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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나들이-불빛이 너무나 예쁜 프로방스에 가다....2008.3.2

나베가 2008. 3. 5. 23:13

 군에 간 아들 녀석이 휴가를 나왔다.

첫휴가-100일휴가(4박5일)때는 도착하는 날 저녁먹고는 그 자리서 헤어져서 가는 날 얼굴 제대로 봤다는....

그도 그럴것이 창원에 있기때문에 오는데 하루걸리고 가는데 하루걸려서 사실 집에 있는 날은 3일...

그나마도 그때는 친구들 모임에서 첫번 타자로 군에 갔었기 때문에 환영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같이 양평으로 1박2일 여행도 가고...

얼굴보기 힘들어 섭섭하다기 보다는 그런 친구들을 가지고 있는 아들녀석이 믿음직 스럽기까지 했다.

 

 

두번째 휴가-포상휴가 (역시 4박5일) 나오기 직전엔 이번엔 집에서 가족들 하고만 있겠다고...

지난 번 그렇게 입대하고선 가족하고 너무 같이 못지내서 아쉬웠다고~

ㅎㅎ 그러더니 두번째 휴가때도 역시나...얼굴보기 힘들었던건 마찬가지...

오히려 첫번째 휴가때 미진했던 것들까지 더욱 완벽하게 시간을 아끼고 쪼개서 완벽하게 놀다갔다는..ㅎㅎ

아~~~ 어쩌면 그렇게도 놀기만 할까!!!

십수년간을 그렇게도 공부하느라 애를 썼었거늘...

마치 딴 세상 아이처럼 ..........

 

 

그런데 이번 휴가때는 정말로 모임의 친구들이 몽땅 군에 입대를 해서 한명도 남아있지 않았다는...

물론 이번에 정기휴가-10일로 기간이 지난번 보다는 배로 길었지만 함께 해줄 친구들이 없어졌으니...

아침부터 종일 컴터에 앉아있고, 밤이 되어도...그리고 그 담날에도...

오옷~ 갑자기 너무 안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이것 저것 요리를 해서 먹이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이번엔 또 남편이...

'맛있는거 많네~' 하고

딸아인 '갑자기 섭섭해질려고 한다고...' 한다. ㅎㅎ

그렇게 며칠 참하게 집에 있더니만, 그 사이에 연락망 터졌는 지, 또 얼굴보기 힘들어졌다. ㅎㅎ

 

 

그래도 모래면 기인 열흘간의 휴가를 마치고 귀대를 하니, 근사한 외식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오랫만에 프로방스를 찾았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 큰아이가 교환학생 나갈때 여기에 오고나서 근 1년반만에 다시 와보는것 같다.

물론 그 사이에 프로방스는 완전히 바뀌었다.

하긴 계절마다 바뀌는 것이 이곳의 트레이트 마크가 되버렸지만....

 

그사이 이곳은 더욱 확장이 되었고, 그 넓은 곳을 온통 불빛으로 조명을 해놔서 마치 동화속 나라에 들어온것 마냥 착각을 일으킬것 같았다.

와아~~

모두들 어린 아이가 되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코스음식을 시켰는데, 값은 그 사이 많이 올라서 무척 비쌌지만 맛은 ....괜찮았다.

카메라 후레쉬를 안 터트렸더니 모두 색이 죽어버렸다. ㅠㅠ

    

 

 구석 구석 다르게 꾸며놓은 프로방스 양식당 내부 구경하기...

안타깝게도 너무나 이쁜 색깔이 프레쉬를 안터트려서 모두 죽어버렸다....

 

   

후레쉬를 터트렸더니...이젠 분위기가 또 죽는다. 할수 없지용~~

  

 

 현관문을 나서서 밖에서 찍은 1층 내부사진이다.

사람들이 무지 많았다는....그래서 우린 2층자리에서....그것도 창가엔 앉지 못하고 내부에서..ㅠㅠ

 

 

 

 

 

 꽃밭에서의 여인들의 모습이 어쩌면 이렇게도 이쁠까!!

나도 한껏 치마를 잡아당기고서 한컷...훗훗^^

 악세사리등을 파는 fashion shop 이다.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다.

우리딸과 둘은 흥분에 휩싸여 여기저기 사진도 찍고 구경다니기에 바빴지만, 우리집 두 남자는 어느사이에 없어져버렸다.

에고 모르겠다~

 

 ㅋㅋ 의자가 있으니 앉아보지 않으면 섭섭하겠징??

  

 shop에 들어섰다.

아쉽게도 안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었다.

예쁜색깔로 꾸며진 인테리어와 현란한 조명속에서 수많은 악세라리들과 핸드백, 인형까지....눈을 현혹시키기에 충분했지만

선뜻 사지는 못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인데....

우리집 두 남자를 위해서 윗층구경은 담으로 미루었다. ㅎㅎ

 

 이번엔 광장 건너 젤 처음부터 있던 샵으로...

입구에 있는 인형가게가 우리딸을 행복속에 빠뜨렸다.

입을 다물지를 못하네~~

 이번엔 무슨 표정이 이렇듯 우울모드??

나중에 물어보니 너무나 갖고 싶은데 엄마가 사주지 않을께 뻔하기 때문에 슬픔에 휩싸여서 그런거라나~~

에고~~ 나이가 몇살인데....

하긴...나도 인형을 보면 이 나이에도 갖고 싶은 충동이 일으니까.....

히힛^^ 악어인형 정말 이쁘다~~~

 언제나 들어와도 여인의 맘을 설레게 만드는 그릇코너이다.

특히 봄에 오면 당장 집에가서 이렇듯 꽃으로 장식하고 이쁜 꽃그릇 셋팅해놓고 파티가 하고 싶어져~

 

 

 

 조화이지만 포프리 향기로 가득해 코끝을 자극한다.

 

 

 이제 마지막으로 빵집에 들렀다.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면 섭하잖아??

저녁식사때 나온 맛있는 허브 롤빵을 샀다.

요즘 빵값이 왜케 비싼지....

 

아~~

그래도 충동구매의 유혹에서 벗어났어~~~

사실 빵도 충동구매이긴 했지만....ㅋㅋ

 

이렇게 오늘의 나들이는 끝이났다.

아들녀석을 위한 자리였지만....글쎄...누굴위한 자리였는 지는 아직도 헷갈리네~

하긴...무슨이유든 붙여서 가족이 함께 할수 있다면....

어떤 날이든 그것은 꼭 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모두의 기쁨이고 행복일 터다. 

 

모짤트 Concerto for Clarinet and Orchestr in A major KV 622 | 

r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