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8년)

힐러리한&밴쿠버심포니 내한공연/2008.10.11/성남 아트홀 오페라극장

나베가 2008. 7. 26. 18:01

힐러리한&밴쿠버심포니 내한공연

 

바이올린 수퍼스타 힐러리한의 차이코프스키 협주곡!

1919년 창단된 캐나다 전통 오케스트라 밴쿠버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한국 최초 내한공연!!

 

프로그램
RYAN:                           The Linearity of Light             

TCHAIKOVSKY:         Violin Concerto          (soloist: Hilary Hahn)

                                                     Interval

BERLIOZ:                    Symphonie fantastique 

   

 

베를리오즈 / 환상 교향곡

Louis Hector Berlioz, 1803∼1869

1. Largo-Allegro agitato e appassionato assai


2. Valse. Allegro non troppo


3. Adagio


4. Allegro non troppo


5. Largetto-Allegro

1 악장 : 꿈, 정열

2 악장 : 무도회

3 악장 : 들 풍경

4 악장 : 단두대로의 행진

5 악장 : 마녀들의 밤의 향연의 꿈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op.35


1악장 (Allegro moderato - Candenza)
Heifetz, Violin


2악장 (Canzonetta (Andante))
Heifetz, Violin


3악장 (Finale (Allegro vivacissimo))

Heifetz, Violin

 

 

바이올린 힐러리한

 올해 26세인 힐러리 한은 그래미상을 수상한, 젊은 세대의 가장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이다.

<타임 매거진 Time magazine>은 2001년에 그녀를 ‘아메리카 최고의 젊은 클래식 음악가 America’s Best young classical musician’로 선정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태생으로 세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볼티모어로 가족 전체가 이주하여 다섯 살 때부터 클라라 베르코비치(Klara Berkovich, 오데사 출신으로 레닌그라드 음악학교에서 25년 동안 음악영재들을 교육) 문하에서 바이올린을 배웠다.

1990년에 볼티모어의 리킨홀에서 첫 독주회를 열었고, 열 살의 나이로 필라델피아 커티스 음악원에 들어가서 당시 83세이던 전설적인 스승 야샤 브로드스키(Jascha Brodsky, 위젠 이자이의 마지막 살아있는 제자였음)를 만났으며, 브로드스키가 89세에 세상을 뜨기까지 그의 문하에서 공부했다. 1993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고, 이후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피츠버그 심포니 등과의 협연을 가졌다. 1995년 3월, 15세의 나이에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독일 무대에 데뷔했고, 두 달 후 어린 나이의 연주자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인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를 수상했다. 1996년에슨 소니 클래식과 전속으로 녹음 계약을 맺었고, 필라델티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 데뷔했다. 그녀는 데뷔앨범의 작품으로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녹음, 1997년 디아파종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계약을 맺고 왕성한 녹음과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휘 브람웰 토비

영국출신의 지휘자 브램웰 토비는 뉴욕 필하모니, 토론토 심포니, 몬트리올 심포니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였다. 2000년 9월 밴쿠퍼 심포니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등장한 토비는 첫 연주 때 선보인 말러 교향곡 1번에서부터 벤자민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또한 뉴욕 필과의 첫 데뷔 후 런던 필하모니, 토론토 심포니 등 유명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위니펙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은 바 있는 브램웰 토비는 당시 “New Music Festival”을 개최하면서 무려 250개가 넘는 새로운 작품들을 초연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지휘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합창곡에도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그는 말러 교향곡 8번, 바하 나단조 미사 등 기존의 유명한 합창곡은 물론 빅터 데이비스의 오라토리오 “부활”의 초연하였다. 또한 푸치니, 슈트라우스, 모차르트, 메노티의 오페라와 최근에는 에드먼턴 오페라단과 함께 스트라빈스키의 ‘난봉꾼의 행각’을 선보이며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브렘웰 토비는 단원들의 마음을 읽어내는데 특별한 재주를 가졌다. 신인 음악가의 등용문으로 통하는 뉴욕 필하모니의 Young People’s Series에 출연하였던 그는 연주 후 즉시 추가 공연의 지휘와 정기연주회까지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최근에는 몬트리올 심포니, 런던 심포니, 이스라엘 신포니에타, 라이프찌히 라디오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며 세계전역을 누비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브램웰은 지휘에 만족하지않고 작곡이나 재즈피아노에 관심을 갖는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위니펙 페스티발에서 초연되었던 첼로 협주곡이나 2000년 초연되었던 레퀴엠은 큰 성공을 거두며 그의 작곡가로서의 가능성을 드러내었다. 그의 명성에 걸맞게 토비는 많은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캐나다 문화에 공헌한 공로로 Canada 125th Anniversary Medal을 수여 받았으며, Joan Chalmers Award, Canadian prize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2003년에는 캐나다의 그래미상이라고 할수 있는 주노상의 작곡상 부문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2년 9월부터 룩셈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총지휘와 음악감독직을 맡아온 브램웰 토비는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와 방대한 음반작업, 활발한 연주여행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주 밴쿠버심포니 오케스트라

1919년 창단하였다.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교향악단이며 서리· 뉴웨스트민스터·웨스트밴쿠버·노스밴쿠버·챈 공연예술센터와 유서 깊은 오피엄극장(Orpheum Theatre)에서 연간 130회의 연주회를 갖고 있다.
이 가운데는 다양한 시리즈(5개의 고전음악 시리즈, 3개의 세미클래식 시리즈, 1개의 팝스 시리즈, 가족들을 위한 낮 공연 시리즈, 어린이를 위한 시리즈, 뉴웨스트민스터, 노스밴쿠버, 웨스트밴쿠버, 서리 등의 지역사회를 위한 시리즈 등)와 국제적 명성을 지닌 음악가들을 초빙하는 특별공연 등이 포함된다.
연간 25만 명의 청중을 확보하고 있으며 주 시즌은 9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 하계 시즌은 7∼8월의 3주간에 걸쳐 진행된다. 해마다 4만 2000명의 학생들이 15회에 걸쳐 오피엄극장에서 개최하는 교향곡 교육프로그램 연주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주는 1919년 1월 26일 시작되었으며 설립 당시 음악감독이었던 헨리 그린(Henry Green)의 지휘로 27개 연주회 가운데 첫 연주회 공연을 가졌다. 1929년 앨러드 드 리더(Allard de Ridder)는 이 교향악단을 부흥시키면서 당시의 시장 W.H.맬킨(W.H.Malkin)의 영애 어슐라 맬킨(Ursula Malkin)과 얀 체르냐프스키(Jan Cherniavsky), 장 쿨타르(Jean Coulthard) 등의 연주자들과 협연하기도 했다.
1930년대에는 주 시즌의 기간을 확장하고 새로 건립한 맬킨볼(Malkin Bowl)에서 하계공연을 갖기 시작했다. 단원이 80명으로 늘어났으며 밴쿠버청소년교향악단(Vancouver Junior Symphony Orchestra)도 창립하였다. 밴쿠버교향악단은 연주회를 텔레비전으로 방영하기도 했는데 1940년대 초에 이르러 CBC에 의해 전국의 시청자에게 소개되었다.
전시에는 토머스 비첨(Thomas Beecham), 존 바비롤리(John Barbirolli), 안탈 도라티(Antal Dorati), 맬컴 사전트(Malcolm Sargent), 윌리엄 스타인버그(William Steinberg),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등 당시의 저명한 지휘자들이 객원지휘를 맡았다.
1999년 3월 신임 음악감독으로 브램웰 토비(Bramwell Tovey), 수석 객원지휘자로 안드레이 보레이코(Andrey Boreyko)가 각각 선임되었으며, 이들은 2000년 9월부터 활동하고 있다.

 

 

 공연후기....

 

2008년  <힐러리 한> 내한공연 소식이 떴다.

에긍~ 그런데 공연장이 예술의 전당이 아니라 그 멀고도 먼 성남 아트홀이다.

그러나 작년...그녀의 조각같은 이미지에 그녀의 이미지 만큼이나 빈틈이 없이 매끄럽게 연주했던 그녀의 공연을 놓칠수가 없었다.

에잇~ 질르자!!

그렇게 난 또 그 머언 성남 아트홀 공연을 가겠다고 그것도 단 몇분의 고민도 없이 조기예매를 해버렸다.

그리고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 어느덧 10월....연장으로 나열된 공연 스케쥴중 마지막 토욜...그녀를 만나러 성남행 전철을 탔다.

졸고 졸고 졸고.....

도곡에서 갈아타고 이젠 서서 또 3~40분을....

그리고 전철역에서 내려 오페라극장까진 또 15분여를 걸어야 했다.

티켓은 이미 소희씨가 찾아놨지만, 내 자리 3층까지 올라가니 1분전...

헐떡이며 공연장에 들어가니, 순간 현기증때문인 지, 대체 왜 이렇게 공연장이 좁고 가파러 보이는 지....

 

이미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자리에 나와 있었다.

그리고 생소한 곡을 연주했다.

사실, 기인 시간 와서 숨도 고르지 못하고 앉아서 생전 처음 듣는 낯선곡이 귀에 들어올리가 만무했다.

그렇게 첫곡을 흘려 보내고, 드디어 힐러리 한이 무대에 섰다.

수많은 큐빅이 드레스 전체에 수를 놓은 듯 반짝이는 밤색 드레스는 그녀의 새하얀 피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어지는 그녀의 연주....

어제 차이콥스키 콩쿨 우승자-아키코 스와나이의 빼어난 연주와 미끄러지듯 감미로왔던 스트라디 바리우스/돌핀의 악기소리가 아직도 귀에 생생한데

힐러리 한 바이올린 역시 스트라디 바리우스.... 

그저 빠져들어간 그녀의 연주!!

 

Olleh~~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그녀....

오직 그녀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천상의 드레스...

흐트러짐 하나없는 완벽한 그녀의 연주....

가슴 심장을 도려낼 것 같은 스트라디 바리우스 ....

뭐라고 더이상 표현할 수 없는....눈부심!!

 

그렇게 난 그녀가 만들어 놓은 얼음궁전에서 그만 얼음땡이 되어버렸다.

 

2부의 프로그램도 제목만큼이나 그야말로 환상적인 곡....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그리고 벤쿠버 심포니.....

 

아~~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던 캐나다...

나는 연주내내 캐나다 여행에서의 꿈같이 아름다웠던 자연속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가슴벅차했다.

더우기 벤쿠버에서 공연을 했던 그 순간의 벅참과 함께....

 

 

 

   팬 싸인회.....

얼음공주....

힐러리 한...그녀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다~

그러나 너무 아름다운 반면 표정이 ....차디 찬....

아니~ 뭐라 표현할 수 없는....단 한점도 흠이 없어 너무나 차갑게 느껴진... 

아니, 그녀의 이미지나 완벽한 연주나....

우리를 그 자리에서 얼음땡을 만들고 만....딱 얼음공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