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8000m급 안나푸르나 남봉이 눈 앞에 훤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 위용이 가히 압도적이다.
안나푸르나는 칼리간다크 강 유역과 마르시안디 강 유역 사이의 48㎞에 걸쳐서 능선을 이루고 있다. 4개의 주요봉우리들 가운데 안나푸르나 제 1봉(8,091m)과 제2봉(7,937m)이 각각 산지의 서쪽 끝과 동쪽 끝에 자리잡고 있으며, 제3봉(7,555m)과 제4봉(7,525m)이 그 사이에 위치한다. 안나푸르나 제1봉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가운데 하나이다. 1924년 등반가들이 에베레스트 산의 8,580m 지점까지 오른 적이 있으나 8,000m 이상 되는 봉우리들 가운데 정상 등정에 성공한 것은 1950년 안나푸르나 제1봉이 최초였다.
안나푸르나 제1봉 등정에 처음 성공한 것은 모리스 에르조가 이끄는 프랑스 등반대로, 모리스 에르조와 루이 라슈날이 6월 3일 정상에 도달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안나푸르나 제4봉은 1955년 5월 30일 H. 빌러, H. 슈타인메츠, J. 벨렌캄프가 정복했으며, 1960년 5월 17일에는 제임스 O. M. 로버츠가 이끄는 등반대의 R. H. 그랜트와 C. J. 보닝턴이 안나푸르나 제2봉의 등반에 성공했다. 1970년에는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일본의 한 등반대가 안나푸르나 제3봉을 정복했다.
한국에서는 영남대학교 산악회가 처음으로 안나푸르나 제2봉 등정에 성공했다.
그리고 1984년 겨울.... 한국의 김영자가 여성산악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안나푸르나 제1봉 등정에 성공했다.<.<참고. 브리테니커 백과>
이제는 안나푸르나 BC앞에 바짝 다가섰다.
주변 연봉들의 아름다움에 눈을 어디둘 지 모르고 빙빙 돌리기에 정신없다.
셔터 소리 연속 진행형이다.
우와~
저거...산 봉우리 꼭대기로 부터 하늘로 피어오르고 있는건 뭐지??
혹시 구름이 아니라 눈이 아닐까?
그랬다. 눈이 거센 바람에 회오리를 일으키고 있는 모습이란다.
아!!
저 해발 8000m 봉우리 끝에 오르면 어떨까....
안나푸르나 BC를 지척에 두고 난 그곳에 도달하기가 그렇게도 힘들었다.
장엄하게 눈앞에 터억 버티고 있는 안나푸르나 남봉하며 주변의 빼어난 연봉들에 매료되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한 발자욱 떼고 멍하니 서 있고, 또 한 발자욱 떼고 옆으로 서서 멍하니 서있고, 뒤돌아서 멍하니 서있고....
그렇게 수없이 한 바퀴 비잉 빙 돌아서기를.....
그렇게 힘겹게 발자욱을 떼며 드디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관문에 닿았다.
이미 눈앞에 우뚝 솟아있는 거대한 안나푸르나 남봉을 알현했지만, 이 관문을 통과해야만 진정 안나푸르나 정령을 알현할 자격이 주어지는듯 하여
이 앞에 선 기분이 그야말로 의미심장 했다.
인증 샷을 날리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런 마음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어서 이 자리를 사수하기는 한참을 기다려야만 했다.
드뎌 인증샷 신나게 날림....ㅋㅋ
관문에 들어서자 저 만치 꼭대기에서 우리의 일행-쿡 채링이 강렬한 포즈를 취하며 손짓을 한다.
그야말로 저 곳에 올라야만 안나푸르나 정령을 알현하는 거야~
와아~
어마 어마하군!!
'히말라야 안나푸르나BC (2013.4)' 카테고리의 다른 글
32.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30m)...2 (0) | 2013.08.22 |
---|---|
31.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오르다... (0) | 2013.08.21 |
29.마차푸차레BC에서 안나푸르나BC(4130m)오르는 길.... (0) | 2013.08.19 |
28.히말라야 마차푸차레BC에서..... (0) | 2013.08.18 |
27.데오랄리에서 마차푸차레BC(3700m) 까지 2 (0) | 2013.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