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9년)

백건우.김태형.김준희.김선욱이 함께하는.../2009.5.11/예술의전당

나베가 2009. 2. 13. 11:28

 

‘건반위의 구도자’, ‘학자와 같은 피아니스트’, ‘치열한 탐구정신’, ‘완벽주의자’……, 한국을 대표하며 세계적으로도 존경과 인정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2006년 리즈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후 세계적인 매니지먼트사인 아스코나스
홀트 사와 전속 연주자로 계약하여 차세대 No.1 피아니스트로의 입지를 굳힌 김선욱. 하마마츠 국제 콩쿠르, 롱 티보 국제 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의 계속되는 입상으로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김준희.

음악계 대선배인 백건우가 직접 선택한 차세대 피아니스트-김태형, 김준희, 김선욱-이 한 무대에 오릅니다. 이 공연은 2009년 5월
아람누리 봄 페스티벌의 특별 클래식 프로그램으로 흔히 볼 수 없는 ‘네 대의 피아노를 위한 공연’입니다.

 
 

본 공연은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3-4년 전부터 기획을 해 온 프로젝트로,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음악인들과 우정을 나누고, 한국
피아노계의 밝은 미래를 환영하는 뜻에서 제안한 것 입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는 본 연주회의 기획을 위해, 젊은 피아니스트들과
수 차례 만나서 음악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했으며, 4대의 피아노를 위해 쓰여진 작품을 찾기 위해 수개월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해서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의 8 hands 편곡, 미요의 모음곡 ‘파리Paris’, 체르니의 네 대의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탄테,
라벨의 ‘볼레로’ 편곡 작품을 골랐으며, 또한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작품인 ‘심포닉 댄스’는 각 악장마다 백건우 씨의
파트너로 세 명의 피아니스트가 번갈아 연주하여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피아노는 88건반이 모든 음역을 다 갖추고 있어 피아노 한 대 만으로도 ‘작은 오케스트라’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유일한 악기입니다.
이러한 피아노 네 대가 한꺼번에 뿝어내는 웅장한 사운드는 가히 폭발적인 것이며, 공연장 여건상 쉽게 볼 수 없는 기회입니다.
또한 연주자간의 긴밀한 호흡이 없다면 자칫 ‘하모니’가 흐트러질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백건우와 세 피아니스트가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도전. 완벽한 ‘하모니’를 위한 섬세한 호흡과 음악적 교감을 엿볼 수 있는 뜨거운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오는 2009년 5월 아람누리에서 펼쳐질 백건우와 전도유망한 세 피아니스트들의 유쾌한 외유를 기다립니다.

 
 

Richard Wagner Overture zu Tannhäuser (1845)
(Transcribed for 8 hands by C.Burchard)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 (8 hands를 위한 편곡)
 

Darius Milhaud Paris Suite pour 4 pianos (1948)
미요 네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파리’
1. Montmartre
2. l’ile Saint-Louis
3. Montparnasse
4. Bateaux Mouches
5. Longchamps
6. La Tour Eiffel
 

Carl Czerny Quatuor concertant für Vier piano forte Nr.1 op 230 in E major(1825)
체르니 네 대의 피아노를 위한 4개의 콘체르탄테 1번 E장조
 

---Intermission---
 

Sergei Rachmaninoff Symphonic Dances(1940) op.45
라흐마니노프 심포닉 댄스 op.45
1. non allegro
2. andante con moto(Tempo di Valse)
3. lento assai-allegro Vivace
 

Maurice Ravel Bolero(1928) transcriptions for 4 pianos by Jacques Drillon
라벨 ‘볼레로’ (네 대의 피아노를 위한 편곡)

 
백건우는 열 살 때 서울에서 첫 리사이틀을 가졌으며, 열 두 살 때 국립 교향악단과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는 등 일찍부터
재능을 보였다.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간 백건우는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러시아 피아니스트의 위대한 전통을 잇고 있는 로지나 레빈(Rosina
Lhevine)을 사사하였다. 백건우는 1967년 런던으로 건너가 일로나 카보스(Ilona Kabos)를 사사하였고 같은 해 나움버그 콩쿠르
(Naumberg Award)에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1969년 백건우는 리벤트리(Leventrill)콩쿠르의 결선에 올랐으며 같은 해 세계적인 권위의
부조니 콩쿠르에서 입상하였다.
이 후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백건우는 1972년 뉴욕의 앨리스 툴리 홀에서 처음으로 라벨의 독주곡 전곡을 연주하였
으며, 베를린 필하모닉 홀에 이어 런던과 파리에서 연주함으로써 라벨의 뛰어난 해석자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갔다. 백건우는 또한
리스트의 작품만으로 구성된 6개의 리사이틀 시리즈를 파리와 런던에서 개최하여 크게 호평 받았다.
1987년 백건우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프롬스 콘서트의 ‘Last Night of the Proms’에 출연하였으며 1991년 5월에는 폴란드
TV로 중계된 ‘프로코피예프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안토니 비트 지휘의 폴란드 국립 라디오 오케스트라와 함께 프로코피
에프의 5개의 협주곡 전곡을 연주하였다.
백건우는 미국과 아시아에서 정기적으로 연주하고 있으며, 유럽의 주요 공연장에서 연주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하여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 지휘의 러시안 스테이트 오케스트라와 함께 모스크바 12월 축제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였다. 백건우는 또한 1996년 4월
보르도 오케스트라와 함께 3개의 바르토크 협주곡을 연주하였다.
이런 화려한 경력과 함께 백건우는 1992년 1월, 스크리아빈 피아노 작품집 앨범으로 디아파종 상을 수상하였으며, 1993년 낙소스
레이블로 발매된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5개 전곡 녹음으로 다시 한번 디아파종 상을 수상하는 동시에 프랑스 3대 음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이외에도 버진 레이블로 발매된 ‘헝가리안 랩소디’는 그라모폰 시상식에서 크게 호평 받았다. 그리고
2000년 DECCA와 계약을 맺은 후 첫 CD로 바흐-부조니가 그리고 2001년 10월 17일 두 번째 CD 포레의 소품집이 출반되어 또 한번
음악계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또한, 2005년부터 3년간 베토벤 전곡 녹음 프로젝트에 돌입, 또 한번의 대장정에 나섰으며, 2006년 가을
베토벤 전곡 녹음 그 두 번째 음반(No.1~No.15) 출시하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007년 11월, 베토벤 소나타 전곡 음반을
발매하였으며, 같은 해 12월 예술의전당에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회를 통해 한국 음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세심하면서도 유려한 연주”, “찬란한 음색과 진실된 음악의 피아니스트”로 평가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은 2004년 포르투갈에서
열린 제21회 포르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의 1위 입상 및 베토벤 특별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이어 구
유고슬라비아에서 열린 제34회 베오그라드 쥬네스 국제 음악 콩쿠르(Jeunesses Musicales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에서
최연소 2위, 2006년 일본에서 열린 제6회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Hamamatsu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에 3위로 입상하며
피아니스트로서의 그의 행보에 힘이 실린다. 그리고 지난 2007년 10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 29회 롱-티보 국제 콩쿠르(Long-Thibaud
International Competition)에서는 4위에 입상하였다. 이 콩쿠르를 직접 참관한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곡 전체를 볼 줄 아는 젊은이”라고
김태형을 소개했다. 연이은 국제 콩쿠르 입상으로 얻은 자신감, 파워풀한 터치, 곡 전체를 보는 지적인 세심함은 현재 가장 참신한
피아니스트로 기대 받고 있는 김태형의 가장 큰 자산이자 강점이다.
2000년 금호 영재 콘서트로 데뷔한 김태형은 2004년에는 한국음악협회에서 수여한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일찍이 삼익 피아노 콩쿠르
(1999년), 음연 피아노 콩쿠르(1999년), 대한민국 청소년 음악 콩쿠르(2000년), 이화경향 콩쿠르 1위(2003년), 동아 음악 콩쿠르(2003년)
등 국내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하였다
김태형은 콩쿠르 입상 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한층 연주의 폭을 넓히고 있다. KBS 교향악단,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오그라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포르투 국립 오케스트라, 동경예대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였다. 솔리스트로서의 활동 또한 주목할
만 하다. 일본 이시카와 펠로우십 콘서트 연주, 프랑스 알프레드 코르토 홀 초청 독주회, 이탈리아 플로렌스 국제 음악 페스티벌 초청
독주회, 포르투갈 포르투 4회 순회 독주회, 독일 유로 뮤직 페스티벌 오프닝 연주(독일 게반트하우스), 야마하 라이징 아티스트 시리즈
독주회 등을 가진 바 있다. 2007년에는 5월 파리의 살레 코르토, 6월 모차르트 홀, 11월 요코하마, 12월 금호 라이징스타 시리즈 독주회
등의 무대에 서며 활동 폭을 넓혔다.
김태형은 2008년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 중이다.
 
2007년 프랑스에서 열린 제29회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2위로 입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17세의 피아니스트 김준희. 2006년
제10회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3위를 거두며 화제를 뿌린 그는, 가장 어린 나이로 그랑프리 2위 및 모차르트 특별상,
모나코 왕자 특별상, 일본 페이퍼 그룹 특별상 등을 함께 수상하였다.
제 29회 롱티보 국제 콩쿠르의 심사위원장 치콜리니는 “집중력이 아주 뛰어나며, 아직 어린 나이지만 그는 이미 대단한 음악가”라고
평한 바 있으며, 피아니스트 백건우 또한 “음악세계가 뚜렷한 피아니스트로 벌써 자기만의 소리와 판타지 감각을 함께 지니고 있으며,
어려운 베토벤을 나이에 비해 성숙하게,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냈다”라고 평한 바 있다.
2004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영재 발굴 프로그램인 금호 영재 콘서트 무대를 통해 첫 독주회를 가졌으며, 이어서 2006년 금호 영
아티스트 콘서트 독주회를 통해 두 번째 독주회를 가진 바 있는 김준희는 일찍이 이화경향 콩쿠르, 서울 청소년 실내악 콩쿠르, 해외
파견 콩쿠르, 한국일보 콩쿠르 등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바 있다. 도쿄필하모닉, 서울시향, 창원시향 등과의 협연무대를 통해서도
호평을 받은 바 있는 그는 2008년 4월 4일 모차르트홀에서의 독주회 뿐 아니라, 금호 아트홀에서 선정한 가장 전도유망한 젊은 음악가
5명 중 1명으로 선정되어 오는 7월, 금호 라이징 스타 시리즈 독주회를 가질 예정이며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등지에서 초청 연주회가
계획되어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며, 임종필을 사사하고 있다.
2006년 18세의 나이로 세계 권위의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함으로써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
받게 되었다.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 최연소 우승(2005)”, “리즈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 “순수 국내파로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
우승” 등 숱한 화제를 뿌린 바 있는 그는 3세 때 처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어릴 때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이며 음악영재로
발굴되었다. 대한민국 청소년콩쿠르, 삼익 피아노 콩쿠르, 이화경향 콩쿠르 등 국내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한 김선욱은 미주리 국제
콩쿠르에 입상하면서 그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04년 독일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함으로써 음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김선욱은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힘과 기교, 열정을 두루 갖춘 천재 피아니스트”로 평가 받고 있다.

서울시향, 울산시향, 수원시향, 대구시향, 대전시향 등과 협연, 금호 영아티스트 콘서트 및 금호아트홀 라이징 스타 시리즈 무대에
출연하면서 강한 터치와 열정, 빈틈없는 테크닉을 지녔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2006년 8월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개관 기념 페스
티벌에서는 연주시간만 120분이 넘는 열정적인 무대로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김선욱은 독일의 다름슈타트와 에틀링겐에서의
독주회, 바덴바덴 심포니와의 협연, 독일의 루르 페스티벌, 미국 아스펜 음악제 초청 참가 등 해외에서도 눈부신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2007년에는 한국을 비롯해서 스위스, 독일, 영국 등지에서 리사이틀을 가졌으며,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의 전국
투어를 성공리에 마쳤다. 또한 독일 리사이틀 투어를 비롯하여, 쇼팽 페스티벌(폴란드), 베토벤 본 페스티벌(독일)에서 초청 독주회를
통해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고, 영국의 칠튼햄, 카디프에서 BBC 웨일즈 국립 오케스트라와 협연, 서울시향 <브람스 스페셜 Ⅲ
시리즈>, 동경, 오사카에서 KBS 교향악단과 협연,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연주활동을 왕성히
펼쳤다. 11월에는 영국 런던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밀힐 뮤직 클럽에서의 독주회로 런던 데뷔를
마쳤다.
2008년에는 멘체스터에서 할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였고, BBC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 세계적인 연주단체들과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또한 2008년 2월 아스코나스홀트(Askonas Holt Ltd.)사와의 전속계약이 체결됨으로써 본격적으로 세계무대에 진출하게
되었다.

예원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을 졸업한 김선욱은 김대진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Symphonic Dances, Op.45

라흐마니노프 / 교향적무곡

Sergei Vasili'evich Rakhmaninov 1873∼1943

Vladimir Ashkenazy / André Previn, Piano

 


전곡 연속듣기


1악장 (Non Allegro)
Vladimir Ashkenazy / André Previn, Piano


2악장 (Andante con moto : Tempo di valse)
Vladimir Ashkenazy / André Previn, Piano


3악장 (Lento Assai - Allegro vivace)
Vladimir Ashkenazy / André Previn, Piano

   



                                                                                             Boléro Ravel / 피아노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