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6년)

신영옥의 송구영신/2006.12.31.밤 10시/고양 어울림누리

나베가 2007. 1. 1. 04:05

 

 


지난 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장사익에 이은 2006년 어울림누리 제야음악회의 주인공은 소프라노 신영옥이다.
"천상의 목소리"라는 말외에는 표현할 길이 없는 맑고 투명하고 순결한 목소리의 소유자 신영옥. 1991년부터 지금까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워싱턴 오페라 극장을 비롯한 미국 전역과 프랑스, 영국, 캐나다 등 전세계에서 오페라에 지속적으로 주역을 맡고있는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소프라노이다.

이번 공연은 사랑을 주제로 한 듀엣곡들 이기에 연인, 가족, 친구 등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12월의 마지막 밤을 아름다운 무대로 만든다.

지난 2003년 서울을 비롯한 국내 10개 도시 순회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후 3년간 야심차게 기획하고 준비한 것을 드러내는 자리로 그 의미가 크다. 신영옥이 직접 고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유명 오페라 아리아들로 구성한 만큼 그녀의 음성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맞춤 옷과 같은 제야 음악회를 예고한다.

세계 음악계가 앞다투어 러브 콜을 보내고 있는 테너 페르난도 델 라 모라와의 사랑의 멜로디들은 그녀의 서정적이고 청아한 음성에 실려 공연을 찾은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또한 첨단 미디어 카운트다운과 레이저 쇼 그리고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놀이와 소망풍선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놓칠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1부>

W.A.Mozart : Overture (Le Nozze di Figaro)
모차르트 : <피가로의 결혼> 서곡

G.Donizetti : Chiedi all'aura lusinghiera(L'elisir D'amore)
도니제티 : <사랑의 묘약>중 “산들바람에게 물어보세요”

C.F.Gounod : Salut! Demeure chaste et pure(Faust)
구노 : <파우스트> 중 “정결한 집”

V.Bellini : Son vergin vezzosa (I Puritani)
벨리니 : <청교도>중 “나는 귀여운 처녀”

P.Mascagni : Intermezzo (Cavaleria Rusticana)
마스카니 :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G.Donizetti : Caro elisir! Sei mio (L'elisir d'amore)
도니제티 : <사랑의 묘약>중 “신비로운 이 묘약”

G. Verdi : Addio, addio, speranza ed anima (Rigoletto)
베르디 : <리골레토> 중 “잘 가요 당신만이 나의 희망!”

Intermission

<2부>

G.Bizet: Overture
비제 : <카르멘> 서곡

G.Gounod : Va! je t'ai pardonne... Nuit d'hymenee (Romeo et Juliette )
구노 : <로미오와 줄리엣>중 “가세요, 당신을 용서하겠어요”

비제 : 그대 마음을 열어주오

 

비제 : 오페라 (진주 조개잡이) 중 그대 가슴은 내 마음 이해 못하오!


D.Shostakovich : “Waltz” from Jazz Suite Nr.2
쇼스타코비치 : 재즈모음곡 2번중 “왈츠”

L.Bernstein : Tonight (West Side Story)
번스타인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중 “투나잇”

 

Impossible

 

소프라노 / 신영옥 (Youngok-Shin)
소프라노 신영옥은 1989년 미국에서 개최된 스폴레토 페스티벌 ≪피가로의 결혼≫의 수잔나 역을 통해 세계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다. 이듬해 3천 여명이 출전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이하 '메트') 내셔널 카운슬 오디션에 출전해 NYT 지(紙)로부터 '가장 뛰어난 우승자'라는 호평을 이끌어 냈고, 그 해 가을 뉴욕 시티 오페라에서 막이 오른 ≪어린이와 마법≫의 공주 역으로 뉴욕 무대 데뷔, 같은 해 겨울 1990/91년 메트 시즌 ≪세미라미데≫의 아제마 공주 역을 통해 '꿈의 무대'에 데뷔하는 화려한 캐리어 인생을 시작했다.
한편 영국의 로얄 오페라 하우스 코벤트 가든에서는 질다 역을 통해 '맑고 밝은 음에 완숙한 테크닉', '미려한 소리에 감동적인 연기'라는 호평을 받았다.
신영옥은 프리마돈나로서뿐만 아니라 콘서트와 리사이틀, 페스티벌 무대에서도 격찬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밀레니엄을 맞이한 2000년 이후 그녀의 활동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새 천 년의 시작을 여는 메트의 ≪리골레토≫에서 질다를 노래했고, 2000/01년 시즌에는 ≪가면 무도회≫를 공연, 당시 이 공연에서 지휘자로 호흡을 맞추었던 플라시도 도밍고의 추천으로 워싱턴 오페라의 2001/02년 시즌에서도 오스카 역으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

2002 한·일 월드컵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 서울에서 개최되었던 도이치 오퍼 베를린 초청공연에서는 유일한 한국 연주자로 출연하여 국내 오페라 팬들에게도 오페라 가수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고, 바스티유 오페라의 2002/03년 시즌에서는 파스칼 뒤사팽의 현대 오페라 ≪연기의 사나이, 페렐라≫ 세계 초연 무대에서 여왕 역으로 출연해 '뛰어난 음악성으로 역을 소화했다'는 현지의 평을 이끌어냈다.

어느덧 메트 무대에 데뷔한 지 16년째로 접어든 신영옥, 2007년은 또다시 익숙한 도전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미네소타 오페라에서 극장초연으로 무대에 올려지는 ≪라크메≫에 출연하며, 그외에도 미국과 유럽 무대에서 화려한 무대가 계획되어 있다. 이것이 성악가의 전성기인 마흔 중반을 이제 막 접어든 그녀의 현재 자화상이다. 그 목소리와 그 성장에 거는 기대감은 그래서 더욱 크다.
그녀의 음반 활동으로는, 오페라 ≪Bianca e Fernando, 1991≫, 벨 칸토 아리아집 ≪Vocalise, 1995≫, 성가곡집 ≪Ave Maria, 1996≫, 예술 가곡을 담은 ≪A Dream, 1997>, 크로스오버 음반 ≪My Romance, 1998>, 찬송가집 ≪Sacred Songs, 2000≫, 크리스마스 캐롤집 ≪White Christmas, 2001≫, 유니버설 뮤직 레이블로 발매 된 ≪My Songs, 2003≫, ≪Chansons d'Amour, 2004≫, 그리고 최근 발매된 ≪Love Duets, 2006≫이 있다.


 

Tenor 페르난도 델 라 모라 (Fernando de la Mora)
1987년 공식 데뷔를 한 이후 페르난도 델 라 모라는 카네기 홀에서 뉴욕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한 “로베르토 데브루”에서 주연급을 맡으면서 뉴욕 데뷔를 하였다.최근 서울에서 ”라보엠”의 로돌프 역을 맡았고 바스티유 오페라극장, 쾰른과 발티모어에서 “파우스트”를 연기했으며 라 스칼라 극장과 베를린의 도이치 오페라극장 등에서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했다. 뿐만 아니라 볼로냐등 극장에서 “리골레토”에 출연하기도 하였다. 2006-07 시즌에는 아틀란타 오페라, 피츠버그 오페라와 함께 로미오를 부를 예정이며 또한 메트에서는 파우스트도 공연할 예정이다. 그의 음반으로는 폴리그램,‘라틴 아메리카 송즈’, “페르난도 델 라 모라의 예술” “페르난도 데 라 모라”가 출시되었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Mostly Philharmonic Orchestra)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MPO - Mostly Philharmonic Orchestra)는 오페라와 극음악[발레, 뮤지컬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반주를 선보이고자 창단된 전문 오케스트라이다. 특히 성악과 지휘를 전공한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박상현의 역량을 주목할 수 있는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그는 편곡자 겸 지휘자로서 새로운 감각의 반주 편곡과 매끄러운 오케스트라 음향을 다듬어 반주 역할의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는 언론의 평을 듣고 있다. MPO는 창단 이후 오페라 갈라 콘서트와 뮤지컬 갈라 송년음악회와 요한 슈트라우스 왈츠 신년음악회, 오페라 ‘춘희’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라보엠', '팔리앗치', '정조대왕의 꿈', 비바 푸치니, 모짜르트 ‘대관식 미사’ 및 구노 ‘장엄미사’, 바하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와 ‘요한 수난곡’, 신년 왈츠음악회, 등 지난 3년간 160여 회의 왕성한 연주, 녹음 활동을 하였다. 특히, 오페라와 대형 뮤지컬 등 극음악 반주에 상대적으로 강한 MPO는 대형화되는 극음악 공연계를 받쳐줄 기대주로 평가 받고 있다박 상 현(지휘자 / 음악감독) 1989년 서울대학교 성악과 졸업 1993년 동 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취득 1997년 미국Westminster Choir College Summer Session 지휘과정 수료 1997년 서울대학교 오페라 연구소에서 특별연구원(지휘)으로 활동 2000년 국립극장 우수예술인상 2001,2002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음악감독 및 지휘 2002년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음악원 대학원 지휘과 과정 수료 2003년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 지휘 현재 / 동서대학교, 한국기독음악대학 출강 Mostly Philharmonic Orchestra 음악감독및지휘자로 활동중

소프라노 신영옥 3년 만에 새음반 멕시코 테너와 ‘사랑의 이중창’ 모아
청년은 용기 내어 사랑을 고백하지만, 처녀는 그 사랑을 쌀쌀맞게 거절한다. 거꾸로 “산들 바람에게 물어보라. 왜 하나의 꽃에 머물지 않고 장미에서 백합으로 자꾸 옮겨 다니는지. 바로 바람의 속성”이라고 충고까지 해준다. 수줍은 청년과 도도한 처녀의 대화도 오페라에서는 달콤한 이중창이 된다(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그가 지체 높은 분이 아니었으면 좋겠어.” 교회에서 만난 청년에게 마음을 빼앗긴 처녀는 이렇게 말한다. 새로운 사랑에 마음 들뜨고 그 사랑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지만, 이 청년은 실은 바람둥이 공작. “사랑은 영혼의 태양”이라고 호기롭게 노래하는 공작과 처녀의 헛된 소망도 오페라에서는 이중창이다(베르디의 ‘리골레토’).
소프라노 신영옥이 오페라와 뮤지컬에서 즐겨부르는 ‘사랑의 이중창’을 모았다. 베르디와 도니제티의 오페라 이중창부터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지킬 앤 하이드’의 듀엣까지 새 음반 ‘러브 듀엣’에 담았다. 런던심포니(지휘 프리드리히 하이더)의 연주. 테너 페르난도 델 라 모라와 호흡을 맞췄다.
신영옥은 1993년 광란의 ‘루치아’부터 2002년 ‘피가로의 결혼’과 2003년의 ‘리골레토’까지 국내 오페라 무대에도 비교적 활발하게 서 왔다. 지난 시즌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도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와 ‘리골레토’에 출연했지만, 국내 팬들은 여전히 그의 오페라가 그립다. 신영옥은 “‘토스카’ ‘나비부인’ ‘라 보엠’처럼 언제나 접할 수 있는 작품보다는 ‘라크메’나 ‘진주조개잡이’처럼 아름답지만 자주 볼 수 없는 오페라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공연후기...)

 

워낙이 '신영옥'을 좋아해서 그의 공연은 거의 빼놓지 않고 보는 편이고 얼마전 베를린 앙상블과의 공연도 보았지만...

오늘 공연은 특별하게 2006년을 마무리하며 2007년 새해를 맞는 송년 음악회이기에

더욱 더 설레임을 주었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성악가의 공연을 보고, 그 자리에서 한해를 보내며 새해를 맞는 카운트 다운을.. 현장에서 해보긴 태어나서 처음이기도 하기때문에.

 

동네 공연장이긴 하지만, 워낙이 공연인지도가 있는 지라 거의 만석이었다.

첫곡의 스타트는 오늘 반주를 해줄 '모스틀리 오케스트라'가 모짤트의 '피가로의 결혼'으로 끊었다. 내가 이번에 합창공연을 했던 곡이라서 특별히 더 정감이 가는 곡...

서막이 끝나고...이제 아름다운 그녀-신영옥이 무대에 나왔다.

빼어난 베스트드레서 답게 핑크색의 아름다운 심플한 드레스를 입고 .

어느새 40을 훌쩍 넘어 중반에 이렀지만, 여전히 20대 아가씨다운...

청아한 목소리도 여전하고..

더우기 이번에 같이 음반작업을 한'페르난도 델 라 무어'와 함께한 Love Duet이기에 더욱 아름다울수밖에 없다.

두 남녀의 청아하고 아름다운 목소리와 그들의 오페라 연기는 일순간에 객석을 장악한듯 했다.

 

아~~

그런데...객석의 불빛을 왜 이렇게 밝게 한것일까... 

글씨가 환히 보이도록 너무나 밝은 객석조명은 객석의 움직임이 훤히 보이고, 무대까지의 거리감을 더 멀게 해서 집중력을 현저히 떨어뜨렸다.

더우기 늦게 입장한 관객들과 그들을 안내하는 안내원들의 움직임이 시작하고도 한동안 이어져서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었다.

 

1부가 끝나고 밖으로 나가서 이 사실을 물으니, 출연자의 의도가 맞을거라고 했다.

왜 그런부탁을 했을까....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인터미션이 끝나고,난 자리를 무대앞 빈자리로 옮겼다.

1부때와는 다르게 확실히 집중력이 생겼다.

물론 대부분 성악가들이 2부에서 노래를 훨씬 잘하지만...

객석의 움직임이 곡의 흐름을 깨는것을 피할 수 있기에 그럴것이었다.

 

음반작업을 같이 한 성악가이니 당연한 거겠지만, 두 성악가의 호흡은 너무나 잘 맞는듯 했다.

아름다운 미성을 가진 두 성악가의 감미로움을 맘껏 느낄수 있었던 ....

 

더우기...

보너스로 얻은 모든 이벤트들이...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것이다.

 

으음~~

혼자였는데...

손을 꼬옥 잡으라는둥~

사랑하는 이와 꼬옥 껴않으라는 둥~

 

아~~

당연한 프로그램이었지만...

그 뻘쭘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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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마악 끝나고 앵콜곡을 부르려 하고 있다.

베르디의 축배의노래를 멋드러지게 불러 관객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좀 특별한 음악회이기에 무대장식도 화려하게 꽃으로....

마이크도 꽃넝쿨로 휘감아 놓았다.

 

 

 

 

2007년을 맞는 카운트다운이 있었다.

스크린이 내려오고...3분을 남겨두고 새해맞이 준비에 들어갔다.

드디어 10초를 남겨두고...카운트 다운은 시작되었다.

새해를 맞는 함성과 함께....폭축이 터지고 ...

테이프가 쏟아져 내리고...

레이저빔이 쏘아졌다.

사진은 순간포착을 놓친뒤...

 

 

 

 

레이저 쇼가 한동안 이어지며...심지어 무대앞에선 불꽃이 순식간이지만 훨훨 타올랐다.

그열기가 내앞에까지 느껴졌다.

공연장안에서 이렇게 레이져 쇼가 벌어질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거 같다.

광장에서 벌어질 쇼 설치물들을 다 보고 들어왔기에..

 

 

이제 공연장에서의 흥분은 끝이나고, 밖으로 이어졌다.

관객들에겐 불꽃막대와 풍선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마치 어린아이들 마냥 불꽃막대에 불을 붙이느라 여념이 없다.

풍선은 애나 어른이나 할거없이 꿈결같은 부품을 안겨주는거 같다.

순식간에 광장은 꿈으로 가득찬거 같다.

 

 

 

 

손에 쥔 불꽃들이 반딧불처럼 빛을 발했다.

빙빙 돌리기도 하고...

풍선과 불꽃을 든 사람들은 모두 어린아이가 된듯하다.

 

 

일시에 불꽃을 들어 올리며 풍선을 놓았다.

광장에 가득했던 풍선들이 바람을 타고 하늘 높이 순식간에 올랐다.

밤이라서 카메라엔 잡히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환호를 질러댔다.

 

이어진 불꽃축제....

카메라엔 소박하게 잡혔지만, 광장에서 느끼기엔 거대한 불꽃들이 우리위에 쏟아져 내리는 듯했다.

새해를...

이렇듯 어린아이 마냥 꿈꾸며 맞을 수 있음이...행복하게 했다.

 

새해엔 이렇듯 어린아이 마냥 순수한 기쁨으로 가득하길~~

이렇듯 순수한 마음으로 기쁘고 단순하게 살수 있기를~

이렇듯 크게 환호하며 웃을 수있기를~

이렇듯 반짝이는 불꽃처럼 아름답게 살수 있기를~

 

동영상-재야 불꽃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