소리가 좀 약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후반부로 들어서면서부터 그 어려운 곡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그의 손놀림에 푸욱 빠져들어 지휘자만큼이나 그의 연주가 대견해 보였던 연주였다.

얼마나 이쁘고 대견할까!!

수줍고 멋적게 웃음짓는 연주자!!

지휘자는 그의 등을 툭툭 두두려주며 데리고 들어간다.

 

준희팬들이 한바탕 빠져나가 2부엔 자리가 많이 비었다.

우리도 B블럭으로 자리를 옮겨앉았다.

그리고 아직은 배움에 있는 예종 학생들이 이 어려운 부르크너를 어떻게 연주해낼 지

한편 걱정이 되었다.

 

바이올린의 들릴듯 말듯 여린 선율을 타고 첼로와 베이스의 깊은 울림으로  연주는 시작되었다.한없는 섬세함으로....뭔가 모를 그 무엇이 한없이 인간 내면세계로 끌고 들어가는 것만 같은...

도입부부터 가슴 절절함이....배어나오는 부르크너 7번 교향곡이다.

그런가 하면 어느 순간 격정이 휘몰아쳐 오고 또 이내 잦아들기도 하면서

나는 점점 그들 연주속으로...아니, 부르크너에 몰입되어갔다.

 

어느듯 1악장이 끝나고 2악장의 느린 연주....

깊은 심연에서 무중력 상태로 둥둥 떠다니고 있는 듯한...

말러의 5번교향곡 4악장 아다지오에서 느꼈던 그 내면세계의 신비로움 같은...

<베니스에서의 죽음>에서 느껴졌던 그 절대적 미의 극치를 맛보았던...이유도 없이 밤을 새며 그 곡에서 헤어나지 못해 잠 못이루게 했던 그 느낌이...싸..하니 어느 순간에 한바탕 휩쓸고 지났다.

 

순간...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삶의 무게가 느껴지기도 했다.

옛날보다 훨씬 편안하고 훨씬 더 많은것을 누리고 훨씬 더 아름다운 세상에서 사는것 같은데, 왜 이다지도 모두들 외롭고 힘겨웁게 느껴질까....

한없이 힘들고... 

한없이 외롭고....

자신을 누구에게도 내 비치지도 못한 채 그저 이방인이 되어 둥둥 떠다니는....

더 깊이 한없이 들어가면 절대적인 미, 절대적인 위로자를 만날 수 있을까....

 

절대적인 선율의 아름다움에 끌려 몽환속으로 끝도없이 빠져들었던 순간

금관의 화려한 날개짓이 나를 깨워 깊은 심연으로부터 비상한다.

그러나 그곳도 꿈결같은 몽환의 연속....

호른의 소리는 정말 인간 내면을 표현하는데 마력같은 기운이 있는 것만 같다.

 

길고 긴....여정 2악장이 끝을 내고

금관의 힘찬 팡파레가 울려퍼졌다.

이렇게도 멋진 팡파레가 있을까!!!

마치 금관의축제장 같다.

지금 어디를 가고 있는 지....길고도 지리하게 느꼈던 내 뒷자리에 앉아 '미칠것만 같다'고 호소했던 관객을 비롯 내 앞자리에 앉아 몸태질을 했던 초등학생들을 비롯 많은 관객들에게 이 보다 더 활기차게 기분좋은... 잠에서 깬것만 같은 상쾌함을 느꼈을 수가 없을것만 같아 미소가 번졌다.

 

이제 4악장이다.

마지막 악장답게 총주가 한없이 힘차고 웅장하다.

이렇게 길고도 힘든 부르크너를 연주해낸 예종 학생들의 집중력이 범상치 않은 그들의 얼굴에 가득하다.

한없이 빠져들었던....이들이 연주가 얼마나 잘했는 지 어땠는 지...그저 난 부르크너 7번 교향곡에 완전 몰입되어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 지도 조차 모른 채 부르크너의 세계에 빠져들었었다. 어떤이들에겐 길고도 기인 험한 여정이 끝이 난것처럼 느껴졌겠지만....나는 그저 이 학생들이 대견해 보이기만 했다.

 

사실 전혀 기대치 않았던 연주회였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준희 연주만 보고 나간것처럼 나 역시 준희의 라흐마니노프만 들으러 온것이었는데... 뜻밖의 감동을 맛본 부르크너의 연주였다.

 

더욱 더 열심히 해서 이들 모두가 세계무대로 진출하기를 기대해 본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

제1악장 Moderato c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모데라토 c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먼저 독주 피아노의 거센 연주로 시작하고 이에 따라 오케스트라가 주요한 테마를 유도한다.

제 2테마는 독주 피아노의 연주로 전개되는 장중한 선율이다.

이에 오케스트라가 독주자에 의해 모방적으로 취급되어 코다로 들어간다.

이것이 발전부와 재현부를 거쳐 여러 갈래로 진전되다가 행진곡풍으로 바뀌어지면서 급속한 템포이며 광휘에 찬 악장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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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악장 Moderato c단조 Vladimir Ashkenazy, Piano

 

 

제2악장 Adagio sostenuto E장조 4/4박자. 세도막 형식.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E장조 4/4박자 세도막 형식. 극히 느린 템포의 가장 아름다운 악장인데 꿈을 보는 듯이 자유로운

형식의 환상곡이라고 하겠다. 말하자면 그의 다성부의 음악에 대한 역량과 오케스트라의 취급에 대한 천제적인 성능을

과시한 악장이다. 마치 소리 없이 내리는 비처럼 촉촉히 젖어드는 서정적이고 로맨틱한 피아노 선율의 흐름이 섬세하고

내성적인 라흐마니노프의 걸작답게 멜랑코리(Melancholi)하면서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제2악장 Adagio sostenuto E장조 Vladimir Ashkenazy, Piano

 

 

제3악장 Allegro scherzando c단조 2/2박자.

알레그로 스케르찬도 c단조 2/2박자. 빠른 템포의 강렬하고 찬연한 악장인데 불규칙한 형식으로 테마가 2개 나타난다.

먼저 오케스트라의 서주로 시작하여 피아노가 중심 주제를 연주한다. 제 2테마는 오보와 비올라로 나타나는데 독주

피아노가 이를 반복한다. 발전부를 중심으로 한 개의 선율이 몇 개의 다른 악기로 뒤쫓아 얽혀지는 푸가를 거쳐 재현부를

지나 코다로 끝난다.

제3악장 Allegro scherzando c단조 Vladimir Ashkenazy, Piano

 

작품 해설 & 구성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중 걸작으로, 널리 연주되는 이 작품은 1899년부터 1901년에 걸쳐 작곡된 명작이다.

그는 4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썼는데, 2번과 3번이 주로 연주되고 있다. 그는 26세 때부터 얼마 동안 신경 쇠약에

걸려 모든 것에 흥미를 잃고 고통스런 생활을 했는데 친구의 권고에 따라 다알 박사의 이른바 암시 요법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 박사는 매일 그를 자기의 진료소에서 어떤 암시를 주는 것이었다.


"당신은 이제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다. 그것은 대단히 훌륭한 것이 될 것이라." 라는 덕분에 라흐마니노프는 다시 펜을

들어 제2번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이 작품을 다알 박사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바쳤다.


1901년 10월 27일 모스크바에서 자신의 피아노 독주로 초연하였는데, 1904년에 이 작품은 글린카 상을 받게 되어

500루블을 타게 되었다. 이 작품은 일반에게 친숙하기 쉬운 통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긴장되고 힘찬 그러나 시적인

정서가 풍부한 협주곡이다.


이 아름다운 피아노 협주곡은 1901년 10월 27일 모스크바에서 라흐마니노프 자신의 피아노 독주로 초연하였는데,

1904년에 이 작품은 글린카 상을 받게 되어 500루블의 상금도 타게 됩니다.

이 작품은 시적인 정서가 풍부한 협주곡이어서 일반인들도 쉽게 친숙해 질 수 있었습니다. 이 때부터 시작해서

1917년 혁명을 피해 파리로 망명하기까지가 그의 작품활동의 전성기였다고 합니다. 파리를 거쳐 미국으로 간

라흐마니노프는 <피아노 협주곡 4번>, <심포닉 댄스>,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등을 작곡합니다. 파리에

망명한 1년 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주로 연주 활동을 하다가 1926년부터 다시 작곡을 시작해 <제4 피아노 협주곡>,

관현악곡 <파가니니의 주제에 의한 광시곡>,그리고<교향곡 제3번>등을 작곡합니다.

만년에 들어 스탈린이 1급 예술가로 대우하는 조건으로 그의 귀국을 권유했으나 라흐마니노프는 고국 러시아로

돌아가지 않았고 결국 1943년 미국 캘리포니아 LA 비버리힐즈 자택에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Anton Bruckner(1924~1896)안톤 부르크너 -교향곡 제 7번 E장조-

Symphony No.7 in E major

 

 

1. Allegro moderato

 

2. Adagio. Sehr feierlich und sehr langsam

 

 

3. Scherzo. Sehr schn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