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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귀국날....ㅎㅎ/2007.9.5

나베가 2007. 10. 3. 18:26

 작년에 해외로 파견나가 있던 남편이 휴가 온다고..., 그러던 사람이 비행기 타면서 아주 귀국한다 한다.

세상에나~~

일주일 전도 아니고, 비행기 타면서라니....

헉!!

이 가을날 빼곡하게 예매해 놓은 공연들을 어찌할꼬~~

이 소식을 늘 함께하는 클래식 매니아 식구에게 얘기했더니, 모두들 나와 똑같은 놀라움과 반가움, 그리고 한편으로 공연때문에 걱정되는 심정으로

'어쩌냐고..' '티켓 팔아준다고...'

한편에선 '이제 좋은 시절 다 갔다고...'ㅋㅋ

그래서 딸아이를 포함 우린 모두 폭소했다. 

참으로 울 남편답다 ~

더구나 항상 새벽 비행기로 도착하던 사람이 이번엔 오후 4시40분 도착이라니,

출장때도 나가던 마중을...레슨때문에 마중도 못갈 형편이었다.

대신 딸아이가 공항으로 마중을 간다했다.

나는 그동안 아빠 환영식 장소를 꾸며야 겠다고 맘먹고  준비를 했다.

워낙에 짐을 싫어해서 1년 반이나 해외생활을 했지마는, 짐이래야 여행용 가방- 그것도 중간크기 한개가 다였다.ㅎㅎ

 

5일...레슨이 끝나고 나는 250cc모터를 단듯 청소를 하고, 환영식을 하기위해 집안을 꾸몄다.

  

 

 다행히 청소와 꾸밈이 다 끝난 뒤에 남편과 딸이 들어왔다.

짜~ 잔~!!

그동안 너무나 고생많이 했어용~

 

남편은 생각지도 못했던 이 광경을 보고는

"에이그~~"하며 한껏 껴안았다. ㅎㅎ

 

아빠에게 더없는 귀염동이 딸아이가 아빠옆에 착 달라붙어 내겐 기회(?)도 오지 않았다.ㅎㅎ

어느새 옷을 벗었는 지...

에고~~ 런닝셔츠 차림이라니~~

에잇~ 그러면 어떠랴~

그저 마냥 좋기만 하다!!

 

후훗^^

이렇게 두 여자가 여우만 떨었지 맛있는건 아무것도 준비를 못해서

밖에 나가서 오랫만에 맛있는 저녁과 술을 한잔 했다.

남편도 딸 아이도 작년에 모두 해외에 나가있던 터라, 참으로 오랫만에 갖는 시간이었다.

이틀뒤면 군에 가 있는 아들 녀석이 첫 휴가를 나오니, 그땐 정말 식구들 모두가 1년 반만에 다 만나게 되는것이다.

갑자기 아들녀석이 그리운 지....

보고싶다 했다.

왜 아니겠는가~~~ 100일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나도 그럴진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