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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목) 오전 11시 마티네 콘서트 1 - 멘델스존 ‘노래의 날개 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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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 장윤성
공연후기.....
선물로 받은 마티네 콘서트 티켓.... 딸이랑 함께 하려던 차였는데, 친구 졸업식인 줄 몰랐다고 해서 부랴 부랴 일행을 급조해서 가느라 정신없는 오전을 보내고.... 오랫만에 헬레나와 함께 한 공연이었다. 처음 예술의 전당에서 시작한 마티네 콘서트가 이젠 미리 미리 예매를 해놓지 않으면 티켓구하기도 힘들뿐만 아니라, 모든 공연장마다 흑자를 내고 있다더니 정말 아람 음악당 좌석이 하나 하나 메워지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임박해지자 거의 메워지고 있음에 마치 내가 무슨 운영위원이라도 되듯 흡족함이 생겼다.
먼저 류태영이 나와서 해설을 할것이라 예상했던것과는 달리 피아니스트 <변정은>이 나와서 '화려한 카프리치오'를 연주한 뒤 아침라디오방송에 퀴즈를 내며 상큼함을 던지는 류태영이 나와 해설을 시작했다.
다복했던 멘델스죤..... 요즘 뜨는말로 <엄친아= 엄마 친구 아들>라고... 6개국어에 능통했고, 피아노와 작곡에 능했으며 그림까지 수준급이었다니..... 멘델스죤 누이인 <파니 멘델스죤> 역시 오히려 멘델스죤보다 더 빼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대가 역시 여자를 인정해 주지 않던 시대라서 작곡가로서 성공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얼마나 많은 여자 인재들이 그냥 묻혀버렸는 지....그것에 대해 단한번도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는게 스스로 놀랍기만 하다. 암튼 멘델스죤에 대해서 그리고 <카프리치오소>는 음의 기복이 심한, 좀 변덕스러운...밝은곡이라는...라는 설명을 들으며 음악을 감상하는 재미도 나름 솔솔하였다..
두번째로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 <김용대>씨는 예술의 전당 사장시절 마티네 콘서트 해설을 맡으셨던 원조라고.... 다리가 불편하신줄 몰랐었는데, 참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멘델스죤 특유의 감미로우면서도 힘있는 연주를 들려주었다.
인터미션이 있을까 싶었는데, 쉬지 않고 그냥 이어졌다. 한여름밤의 서곡..... 고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서곡... 핑갈의 동굴 서곡....
욕심같아선 한곡만이라도 전곡을 듣고싶었지만, 가벼운 아침공연이란걸 감안하면 장윤성 지휘자가 이끌어내는 프라임필의 선율과 유쾌한 류태영의 해설은 기대를 하지않고 간 내게 나름 잔잔한 즐거움을 주었다.
식구들이 일터로 학교로 나간 뒤, 아줌마들끼리 모여서 수다를 떠는 대신 공연장으로 나와 아름다운 선율에 젖어보고 커피한잔 하고 들어가는 여유가 더없이 이 마티네 콘서트를 성공으로 이끌게 된 계기가 된것같다.
우리도 간단하게 빵과 커피로 점심을 대신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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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ture 'The Fair Melusina', Op. 32
멘델스존 / 연주회용 서곡 '아름다운 멜루지네' Jakob Ludwig Felix Mendelssohn, 1809∼1847 |
빈의 극작가 프란츠 그릴파르처(1791-1872)가 쓴 오페라 대본 <멜루지네>는 인어 아가씨와 젊은 기사의 비극적인 사랑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이것을 처음에는 베토벤이 작곡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실현되지 못했고, 베토벤보다 10년 후배인 독일의 작곡가 콘라딘 크리이처(1780-1849)에 의해 1833년에 오페라로 작곡되었다. 작곡된 그해에 초연된 이 오페라는 대실패로 끝났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곧 잊혀지고 말았다. 그러나 그것을 관람한 멘델스존은 같은 소재로 연주회용 서곡을 작곡하기로 하고 그해 11월 초고를 완성했다. 다음해인 1834년 4월 런던 필하모닉 협회에서의 초연이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하자 다시 개정하여 다음해인 1835년 11월 23일에 라이프치히의 게반트하우스에서 재연했다.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는 서곡 <아름다운 멜루지네 이야기>는 10분 남짓한 짧은 곡으로서 다분히 표제음악적이다. 먼저 피아니시모로 잔물결이 흔들거리는 듯한 주제가 클라리넷에서 흘러나오고, 그것이 플루트로, 그리고 현악기로 이어져 나간다. 잔잔한 바다의 정경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고요한 정경에 이어 현악기가 마르카토로 하나하나의 음이 또렷하게 부각되는 화음을 새겨 나간다. 바다에 파도가 일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자 아름다운 인어 아가씨 멜루지네가 수면에 모습을 드러내는 광경이 오보에로 묘사되고 그녀의 사랑의 노래 같기도 하고 혹은 슬픔의 노래 같기도 한 선율이 제1 바이올린으로부터 나온다. 여기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곡의 제시부가 끝나고, 다시 잔잔한 물결의 음형으로 전개부가 시작된다. 이어서 멜루지네의 출현과 그녀의 노래가 전개되고, 그것이 다시 재현된 후에 코다로 들어가서 잔물결의 주제와 함께 조용히 곡이 끝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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