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9년)

2009 교향악축제-울산시향<백주영협연>/4.8.수

나베가 2009. 2. 13. 10:04

 

 



지휘 / 김홍재 Hong-Je Kim, Conductor
재일 한국인 지휘자 김홍재는 일본 도호음대에서 세계적인 지휘자 『세이지 오자와』『아키야마 가즈요시』『모리 타다시』에게 사사하여 대학시절에 이미 도쿄시티필하모닉의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1978년에 도쿄시티필하모닉의 특별연주회로 프로에 데뷔하였다. 다음해 도쿄 국제지휘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입상과 지휘자 최고의 영예인 『사이토상』을 동시 수상하며 일본 음악계에 화제 인물로 각인되었고 신일본필하모닉과 요미우리교향악단의 전속지휘자로 활동하며 TV를 통한 일본 전역에 그 명성이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31세의 젊은 나이에 일본 최고의 수준을 과시하고 있는 나고야필하모니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하였고, 33세 때 교토필하모니의 상임지휘자를 지내며 일본 최고의 지휘자 반열에 올랐다. 

 독일 유학에서는 재독 작곡가 윤이상에게 사사를 하여 일본 귀국과 동시에 윤이상의 교향곡 제2번과 제3번 등 수많은 관현악 작품을 일본의 오케스트라들을 통해 성공적인 초연을 거두어 내었고 1998년 나가노 동계 장애인올림픽에서 개막식을 지휘하는 등, 이러한 그의 지휘 활동은 “차세대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우수한 지휘자”가 수여받는『와타나베상』을 받으면서 인기는 절정에 달했다. 

 클래식 뿐만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펼쳐오고 있는 지휘자 김홍재는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대부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웃집 토토로』,『원령공주』,『바람의 계곡 나우시카』등의 음악을 작곡한 영화음악감독 “히사이시 조”로부터 직접 부탁받아 지휘해 냄으로써 영화음악 지휘자로서도 명성을 갖추게 되었고 또한, 남․북한을 아우르는 노래와 음악 그리고 국악관현악곡 등 우리의 민족음악에도 깊은 호소력을 표현해 내며 남다른 감동과 함께 청중을 압도시키는 지휘자로 평가받아 2006년과 2007년 두 해 동안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겨레의 노래뎐』을 지휘하며 하나 된 조국을 향한 염원을 그대로 표현해 내었고, 2007년 또다시 국가브랜드 연주회를 러시아와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지휘해 냄으로서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겨레의 지휘자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김홍재의 고국 첫 방문은 2000년 ASEM 개최 축하를 위한 세계적인 연주가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KBS교향악단을 지휘하게 되면서부터였고 이듬해 2001년에는 서울 오페라 페스티발에서 코리안심포니와 함께 “가면무도회”를 지휘, 2004년에는 통영국제음악제 개막공연 윤이상의 오페라『영혼의 사랑』을 지휘하는 등 수차례 한국 초청 방문을 통한 유수의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어 언론을 비롯한 평론가와 한국 음악 팬들에게서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이제, 50여 년간의 무국적 조선인에서 2005년 대한민국의 국적 취득과 함께 꿈에 그리던 한국인 오케스트라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가 되어 대한민국 음악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있다.


바이올린 / 백주영 Ju-Young Baek, Violin

2000년 뉴욕 Young Concert Artists 국제 오디션에서 450여 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우승하며 전문 연주자로 도약한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은, 현지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뉴욕과 워싱턴의 성공적인 데뷔 독주회 및 2002년 5월 뉴욕 카네기 홀과 링컨 센터의 뉴욕 챔버 오케스트라 협연에서 당시 뉴욕 필하모닉의 음악 감독이던 쿠르트 마주어 (Kurt Masur) 에게 극찬을 받으며 국제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입지를 굳혔다.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예술고등학교 2학년이던 해 미국 커티스 음악원으로 도미한 백주영은 1995년부터 시벨리우스, 파가니니, 킹스빌, 롱티보 등 유명 국제 콩쿠르에서 차례로 상위 입상을 하였으며, 1997년 서울에서 개최되어 많은 관심을 모았던 제 2회 국제 동아 콩쿠르에서 세계적 국제콩쿠르 입상자들과 겨루어 당당히 1위 및 금메달리스트로 우승하였다. 이듬해인 1998년에는 세계적 권위의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4개의 특별상과 함께 3위 및 동메달을 거머쥐었고, 그 후 2001년에는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쿨에서도 입상함으로써 한국을 빛내었다.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은 런던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슬로 심포니, 싱가폴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뉴욕의 카네기 홀, 링컨 센터, 워싱턴의 케네디 센터, 동경의 산토리 홀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협연과 독주회를 가져오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KBS 교향악단, 부천시향, 서울시향, 부산시향, 대구시향, 대전시향, 서울 바로크 합주단등과의 협연 및 전국 순회 초청 독주회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07년 에는 세계 최초로 바하와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곡 12곡 전곡을 하루에 완주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실내악에 대한 사랑도 깊은 그녀는 미국 말보로 페스티벌, 라비니아 페스티벌, 일본 쿠사츠 음악제 등에서의 초청 연주 및 세종 솔로이스츠의 리더로 활약한 바 있으며, 국내 최초의 상주 실내악단인 "금호 쳄버 뮤직 소사이어티" 의 창단 멤버로서 국내에 실내악을 전파하는데 일약하고 있다. 
  
커티스 음대와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 및 맨하탄 음대와 프랑스 파리 국립 음악원의 최고 연주자과정을 졸업한 백주영은 2005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최연소 교수로 부임하여 한국 뿐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활동과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울산시립교향악단 Ulsan Philharmonic Orchestra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지역 문화 발전과 문화예술 창달을 위해 1990년에 창단되었다. 정통 클래식을 비롯하여 영화음악 등 각종 다양한 레퍼토리로 시민들의 문화 향유에 이바지해 왔으며, 전국 교향악축제 등을 통해 한국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인정받고 있다. 동시에 산업도시 울산을 문화와 예술이 함께 하는 도시로 만들어가 나는데 선두적인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초대지휘자 한병함을 시작으로 제2대 신현석, 제3대 강수일 상임지휘자를 두루 거치면서 급진적인 발전을 이루어 왔으며 1996년에 제4대 박성완 지휘자를 맞이하여 기존의 2관 편성에서 3관 편성으로 대폭 확대 편성하며, 한층 더 다양하고 양․질적으로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더불어 제5대 유종 상임지휘자 영입과 함께 활발한 대외 연주활동을 펼치며 서울 예술의 전당의 초청을 받아 연 2회의 연주활동과 광주 등의 초청 연주를 통해 전국무대를 통한 울산시향의 위력을 과시하였고, 제6대 장윤성 과는 전국 교향악축제의 개막 축하 공연에 초대되는 쾌거를 이루어 내었다. 제100회의 정기연주회를 맞이하면서 제7대 이대욱 상임지휘자와는 세계적인 피아노계의 거장 레온 플라이셔와 음악적 조우를 나누며 국내․외 음악계에 이목을 집중시키며 뛰어난 음악성과 최상의 연주력을 갖춘 오케스트라로 높이 평가 받았다.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울산시립교향악단의 마인드에 걸맞는 발자취 속에서 2007년 11월 세계적 명성의 지휘자 김홍재를 상임지휘자를 영입하게 된 울산시립교향악단은 한층 더 높은 수준의 교향악단으로 발돋움하는 쾌거를 이루며 이제, 지역문화발전의 선두주자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 가운데 전국을 통한 울산의 자긍심으로 우뚝 서고 있다.


 

브람스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
J. Brahms /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77

베를리오즈 / 환상 교향곡 Op.14
H. Berlioz / Symphonie Fantastique, Op.14

 

브람스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
J. Brahms /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77

제1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 3/4박자

소나타 형식. 처음에 오케스트라에 의한 주제의 제시부가 있고, 그런 뒤에 독주 바이올린이 곁들여져서 독주 제시부가 따릅니다. 연주시간이 22분이 넘는 아주 긴 악장입니다.


제1악장 (Allegro ma non troppo)
David Oistrakh, Violin

제2악장 아다지오, 2/4박자

3부 형식으로 되어 있고, 먼저 관악기군에 의해 조용하고 우아하게 시작되는데 그 가운데서 오보에 선율이 떠올라 아름답고도 애수가 깃든 연주가 이어집니다. 저도 처음에 이 곡을 들으면서 정말 이상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이올린 연주가 들어오는 부분이 너무 늦어서 고개를 갸웃거리던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유명한 사라사테는 이 부분에 대해 "이토록 아름다운 선율이 연주되는 긴 시간, 바이올린을 든 채 스테이지에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은 참기 어렵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이윽고 독주 바이올린이 이 선율을 장식하는데, 그 뒤 곡은 중후한 중간부에 들어가고 이어서 제1부를 자유롭게 재현시키는 제3부로 넘어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2악장 (Adagio)
David Oistrakh, Violin

제3악장 알레그로 지오코소, 마 논 트로포 비바체, 2/4박자

불규칙한 론도 형식. 집시 스타일의 색채감이 풍부하고 경쾌한 주제가 특징이며 끝부분은 터키 행진곡 스타일입니다.


제3악장 (Allegro giocoso ma non troppo vivace)
David Oistrakh, Violin

  하나 밖에 쓰지 않은 이 한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브람스의 최대걸작의 하나로 손꼽힐 뿐만 아니라. 고금을 통틀어서 베토벤과 멘델스존,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작품과 더불어 4대 바이올린 협주곡의 하나로 불리는 명곡이다. 특히 더욱 흥미로운 일은 베토벤(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61)과 차이코프스키(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35)도 브람스와 마찬가지로 평생 바이올린 협주곡은 하나밖에 작곡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또한 이 세 개의 바이올린 명곡이 모두가 똑같이 'D장조'라는 것이다.

이곡은 당대의 명 바이올린니스트 죠셉 요아킴(Joseph Joachim 1831-1907)에게 헌정된 곡이기도 하다. 브람스는 15세때 요아킴이 연주하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듣고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듯한 흥분과 감동을 느꼈다고 하는데 1853년 5월 ,브람스의 나이 20세때 아직 무명의 청년 작곡가였던 그가 연주여행에서 요아킴을 만나게 되면서 두사람의 우정이 시작 되었고, 또한 요아킴의 추천 및 소개로 슈만 부부에게 그 재능을 인정 받는 역사적인 만남도 이루어 졌다. 브람스의 피아노음악에 압도된 슈만은 "신음악 시보"에 "새로운길" 이라는 글을실었는데 이글로 인하여 전 독일 음악가들 사이에 브람스가 알려지게 되었고, 슈만과 브람스 사이의 숙명적인 사제 관계가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그러한 길을 터준 요아킴에게 브람스는 평생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의 유명한 음악 평론가 한슬리크는" 브람스와 요아킴의 우정은 나무에 열매 맺은 잘익은 과일" 이라고 평 했듯이 두사람은 깊은 우정을 가진 사이였다.

흔히들 이곡을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이 아니라 "바이올린에 거역하는 협주곡"이라고도 하는데, 오케스트라의 반주가 당당하고 음향이 중후 하여 교향곡 처럼 작곡 되어 있는 점과, 독주부가 요아킴(Joseph Joachim 1831-1907)을 염두에두고 작곡한 만큼 9도나 10도 등의 큰 음정을 곧 잘 사용하고있어 손이 작은 연주가에게는 대단히 어려운 곡이기도 하다. 1879년 1월1일 라이프찌히의 게반트 하우스에서 요아킴의 찬란한 기교의 바이올린 독주와 브람스의 열의에 찬 지휘로 초연되어 성공을 거두었다

글출처: 웹사이트 / 음원출처: http://jnjmuse.cnei.or.kr

Symphonie Fantastique, Op.14

"Episode de la vie d'un artise"

베를리오즈 / 환상 교향곡

Louis Hector Berlioz, 1803∼1869

베를리오즈는 24세 때, 파리 오데옹 극장에서 영욱 극단의 셰익스피어극 상연을 보고 프리마 돈나인 스미드슨에게 반했으나 실연당합니다.(뒷 부분 해설 참조) 격렬한 열정과 끓어 오르는 사모의 정을 동기로 참신하게 묘사한 걸작이 바로 "환상교향곡"입니다.

1 악장 : 꿈, 정열


1. Revieries Passions
Pierre Monteux, Cond / Orchestre Symphonique de Paris

한 저명한 작가가, "정열의 파도"라는 마음의 병에 걸린 한 젊은 음악가가, 맘속에 그리는 이상적인 인간의 매력을 다 갖춘 여성을 처음 만나, 무서운 사랑에 빠진다고 작자는 상상한다. 왠지 사랑하는 여자의 이미지가 하나의 악상과 결합되어 그의 마음에 들어온다. 그는 그 악상의 정열적인, 그러나 기품이 있고 내성적인 성격이 그녀의 성격과 같다는 것을 감지한다. 이 선율과 그녀의 모습이 이중의 고정개념(악상)으로서 끊임없이 그를 따라다닌다. 이 교향곡의 각 악장에 , 첫 알레그로의 개시의 선율이 나타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우울한 몽상상태에서 , 착란한 정열에 이르기"까지의 경과가, 분노와 질투, 마음의 평안, 눈물, 종교적인 안위가 섞여 제 1악장의 소재가 되어 있다.

2 악장 : 무도회


2. Un bal
Pierre Monteux, Cond / Orchestre Symphonique de Paris

그 음악가는 자기가 인생의 가장 복잡한 환경 가운데 놓이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축제의 소용돌이 속에 끼어 들기도 하고 자연미의 평안한 사념에 잠기기도 한다. 그러나 마을에서도 들에서도 어디를 가나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 그의 앞에 나타나 그의 마음을 괴롭힌다.

3 악장 : 들 풍경


3. Scenc aux champs
Pierre Monteux, Cond / Orchestre Symphonique de Paris

시골에서의 어느날 저녁, 멀리서 두 목동이 부는 목적 소리가 들린다. 이 목가적 이중주, 주위 환경 미풍으로 조용히 살랑이는 나무들의 속삭임, 그가 최근에 발견한 희망의 싹, 이러한 모든 것이 결부되어, 그의 마음을 이상하게 평온하게 하고, 그의 생각을 밝게 물들인다. 그는 스스로의 고독을 다시 생각한다. 그는 이젠 고독을 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기대한다. - 그러나 만약 그녀가 모른다고 배신한다면 - 이 희망과 불안이 뒤섞인 기분, 어두운 예감으로 어지럽혀지는 이러한 행복의 사념이, 아다지오 악장의 주제가 되어있다. 마지막에 목동의 한 사람이 다시 목적을 부는데 상대는 여기에 대답하지 않는다....멀리서 천둥소 리....고독.....정적.....

4 악장 : 단두대로의 행진


4. Marche au supplice
Pierre Monteux, Cond / Orchestre Symphonique de Paris

그의 사랑이 거절되었음을 확실히 안 작곡가는 아편으로 음독자살을 기도한다. 그러나 치사량에 이르지 못하여, 그는 무서운 환상을 수반한 깊은 잠에 떨어진다. 그는 애인을 죽이고, 사형을 선고 받고, 단두대에 연행되어 자신의 처형을 보는 꿈을 꾼다. 행렬을 , 때로는 음울하고 거칠며, 때로는 당당하고 밝은 행진곡의 소리에 맞추어 행진하고, 무거운 발걸음이 굉장한 시끄러움을 타고 계속된다. 행진 끝에 고정악상을 나타내는 4개의 소절이 사랑의 마지막 추억처럼 다시 나타나는데 오케스트라의 결정적인 일격으로 지워져 버리고 만다.

5 악장 : 마녀들의 밤의 향연의 꿈


5. Songe d'unnuit du Sabbat-Ronde du Sabbat
Pierre Monteux, Cond / Orchestre Symphonique de P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