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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평화누리에 가다

나베가 2008. 5. 23. 04:53

 작년에 우연히 <평화누리>축전에 갈 기회가 있었다.

사실 집에서 가까이 살면서도 거의 한달간이나 펼쳐졌던 평화누리 축전을 까마득히 몰랐었다는게....

어느사이에 이렇게 근사하고 광활한 야외무대를 꾸며놓고 이렇듯 멋진 축전을 펼치고 있었다는 것에 놀라움과 감탄을 연발하였었다.

장장 무대가 3개나 있다.

작은 재즈공연을 펼쳤던 야외 스탠드 무대...

대형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지는 잔디무대...

차를 마시며 즐길수 있는 재즈까페까지....

 

첫날....

광활한 초원위에 서서 날아갈 듯한 바람을 맞았던 그 상쾌함을 너무나 멋졌던 공연과 불꽃축제와 함께 또한 잊을 수 없다.

브라스밴드의 재즈공연도 보고, 오케스트라 공연도 보고, 재즈까페까지 가서 또 멋진 재즈공연까지....

순차적으로 펼쳐지기에 빠른 걸음을 재촉하면 모든 공연을 다 볼수 있었다.

주말 마지막에 펼쳐지는 불꽃축제까지....

 

흥분과 감동을 주체할 수 없어 주위 사람들에게 강력추천하고, 우리는 그 다음주...폐막공연날 또 갔었다.

그날은 서둘러서 가서 첫날 못본 전시도 보고, 역시 세군데서 펼쳐지고 있는 화려한 공연을 다 보고....

태어나서 그렇게 화려한 불꽃축제는 처음 보았던 ...마치 2000년 TV에서 보았던 밀레니엄 불꽃축제 마냥 그 정도로 대단한 불꽃의 향연이었다.

돌아오면서 칠흙같이 까만 주변풍경속에서 한강에 떨어진 가로등불의 여울과 차안에서 울려 퍼졌던 음악이 얼마나 황홀했는 지...

지금도 그때의 행복감이 벅차오른다.

 

문득....

그때 생각이 나서 <평화누리>로 나들이를 나섰다.

어느새 생겼는 지 거대 조각상이 팔랑개비 옆 드넓은 잔디위에 우뚝 세워져 있었다.

멀리서 바라보며 오고 있자니, 얼마나 멋진 지....

가까이 와서 보니, 석상은 아니었고 대나무를 얼키설키 엮어서 만든 작품이었다.

 

 물위에 설치되어 있는 야외 무대.

앞으로는 드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밤에는 무척 쌀쌀하다.

먹을 거리를 싸와서 돗자리 깔고 앉아 먹으면서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건....꿈에 그리던 풍경이었다.

주로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무대옆 물위에 떠있는 조각배가 어찌 그리도 낭만적인 지....ㅎㅎ

  

 이곳이 재즈까페다.

파라솔이 펼쳐져 있는 곳 한켠에 무대를 설치하고 이곳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물위에서 펼쳐지는 공연....

시야에는 수많은 형형색색의 팔랑개비가 푸른하늘을 배경으로 쉴새없이 돌아간다.

 

 

 

 

  

 물위에 떠있는 물풀이 너무나 앙증스럽고 이쁘다.

근데 이 물풀이 뭐지?? 혹시 수련인가??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려다 오는 길에 헤이리마을에 들려서 <쇼콜라>를 먹었다.

지난번 헤이리에 갔을때 너무나 맛있었던 <쇼콜라>의 맛을 잊을 수 없어서리 모두 이 의견에 일치~~~~

 

평화누리에서 심한 바람을 맞아선 지...한기가 느껴져 나는 따듯한 쇼콜라를 시켰는데, 그게 또 넘 맛있었다는....

예쁜 주전자 set에 담아와서 조금씩 잔에 따라서 마시는 느낌이 아주 또 환상이라는것!! ㅋㅋ

 

 사방이 전면 유리로 되어있어 밖을 내다보며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올해도 5월5일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축전이 벌어진다.

매 주말마다는 공연이 펼쳐지고, 주중에는 야외무대에서 영화상영이 있단다.

규모가 작년만큼은 아닌것 같다.

어쨋거나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멋진곳에서 펼쳐지는 축전을 홍보부족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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