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 촐라패스를 넘으니, 거짓말 처럼 눈이 하얗게 싸여있었다.
우리가 힘들게 오른 그 만큼의 위험한 내리막 길을 걸어야 했다.
아찔한 느낌과 함께 좀전에 펨파가 한 말이 떠올랐다.
이곳에 눈이 쌓이면 매우 위험한 구간으로 변한다고 했던....
거대한 바위 사이로 온통 바위가 쌓아져서 이루어진 곳을 건너야 했다.
더우기 눈까지 쌓여있다.
아이젠도 신지 않은 채 눈쌓인 바위 길을 걷자니, 얼마나 다리에 힘을 주고 긴장감을 가졌는 지, 식은 땀이 송송 맺혀왔다.
험준한 바위 구간을 지나니, 또 거짓말 처럼 이젠 하얀 눈밭이다.
높다란 바위 윗둥부터 쌓여져서 사선 아래로 좌악~ 펼쳐지는 눈밭....
그야말로 판타스틱한 풍광이 아닐 수 없다.
아!!
눈 밭의 거리가 가까워 보였는데, 가도 가도 끝이 없다.
그러나 무슨 상관이랴~
눈앞에 펼쳐진 이 매혹적인 풍광에 그만 그 황홀경에 빠져들고 말았는 걸~
눈밭이 아니라 마치 도화지 처럼 하얀 그곳을 지나는 트래커들의 모습은 멈춰진 자연에 살아있는 생동감을 주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반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게 우린 도화지 처럼 하얀 눈밭 위를 걷는 서로의 모습에 반해서 우리도 그들도 멈춰서서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아!!
맞아~ 그랬었지~
옛날에 스위스의 순백의 설산에 올랐을때도 그랬어.
하얀색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퍼펙트한 색깔이라고...
모든 색을 받아주고 그들을 가장 빛나게 해주는....
멘델스존. 무언가, Op.109 ㅣ 협주적 변주곡, o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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