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람마-두대의 클라리넷 협주곡
라벨 쿠프랭의 무덤 - Pianist 백건우 ←Click
최고의 클라리넷 연주자로 꼽히는 자비네 마이어(Sabine Meyer)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스카우트로 베를린 필 하모닉의 최초 여성 단원으로 입단해 화제를 불러 일으킨 장본인 그녀는 아름다운 선율과 다이나믹한 연주로 클래식부터 뉴에이지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장르를 오가며 세계적인 클라리넷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공연은 루도빅 모로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협연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루도빅 모로는 뉴욕 필 하모닉, 보스턴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교향악단의 상임 지휘를 맡아온 프랑스 출신의 지휘자 입니다.
최고의 연주자와 오케스트라가 환상적인 하모니와 감동을 선사할 이번 자비네 마이어 초청공연에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 연주자 소개
자비네 마이어, Sabine Meyer
바이에른 주 태생. 처음에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았고 11세 때 슈투트가르트 음악대학에서 오토 헤르만을 사사했다. 하노바에서는 한스 다인처 밑에서 공부를 계속했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파격적 스카우트로, 금녀의 아성이었던 베를린필에 입단한 세계적 센세이션의 주인공이었던 여류 클라리넷티스트이다. 비록 짧은 오케스트라 생활이었지만, 그녀의 실력과 기량,그리고 뛰어난 음색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더구나 그녀의차가운 얼음장 같은 미모의 매스크와 aggresive,active, powerful 한 성격으로 클래식부터 뉴에이지에 이르기까지 넓은 장르를 오가며 클라계를 이어가는 60년생의 젊은 아티스트로서, 칼 라이스터의 대를 잇고 있는 독일 신예 주자의 최첨단 클라주자이다. 볼프강 마이어가 오빠이며 엠마 죤슨,샤론 캠,이승희와 더불어 클라리넷계를 이끌어나가는 여성주자이다.
23세 때 그녀를 베를린 필의 주자로 입단하도록 주선한 지휘자 카랴얀과 단원들 사이에 트러블이 생겨. 이듬해인 1984년 5월 자진 퇴단하면서 숱한 구설수에 올랐던 여성이기도 하다. 남편 Reiner Wehle은 L?beck Academy of Music 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며 오빠인 Wolfgang Meyer 역시 클라리넷티스트로 유명하다.
<루도빅 모로, Ludovic Morlot>
프랑스 출신의 루도빅 모로는 뉴욕 필 하모닉, 보스턴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교향악단의 상임 지휘를 맡아온 프랑스 출신의 지휘자 입니다. 지휘자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2001년부터 세이지 오자와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았습니다. 보스턴, 뉴욕 등 여러 지역에서 콘서트를 진행했으며 파리에서 개최한 Schoenberg's Erwartung 콘서트와 오페라 가수 제시 노먼과 함께 Poulenc's La Voix humaine라는 콘서트도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바이올린을 공부했으며, 찰스 브루크의 학생으로서 행콕에 있는 피에르 몽택스쿨에서 지휘공부를 했습니다. 또한 런던에 위치한 영국왕립음악학교에서 콜린 데이비스에게 지휘를 배웠다.
<서울시립교향악단>
2005년 6월,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태어난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세계적 오케스트라로의 도약을 위해 마에스트로 정명훈을 예술감독으로 영입하여 오케스트라의 기본과 방향을 새로이 정립하고, 단원 전면 오디션을 통해 최고의 기량을 갖춘 연주자들로 조직을 재구성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서울시향은 법인출범 후 지금까지 정기공연, 외부출연공연, 기업판매공연, 찾아가는 시민공연, 특별공연, 실내악공연, 기획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무대에 올리며 쉼 없는 담금질을 통해 비약적인 질적, 양적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 서울시향은 세계무대에 우리민족의 예술성과 저력을 확인시키며, 세계적 문화도시 서울의 상징으로, 나아가 대한민국의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있다.
공연후기...
연일 공연장으로 뜀박질 하면서도 이렇듯 놓칠 수 없는 공연들이 줄줄이 포개어져 있음에 불만을 터뜨리니 매니아라면 이해를 해주겠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생각할까....싶어 갑자기 미소가 지어졌다.
6월 1일
어제 그녀의 연주 <모짜르트>곡을 들으며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광활함과 아름다움과 아픔까지 느끼고 싶었지만.....
LG아트 패키지로 예매한 <스티븐 허프>의 공연을 또 놓칠 수 가 없었다.
명주씨는 허프의 연주를 포기하고 <마이어> 연주장으로 갔지마는 나와 인애는 같은 프로그램으로 연일 같이 뛰고 있다.
스타벅스 공짜 쿠폰이 있어 우아하게 마시려고 구운 케익조각을 들고 여유있게 출발했지마는 연일 계속되는 광우병 파동 시위때문에 금화터널을 빠져 나오자 차는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잠들었던 사이에도 차가 막혔었는 지 시간은 벌써 훌쩍지나 7시 15분을 기르키고 있었다.
이런 상태라면 커피는 커녕 첫곡을 놓칠것만 같았다.
"어쩔 수 없지! 마이어 연주는 들을 수 있으니까 괜찮아~"
마음을 이렇게 먹으니 차라리 편해졌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다들 서 있는데 버스 노선만 뚫려서 싱싱 달려 20분에 세종 문화회관에 도착을 했다.
서울 시향의 번스타인/캔디드 서곡으로 경쾌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고대하던 <자비네 마이어>가 그의 남편과 함께 무대에 섰다.
생각보다 훨씬 훤칠한 키가 남편보다 더 커보였다.
깍아지른 듯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그녀는 연주가 시작되자 온몸을 리듬에 맞추어 흔들기 시작했다.
그녀의 연주가 시작되자 그녀는 차라리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춘다는 표현이 맞을 만큼 온몸을 리듬에 맡겨버렸다.
그 모습이 늘상 자리에 앉아서 연주하던 클라리넷과는 사뭇 달라보였다.
그녀의 연주는 조금의 걸림돌도 없이 흐르는 냇물 아니, 강물과 같았다.
깊은 강물........
조금의 요동도 없이 아주 잔잔하게 흐르는.....
아!
그녀의 남편이 부는 알토 클라리넷과의 화음이 어쩌면 그렇게도 아름다운 지...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연주자 둘이서 연주하는 <두대의 클라리넷 협주곡>은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이었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저 한 순간에 연주는 끝이 나버린듯 했다.
그 아쉬움을 아는 지, 자비네 마이어는 혼자 나와서 그녀의 비르투오조를 맘껏 뽐낸 앙코르곡을 연주했다.
클라리넷으로 그런 연주를 할 수 있다니....파격적이었다. 정말....
인터미션이 되어 부르는 소리가 있어 뒤를 돌아보니,인애와 은미씨였다. 공연 직전에 들어왔다고 했다.
둘은 마이어를 봤으니 그만 나가서 뭐좀 먹자고 ...유혹을 했다.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라고....
훗~ 나도 먹는 유혹에 잠깐 흔들렸지만 그래도 억수같이 퍼붓는 빗속을 뚫고 여기까지 왔는데....
또한 흔하게 연주되지 않는 베토벤 교향곡 4번을 듣고가야 했다.
그 둘은 나가고 나는 팜플릿을 뒤적거렸다.
2부...
베토벤 4번의 아름답고 굉장한 교향곡을 들으면서 3번,5번,6번,9번만이 마치 대작인것 처럼 생각해 왔던....
그래서 최근에 베토벤 전곡집을 구하고서야 다른 곡을 들은 나의 어리숙함에 웃음이 나왔다.
4번을 실황으로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사실 감동이었다.
지휘자는 얼마나 열정적으로 지휘를 하는 지, 나중에 커튼콜을 하면서 보니,
앞머리가 젖어서 갈라진 채 얼굴에 착 달라붙어 있었다.
자그마한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의 열기만큼이나 서울시향의 베토벤 4번도 감동적이었다.
밖으로 나오니 오늘은 팬싸인회가 없다고 한다.
로비에서 만난 크레디아 직원 말이었다.
어제도 왔었는데, 갑자기 이뤄진 팬싸인회가 대단했었다고....
아쉬움을 안고 발길을 돌렸다.
오늘도 여지없이 광우병 시위때문에 버스는 흔적도 없었다.
마치 다른장소에 와 있는 듯 어둠만이 세종로를 내리누리고 있었다.
비도 오고....
서둘러 발걸음을 경복궁 지하철역으로 돌렸다.
빨리 해결이 났으면 좋겠다!!
1. Adagio - Allegro vivace
2. Adagio <2악장만...빈필,칼뵘지휘>
3. Allegro vivace
4. Allegro ma non trop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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