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9년)

2009 교향악축제-부천필<스테판재키협연>/4.3.금.8시

나베가 2009. 2. 13. 10:14

 

 



지휘 / 임헌정, Lim Hun Joung, Conductor
지휘자 임헌정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메네스 음대와 줄리어드 음대에서 작곡과 지휘공부를 하고 서울대 음대 작곡과 지휘전공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1989년부터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위촉받아 20년동안 부천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휘자 임헌정은 제14회 동아콩쿠르에서 작곡부문으로는 유일하게 대상을 차지했으며, 1993년에는 문화체육부가 지정하는 ‘오늘은 젊은 예술가상-음악부문’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되었고, 한국음악협회에서 수여하는 한국음악상을 비롯해 2001년 제9회 우경문화예술상(음악부문), 008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동아일보에서 국내 전문음악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클래식 음악분야 전문가 조사에서 ‘국내 최고지휘자’, 한겨레신문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100인’으로 선정되는 등 여러 언론과 기관에서도 지휘자 임헌정의 음악적 입지를 보여주었다.

부천필이 한국 교향악 역사의 한 획을 긋는 단체로 부상하는데 그 중심에는 임헌정이 있었다. 하지만 그 공로를 언제나 단원들에게 돌린다. 부천필의 창단 당시 변변한 연습실도 없었던 열악했던 시절 함께 동고동락했던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부천필은 상상할 수 없다며 늘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지휘자이기도 하다.
20년이란 세월은 국내에서 한 지휘자와 한 오케스트라가 함께 보낸 가장 긴 시간이다. 그만큼 지휘자 임헌정과 부천필과의 관계는 아주 밀접하다. 지난 20년 동안의 부천필의 행보를 보면 지휘자 임헌정의 음악세계를 엿볼 수 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1991), 말러 교향곡(1999-2003, 2005-), 브람스 교향곡(2000), 베토벤 교향곡(2003), 슈만 교향곡(2006), 브루크너 교향곡(2007-2009)의 전곡 연주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특히, 국내 최초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는 그야말로 한국 음악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모으며 말러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그 밖의 바르토크와 베베른 등의 20세기 작품 연주와 현대음악 작품의 발굴과 연주 또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전곡 연주 시리즈를 완벽하고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장인정신과 새로운 곡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개척정신, 또 일관성 속의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 내는 도전정신이 지휘자 임헌정의 음악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지휘자 임헌정의 꺼지지 않는 음악적 열정과 지치지 않는 노력은 음악단체로는 처음으로 부천필이 호암상을 수상하는데 밑거름이 되는 등 부천필을 국내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키워냈다. 

이제 지휘자 임헌정은 국내 클래식 음악을 대표하는 인물이자 희망의 상징이다.
이후 2010년 말러 탄생 150주년, 2011년 말러 서거 100주년을 맞이하여 또 다른 공연을 계획 중인 지휘자 임헌정의 음악적 행보는 계속될 것이다.


바이올린 / 스테판 재키브 Stefan Jackiw, Violin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재키브(24)는 현재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이다. 1997년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솔리스트로 데뷔한 후 보스턴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 클리브랜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이 외 볼티모어, 인디애나폴리스, 미네소타, 내쉬빌, 오레곤, 로체스터,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유타 등의 수많은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왔다.

2000년 봄, 스테판 재키브는 벤자민 잰더 (Benjamin Zander) 지휘의 런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멘델스존을 협연하여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그의 센세이셔널한 데뷔 무대는 타임즈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고 스트라드(The Strad) 지는 "14세의 바이올리니스트가 폭풍처럼 런던 음악계를 강타했다" 라고호평했다. 이후 미국 밖에서는 스트라스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Orchestre Philharmonique de Strasbourg), 본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Bournemouth Symphony Orchestra), 피렌체 5월 음악제 오케스트라 (l'Orchestra del Maggio Musicale Fiorentino),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Royal Liverpool Philharmonic), 아일랜드의 얼스터 오케스트라 (Ulster Orchestra), 그리고 한국의 서울시립 교향악단과 잇따라 협연하며 솔리스트로서 매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2년 9월에는 유리 테미르카노프 지휘하의 볼티모어 심포니와 산토리 홀에서 연주, 도쿄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일본 전 지역을 투어 했다. 또한 같은 해 아바도가 지휘하의 보스턴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와 협연했으며 보스턴 심포니와의 연주는 보슨 글로브(Boston Globe) 에 의해 '올 해 최고의 TOP2 협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4-2005년 시즌 스테판 재키브는 게라르 슈바르츠(Gerard Schwarz) 지휘하의 시애틀 심포니와 협연했으며 시애틀 타임즈 (The Seattle Times) 와 시애틀 포스트 인텔리전스 (Seattle Post-Intelligencer) 는 이 공연을 '올해의 데뷔 무대'로 선정했다. 탱글우드에서 로도빅 모로(Lodovic Morlot) 지휘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이 성공적인 협연에 힘입어 2008년 여름 한스 그라프 (Hans Graf) 지휘 하에 탱글우드에서 다시 무대에 서게 되었다. 같은 해 앤드류 데이비스 경 (Sir Andrew Davis) 지휘하의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 그리고 제임스 개피건 (James Gaffigan) 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도 협연했다. 이번 시즌의 하이라이트로는 주안조 메나(Juanjo Mena) 지휘의 볼티모어 심포니, 하누 린투 (Hannu Lintu) 지휘의 밀워키 심포니, 잔카를로 게레로 (Giancarlo Guerrero) 지휘의 내쉬빌 심포니, 요아프 탈미 (Yoav Talmi) 지휘의 로체스터 필하모닉, 진 데로이어 (Jean Deroyer) 지휘의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예정되어 있다.

스테판 재키브는 뛰어난 솔리스트이면서도 동시에 독주회와 실내악 연주에까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리비니아 페스티벌 (Ravinia Festival) 의 라이징 스타 시리즈와 카라무어 페스티벌 (Caramoor Festival), 보스턴 셀레브리티 시리즈,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명예 (Accolades)' 시리즈,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리사이틀 시리즈, 모스틀리 모차르트 페스티벌 (Mostly Mozart Festival) 등의 페스티벌에 참여해왔다. 시애틀 체임버 뮤직 페스티벌에서 정기적으로 연주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베일 밸리 음악 페스티벌(Vail Vally Music Festival)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뉴욕의 잔켈 홀 오프닝 나이트에서 젊은 연주자로는 유일하게 엠마누엘 액스, 르네 플레밍, 예프게니 키신, 제임스 레바인 등과 함께 초대받아 연주한 바 있다.2006년 서울시립 교향악단과 브루흐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연주하여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선 스테판 재키브는 2008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이끄는 앙상블 DITTO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한국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2009년 하반기에 첫 데뷔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한국에서의 첫 리사이틀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 대표 문인 고 피천득의 외손자이기도 한 그는 물리학자인 부모님 아래에서 4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했으며 지나이다 길렐스 (Zinaida Gilels), 미셸 오클레어 (Michèle Auclair), 도날드 웨일러스타인 (Donald Weilerstein) 등을 사사했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뉴 잉글랜드 콘서바토리의 아티스트 디플로마 (최고 연주자 과정) 를 마쳤으며 2002년 미국 최고 권위의 클래식 연주자에게 주어지는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세계적인 클래식 연주자 매니지먼트사인 OPUS 3 가 주목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이다.

그는 현재 1704년 이태리 크레모나 산 빈첸조 루지에리 (Vincenzo Ruggieri) 바이올린을 사용하고 있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Bucheon Philharmonic Orchestra
1988년 창단 이후 지금까지 언제나 새로운 형식의 음악회와 레퍼토리로 클래식팬들의 기대를 받아온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창단 이듬해인 1989년에 서울대 임헌정 교수를 상임지휘자로 영입한 후 탄탄한 연주실력과 폭넓은 레퍼토리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어느 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한국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성장하였다.

부천필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 제2회 교향악 축제 때로, 당시 부천필은 기대 이상의 호연으로 일반 청중들과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 후 부천필은 쇤베르크와 바르토크 등 20세기 작품을 초연했고 브람스와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 등 의욕적인 전곡 연주 프로젝트와 참신한 기획으로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우리 음악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또한 2002년 9월 일본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오케스트라 위크 2002'에 한국 대표로 초청되어, 일본 음악팬들과 언론으로부터 틈이 없고 완급을 잘 조절하여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연주를 선사했다는 평가와 최고의 '환상교향곡'을 들려주었다는 호평을 받음으로써 세계 수준의 오케스트라임을 입증했다.  이후 2006년 부천필은 가와사키현의 초청으로 다시 한번 일본 무대에 올라 가와사키 콘서트홀을 가득 메운 일본 청중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부천필은 특히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로 유명하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이루어진 부천필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의 성공은 한국에서의 첫 시도라는 평가를 넘어서 말러의 관현악 세계를 완벽하게 재현해낸 탁월한 곡 해석으로 한국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기념비적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천필의 말러 전곡 연주는 말러전문동호회가 생기는 계기를 마련했고, 일반인들에게도 말러 신드롬을 일으켜 국내 교향악단의 레퍼토리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는 등 국내 음악계의 판도를 바꾸어놓았다. 부천필의 끊임없는 노력과 뛰어난 업적은 국내 예술전문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음악단체로서는 최초로 ‘한국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2005년 호암예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내게 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국내 정상의 오케스트라로서의 부동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이에 부천필은 2005년부터 ‘말러 인 부천’ 이라는 타이틀로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에 다시 도전중이며 이 대장정은 부천 전용 음악당 개관 때까지 매년 계속 진행 될 것이다.

부천필의 도전은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계속된다. 2008년 부천필 창단 20주년을 맞이하여 부천필은 다채로운 기념 음악회를 준비하였다. 2007년 11월부터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연주’의 마라톤을 시작하였으며 이는 2009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008년 창단 20주년 기념음악회에서는 지금의 부천필을 있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말러의 교향곡 중 4번을 성공적으로 연주하였다. 또한, 2009년에는 상임지휘자 임헌정의 부천필 취임 20주년 기념 음악회를 통해 브람스 교향곡 제4번을 선보이며 깊은 감동을 전할 것이다.
 
2009년에도 부천필은 일관된 철학으로 새로운 레퍼토리와 참신한 기획 프로그램으로 클래식 팬들에게 최상의 연주를 들려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말러 교향곡에 이어 브루크너의 교향곡과 리스트와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슈만과 모차르트, 브람스에 이르기까지 부천필의 음악적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R. 슈트라우스 / 교향시 “돈 주앙” Op.20
R. Strauss / "Don Juan", Op.20

멘델스존 /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64
F. Mendelssohn /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64

멘델스존 / 교향곡 제4번 A장조 Op.90 "이탈리아“
F. Mendelssohn / Symphony No.4 in A Major, Op.90 "Italian"

 

공연후기.....

 

2008년 교향악축제를 발이 닳도록 뛰어다녔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09년도 4월....

무려 17개 오케스트라가 21일까지 화려하게 펼쳐질 교향악축제가 오늘 대장정의 포문을 연다.

유명세 만큼이나 연주활동도 화려한 부천필과 2002년 미국 최고 권위의 클래식 상인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 수상을 비롯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바이올니스트 '스태판재키'의  멘델스죤 바이올린 협주곡을 놓칠리가 없다.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저려오는 아름다운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1704년산  이태리 크레모나 산 빈첸조 루지에리 (Vincenzo Ruggieri) 바이올린으로 연주를 한다하니,  

어제... 내 공연 일기에 있어서 몇번 안될 사건으로 기억될 '예프게니 키신' 연주회에서의 밤 12시가 넘도록 광란(?)의 환호로

기력이 탈진되어 왠만하면 취소를 하고 오지않았을 법도 했으련만....

뭐에 씌였는 지 오늘도 탈진상태로 예당 BOX석 난간에 앉아 머리조차 들 기력이 없어 벽에 기대고는 그래도 또 스태판재키의 연주에 부풀어있는 것이다. ㅠㅠ  

 

부천필과 스태판재키의 명성과 더불어 오프닝 공연답게 객석은 거의 만석에 가까웠다.

얼핏보기에도 2층 C블럭은 굵직한 오프닝 초대 손님들로 보이는 관객으로 꽉차 있었고....ㅎㅎ

드디어 지휘자 입장이다.

부천필의 상임지휘자 임헌정이 아닌 현재 독일 작센 국립 극장 수석지휘자인 '최희준'이 지휘대에 섰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돈주앙'......

거대한 오케스트라 연주속에서 가냘픈 바이올린과 영롱한 보석처럼 흩어져 내리는 하프의 독주가 귀를 번쩍 뜨이게 만들만큼 아름답다. 뉘였던 몸을 앞으로 쑤욱 내밀고 연주자들에게 몰입하게 만들었다.

오케스트라의 거대함과 목관악기의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선율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과 힘참에 지쳤던 몸이 살아나는 듯한 느낌이었다. ㅎㅎ

 

그렇게 첫곡이 끝나고 어느새 그렇게 많이 생겼는 지  팬들의 환호속에 늘씬한 몸매의 '스태판재키'가 등장했다.

사실 난 지난해 '디토'공연때 모임에서 떠난 여행때문에 스태판재키 연주를 보지 못했었다.

대신 그 감동은 우리딸이 고스란히 담아왔다. 그리곤 그 열광적인 공연장 분위기에 잠을 이루지 못한것 같았다. ㅋㅋ

프로필을 보니, 그야말로 요즘말로 '엄친아'다.

거기에 잘생긴 외모까지....아니 연주 모습까지 매력적이었다.

그야말로 그의 빼어난 연주를 듣고는 나도 그만 일순간에 팬이 되어버렸으니까~

어느사이에 멘델스존이 끝나버렸는 지.....

시작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한순간도 그에게서 시선을 뗄수가 없었다.

아니, 그냥 무아지경으로 음악속에 빠져들었었다.

그리고는 2개의 앵콜연주에선 그의 탁월한 테크닉과 섬세함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인터미션에 난 까페의 아가들에게 메시지를 띄웠다.

"오옷~~ 스태판재키 장난아니야~~ 완존히 반해버렸엉~"

 

황홀한 연주에 피곤이 싸악 가셔버린 듯....

인터미션동안 팜플릿을 자세하게 정독을 했다.

 

그리고 2부....

밝고 활기찬 선율이 에너지를 마구 마구 내게 퍼부어 보내는것만 같다.

멘델스존 역시 '엄친아'라고 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의 음악은 밝고 즐겁고 경쾌하다.

이곡 '이탈리아'는 그야말로 이탈리아의 쏟아져 내리는 강렬한 태양아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어느사이 머릿속엔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풍경으로 가득해져왔다.

그 환상속에서 오케스트라 선율은 더욱 매혹적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는 행복과 감동으로 이어졌다.

 

언제 내가 그렇게도 피곤에 절어있었는 지....

그 피곤함은 벌써 과거로 흘러가 버리고....

다음에 있을 '김원'과 대구시향연주회...그리고 백주영,허승연,양고운, 임동민, 유영욱까지....이들 연주에  벌써 기대가 부푼다.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 A장조 작품90 "이탈리안"
시카고 심포니 관현악단 / 게오르그 쏠티 지휘.


멘델스존이 21세 때, 즉 1830년에서 이듬해 31년에 걸친
이탈리아 체재중에 착수, 24세때인 1833년 3월에 완성된
것으로서, 제3번 교향곡 "스코틀랜드"를 능가하고,
그의 다섯개 교향곡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걸작이며,
1833년 5월 13일 런던 필하모닉을 스스로 지휘하여
초연했다. 그 후 멘델스존은 이 곡을 곁에 두고 개정을
계속했는데, 1837년의 그의 편지에 의하면 그 해에
개정이 끝나고 같은 해에 재현되었다. 그러나 멘델스존이
생존 중에는 출판되지 않았고, 독일에서는 연주조차 하지
않았다. 1849년 11월 1일 라이프찌히에서 리쯔가 지휘를
맡아 연주되었고, 1851년에 출판되었다.
그러한 경위로 "스코틀랜드"보다 먼저 작곡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코틀랜드"에 이어 제4번이 된 것이었다.
남부유럽의 밝은 하늘 아래 이탈리아의 풍경과 풍속과
이야기, 거기서 받은 강한 인상이 작품속에 담겨 있다.
"스코틀랜드"에 비하면 명랑, 신선하며, 관현악이 나타내는
음색은 몹시 풍부하고 아름답다. (웹 발췌)

제1악장 Allegro vivace
활짝 트인 코발트 빛의 남부 유럽의 하늘, 상쾌한 대기의
향기와 정서가 풍부하게 드러나고 있다.

제2악장 Andante con moto
로마로 참회의 여행을 떠나는 순례의 합창을 방불케 하는
악장으로, 맑고 깨끗한 기분에 넘쳐 있다.

제3악장 Con moto moderato
가볍고 즐거운 리듬은, 작곡가의 마음속에 약동하는
여행의 즐거운 인상을 나타내는 것 같다.

제4악장 Saltarello(Presto)
역사의 도시, 남유럽의 불타는 듯한 정서에 채색된 사육제,
난무하고 교차하는 살타렐로와 타란텔라 리듬이 이 악장을

형성하고 있다.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64

Yehudi Menuhin, Violin
Philharmonia Orchestra
Efrem Kurtz, Condoctor

흔히 사람들은 멘델스존의 이 바이올린 협주곡에 대해 베토벤의 협주곡이 남성미가 넘쳐흐르는 웅장한 "왕자"풍의 곡인데 비해 멘델스존의 것은 감미롭고 부드러운 "왕비"와 같다고 비유하고 있으며 또 어떤 사람들은 이들을 "아담"과 "이브"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앞에 소개해드린 차이코프스키,베토벤, 브람스 등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4대 바이올린 협주곡" 이라 불리우는 이 작품은 그의 특유의 부드러운 낭만적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미가 잘 조화된 멘델스존이 우리들에게 남긴 최대의 유산이며, 독일의 낭만파가 낳은 가장 뛰어난 기념비적 의의를 지니는 협주곡으로 6년간의 고심 끝에 1844년에 완성된
멘델스존의 대표적인 명곡입니다..


1악장 (Allegro Molto Appassionato)
Yehudi Menuhin, Violin
Philharmonia Orchestra
Efrem Kurtz, Condoctor

제1악장 (Allegro molto appassionato) 은 서주부터 부드럽고도 우아한 곡선같이 바이올린이 연주되면서 화려한 선율에 의한 순수한 아름다움과 발랄한 정서가 가미되어 그윽한 향기를 내뿜습니다. 이 곡이 최고의 명곡으로 인정 받는 이유가 바로 1악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곱고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작곡 당시의 멘델스존의 악상 표시에는정열적인 연주를 원했다고 하지만 현재는 우리들이  감상하고 있는 대로 실제로는 우아한 분위기로 연주되고 있기도 합니다..


 
2악장 (Andante)
Yehudi Menuhin, Violin
Philharmonia Orchestra
Efrem Kurtz, Condoctor

*제2악장 (Andante allegro non troppo) 은 경건하면서 종교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아름답고 맑은 선율이 서정적으로 연주되는데 중반부에서 약간의 긴장국면이 조성되다가 어느새 다시, 한여름 밤 별빛을 타고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 같은 곱디고운 선율로 돌아와 있음을 깨닫습니다. 마치 멘델스존의 음악적 혼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이는 듯한 부분이며 들으면 들을수록 새로운 감동을 주는 악장이기도 합니다.


 
3악장 (Allegretto Non Troppo - Allegro Molto Vivace)
Yehudi Menuhin, Violin
Philharmonia Orchestra
Efrem Kurtz, Condoctor

 제3악장 (Allegro molto vivace) 에서는 1악장처럼 우아하게 시작하다가다시 분위기를 바꾸어
관현악의 반주 위에서 바이올린이 강렬하고도 화려하게 약동을 하면서 대미를 장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