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서울시 오페라단/2011.11.25.금/박재연출연/세종대극장

나베가 2011. 11. 13. 11:11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 G, Verdi. Sutherland. Bergonzi) 全曲

 
 


                   가장 치욕적인 오페라... 그래서 가장 화려하고, 가장 멋지고, 가장 슬픈.... 오페라로 부활한, 오페라    더 이상의 최고의 수식어가 필요없는, 베르디의 최고의 명작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원제목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는 "방황하는 여인" 이라는 의미를 갖고있습니다. '춘희'라는 번역은 일본식의 번역이니 원어 그대로 '라 트라비아타'로 부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Conductor: John Pritchard - Maggio Musicale Fiorentino Orchestra. Carlo Bergonzi, Dora Carral, Giovanni Foiani, Joan Sutherland

 

"바람이 창문을 흔들어대는 밤. 당신은 음악을 듣는군요 음악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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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정보

- 원작: 알락상드르 뒤마 피스의 연극 <동백꽃 부인>

- 대본: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

- 작곡: 쥬세페 베르디 Giuseppe Verdi, 1813-1901

- 초연: 1853년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

- 때, 곳: 1700년대 경, 파리와 그 근교

 

<라 트라비아타> 주요 등장인물

비올렛타 : 파리의 사교계의 여왕

알프레도 : 지방 출신의 부르주아 청년

제르몽 : 알프레도의 아버지

 

<라 트리비아타> 줄거리

 

제1막 (파리에 있는 비올레타의 살롱) 
파리에 있는 비올렛타의 싸롱막이 오르면 1830년대의 아름다운 파리의 싸롱으로, 여기는 비올렛타의 호화로운 아파트이다. 지금 즐거운 파티가 한창이다. 이 파티 석상에는 비올렛타의 절친한 친구인 플로라, 열렬한 추종자인 듀폴남작, 그리고 주치의인 그랑빌과 알프레도라는 이제 막 파리에 상경한 시골청년 등 오페라의 중요 인물들이 다모인다.
손님들이 여주인과 인사를 마친후 이들은 준비되어 있는 음식과 술을 마신다. 이때 알프레도가 일어나 '축배의 노래'를 부른다.
그러나 이 즐거운 노래를 마칠 때쯤 비올렛타가 갑자기 심한 기침을 발작적으로 하고 기진맥진한다. 혼자 끝까지 남아 있던 알프레도는 비올렛타를 진심으로 염려하고는 진정이 되자 '추억의 그날부터'라는 노래로 그는 자기가 첫번째 그녀를 만났던 때를 이야기하며 얼마나 그녀를 그리워하며 사랭했는가를 고백한다. 비올렛타는 이 고백을 가볍게 넘겨 버릴려고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큰 감명을 받기도 한다. 이제까지의 그녀의 생애는 오직 환락만을 추구하는 공허한 것이었고 사랑이라는 것도 그랬다.
그러나 이제 생전 처음으로 진실한 사랑의 고백을 듣고 참사랑의 의미를 알게 된 비올렛타는 마음이 약간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녀는 자기 가슴에서 동백꽃 한송이를 떼어주며 이꽃이 시들 때에 찾아오라고 한다. 그녀는 이 순진한 시골청년이 자기에게 지극히 성실한 태도로 사랑을 고백했던 일과 어느새 자기도 이에 끌린 심경을 노래한다. '아, 그이었던가'를 부르는데 이 곡에서는 그에게 이처럼 새로운 커다란 기쁨을 안겨준 사랑의 경이와 즐거움이 잘 나타나 있다. 이때 갑자기 밖에서 부르는 알프레도의 노래가 비올렛타의 감정을 또 한번 휘저어 놓는다. 마치 최면술이라도 걸린 듯 멍청히 서있던 비올렛타는 이에 대항이라도 하듯이 유창한 아리아를 계속한다. 
 
제2막(파리 근교의 별장) 
1막으로부터 3개월이 경과 하였다.
알프레도와 비올렛타는 파리에 있는 자그만 예쁜 집에서 행복한 새살림을 하고 있다. 알프레도의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이때에 비올렛타의 하녀 안니나가 밖에 나갔다 돌아온다. 어디를 다녀오냐고 묻는 알프레도에게 그녀는 지금까지 이 곳 생활을 하느라고 많은 돈을 썼으며 비올렛타의 패물을 팔아서 이제가지 지탱해 왔다는 사실을 이야기 한다. 알프레도는 돈을 마련하러 파리에 다녀오겠다고 나간다. 우체통에 배달된 편지 중에는 파리에 있는 친구 플로라가 연회에 초대하는 초대장이 들어있다. 이때에 알프레도의 부친 제르몽이 방문한다. 그는 처음에 선량한 자기 아들을 유혹하여 이런 생활을 하고 있는 비올렛타를 엄격히 꾸짖는다.
그러나 비올렛타의 사랑이 자기가 상상하던 방종한 생활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난 사랑이라는 것과 사랑을 위하여 자기의 마차, 보석, 가구 등 많은 제물을 팔았으며, 이런 것들을 조금도 후회않고 있다는 것과, 비올렛타의 모든 태도나 성격이 양순한 것임을 알게된다.
이번에는 솔직히 자기가 여기까지 찾아 온 이유를 이야기 한다.
즉 알프레도의 누이동생이 혼담 중에 있으나 오빠인 알프레도의 방종한 생활이 소문나서 이 결혼이 파혼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알프레도와의 관계를 끊어 달라며 '천사와 같은 청순한 딸이'를 부는다.
그에 말에 감동한 비올렛타는 이윽고 알프레도를 단념할 마음을 먹는다. 그래서 이 이별이 알프레도에게 줄 충격을 덜기 위해 일부러 자기가 딴 남자에게 관심이 있는 듯한 편지를 쓴다.
비올렛타가 나가 버린 후 알프레도는 플로라의 초대장과 인편으로 전해진 비올렛타의 편지를 읽는다. 깜짝 놀란 그가 곧 뒤쫓아 가려고 할때 마침 아버지가 들어오셔서 만류를 한다. 그러나 알프레도는 아버지의 끈덕진 만류를 뿌리치고 복수를 하러 간다며 뛰쳐 나간다. 그는 플로라의 초대장을 보고 비올렛타가 자기를 배신하였다고 오해를 한 것이다. 
 
제3막(한적한 파리의 외곽 비올레타의 집) 
간소한 가구가 따린 누추한 병실
이제는 아무런 즐거움도 다 잊어 버린 비올렛타가 초라한 아파트의 자그마한 침실에 누워 앓고 있다.
한때에는 그가 차지하였던 진귀한 보석들도 지금은 다 없어지고 돈도 거의 바닥이 났다.
슬픔이 가득한 전주곡이 울리고 막이 오르면 비올렛타가 침대에 잠들어 있고 충실한 하녀 안니나는 난로곁에 앉아 있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도 오지 않고 이제 때가 너무 늦었다고 말하며 비탄에 잠긴 노래 '지난날이여, 안녕'을 부르는데 여기서 그녀는 행복하였던 지난날을 회고하며 작별의 노래를 부른다.
이때 안니나가 뛰어 들어오며 알프레도가 왔다고 알린다.
알프레도는 때를 같이 하여 들어서고, 꿈만 같은 이 기적적인 상봉의 기쁨으로 약간 원기를 회복한 비올렛타는 알프레도에게 안기어 이중창을 부른다.
간신히 가운을 갈아입은 그녀는 알프레도와 함께 외출하려 하였으나 기진하여 주저앉고 만다.
바이올린의 고음을 타고 1막에서 부르던 사랑의 이중창이 흐른다.
비올렛타는 마지막 힘을 다햐여 다시 한번 일어난다. '아, 이제는 고통도 그쳤어요, 한없는 환희가 솟아나는걸요...'하며 쓰러져 버린다. 알프레도 등 모든 사람이 슬픔으로 넋을 일고 서있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