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디 사발 & 르 콩세르 드 나시옹 내한 공연
Jordi Savall & Le Concert des Nations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파 음악을 당시의 연주법으로 재현함으로써 작곡가의 예술혼이 살아 숨쉬도록 하는데 앞장 선 조르디 사발. 비올라 다 감바 연주의 거봉이자 고 음악학자, 그리고 다양한 정격연주 단체의 지휘자로 활동하며 최고의 고음악 해석의 권위자로 전 세계적인 추앙을 받고 있습니다. 조르디 사발이 이끄는 르 콩세르 드 나시옹은 중세부터 1800년 이전의 다양한 형태의 옛 음악을 연구하여 당시의 연주법으로 생생히 재현하는 선도적 역할로 전 세계적인 주목과 존경을 받고 있는 원전악기 오케스트라입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여1부에서는 바흐의 오케스트라 모음곡 3번과 퍼셀의 요정의 여왕, 2부는 바흐의 오케스트라 모음곡 4번과 헨델의 왕궁의 불꽃놀이로 크리스마스 콘서트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공연후기....
해마다 9월에 접어들면 공연이 폭주하기 시작해서 11월엔 그 정점에 이른다.
때문에 주옥같은 공연들 후기를 도저히 올린다는게 불가능해지고 만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생각해 낸것이 인터미션을 이용해 대략 기록해 놓는것...
그러나 그나마도 올릴 여력이 없어 그만 휴지쪽이 되어 나돌기 쉽상이다.
ㅎㅎ
하여 이 공연 역시 뒤늦게 발견한 메모장을 보고 몇자 기억을 떠올려 본다는....
<조르디 사발과 르 콩세르 드 나시옹>의 연주는 지난번 내한때도 봤었다.
고혹적 분위기의 고음악을 무척 좋아해서 고음악 연주단체가 오면 거의 빼놓지 않고 가지만, 무엇보다도 그가 운영하는 음반사 쟈켓이 너무나 이뻐서 그의 음반을 여러개 소장하고 있다는....ㅎㅎ
그중에서도 가장 아쉬움을 갖고 있다면 사발의 아내를 비롯, 딸까지 합류한 내한 공연을 놓쳐버린 아쉬움이 여지껏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일까.....사발의 이름만 들어도 거의 무조건적이다.
아니...가장 우선은 물론 이들의 고혹적인 연주다. ㅎㅎ
첫곡....퍼셀의 <요정의 여왕>모음곡이다.
퍼셀은 고음악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곡중 단연코 우선한다.
바로크류트와 베이스, 첼로, 바이올린 악장과 제2바이올린의 연주가 얼마나 아름다운 지...
밖에 나가서 연주하던 트럼펫과 파곳은 무대위의 트럼펫 연주자와 대화를 하듯 연주했는데 그 대위법적인 연주가 참으로 아름다웠다.
화려하지 않은 부드러움과 소박함, 여유로움이 너무 좋다.
때묻지 않은 고혹한 순수함이 또한 좋다.
자기 연주자들을 보고 연주가 끝나면 매 순간 박수를 보내는 사발의 모습은 더없이 정겹고 아름답다.
일일이 연주자들을 일으켜세워 박수를 보낸 뒤, 무대 뒤로 들어가면서도 박수를 보내는 모습은 마치 자식을 한없이 사랑하는
어미의 모습...모성애를 느끼게끔했다.
헨델의 <수상음악>에서의 피콜로의 부드러운 음색은 가히 매혹적이었다.
서주가 끝나고 독주로 울려 퍼지는 챔발로 선율은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압권인 것은 손을 집어넣어 공기조절을 해 음을 내는 혼이었다.
불가능해 보이는 그 예민함에서 나는 소리가 놀랍기만 하다. 모양도 정말 특이했지만.
강위에서 배를 타고 연주하던 모습...푸른 강물과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울려 퍼지는 당시의 모습을 상상하니
그 경쾌함과 즐거움과 기쁨이 피부로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경쾌한 리듬에선 연주자들의 표정과 몸짓도 함께 경쾌해지고 밝고 환해졌다.
역시 음악은 악보를 외는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채득해 느끼며 연주하는 것인것 같다.
첼로 연주자의 미소가 고혹한 선율과 함께 가히 살인적이다. ㅋㅋ
인터미션이 지나고 이제 2부....
헨델의 합주협주곡과 왕궁의 불꽃놀이다.
관악기가 빠진 현으로만 연주되던 첫곡의 아름다운 선율과 음색에 푸욱 빠져들었던 순간이었다.
특히 지휘자는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 첼로주자에게 특별히 박수를 보냈다.
튜바일까??
아주 거대한 2미터도 넘는길이의 악기. 트럼펫 3대, 호른 3대<생김새가 현대악기와는 상당히 달랐다> 작은북,트럼펫, 팀파니는 서서 연주하면서 오케스트라 전체를 리드해 나갔다.
특히 3대가 각기 모양이 다 다른 호른은 미세한 손동작을 볼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신기하고...
높여진 무대위에 올라있는 작은북과 트럼펫, 팀파니는 목관과 현의 멜로디를 리드하며 반복... 대화하듯 연주했는데 그 경쾌함이 대자연을 뚫고 뻗어나가는 것만 같았다.
그런가 하면 오보에와 파곳의 선율은 정말 아름다웠다.
본 연주가 끝나고 그는 앵콜 연주에 들어가기 전에 '안녕하십니까?'란 인사말을 건냈다.
이 사소한 배려가 그야말로 얼마나 친밀감을 갖게 만드는가!!
팀파니의 독주로 시작하던, 그리고 서서 연주하던 고악기 트럼펫의 앵콜곡은 또 얼마나 근사하던 지...
그리고 무엇보다 압권이었던 것은
"우리는 정말로 열심히 연주했습니다." 라고 했던 뜻밖의 사발의 말이었다.
정말 그렇게도 수없이 다녔던 연주회장이지만 이런 말을 들은 적은 처음이었다.
참으로 감동적인 지휘자의 말이 아닐 수 없었다.
이렇게 해서 <조르디 사발과 르 콩세르 드 나시옹>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큰 감동을 남겨주고 떠났다.
정성스런 싸인은 특별 보너스...
The Music for the Royal Fireworks
헨델 / 모음곡 '왕궁의 불꽃놀이음악'
George Frideric Handel 1685∼1759
이 곡은 1749년 봄, 영국과 프랑스와의 전란이 아텐에서 조정된 것을 축하하는 불꽃 놀이를 위해 작곡된 작품이다. 이 야외 축전음악은 1749년 4월 27일 런던 그린 파크에서 열린 축한 불꽃 대회에서 초연되었다. 이 곡은 '수상음악'과 함께 아일랜드의 명지휘자 해밀턴 하디의 편곡으로 된것을 많이 연주한다.
「왕궁의 불꽃놀이 음악」의 원곡은 매우 길다. 불꽃을 쏘아올리기 전의 서곡. 불꽃과 불꽃 사이에 연주되는 무곡풍의 여러 소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훗날 해밀톤 하티, 막스 자이훼르트,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 등 여러 사람이 조곡으로 편곡했다.
제1곡: 서곡(Overture), d장조 4분의 4박자의 장중한 느낌을 주는 느슨한 부분과, 3박자의 빠르고 화려한 부분으로 이루어져 장엄한 맛을 풍겨줍니다. 팀파니의 트레몰로로 시작하는프랑스 풍의 즐겁고 화려한 곡이다.
제2곡: 분의4박자(Bourree) 프랑스에서 시작되 빠른 무곡, 고전 조곡에서 흔히 쓴다.
제3곡: 라르고 알라 시찰리아나, d장조 12분의8박자 한창 불꽃이 작열하는 가운데 연주 됩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무곡이다. 아름다운 목가조이며 언제부터인가 온화하고 태평스런 분위기가 풍긴다 하여 '평화(La Paix)'라는 이름이 붙었다.
제4/5곡: 환희. 알레그로, d장조 4분의4박자 '평화'와는 대조적인 밝은 곡이다. 화려한 트럼펫이 주주를 이루는 행진곡풍의 "환희(La Rejouissance)"란 표제가 붙어 있습니다. 끝으로 f단조의 미뉴엣과 b장조의 미뉴엣이 종곡을 이루고 있습니다. 미누에트 제1 제2의 2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국의 작곡가 퍼셀을 연상시키는 작풍(作風)이다.
이 웅장하고 화려한「왕궁의 불꽃 놀이 음악」은 야외음악의 최고 걸작으로서 음악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왕궁의 불꽃놀이 음악 Music for the Royal Fireworks
헨델이 64세 때인 1749년에 작곡했으며「물의 음악 Water Music」과 함께 그의 만년을 장식하는 대표적인 관현악곡이다. 1749년 4월 27일, 런던의 그린 파크에서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체결된 평화조약을 축하하기 위해 대규모의 불꽃놀이 축제가 열렸다. 헨델은 이때 음악감독으로 임명되어「왕궁의 불꽃놀이 음악」을 작곡 연주했다.
이야기는 8년 전인 1740년 오스트리아의 황제 칼 6세의 서거(逝去) 무렵으로 돌아간다. 칼 6세에게는 아들이 없어 국본칙령(國本勅令=기본법을 이루는 조칙, pragmatic sanction)으로 가헌(家憲)을 정해 공주 마리아 테레지아에게 중부 유럽, 벨기에, 이탈리아를 포함한 광대한 영토을 전부 상속시키도록 했다. 그러나 칼 6세가 죽자 상속권 싸움이 일어났다.
바바리아의 선제후(選帝侯)였던 칼알브레히트가 프랑스, 스페인, 프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오스트리아로 침공하여 빈의 마리아 테리지아를 내쫓고 1742년에 황제 자리에 올랐다. 오스트리아 계승전쟁의 시작이었다. 쫓겨난 마리아 테레지아는 친척인 헝가리의 도움을 얻어 바바리아, 프랑스의 연합군을 격파하고 고국을 돌아왔다. 프러시아 왕 후페데리크와 평화조약을 맺었다. 한편 영국을 자기 편으로 끌어 들여 우위를 되찾았다. 그러한 영국과의 관계에 불만을 품은 프러시아가 얼마후 평화조약을 깨뜨리고 보헤미아로 쳐들어왔다. 마침 바바리아의 칼 알브레히트가 죽어서 오스트리아와 다시 협상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오스트리아는 마리아 테레지아의 남편을 황제로 선임하여 모든 일을 일단락된 듯 했다.
그렇지만 마리아 테리지아 편을 들은 영국과 오스트리아에 적대했던 프랑스의 갈등이 마리아 테레지아의 상속을 구실 삼아 또 전쟁으로 표출되었다 전쟁은 8년이나 계속된 뒤에 간신히 끝났다. 비로소 두 나라는 겨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1748년 7월 7일 에스 라 샤펠(아헨)에서 평화조약을 맺고 관계국은 모두 점령한 땅을 돌려 주었다.
이듬해 봄, 영국은 긴 전쟁에서 해방된 기쁨을 축하하기 위해 불꽃놀이를 계획했다. 불꽃은 카발리에레 세르반도니가, 음악은 헨델이 각기 담당했다. 헨델은 군악용 악기를 쓰라는 영국 황제 죠지 2세의 요구에 맞추어 트럼페트 9개, 호른 9개, 오보에 24개, 화고트 12개, 콘트라화고트 1개, 팀파니 3상, 작은 북 2개, 여기에 세르팡 sepent이라는 아직 영국에서는 낯선 저음악기까지 덧붙여 당시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57인의 대합주 편성으로 「왕궁의 불꽃놀이 음악」을 만들었다. 더구나 초연에는 관악기를 늘려 100개 이상이나 사용했다고 한다. 불꽃놀이를 열기 1주일 전인 4월 21일 보크스 홀 가든에서 공개 연습을 할 때 1만 2천명의 군중이 모여들어 법석을 떨었다.
불꽃놀이는 실패했으나 음악은 축제를 화려하게 빛내
축제 당일은「왕국의 불꽃놀이 음악」의 서곡을 연주하고 101발의 캐논포가 울려퍼진 뒤, 불꽃이 올라가야 할 차례가 되었으나 모처럼 아름다운 거대한 성당 모양을 하늘에 그리려던 시도는 무산(霧散)되고 오히려 불꽃이 딴 곳으로 튀어 근처 건물을 태우는 소동만 일으켰다. 그리고 불꽃을 담당한 세르반도니는 울확 치민 나머지 칼을 뽑아들고 축제 집행관에게 덤벼들어 상처를 입히기까지 했다. 결국 사람들의 관심은「왕궁의 불꽃놀이 음악」으로 몰려 예기한 대로의 성공을 거두었다. 이미 64세였던 헨델은 3년 뒤인 1752년에는 장님이 되어 더 이상 작곡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있다가 1759년에 죽었으므로,「왕궁의 불꽃놀이 음악」은 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화려한 무대였다. 축제를 치룬 후 헨델은 현악기를 보강하여 연주회용 관현악곡으로 고쳐 썼다. 그해 5월에 런던의 자선 음악회 때 이 개정판을 처음 공개했다.
Concerto Grosso in G minor, Op.6-6
헨델 / 합주협주곡 6번
제1악장 라르게토 에 아페투오조 g단조 3/2박자.
어둡고 애처롭고 그러면서도 장대하고 아오소풍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는 상당히 단순하지만 화성적으로는 종종 경이적이다. 그 음색 또한 뛰어났다.
제2악장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g단조 4/4박자.
프랑스풍 서곡의 제2부분에 많이 쓰인 푸가이다. 과히 길지는 않지만 대담하고 강렬하다. 여기서는 전체의 바이올린을 합하여 제1과 제2의 성부로 하고, 여기에 비올라와 베이스가 가하여 4성부로 되어 있다.
제3악장 라르게토 Eb장조 3/4박자.
뮈제트라고 적혀 있는 한가로운 곡이다. 이 변주곡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널리 알려져 있다. 뮈제트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느긋하고 즐거운 전원적인 곡의 하나이다.
제4악장 알레그로 g단조 4/4박자.
5성부(소협주부의 제1, 제2바이올린, 대협주부의 제1바이올린, 동 제2바이올린, 비올라, 베이스)로 씌어진 활기찬 곡으로 우선 바이올린에 의한 주제로 시작된다.
제5악장 알레그로 g단조 3/8박자.
짧지만 경쾌하고 생기가 있다. 특히 그중의 3잇단음의 진행은 생생하다. 미뉴에트풍의 곡으로 즐겁지만 앞의 제4악장과 위치를 교환하는 편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헨델의 합주 협주곡은 30곡 가까이 있다. 그중에서 지금 가장 많이 연주되는 것은 op.6으로 발표된 12곡이다. 이것은 1739년 9월 29일부터 10월 30일에 걸쳐서 작곡되었고, 1940년 4월 2일에 출판되었다. 거기에는 「바이올린 기타 7성부를 위한 12의 대협주곡, 헨델 작곡. 작품6」("Twelve Grand Concertos for Violins & c. in seven parts composed by Mr. Handel, Opera Sexte.") 이라 적혀 있다. 여기서 「대협주곡 Grand Concerto」라고 한것은, 말할 것도 없이 이탈리아어로 콘체르토 그로소(대협주곡), 즉 「합주 협주곡」이다.
이들 협주곡의 악기 편성은 퍽 간단하다. 즉, 쓰인 악기는 소협주부(독주부)의 제1과 제2의 바이올린, 마찬가지로 독주용의 첼로, 그리고 통주저음용의 쳄발로가 쓰인다. 원칙적으로는 7성부의 서법으로 맡는 일도 적지 않으므로 실제로는 성부 수가 적어진 악장도 많은데, 개중에는 3성부의 것도 있다.
출처: 웹사이트
Water Music Suite, HWV348
헨델 / 수상음악 전곡
영국의 수도 런던의 테임스江은 옛날부터 런던 시민들에게 큰 혜택을 주어왔던 강입니다.
한때는 강물이 몹시 오염되어 물고기도 살지 않게 되었으나 전시민이 정화 운동을 편 결과 다시 옛날의 환경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테임스江에서 뱃놀이를 즐기고 있는 광경을 보면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헨델의 "수상음악"입니다.
이 "수상음악"은 지금부터 280여년 전 영국 왕실의 뱃놀이연회가 이 테임스강에서 개최되었을 때
연주되었다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헨델은 바하와 동갑인 독일의 작곡가로
1710년 6월부터 하노버의 게오르그 선제후 (Georg, the Elector of Hanover) 의 악장의 지위를 맡고
있었는데 하노버에서는 장기(長技)인 오페라의 솜씨를 마음껏 발휘할 수가 없었으므로 취임하고
얼마 안되어 1년의 휴가를 얻어 영국으로 건너갔습니다. 그리고 영국에서 대성공을 한 후 일단은
하노버로 돌아왔으나 15개월 후 다시 휴가를 얻어 재차 영국의 땅을 밟았습니다. 그때도 전번과 같이
대호평을 받아 국왕인 앤여왕(Queen Anne)의 총애를 받고 완전히 런던이 마음에 든 그는 휴가가 끝난
후에도 하노버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1714년 49세의 앤여왕이 급서하고 그가 이제까지 의리를 저버리는 일을 거듭해 왔던
하노버의 게오르그 선제후가 영국의 왕위를 물려받아 조지 1세가 되었습니다. 헨델은 신국왕의 노여움을
두려워하며 근신하고 있었는데 1717년 여름 테임스강에서 국왕의 뱃놀이 연회가 열려 그 때 친구인
킬만세기 남작(the Baron Kielmansegge)의 권고에 따라 신곡을 만들어 이것을 국왕이 탄 배 가까이에서
연주했습니다. 50명의 연주자들이 탄 배가 국왕의 유람선을 따라가며 테임스강변의 람베드(Lambeth)에서
첼시(Chelsea)까지 왕복하는동안 약 한시간이 걸리는 전곡 연주를 세번이나 - 갈 때 두 번과 돌아올 때 한 번 -
반복해서 연주했다고 합니다.
국왕은 이 음악이 마음에 들었고 그 작곡자가 헨델이라는 것을 알고는 그를 흔쾌히 용서했을 뿐만 아니라
앤여왕 이상으로 우대했다고 합니다. 일설에는, 조지 1세가 하노버 선제후 시절 자기가 영국 왕위를
계승하게 될 것을 알고 헨델을 미리 런던으로 장기간 휴가를 보냈으며 헨델이 휴가기간이 지난 후에도
돌아오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헨델이 어차피 독일에서나
영국에서나 자신을 위해 봉사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와 같이 작곡의 유래
그 자체에는 약간 의아스러운 곳도 있으나, 영국 왕실의 뱃놀이는 1715년과 1717년, 1736년의 3회에 걸쳐서
개최되었으며 그 때 헨델이 작곡한 음악을 모은 것이 오늘날 "수상음악"으로 전해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곡은 전부 20곡 남짓의 소곡(小曲)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실외음악다운 낭랑한 울림의 음악으로 현악합주
이외에 혼이나 트럼펫같은 금관악기와 플루트, 오보에 등의 목관악기가 각각 효과적으로 사용되어 있고
남성적인 강함과 차분한 여성적 정서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이 곡이 최초로
만들어졌을 때 헨델이 국왕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이와 같은 훌륭한 음악을 듣고서는
왕도 헨델을 용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곡은, 이전 영국의 지휘자인 하티(Harty)가 근대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한 악보에 의해서 친숙해져 왔으나
현재에는 3회의 뱃놀이에 작곡되었다고 되어 있는 3개의 모음곡으로 나누어 연주하는 것이 보통으로 되어 있습니다.
자료출처: 웹사이트 / 음원출처: 전남중등음악사랑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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