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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 평화축전/피날레공연/2005.8~9

나베가 2006. 8. 10. 20:57

 










 

이렇게 멋지고 큰 야외 공연장이 임진각에 있다는 것을 모르는 이가 아마 대부분일것이다.

나도 내가 맡고 있는 성서공부팀의 크리스티나에게 듣고는 드라이브 삼아서 갔는데,

정말 드넓게 화락 트인 공간에 펼쳐진 푸른 잔디밭을 보고 놀라움에 소리쳤으니까...

정말이지 답답한 가슴을 일순간에 뻥 뚫어 주었다.

 

우리 남편도 흥분해서 동료들에게 전화해서 당장 오라고 다그칠 정도였으니까.

웬지 이북에 가까워 그 어감만으로도 황량함과 삭막함을 주었던 이곳을

소리 소문도 없이 이토록 그야말로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는 지....

느닷없는 행복감이 예견됨보다 훨씬 감동을 배가 시켰다.

 

이날은 한달간이나 펼쳐졌던 축제의 마지막 날로 피날레 공연과 불꽃축제가 벌어지는 날이었다.

지난 주에 처음 왔었는데, 그때도 3군데의 공연장에서 다 공연이 있었고, 토요일에는 축제기간 내내

불꽃놀이가 있었다.

정말 대단한 프로젝트였었는데...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것 같아서 안타깝기까지 했었다.

 

피날레 공연에는 브라스 밴드들이 여러팀에서 나와서 향연을 펼쳤다.

무대와 무대양편에서, 또 다른 편...4팀인 지 5팀인 지...

연주의 실력이나 내용은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그 드넓은 잔디밭위에서 자유롭게 앉아서 맛있는 것들도 먹어가면서 ....항상 영화속에서만 꿈꾸던 그런 분위기...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