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이들의 공연을 본지가 벌써 몇번째인가!!
세계 최고의 첼리스트들의 실력이야 두말하면 잔소리이고....
이들의 연주가 어떻고를 떠나 갈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그리고 자신들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12명 모두가 나와 매번 싸인을 해주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연주회에 더불어 또한번 감동에 젖게 만든다.
그러하니 그들의 내한소식에 매번 열광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이번에는 어떤 컨셉이냐는 질문에 두고 보면 알것이다"라는 팜플릿의 대화내용을 봤는데, 보아하니 상의 쟈켓 주머니에 꽂고 나온 커프스가 아니었나 싶다.
검은 수트에 각양 각색으로 커프스를 주머니에 꽂은 그들은 여늬때와 같이 12명이 비잉 둘러 앉아 연주를 시작했다.
그들의 연주는 언제나 같이 자신감에 넘쳤으며 누가 연주를 하고 누가 연주를 즐기는 지....모를 만큼 그들 자신도 연주를 즐기고 있는것만 같았다.
12명 모두 각기 다른 그들만의 악보를 가지고 마치 독주를 하듯....그러나 너무나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앙상블.........
이쪽 저쪽 사방에서 독주를 하듯 내는 각각의 하모니는 정말 언제 들어도 감동 그자체이다.
때로는 저거 첼로 소리 맞아? 싶을 만큼 고음을 내기도 하고, 때로는 타악기를 연주하듯한 소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나 경쾌해 엉덩이가 다 들썩이게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나 구슬퍼 가슴을 촉촉이 젖게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삶의 환희로 내 온몸을 감싸 행복에 젖게 만들기도 하고...
또 어느 순간은 죽음을 생각케도 했다.
정말....
불현듯 나는 죽음을 떠올렸다.
내가 죽음 직전의 고통속에서도 이처럼 음악이 아름답게 들릴 수 있을까....하고
정말 이들은 12개의 첼로로서 나로 하여금 삶의 희,노,애,락에 가슴 절절히 파뭍히게 했다.
어떻게 이 짧은 순간에 인간의 모든 삶의 희열과 아픔, 감동, 사랑...등 모든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할수 있을까!!
아니...세상의 그 어떤것으로도 할수 없는 것....
오직 음악만이 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첼로..........
연주자들이 가슴에 꼬옥 껴않고 연주하는 악기...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기도 하고,
더욱 애잖하게 가슴을 후벼파기도 하는....
본공연이 끝나고 객석은 환호소리로 뒤덮였다.
앵콜로 이어진 행렬....
무려 이날 앵콜연주는 3곡으로 담날 공연 프로그램으로 듣고 싶었던 곡들을 줄줄이 들을수 있었다.
핑크 팬더...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이 곡이 흐르자 객석에선 신음소리로 반응했다.
객석에 환하게 불이 들어오자 마자 나도 팬싸인회 줄에 합류했다.
이미 그들 모두의 사인이 팜플릿에도 음반에도 있지만, 나는 이번에도 기념으로 남기기 위해 팜플릿과 새로 발매된 음반을 하나 더 구입했다.
서둘렀다고 했지만 하안참 뒷줄에 선.....ㅎㅎ
그러나 흥분에 겨운 관객들의 후이야기를 귀너머 듣는 즐거움도 크다.ㅎㅎ
팬싸인회 장면과 베를린 필12첼리스트 단원들 싸인...
악장 루드비히 크반트 부터.......
크리스토프 이겔브링크(좌)와 디트마르 슈발케 (우) 끝으로 악장 루드비히 크반트
올라프 마닝거(좌)와 니콜라우스 뢰미쉬(우)
마르틴 뢰허 (좌)와 마르틴 멘킹(우)
크누트 베버(좌)와 마르틴 뢰허(우)
솔렌느 케마렉(좌)와 크누트 베버(우)
다비드 아도얀(좌)와 솔렌느 케마렉(우)
막내 스테판 콘츠(좌)와 다비드 드라크로와(우)
막내<스테판 콘츠>부터 역순으로.....
이날 막내 스테판 콘츠는 인기가 많아 팬들과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다.
끝에 있어서 여유도 있었고, 또 같이 찍자고 하기에도 좋았었기 때문인 듯^^ 암튼 사진보다 엄청 귀여웠다는 ....
니콜라스 뢰미쉬(좌)와 크리스토프 이겔브링크(우)
디트마르 슈발케
마르틴 멘킹(좌) 과 올라프 마닝거(우)
크리스토프 이겔브링크
마르틴 뢰허(좌)와 마르틴 멘킹(우)
다비드 아도얀(좌)과 솔렌느 케마렉 (우)
스테판 콘츠(좌)와 다비드 들라크로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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