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oe Concerto in C major, K.314, 작품 배경 -
클라리넷 협주곡의 진정한 모습이 오랜 기간동안 역사속에 묻혀 있었듯이
이 오보에 협주곡도 오랜 기간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모차르트가 여행 갔던 만하임에서 아버지에게 쓴 편지에는 "람이라는 오보에 주자는 '내가 휄렌디스를 위해 쓴 오보에 협주곡'을 벌써 5번이나 연주해 커다란 갈채를 받아서…"라는 내용이 있어 모차르트가 오보에 협주곡을 썼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다. 하지만 악보는 출판되지 않은 상태로 행방불명이 되어 오랜기간 그 실체가 알려지지 않았었다.
그 악보가 발견된 때는 1920년으로, 모차르트 사후 130년간이나 행방 불명이던 악보이다.
그것도 모차르트의 자필 원고가 아닌 사보가 발견되었다.
그리고 또하나 우리들을 놀라게 한 일은 이 곡이 이미 알려져있던 플루트 협주곡 D장조 K314와 거의 똑같다는 점이다. 두 악보를 비교하면 조가 다를 뿐이다.
플루트 협주곡은 이 악기에 맞춰 불기 쉽게 D장조이지만 오보에 협주곡은 오보에가 연주하기 쉽게 C장조이다.
그리고 각각 음역에 맞춰 음형이 조금 다른 정도이다.
그럼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차르트는 어느 쪽을 먼저 썼는지, 어느 쪽이 나중에 편곡된 곡인지 알아볼 일이다.
또한 이 오보에 협주곡이 모차르트의 편지 속에 나오는 그 '휄렌디스를 위한 협주곡'인지,
아니면 다른 기회에 쓴 다른 곡인지도 궁금하다.
만약 이 곡이 휄렌디스를 위해 쓴 오보에 협주곡이라면 플루트 협주곡 D장조는 그 편곡에 해당한다.
현재는 오보에 협주곡이 원곡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대의 세미 오토매틱이라든지 풀 오토매틱이라고 불리우는 오보에로 연주하면
이 협주곡은 비교적 어려운 곡이 아니지만 18세기의 건반이 2개 밖에 없는 오보에로 연주하면
전조한 페세지 중에 아주 어려운 부분이 나온다. 따라서 연주는 아주 힘들다.
휄렌디스는 당시 오보에의 명인이 낳은 북이탈리아의 출신 오보에 주자이다.
만약 이 곡을 자유자재로 연주했다면 역시 대단한 실력을 가진 사람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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