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록키 일주(2010.8)

44.로키 여행의 끝/미국/시애틀/호텔에서...

나베가 2011. 1. 20. 00:34

 

우리가 타고 가야 할 비행기가 고장이 났다.

공항에서 종일토록 머물며 먹고 또 먹고....

면세점을 돌고 또 돌고....

시애틀 공항의 모든것이 머릿속에 완전히 박힐 무렵.....

우리 비행기는 오늘 뜨지 못한다고.....

 

걱정해야 할 승객들이 모두 싱글 벙글이다.

사실 뜨면 더 불안한 상태였던것이 우리가 도착할 즈음 허리케인과도 같은 대폭풍이 인천 앞바다를 지나칠 판국이었기때문...

 

모두들 그 기인 기다림속에 꿈들을 꾸었다.

분명 착륙하기 힘들거라고...

아~~ 집에 가기 싫은데 잘 되었다고...

제주도에 착륙할까??

중국으로 갈까??

아님...일본??

동남아??

ㅋㅋㅋ

어디로든 좋았다.

집으로만 가지 않음......

 

그런 판국에 정말 비행기가 뜨지않고 내일 아침에 뜬다는 것이었다.

우린 당근...항공사에서 마련해준 특급호텔로 고고 씽~~

Olleh!!

 

호텔에 도착한 우린 로비에 가방을 놓은 채 잘 차려진 부페식당에서 근사한 저녁만찬을 가졌다.

공짜란 언제나 무어라도 좋은것!!

식당으로 가기 직전 그 짧은 시간에도 우리가 배고플까.... 맛있는 수제 쿠키를 나누어 주었다.

나중에 저녁식사후 호텔 구경을 나서며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는....

 

 

 

   

 

 

 

   

 

   

 

 

키를 받아들고 룸을 찾아나섰는데....

이건 완전 미로.....

엘리베이터를 타고...다리를 건너고....또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이 서로 흩어져서 가방만 넣어놓고 다시 만나 호텔을 구경하며 사진찍기로 했는데....

헐~~ 과연 찾아올 수 있을 지 걱정될 정도...ㅋㅋ

 

그렇게 히히낙낙 방을 찾아들어갔다가 다시 만난 우리들....

모두 방이 다른....

아!! 어찌 내방은 앞이 주차장인데...누구네 방은 발코니앞이 완전 호수....

마치 방이 호수에 떠 있는 것 같은.....아앙~~

우리 방도 좋다고 난리쳤는뎁~~뭐얏~~~

 

 

누구 방이 어떻든 우린 그저 좋아서 이곳 저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내 카메라는 또 고장이 나는 바람에 이 멋진 호텔의 정경과 내부를 담지못했다. ㅠㅠ 

 

 

  

 

   

 

우리 일행중 최고의 방을 받은 루시아언니방....

그야말로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의 정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와우~~

우린 그 방으로 쳐들어갔다.

발코니에 서서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의 영화의 한 장면을 상상하며 아름다운 야경을 가슴에 담았다.

난리를 치는 우리들을 본 베드로 오빠는 슬그머니 자리를 비키며...

"그럼 자매님들이 이 방에서 놀아요~" 하신다.

 

"헉!! 아니예욤~~ 이렇게 멋진 곳에서 두분이서 좋은 밤 보내셔야지욤~"

 

우린....호들갑을 떨다가 얼른 자리를 비켜주었다.

그리고 모두들.....고불 고불 자신들의 방을 찾아 들어갔다.

꿈같은 밤을 보내기 위해~~

ㅋㅋㅋㅋ

 

글쎄~~

모두들 9일이란 기인 여행기간 동안중에서 가장 꿈같은 멋진 밤들을 보내지 않았을까.....

ㅋㅋㅋㅋ

 

집에 돌아오니....한국은 거대한 폭풍이 싸악 쓸고 지나가 고요한 상태.....

그 흔적을 보니 정말 우리 비행기가 하루를 시애틀에 머문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어쩌면 항공사도 그래서 시애틀에 머물었던건 아니었을까.....

어쨋거나 우린 위험불감증에 걸린건 확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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